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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하고 싸워서 아들이 집나갔네요

아들 조회수 : 3,198
작성일 : 2011-07-12 20:53:15
중학생 아들 학원끊고 잠자길래
열받아서 한소리 했더니
일어나서 항의하길래 싸웠네요.
아들이 아니라 웬수같아요.

지금 집나가서 계속 엄마 이길려고하는 문자만 날라오는데
이러다가 뭔일 나지 싶을정도예요.

살기도 싫고
그냥 인생이 너무 힘들어요.

자식키우기가 이리 힘들까요?

아래 여동생도 공부는 영 하기 싫어하고
뭐하나 시킬때마다 갖은 애교를 다 떨어야 하고 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어요.

그냥 잘 키우지 말고 내버려두고 돈아껴서 나나 잘살아야지 하는 생각만 드네요.
IP : 112.161.xxx.9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1.7.12 8:57 PM (121.151.xxx.134)

    세상에 아이들 잘키우는 것 많큼 보람된 것도 없고 어려운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재상태에서 져주시고 아이들에 대해서 공부하세요.

    그냥 이렇게 되겠지 저렇게 되겠지 이런식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2. 중딩
    '11.7.12 8:59 PM (1.225.xxx.140)

    우리집도 중딩들이 기대를 포기하라고 하네요. 그래야 엄마건강에 좋다고...
    공부 못해도 성실이나 해야지... 학원보낼려면 온아파트가 다 떠내려가도록 소릴 질러야 돼요.
    학원 다 끊고 저축 하고 싶어요. 그런데 아빠가 보내래요. 집에서 엄마랑 싸우는 꼴 보기 싫다고...
    침대에서,컴퓨터앞에서 비비적 거리는거 진짜 꼴보기 싫어요. 제명에 못 죽을듯...

  • 3. 평촌
    '11.7.12 9:00 PM (222.233.xxx.65)

    평촌 사는 제 친구네 아파트에서 이번 시험보고서 엄마가 속상해서 집 나가라고
    했더니 아들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었다네요. 속상한 마음 잘알겠지만 일단
    달래서 들어오라고 하세요 ㅠ.ㅠ

  • 4. 힘내요..
    '11.7.12 9:00 PM (116.33.xxx.142)

    힘내세요..토닥토닥..

  • 5. 사춘기
    '11.7.12 9:03 PM (175.199.xxx.120)

    아들이 사춘기인 모양이네요..
    제 아들도 중학교때(지금 고3) 정말 다루기 힘들었어요
    매일매일 싸우고...
    그냥.. 내 인생은 내인생, 아들인생은 아들인생..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살아보세요--쉽진 않지만
    고딩이 되니 많이 나아졌어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견디고 나면 좋아질거예요

  • 6. 샬랄라
    '11.7.12 9:04 PM (121.151.xxx.134)

    잘되는 집 여기서 잘 된다는 것은 사람들 가치관에 따라 다릅니다. 그것 이야기 하면 기니까
    일딴 생략하고 잘되는 집 부모는 도깨비 방망이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게시판 보면 정말 무책임한 남편도 많지만 무책임한 아내 엄마 아빠도 많더군요.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 상황에서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능력없으면 공부하면 대부분 됩니다. 집에서 아이들 키우는데 무능한 경우에
    공부하면 됩니다. 그것 외에 별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요리못해서 골치아픈분 요리학원 6개월만 다니면 두통이 사라지듯이
    아이들에 대해 공부하세요. 아이들에게만 공부하라고 하지마시고 ....

  • 7. .
    '11.7.12 9:04 PM (116.37.xxx.204)

    왠만하면 내가 나가도록 합니다. 마트를 가든, 운동장을 가든지요.
    지나고 보니 잘 참았다 싶어요.
    목표는 결국 애를 잘 키우려는 것인데 원글님 지금 방법은 결코 그 목표에 적합하지 않잖아요.

    이제 대딩입니다. 나가래도 안 나가요. 집이 얼마나 편한지를 알거든요.

    그저 고딩때 까지는 사리탑을 쌓으세요.
    원글님 그저 토닥토닥해 드립니다.

