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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의 말투가 좀 힘드네요...
저랑 신랑이랑 나이터울이 10살이 나고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아기가 이번에 생겨서 조심조심하면서 살고있는 예비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예민해져서 그런지...시누가 저희 남편한테 말하는 모습이 맘에 걸리네요.
시누랑 남편은 나이차가 3살 차이가 나고 첫째 오빠거든요.
저랑은 연애때부터 너무 오래 전부터 봐서 (연애 6년차) 호칭 편안하게 하자고 해서
다른 친척분들 계실때 아니면 예전처럼 그냥 저도 언니~하고 부르고 언니도 저한테 이름 불러주세요.
근데 저야 나이가 어리고 편해서 그렇다고 치지만
남편한테도 말하는 게 맨날 훈계하듯이 아니면 철없다고 맨날 야단이네요.
남편이 마흔이구요 제가 서른 시누가 서른일곱이예요.
이번에 노트북을 바꿨는데 남편이 하는 일이 웹디자이너예요.
그래서 2년에 한번은 바꾸는 편인데 새 노트북을 보더니 시누가 대뜸 또 바꿨냐면서 뭘 그리 자주 바꾸냐고
결혼해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면서 제 앞에서 막 그러는데...
예전에는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지만 요즘따라 부쩍 더 그러는 것 같아요.
다른 것도 아니고 밥벌이 하는 용도의 노트북인데 그런것 가지고도 그러나 싶어서
결혼 후 처음으로 울컥했습니다.
어른들이 호칭정리하라고 하실 때 제가 좀 불편해서 천천히 하겠습니다~ 했었는데.
그게 바보짓이었나 싶어요.
일전에 아이패드를 친정 아부지가 남편한테 사주셨었는데
그걸 남편이 산 줄 알고 그걸 뭐하러 샀느냐 그런 장난감같은 거 뭐에 쓰느냐고 막 뭐라고 했는데
저희 남편은 그냥 허허하며 웃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도 제가 아빠가 사주셨어요 했는데... 그래도 그거가지고 뭐한다고 저런테 돈 쓰는 줄 모르겠다시더니... 이번엔 노트북가지고도 그러시네요.ㅠㅠㅠ
시부모님도 별말씀 안하시는데 제가 울컥해서 뭐랄 수도 없고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데 한마디 했다가는 일이 이상하게 될 것 같은데요
근데 너무 속상하고 그래요.
이제 아이도 태어나는데 호칭정리도 해야 할 것 같고 남편한테도 계속 그런건 안될 것 같은데요
시누가 요즘 좀 힘들긴 해요~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대학원 진학 했거든요.
올해 1년차 석사인데 힘들긴 한가봐요.
그래도 시댁에 한달에 한번은 가는데 점점 시부모님이 아니라 시누 스트레스 받게 되네요.ㅠㅠㅠ
나이가 어려도 할말은 해야 하는 거겠지요?
용기는 안나는데...임신했다는 핑계로 미친척하고 한마디 해볼까도 싶다가...
또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고 그러네요. 저는 너무 속상한데 남편은 아무렇지 않나봐요.
원래 그렇다고 하는데... 시누가 보기에 저희남편이 그리 철없이 보이는지...
저에게 현명함을 조금 나누어 주세요~ 82님들...ㅠㅠㅠ
1. ggg
'11.7.18 2:23 PM (124.61.xxx.13)아무리 웹디자이너라고해도,,2년에 한번씩 멀쩡한 노트북을 갈아치운다는게 제상식으론 이해가 안가네요,, 자원낭비아닌가요? 뭐 요즘 사회가 소비지향적이니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암튼 현명한 소비패턴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시누이가 말하는걸 간섭이라고 생각하지마시고 따끔한 충고로 받아들여야할것 같네요,
2. ...
'11.7.18 2:25 PM (112.187.xxx.155)그동안 살아온 습관때문이에요.
결혼한지 얼마 안됐다고 하니 바로 바뀌긴 힘들듯 싶구요.
시누분도 그동안 그렇게 살아왔으니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 애 낳고 원글님네 가족끼리 똘똘뭉쳐 사시다보면 점점 멀어질거에요.
직업 특성을 모르면 컴퓨터 자주 바꾸는거 이해 못할거구요.
남편분이 좀 설명을 해주던가 하면 좋을텐데...
원글님이 나설일은 아닌거같아요. 욕먹을거같아요.
그냥 두고 보다가 남편분께 살짝살짝 얘기하세요. 그럼 남편분이 조금씩 거리두고 얘기할거에요.
