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인 남자애가 있습니다.
어제 뜬금없이 모범생이 뭔지 묻는 겁니다. 그리고 모범생이 되면 머가 좋아 하는 겁니다.
얘가 밥 잘 먹고 무슨소리 하냐고 했더니 엄마가 주변에 닮고 싶은 사람 있으면 따라서 하라고 했잖아 그런데 주변에 암만 봐도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반 친구도 그렇고 심지어 선생님을 따라 하고 싶은 사람이 없답니다.
유심히 보니 성격적 하자가 많더랍니다.
자기가 틀리고도 무조건 우기는 사람, 허세만 부리는 사람, 자기한테만 유독 관대한 사람, 등...
엄마가 찾으라고 했던 롤모델 없대요.
주변에 존경할만할 남자어른이 없어 참 힘듭니다. 보통 남자어른이 하는대로 따라 하잖습니까.
답은 오늘 준다고 했는데 머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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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덧붙이자면 학교에 맘에 드는 여자가 있냐고 하니 아직 없답니다.
어떤 타입이 좋은데 슬쩍 물어 보니 대화가 통하는 여자, 성실한 여자, 빛과 같이 사람을 밝게 해 주는 여자 랍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성실한 타입이라 대화가 통할려면 여자도 고리타분 해야하는데 연애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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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자애 키우기 힘들어요
롤모델 조회수 : 578
작성일 : 2011-07-12 07:46:11
IP : 125.181.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h~
'11.7.12 8:20 AM (58.127.xxx.21)중2 아드님의 이성관이 멋집니다.
예쁜 여자,누구같이 생긴 여자가 아니라
대화가 통하는 여자,성실한 여자 라뇨?
특히 빛과 같이 사람을 밝게 해주는 여자...
어리지만 멋진 아드님 이네요.
제가 아가씨때 그렇게 찿던 남자가 님의 아드님 같은 남자였답니다ㅎㅎ
저희 아들도 같은 중2인데 오늘 물어봐야 겠네요 ^^2. 서영맘
'11.7.12 9:21 AM (110.13.xxx.107)중학생 아들이 생각이 깊은 아이같아 부러워요.
우리 고딩 아들은 아무 생각없던데..
저 같으면 아들에게 타산지석 고사성어처럼 사람은 모두 다 완벽한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 사람의 좋은점은 본받아서 행동하고 니 생각에 저런행동은 아니다 싶은 행동은 안하도록 노력하며 살아가면 좋겠어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3. 꾸벅~
'11.7.12 9:35 AM (125.181.xxx.5)110.13.114.xxx 님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좋은 답변입니다.
주위에 어른이 없어 제 말 하나하나가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또 생각하게 되고 곱씹고 그러게 되네요.
아이가 인생상담하는 일이 드물어서 정말 좋은 말을 해주고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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