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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 참 치사해요..그렇죠? 팔은 안으로 굽는다 정말 진리입니다..ㅎㅎ
시엄니께서 남편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시면서 저보고 남편 잘 걷어 먹이는것 같다고 하시면서
고맙다고 두번이나 말씀을 하셨네요
작은아이는 시내에 안나간다고 해서 시댁에 잠깐 놔두고 남편이랑 둘이
서둘러서 볼일을 마치고 시댁에 가니 시엄니께서 백숙을 하고 계셨습니다.
여름엔 닭이 보양식이라 하시면서 열심히 끓이고 계셨습니다.
사실 제가 요즘 무척 많이 아픕니다. 물론 양가가 다 아는 사실이고 저는 제 착각이였는지 모르지만
시엄니께서 그래도 저를 위해 백숙을 하셨나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닭한마리를 하셨더라구요..그러시면서 양쪽 닭다리를 시아버지, 남편 이렇게 나눠주시고
저보고는 알아서 퍼서 먹으라고 하시네요..
기분은 쫌 그랬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남편과 시아버지 당연히 다리 한개씩 드리는거 맞지요..
하지만 얼마전 제가 분명 시엄니께 남편때문에 요며칠 잠까지 설쳐가며 속상했던 일을
푸념을 늘어놓고 제가 몸이 안좋은걸 아시는 분인데도...역시 제 몸 아픈건 저희 친정엄마만
제일 슬퍼하시는것 같네요..
맞습니다..
세상의 진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거.. 역시 오늘도 또 느꼈네요..
갑자기 백숙 먹기가 싫어졌습니다. 저도 어린아이 같죠?
여하튼 대충 밥만 먹고 남편이랑 서둘러서 집에 왔습니다.
오는길에 큰아이 안먹었다는 핑계로 닭한마리 샀습니다.
큰아이랑 둘이서 다리 한개씩 뜯어야 겠습니다..ㅎㅎㅎ
역시 세상은 돈과 먹는게 제일 치사하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진리를 오늘도 깨달은
하루였습니다..ㅎㅎㅎ
1. ,
'11.7.9 5:46 PM (110.14.xxx.164)내몸은 내가 챙긴다 주의에요 잘하셨어요
다행이 시집에선 말랐다고 많이 먹으라고 하시는 분들이지만 .
내 아들이 우선인건 진리지요 친정에선 딸이 우선이고요2. 딴소리
'11.7.9 5:51 PM (116.125.xxx.48)딴소리지만 제가 닭다리와 닭날개를 안좋아해요.
어려서부터 퍽퍽한 가슴살만 좋아했어요.
그래서 딴건 몰라도 닭다리로 섭섭했단 얘기 들으면 나는 식성 덕을 보는구나.싶어요.
저한테 닭다리 돌아와도 남편이나 아이 줘버리거든요.
참...닭다리 하나 꼭 맛나게 드세요.3. 전
'11.7.9 5:51 PM (59.29.xxx.180)닭다리가 대체 뭐라고 닭다리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닭다리 말고도 먹을 부위 많잖아요.4. ..
'11.7.9 5:55 PM (220.87.xxx.42)그래도 님은 친정가서 이쁨 받으시니까...
칫칫칫! 하면서 통닭 한마리 사 들고 오시는 씩씩함이 생기는 겁니다.
전 친정엄마의 살뜰함을 받아 본적이 없어..
시댁에서 남편만 챙기는걸 볼때면... 괜시리 기가 죽고 서러워 위축됩니다.5. ....?
'11.7.9 6:00 PM (125.134.xxx.140)당연한거 아닌가요?
며느리도 어디 친정엄마 만큼 시어머니 챙기나요?
시어머니야 마지 못해 하는거고, 친정엄마에겐 자연스레 맘이 가서 할테고.
닭다리 당연 친정엄마 먼저 떠 드릴테고. 피장파장.
팔이 밖으로 굽으면 병원가야 되요.6. 젠장
'11.7.9 6:08 PM (124.51.xxx.61)아들 처가가서 찬밥신세 한번 당해봐야
아~ 내가 닭 모간지라도 한 그릇 떠줄걸 하실겝니다.
어데 니가 퍼 먹으랍니까.
참내.7. ㅇㅁㄹ
'11.7.9 6:23 PM (175.207.xxx.121)..?/몬소리..사위 먼저 챙기지...딸 먼저 챙깁니까..식사자리에서?
그리고 마지못해 해도..아직까진 시댁에 더 많이 합니다
전/닭다리는 상징적 의미잖아요..8. ***
'11.7.9 6:23 PM (175.197.xxx.9)음.. 전 저희 엄마 보다 시어머니께 더 잘해요..
저희 엄마는.. 뭐 꼭 유별나게 잘 안해드려도 서로 사랑한다는 걸 알지만..
고부 간은 서로 잘하지 못하면 섭섭할 수 밖에 없는 사이지요.
그래도 우리 시어머니는 저에게 닭다리를 주시니 만족. ㅋ
만두도 한 개 더 넣어주고.. 대게 다리도 발라서 주시고..
정말 제가 맘에 들고 예뻐서 그러시는 게 아닙니다.
고부 간이란 게 그래야만 집안이 평화로운 겁니다.9. ***님 말씀
'11.7.9 7:41 PM (203.170.xxx.222)***님 말씀 동의
오버해서 더 챙긴다 싶어야 오해 안생기는게 고부간 같네요...
일부러 더 챙겨주는게 오히려 맘이 편하죠10. ㅎㅎ
'11.7.9 8:41 PM (175.113.xxx.7)잘 하셨어요.
그런 거 보구 남편도 이제는 맘편히 닭다리 못먹을 겁니다..11. ..
'11.7.9 10:34 PM (118.32.xxx.124)댓글들....다들 아들 가진 분들인가봐요?
그건 아니죠...
사위는 처가에 가도 닭다리 얻어먹습니다...
며느리는 시가에 가면 항상 저런 대접 받구요12. ..
'11.7.9 10:35 PM (118.32.xxx.124)원글님 서운할만 합니다....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