결혼하고서 한 1-2년은 가족들과의 분리되는 시간이 필요한거 같아요.
아이 생기고 시간 지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저도 저 결혼전에는 결혼한 오빠들한테 잔소리 했었어요.
전 주로 올케언니들한테 잘해라, 사돈어른들께 잘해라 이런말이었지만...
그것도 역시 잔소리죠...
근데 제가 애낳고 살다보니 멀어지드라구요.
참견도 적어지고... 그냥 이제는 그집만의 사는 방식이다로 생각돼서 말 안하게 돼요.
서로 잘하든 못하든 서로의 몫이다 생각해서...
시누분이 미혼이시면 좀 깨달음의 시간이 더디올지도 모르겠네요...3. 원글이
'11.7.18 2:32 PM (59.15.xxx.76)노트북 교체 주기는 매일 사용하고 이동도 자주 하는지라 교체주기가 짧은 편이예요. 데스크탑에 비해서는 잔고장도 잦고 해서 그냥 사용하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교체가 잦아요~~ 디자이너 10년차이고 남편이 결혼하면서 분가한지 아직 1년도 안되어서 저만큼 시누도 남편 사정을을 잘 알텐데도 그런 소리 하니까 속이 상하네요. 남편은 그냥 허허~ 하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그냥 속이 상하네요.ㅠ 결혼도 했는데 제 앞에서 그렇게 막 훈계하듯이 <야~!> 붙여가며 말하는 건 앞으로 점점 더 참기 어려워질 것 같아요. 저한테 그러는 건 별 마음이 안쓰이는데 남편한테 그러는 게 마음이 이젠 점점 더 쓰여요.ㅠ
4. ....
'11.7.18 2:35 PM (112.168.xxx.125)오빠가 약간 돈을 절제를 못했던거 같아요
시누가 아무리 오빠랑 스스럼 없다고 해도 저런말은 잘 안하거든요 알뜰한 사람한테는요
그리고 2년에 한번이면 저같아도 뭐라 하겠어요
또 시누랑 오빠랑은 거의 40년을 한 가족으로 살면서 그게 자연스럽게 고착화 된거에요
님 오빠도 시부모님도 암말 안하시는데 님이 뭐라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님이 시누보다 윗사람이긴 해도 아직 시집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7살이나 아래면 시누가 과연 기분 좋아 할까요?저도 일하다가 석사 딴지 얼마 안됬는데요..진짜 힘들어요
앞으로 2년차는 더 힘들겁니다. 논문 들어 가니까..
시누가 편해도 시누는 시누에요
아직도 며느리한테는 어려운 자리 입니다.
시누가 딱히 님한테 시누노릇 안한다면 그냥 냅두세요5. ...
'11.7.18 2:37 PM (110.14.xxx.183)핸드폰으로 비유해보면요.
하루에 서너 통화하는 사람은 몇 년씩 쓰는 게 가능하지만
하루에 수백통씩 영업으로 쓰는 사람은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핸드폰 교체해야 해요.
노트북은 더 하죠.
전 웹디자인보다 훨씬 간단한 작업을 하는데도 하루에 열세시간 이상씩 작업하니까
일년에도 몇 번씩 정기검진 받고 수시로 새로 밀고 깔고, 부품도 교체하고 그래요.
마흔이시면 일한 지도 오래되셨을 텐데 가족이 왜 그런 걸 이해 못할까요.
게다가 말씀이 너무 예의가 없네요.
미소 띄우고 눈가 촉촉히 해서 정말 속상하다고 예의있게 말하세요.
아마님 말씀처럼 웃는 낯으로 하면 뭐라고 못해요.6. ,,
'11.7.18 2:37 PM (121.160.xxx.196)자기 오빠에게 그러는거지 님에게 그러는것은 아니잖아요.
님이 바꾸라고 우겨서 바꾼것도 아니고요.
님 들으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예요.
원글님한테 그런 태도는 마음이 안쓰이는데 남편한테 그러면 마음이 쓰인다니 좀 독특하시네요.
자기들 남매일이니까 그냥 냅두세요.
절대 님에게 하는 이야기 아니예요.7. ..
'11.7.18 2:38 PM (14.46.xxx.232)참지마세요...어머..이집은 동생이 오빠한테 막 야~라고 해서 저 깜짝 놀랐어요..어머니..저희집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요...호호호....제 주위에 보면 누나들도 결혼한 동생한테 야~ 라고는 안하던데...쩜쩜..