    이 땅의 평범한 엄마들이 대부분 겪는 마음고생입니다.
    내 아이만 그러는게 아니예요.

  • 8. --
    '11.7.12 9:11 PM (61.80.xxx.110)

    아이들이 사춘기때는 도닦는 심정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않으면 힘듭니다.
    이성적으로 대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내 마음에 내 뜻에 안 맞는 다는 이유로 윽박지르다 보면 결국 분노를 일으키고
    싸움이 납니다.
    사춘기때 아이들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단순히 공부안한다, 학원안간다는 이유로만으로 아이에게 화내고 명령하는 것은
    최악의 방법입니다.
    아이의 성향과 공부에 대한 아이의 집중도와 관심 너무나도 총체적인 부분이고
    부모님의 기대치에 따라 또한 욕심과 맞물리니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이가 정말 공부에 재능은 있는데 안하는 것인지
    공부에 재능은 없는데 부모의 또래 아이들에 대한 평균치로 몰아부치는 것인지
    여러가지로 살펴보시고 침착해지셔야 합니다.

  • 9. 아들
    '11.7.12 9:13 PM (112.161.xxx.98)

    원글이예요.
    공부하라고 하시는데 공부는 저도 할만큼 하고 있어요.
    좋은 분들 강의도 많이 들으러 다니고 야단, 잔소리 그런거 안통한다는것도 알고
    그런데 잠깐 한순간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한마디 딱했는데 뒤에서 버럭 대들길래 이건 엄마의 자존심문제였어요.
    그냥 쏘아붙였더니 제가 한마디하면 아들은 2~3마디 하면서 대들어서
    싸움이 된거죠. 집을 안나가봤는데 집나가면 편하고 좋은지 아는 애라서 한번 나가봐야해요.
    공부는 잘못해도 인간성이 예의바르고 성실하면 걱정을 덜하는데..
    걱정이 너무 많아서 살수가 없네요

  • 10. 힘들지요
    '11.7.12 9:14 PM (183.98.xxx.192)

    성질 같아선 다 때려 치우고 싶은 마음 너무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건 아무런 해결책이 못돼요. 저도 너무너무 힘든 세월 보냈어요. 옆에서 조언해줄 사람도 없었어요. 다 네가 참아라는 식. 이해가 되어야 참죠... 그래서 공부했어요. 혼자서. 청소년 심리에 관한 책 무지 많이 읽고, 대처법도 공부했어요. 한결 편해졌습니다. 지금과 같은 대처법은 그닥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관련 서적 한 두권만 일단 읽으시길 권합니다.

  • 11. 샬랄라
    '11.7.12 9:22 PM (121.151.xxx.134)

    힘들지요님이 바로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지요님 힘드시더라도 게시판에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12. ㅠㅠ
    '11.7.12 9:24 PM (220.78.xxx.23)

    그냥 냅두세요
    아들이 평소 그래도 나쁜친구하고 안 어울리고 그렇다면 그냥 냅두세요

  • 13. 원글
    '11.7.12 9:39 PM (112.161.xxx.98)

    네 청소년 심리에 관한책 몇권 읽어볼께요.
    댓글주신분들 진짜 감사해요.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실은 저와 남편이 학교다닐때 공부욕심이 엄청났던 사람들인데
    애들이 둘다 전혀 욕심없는 애들이 태어나니까 감당이 안되는거예요.
    심리를 전혀 이해할수가 없어요. 강의뿐 아니라 책을 많이 읽어봐야겠네요.
    다행이 말썽부리는 애들은 아니니까 제가 포기하면 될거 같네요.ㅠ

  • 14. 위로
    '11.7.12 9:40 PM (14.32.xxx.144)

    원글님 탓 아니에요. 원글님 뭔들 안해보셨겠어요.
    다 ....자식들이 문제인겁니다. 원글님 잘못은 뽑기에 운이 없다는 것...
    엄마가 공부 안해서 그렇다 하시는 분들....그런 자식 안길러봐서 쉽게 말하는 거에요

  • 15. 샬랄라
    '11.7.12 9:42 PM (121.151.xxx.134)

    위로님 뽑기라고요?

