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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검은 노을 깊이 내려가는 계단이 열리고
많은 것들 순장되는 해변으로
뿔논병아리 한 마리 걸어오고 있다
시커멓게 열리는 물길
미끄러지며 헛디디는 발걸음
검은 기름투성이 죽지에는
바람과 물결의 흔적이 선명하다
삐요삐요
젖은 머리를 들이밀며 흙 속으로 깃을 쳐본다
자꾸 감기는 눈
이 깊은 계단은 어디로 이어지는 것일까
새 길은 꾸역꾸역 열리고
엎어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들이
길을 덮으며 떠밀리고 있다
쥐똥나무 가지들이 이어진 곳에서
어치 떼가 누비옷을 벗어던지는 것이 보였다
다시는 태안으로 돌아가지 못할 불온 한
저녁이 서성이는 쪽문 밖엔
빗장뼈를 무너뜨리며 노을이
길었던 곳으로
계단을 밟아 내려서고 있다
- 김만수, ≪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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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7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5pqie1
2011년 7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5pqihe
2011년 7월 14일 한겨레
http://twitpic.com/5pqilz
2011년 7월 14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5pqiqm
2011년 7월 14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5pqiur
옛 기억이 그리워 오랜만에 방송에서 주목받기를 바라셨는지 모르나
기왕이면 좋은 걸로 나오면 더 좋지 않겠냐고 당에서 안 그러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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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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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0
작성일 : 2011-07-14 08:52:14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7.14 8:52 AM (202.76.xxx.5)2011년 7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5pqie1
2011년 7월 14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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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4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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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4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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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4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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