8. 원글이
'11.7.18 2:38 PM (59.15.xxx.76)남편이 낭비는 별로 안하는 스타일인데요, 프리로 일하지만 한달 수입이 350-450사이인데 200짜리 적금이랑 50만원들어가는 주택청약도 꼬박꼬박 총각때 부터 넣었을 정도예요.
하지만 워낙 시댁이 검소한 스타일이라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요. 시누는 대학교때까지 밥값, 차비만 용돈받고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학교 다녔다고 저희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지금도 스타벅스 이런데 가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는 분이라서요. 차이를 이해는 해야겠지만... 윗님 말씀처럼 나중에 지나가는 말로 그런 말은 해봐야겠어요. 아휴...임신하면 속 좁아 진다는데 그래서 그런건지도...ㅠㅠㅠ9. ...
'11.7.18 2:41 PM (152.99.xxx.167)컴퓨터로 일하는데 2년주기면 짧은거 아닙니다.
울 남편도 컴분석일하는데 1년에 한번이상 컴사양 업그레이드해요.
모니터도 큰걸로 3개이상 놓고 쓰고요.
이상한거 아닙니다. 담에 시누가 그러면 한마디 해주세요. 남 밥벌이에 감놔라 배놔라하다니.10. ..
'11.7.18 2:57 PM (59.31.xxx.222)호칭정리하세요.
지금 그런 마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면
그 마음은 커졌으면 커졌지 작아지지 않습니다. 서운한것만 쌓일테구요.
호칭도...참...웃기네요. 손윗시누인줄 알았는데..손아래에게 언니라뇨..
100%는 아니겠지만 시누가 님 만만히 볼거예요.
오빠에게도 그러는데 님에게도 잔소리 안하라는 법 없습니다.
참고로 저도 겪어봐서 압니다. 지 오빠에게 소리지르더니 나중에는 저에게 눈에
쌍심지를 켜고 말하더군요. 저도 님처럼 손아래시누가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11. ??
'11.7.18 3:12 PM (114.200.xxx.81)2년이면 고물 노트북이죠. 웹디자이너라면서요.
2년짜리 노트북을 그냥 일반인이 쓰기에도 요즘은 속도가 느려서 힘들꺼요.
그리고 요즘 웹은 html5로 점점 바뀌는 추세죠. 웹 디자인도 새로운 웹 기술을 반영해야 하고,
아무리 고농도의 렌더링 같은 걸 안한다고 하더라도
2년 된 노트북으로 웹디자인 시킨다고 그러면 그러면 회사에서도 욕먹어요.
장비나 좋은 거 주고 부려먹으라고요..
그리고 원글님은 지금 자신이 불편하고 말겠지만,
나중에 애한테도 그런 모습 보여주실 건가요?
고모가 아빠한테 함부로 하는 모습, 고모가 우리 엄마한테 야, 너 이러는 모습.
당신이 손윗사람이에요. 처신 똑바로 하시기 바랍니다.12. ㅇ
'11.7.18 3:30 PM (121.189.xxx.143)호칭정리하세요.
지금 그런 마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면
그 마음은 커졌으면 커졌지 작아지지 않습니다. 서운한것만 쌓일테구요.
호칭도...참...웃기네요. 손윗시누인줄 알았는데..손아래에게 언니라뇨..
100%는 아니겠지만 시누가 님 만만히 볼거예요.
오빠에게도 그러는데 님에게도 잔소리 안하라는 법 없습니다.
참고로 저도 겪어봐서 압니다. 지 오빠에게 소리지르더니 나중에는 저에게 눈에
쌍심지를 켜고 말하더군요. 저도 님처럼 손아래시누가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22213. 그나마
'11.7.18 4:00 PM (222.121.xxx.206)다행인건 진상시누가 아닌거 같아보이네요.. 겪어봐야 알겠지만..
14. 다른 건 몰라도
'11.7.19 5:14 AM (122.37.xxx.14)호칭은 정리하셔야죠
그런 일이 아니더라도
곧 아이도 태어나고 하니
아가씨라고 부르기 어려우면 고모라고 불러도 무방해요.
고모라고 부르고 나이차가 있으니 뒷말은 존대가 되겠지만
그 시누도 조카 앞에서 올케언니에게 야자 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아이 핑계로라도 이번에 꼭 호칭 정리 하시구요.
살다보면 내 상황 모르면서 훈수 두는 사람 많~~~아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정 아니다 싶으면 속에 두지 말고 시원스레 하시구요.
그래도 님이 윗사람인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