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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크리트 수조에 갇혀버린 분노가
신륵사 천 년의 세월을 수장시키려 한다
2.
강물이 법당 안으로 들어가
석가모니불상을 끌어내린다
반쯤 쓰러진 범종이
떠내려가는 단청을 보며
밤새워 종소리를 낸다
전탑塼塔은
운하공사로 파헤쳐진
강 바닥을 제 몸으로 메우고 있다
*나옹선사 홀로
강물에 빠진 불상을 건져 올려
봉미산鳳尾山 햇볕에 말리고 있다
3.
남한강변 모래알이 콘크리트 뱃길에
화석으로 갇혀 신음하고 있는 먼 훗날
나의 손자가
이곳이 절터였냐고 물으면
나의 아들은
흔적만 남은 주춧돌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것이다
4.
법당에서 합장하는 여인의 연분홍 옷소매가 사르르 떨리고 있다
- 이병룡, ≪대운하 법란≫ -
* 여주 신륵사가 위치한 봉미산에는 나옹선사의 사리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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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7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5oloh1
2011년 7월 12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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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2일 한겨레
http://twitpic.com/5oloo1
2011년 7월 12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5olorw
나 같은 사람조차도 당신들을 불쌍하게 여기도록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데 한국일보 만평가 요즘 뭐하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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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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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2
작성일 : 2011-07-12 08:43:31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7.12 8:43 AM (202.76.xxx.5)2011년 7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5oloh1
2011년 7월 12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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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2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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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2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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