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작은 애가 5살 때 폐렴으로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병실에는 우연의 일치인지 모두 다섯살 아기들만 입원했었어요.
같이 입원한 아기 중에
애가 씹을 수 있는 음식은 전혀 못 먹고 부드러운 것만 먹던 아기가 있었어요.
더구나 제대로 걷질 못해서 항상 휠체어 타고
낮에도 기저귀를 차야 했어요.
애가 아예 못 가리는 것이 아니라 다리에 힘이 없어서 쉬가 마려워도
빨리 화장실에 못가서 그 자리에서 싸버린다는 거예요.
알고 보니 엄마가 애가 6개월 무렵 이유식 할 때 선식으로 했는데
숟가락으로 먹이지 않고 우유병으로만 빨게 하고
점점 묽은 거 부터 밥까지 아이 단계에 맞추어 음식을 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말로는 3살까지) 젖병으로 선식을 먹였더군요.
젖병으로 선식을 먹은 탓인지 치아가 기능을 거의 못하고
음식을 제대로 씹지도 못해서 밥을 조금씩 주면 그대로 목으로 넘겨서
나중에 엄청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먹이는 것이 떠먹는 요구르트 이런 것만 먹이고
요구트도 좀 되직해서 그런가 좀 힘들게 먹더군요.
떠먹는 요구르트 한 번 먹고 물 한 번 먹고 이렇게요.
물도 그렇게 힘들게 먹더군요. 컵으로 주면 입으로 잘 마시지도 못하고
숟가락으로 떠서 겨우 넘기고
왜 젖 병 안 떼었냐고 했더니 울고불고 하고 못 먹는 모습 안 쓰러워서 못 떼었다고..
심각한 거 모르고 있다가
아이가 두돌이 되어서도 못 걸어서 주위에서 병원에 가라고 성화라서 병원에 갔더니
영양실조인지(기억이 가물거려요) 상황이 심각하니까 선식 당장 끊고 제대로 된 음식 먹이라고 했다는데
이 엄마 끝까지 고집 부리고 선식을 먹였더군요. 그것도 젖병도 떼지 않고;;;;;
이유는 아까 말한 배고파한 모습이 불쌍해서라고
옆에 엄마들이 제발 정신차리고 이제라도 제대로 먹이라고 하니까
애가 못 먹고 다 토한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이러고 있더군요.
더구나 둘째 임신 중이어서
둘째한테는 차라리 선식 먹이지 말라고 하는데 듣는 체도 안하고
아들이었으면 좋겠는데 딸인 것 같다고 속상하다고
지금은 어떻게 애가 잘 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애랑 동갑이라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일텐데.......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선식만 먹고 큰 아기
생각나서 조회수 : 817
작성일 : 2011-07-14 12:25:18
IP : 125.142.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7.14 12:31 PM (110.14.xxx.164)의외로 그런집이 꽤 있어요
친구옆집엔 신생아를 빨리크라고 분유대신 이유식을 먹이더래요.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줬는데 이사가서 그 후론 모르고요
원글님 경운 벼원에서 아동학대로 신고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 아이. 그러다. 장애라도 생기면 어쩌려고...2. ㅇ_ㅇ
'11.7.14 12:32 PM (58.143.xxx.94)우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애를 병-_-신(이런표현 죄송...)을 만들었군요...
진짜 저정도면 애랑 엄마랑 분리 시켜버렸으면 좋겠어요3. ..
'11.7.14 12:51 PM (14.33.xxx.181)6개월 아기 이유식을 누릉지 밥을 먹이던데요
그것도 젊은 여자가...4. 정말
'11.7.14 1:30 PM (116.36.xxx.127)무지한 엄마들 많아요. 무지하고 게으른 엄마들이요.무지해서 못하고, 게을러서 안하고...
이유식기간이 평생을 좌우하는데.. 에휴.. 아이들이 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