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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 부모님께 용돈 얼마나 드리세요?

속상해 조회수 : 1,150
작성일 : 2011-07-20 10:34:01
올해로 결혼 10년차
(34/ 7살, 9살 / 전업)

신랑하고 나이차가 있어서 결혼을 졸업하자마자 했어요.
결혼하고 회사생활 일년정도 하다 계속 전업이었다
작년,재작년엔 잠깐잠깐 짧은 일하구요.

시댁에는 매달 25만원씩 드리구요.
두 분(70대 중반)다 경제 활동이 없으시고 신랑이 총각때부터 드렸던 거라 그냥 드리고 있어요.
결혼초에 그럼 친정쪽에 10만원이라도 드리자 했다가 말싸움으로 번지고 해서
그냥 나중에 내가 경제활동하면 드리고 말자..싶었구요.

친정(60대 중반)은 엄마가 일하시고 매달 150만원쯤 버시는데 대출갚고 하시느라
빠뜻하세요. 아빠는 불량가장이셔서..
시골이시구요.

친정에는  명절,생신,어버이날 등 꼭 챙겨야 하는 날에는 드리구요.
그외에 10년동안 해드리는거 생각해보면 tv,세탁기,전기밥솥,전화기등등  작은 가전제품 좀 바꿔드리고
엄마 이빨치료하실때 200만원,아빠 잠깐 입원하실때 50만원 등등..
제가 해드릴 수 있을 만큼은 해드렸거든요.
보일러 큰 공사 하셨을때는 애들 돌반지 몇개 팔아서도 좀 보태드렸구요.

양념같은거는 다 친정에서 대주시구요.
김장도 친정가서 해서 가져다 먹고 (돈 조금 드리긴 하지만..)
택배에 이것저것 보내주시기도 하고요.

요즘은 저희가 돈 들어가는데가 있어서 딱 챙겨야 할 날만 챙기고 있어요.

엄마랑은 하루에 통화도 두어차례 할만큼 사이가 좋은데
엄마가 경제적으로 저한테 서운해하시는게 느껴져요.

같은 마을이나 다른 집 자식들..-,.- 은 왜케 뭘 자주 해드리는지..
직접 그런말 안하시지만 느껴져요.

어제는 제가 엄마~ 내년에 내가 일하면 엄마 용돈 좀 줄께..했더니
애들은 어쩌구? 하시지..일하지 마라~ 안줘도 된다..는 안하시네요. ㅠ.ㅠ

저희 마을에서 딸 가운데에 4년제 대학 보내건 저 밖에 없거든요.
시골에서는 그게 되게 커요.
근데 그렇게 어렵게 공부시켰더니 집에 보태는건 없고..
고등학교까지 나오거나 전문대 나온 애들은 아직 일해서 부모님께 용돈도 두둑히 드리고
큰것도 덜컥~ 사드리고.. 하네요.

저도 많이많이 자주자주 드리고 싶지요.
신랑 월급이 적은것은 아닌데 신랑이 계획한 일이 있어서 거기에 많이 들어가구요.
기본적으로 신랑은 자식은 결혼해서 잘 살기만 하면 된다는 주의에요.
그러면서 시댁으로 돈은 들어가는데...ㅠ.ㅠ
이거에 대해 수십번도 얘기 꺼냈지만 계속 싸움으로만 이어져서 제가 포기했구요.
그냥 내가 벌어서 내 부모 챙긴다 생각할려구요.

그냥 .. 넋두리 해봤어요.
엄마가 힘드니까 그러시지.. 저한테 대놓고 말도 안하는데
제가 스스로 참 그래서..
이래서 노년에 경제력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기도 하구요.

경제력없으신 친정부모님께 다른 분들은 어떠시나요?





IP : 112.168.xxx.7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0 10:52 AM (121.186.xxx.175)

    남편 나빠요
    자기 부모님만 부모인가요
    공평하게 해야죠
    처음에 계속 싸워서 끝을 보셔야 됐었는데..
    남편한테 계속 이런식으로 하면
    애들은 모르겠고
    앞으로 일해야 겠다고 통보하세요
    남편분 참 그렇네요

  • 2. 뻔뻔하네요
    '11.7.20 10:57 AM (119.69.xxx.22)

    애들이 걸리긴 하지만 재취업할 수 있으면 하세요 오래 쉬셔서 겁너시겠지만..직장이 있다는게 참 좋은 거 같아요
    저도 시골사람이라 딸을 대학교에 보낸다는 것에 대한 원글님의 의미를 압니다
    말은 그렇게 하셔도 돈 이상으로 다시 일하는 것을 기뻐하실거예요
    그리고 그정도면 아예 못하는 남편도 아니고요

  • 3. ...
    '11.7.20 11:06 AM (211.176.xxx.112)

    제 경우는 서울태생이고 대학도 나왔고 시댁, 친정도 넉넉하지는 않아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결혼 10년차 정도 되었고 아이도 둘입니다.
    시댁, 친정 다 용돈 안 드립니다. 남편 월급이 빠듯해서 그냥 우리 식구 먹고 살기 급급해서요.
    그냥 명절, 생신 같은 무슨무슨 날에만 봉투에 조금 넣어서 드려요.
    제가 전업이라 그런지 남편이 아무 말 안 해도 그냥 돈 이야기는 참 치사스러워 지더군요.
    친정 어머니 말씀대로 사람이 제 밥벌이는 제가 해야한다는 말이 요즘 실감이 나고있어요.
    그래서 애들 좀 크면 저도 일하려고 생각해요.

  • 4. ..
    '11.7.20 11:17 AM (122.34.xxx.74)

    저도 전업이지만...친정부모님 연로하시다보니..주2~3회 가게 되거든요.반찬 해가기도 하고 가서 만들기도 하니까 요즘같이 식비 높은 상황에서는 월 20정도 드는거 같더라구요.그리고 현금으로 매달 10만원씩 이체 시키구요.병원 입퇴원때 크게는 200~작게는 50정도 간헐적으로 나갔고..이사 하실때 침대,가스렌지,식탁 이런거 바꿔드렸고..전기압력밥솥같은거 바꿔드리고 그 정도네요.
    근데 돈도 돈이지만 자주 찾아뵙고 살림 돌봐주는게 제일 큰 도움이 되면서도 해야 하는 당사자는 너무너무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 5. 저도
    '11.7.20 12:40 PM (211.208.xxx.201)

    듣자니 속상하네요.
    원글님 선에서 충분히 보내셔도 괜찮아요.
    10만원이라도 보내드리세요.
    시댁은 그렇게 많이 하면서...

  • 6. .
    '11.7.20 12:45 PM (119.161.xxx.116)

    전 제가 친정에 20만원. 남편이 시댁에 20만원 보내드려요.
    참고로 저흰 맞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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