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엄마가 막 잔소리해요~” “우리 집은 엄마가 다 맘대로 해요”,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엄마 아빠에 대해 묻던 중 아이들이 한 얘기란다. 아이들 눈에 보이듯 ‘가장’은 남편이지만 ‘실세’는 아내인 집이 많은가 보다. 가사와 자녀 교육을 전담한다는 당당한 명분 아래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일까? 남편을 마치 아들 대하듯 조종할 때가 있지만 이에 순순히 당해주는 모습을 보노라면 뜨끔해진다는 게 아내들의 고해성사다.
남편 바보온달 만들었다니… 뜨끔!
남편이 마트에서 초콜릿을 집어들고 “나, 이거 하나만 사도 돼?”하고 묻는 순간, 한없이 작아 보이더라는 최미경(가명·40)씨. 몇 차례 카트에 담은 물건을 환불한 게 충격이었는지 그 후로는 꼭 아내의 확인을 받고 담더라고. “어느 땐 견과류를 들고 당당하게 ‘이건 몸에 좋으니까 괜찮지?’ 하는데, 내가 남편을 돈 몇천 원도 맘대로 못 쓰게 하는구나 싶어 미안하죠.” 아내에게 허락받는 구매 습관은 이선영(40)씨 남편도 마찬가지다. 한번은 ‘사고 싶은 것 맘대로 사라’고 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고작 5만 원 남짓. 그것도 중간중간 남편이 시킨 게 분명한 ‘엄마, 이거 사도 돼?’ 묻는 아이의 문자메시지가 날아왔으니 열심히 돈 벌고도 확인받고 쓰는 남편한테 애틋한 마음이 생기더라고.
용돈 한 장 더 집혀가니 ‘아싸~!’를 외치던 남편 고액 연봉자인 남편에게 용돈을 주며 사는 아내 이정희(42)씨. 남편이 통장 관리는 물론 용돈도 월 단위로 주면 귀찮아해 지갑에 돈이 떨어질 때마다 채워준다. 남편이 ‘용돈 달라’는 날 몇만 원씩 건네주는 시스템. 한번은 남편이 모임이 있다며 7만 원만 달라는데, 이씨가 급하게 꺼내느라 8장을 주었다. “남편이 한 장 더 왔다고 신나게 출근하는데 뒷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어요. 횡재라도 한 듯 어깨 들썩이는 남편이 어린애 같으면서도 문득 안쓰럽더군요.”
버스비 잔돈 없어 망신 ‘포인트테크’를 해야 한다며 카드를 2장만 쓰는 최인선(41)씨. 아이 학원비 결제를 하던 날 남편이 가지고 다니던 교육비 할인 카드를 꺼내 자기 지갑에 넣었다. 그런데 일언반구도 없이 카드를 빼간 이 일이 남편을 바보로 만들 줄이야. 그날따라 버스를 탄 남편이 지갑을 갖다대도 먹통인데다 지갑에는 1만 원짜리 지폐뿐이니 순간 식은땀까지 나더란 것. 당황하며 서둘러 내리려 하자 뒤에 타던 중년 신사가 “제가 두 명 분으로 내드리죠” 했다나. 계좌번호를 받아야 하나, 내려서 잔돈으로 바꿔 갚아야 하나 웅얼거리고 있을 때 “괜찮습니다” 하는 호의가 한 번 더 덮치자 남편은 더더욱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최씨 남편은 그날을 친절 시민의 호의에 훈훈한 날이기보다 졸지에 무일푼 신사 취급받은 씁쓸한 날로 기억된 날이다.
월급날만큼만 남편의 노고에 확실하게 보답한다는 이영선(40)씨. 월급날이 있는 주말이면 남편이 선택한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갖고 싶은 물건을 사자며 쇼핑에 나선다. 월급에서 남편 지갑으로 들어가는 돈은
고작 30만 원이니 하루라도 마음대로 쓰면서 일한 보람을 느끼게 해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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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막 잔소리해요~” ”,
유아독존 조회수 : 236
작성일 : 2011-07-12 06: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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