    푸른 집에서 사는 사람하고 생각이 비슷하네요. 잘되면 내탓 못되면 뽑기

    세상 참 편하게 사십니다.

  • 16. .
    '11.7.12 9:58 PM (14.50.xxx.248)

    저도 요즘 고1 아들녀석 때문에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고등학교 가서는 잠잠한가 했더니 낮에 선생님 호출 전화가 왔습니다.
    제 인생에 숙제예요.
    엊그제 아이에게 누가 자식은 믿어주고 기다려주면 된다고 했는지
    정말 원망스럽다고 아이에게 이야기 했었는데
    녀석이 또다른 폭탄을 하나 던져주는군요.
    힘든 시간 이또한 정말 다 지나가기나 하는건지.......

  • 17. 엄마가
    '11.7.12 10:29 PM (180.67.xxx.11)

    엄마가 집 한번 나가보시면 어떨까요?
    이래저래 우울하고 속 상해서 혼자 여행이나 다녀오련다고.
    남편한테는 당신까지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애들은 아침만 챙겨주고 지들끼리 하게
    그냥 냅두라고 하시고.
    빨래 청소할 필요 없고 그냥 개판으로 한번 살아보게 냅두라고...
    남편분이 아내편이라면 그 기간 동안 애들 좀 혼내시겠죠. 애들도 엄마 없는 집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지 알게될 거고...

    근데, 단순히 공부 하나 갖고 그러시는 거라면 그냥 내려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너무 공부공부 하니까 오히려 그 반사 작용으로 거부하는 걸 수도 있어요.

  • 18. ebs
    '11.7.12 10:40 PM (118.33.xxx.213)

    ebs에서 요즘하는 다큐프라임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7월1일자 프로그램 찾아서 보시길 권합니다. 60분 부모 프로그램을 보고도 느끼지만, 아이들이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부모의 문제점이 뒤따르더라고요.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잘 찾으셔야 할 것 같아요. 아이와 대화 다운 대화가 된다면 그 다음이 천천히 개선되지 않을까.. 합니다.

  • 19. .
    '11.7.12 10:59 PM (114.200.xxx.56)

    아들은 참,,,,,엄마가 키우기 힘든것 같애요.
    아들은 아빠가 키웠으면 좋겠어요.....

    남편은 남자애들은 원래가 좀 그렇다고,,다 말썽 피운다고 하니...

  • 20. ...
    '11.7.12 11:25 PM (122.36.xxx.134)

    그래도 원글님은 아들이니 집 나가도 걱정이 덜하죠.
    저는 딸이 저 난리를 치고 다닌답니다.
    참 자식들이야 속상한 거 지 엄마한테 푼다지만
    엄마들은 이거 다 어디다 풀고 살아야 하나요...
    원글님 동병상련의 위로를 전합니다.
    조금만 참고 잘 버텨 주시면 아이들 커서 제 날개로 날아갈 날이 오겠지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무 뾰족한 댓글들엔 상처 받지 마시길...

  • 21. ㅠㅠ
    '11.7.12 11:40 PM (183.98.xxx.123)

    스물스물 겨오르는 중딩 아들 여기 한명 추가요 ㅠㅠ

    일단 저가 사춘기때 부모님말 안듣고 반항도 해보고 해서...이해할라고 무던 애쓰고 있는데요...
    참 그게 잘 안되네요.
    저는...지론이...무엇보다....아이가 집에 들어오기 싫으면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거 같아요.그러니까 일단 나가라는 소리 하지말고...될 수 있음..논리적으로 감정 없이 충고의 요점만 전달하도록 노력합니다.

    그나저나 위에 평촌님..그사건 맞군요. 엄마들이 저번주에 그러던데,,,ㅠㅠ

  • 22. ㄹㄹㄹ
    '11.7.13 9:02 AM (115.143.xxx.59)

    아들이고 딸이고 속썩이는 녀석들이 이리많으니..
    무자식이 상팔자란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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