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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여행 보내드릴려는데 너무 완강히 거부를 하시네요
저희는 서로 쿨~하게 살아갑니다. 아버님은 말끝마다 니네 신세 안 진다 하시고
저희도 십원 한 장 안 받고 살지만 기본 도리는 합니다. 명절 생신 챙기는 정도만.
그래도 뭐라고 안 하시고 너희들 잘 살면 되는 거다, 하십니다.
그래도 항상 다른집 며늘처럼 살갑게 굴지 못하는 자격지심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칠순에 잔치를 해 드릴까, 여행을 보내드릴까 고민하다가
한 번도 해외여행 못하신 두 분을 위해서 태국여행 보내드릴까, 한다 했더니
길길이 뛰시네요. 절대 안 가신다고, 팔십되면 가시겠다고.
두 분은 저희 사는데 도움 못 주신 거에 항상 미안해 하시고
장애가 있는 남편과 사는 저에게 고마워 하십니다.
딱히 벌어 놓은 것도 없으시기 때문에 아직도 두 분이 일하고 계시구요.
아마 돈때문에 그러시는 것 같아요.
저희가 집없이 살아도 그냥저냥 사는 편입니다.
칠순을 위해 따로 모아둔 돈은 없지만 두 세 달 긴축재정하면 나오는 돈이구요.
아직 전화로만 말씀 드렸는데도 너무 완강히 거부하셔서 어쩔까, 하고 있습니다.
외국여행이라 부담스러우시면 제주도여행이라도 보내드릴까 생각 해 봤지만
돈 조금 더 보태면 태국여행이 더 나을 것 같고,
친구 분들 사이에 위신도 서실 것 같고...
그래도 끝까지 밀어붙일까요?
아버님도 한 성격하시는 분이시라.....
못났지만 돈 없는데 못 이기는 척 넘어가자, 라는 심리도 없진 않구요.
1. 저희의
'11.6.18 8:07 AM (99.226.xxx.103)...경우만 말씀드릴께요.
저는 양가 부모님 모두 칠순에는 가족끼리 식사하구요, 에어컨 바꿔 드렸어요.
시댁의 가훈이(^^) 서로 안주고 안받기 분위기입니다.
내년이 팔순인데, 그때는 아직 모르겠군요.
어쨌든, 그렇게 완강하시면, 호텔 부페에라도 모시고 가서 식사라도 하시죠. 가장 가까운 친척 몇 분만 모시구요.(그러면 많아지나요? 그러면 직계가족만이라도.) 가족사진, 더 나이드시기 전에 찍으시는 것도 괜찮지 싶은데....2. 그래도
'11.6.18 8:10 AM (119.70.xxx.84)멋지십니다.
당신들 주머니 사정은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자식들 돈은 땅파서 나오는양 생각하시는 분들 꽤 있으시던데요...
혹시라도 여건이 되신다면
두분만 보내드리지 말고 원글님댁식구들이랑 같이 움직여보시는건 어때요?
어른들이 가족단위로 움직인거에 대해 자랑(?)거리로 여기시기도 하셔서요.^^3. 두분이만
'11.6.18 8:14 AM (211.223.xxx.194)해외 여행 가시게 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여행 잘 안 다녀본 분들은 나름대로 걱정거리가 되기도 하거든요.
더구나 여행은 차라리 평소에 여유될 때 보내드리거나 같이 가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괜히 칠순이네 하면서 기념삼아 여행 보내드렸다가 문제라도 생기면
오히려 죄송한 경우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차라리 다른 분 말처럼 집안 가전제품을 바꿔주시거나,
좋은 곳 가서 맛있는 식사대접을 하거나 옷 같은 거 사드리는 것도 괜찮지 싶습니다.
아니면 날 잡아서 국내 여행으로 모시고 가볍게 갔다오는 것도 좋겠고요.4. 말은
'11.6.18 8:19 AM (118.46.xxx.133)그리하셔도 이미 예약해놨다고 하면 좋아하지 않으실까요
아직 해외 여행 경험이 없으시다니 보내드리는것에 한표에요.
팔순에 해외여행은 무리에요
그리고 어른들은 태국 별로 안좋아하세요.(지저분하고 덥다고)
싱가폴이 깨끗하고 좋다고 하시던데 패키지로 한번 알아보세요5. ...
'11.6.18 8:51 AM (121.180.xxx.95)길길이 뛰시며 완강히 거부하시는데 내가 효도한답시고 억지로 해외여행 보내드리는거
좋을것 같지 않네요.
칠순여행으로 유럽가시다가 비행기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제주변에 있어요.
또 패키지로 가보면 옵션이다 쇼핑이다 해서 가서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구요.
아들에게 부담 안주시려고 하는 아주 좋은 시부모님이네요. 그냥 여행보내드릴 경비대신 현금으로 목돈 드리세요.
드리시며 말씀만 잘 하시면 더 감동받으십니다.6. ...
'11.6.18 9:03 AM (116.41.xxx.250)좋은 부모님들이시네요. 안주고 안받기...이런 마인드만 되어도 참 좋을텐데 안주지만 도리는 해라...이런 집이 워낙 많으니까요.ㅜㅜ/억지로 보내드리시는 것보다 여행경비만큼 목돈 드리는 것에 저도 한표요~~ 알아서 필요한 데 쓰시겠죠. 정 받고 싶으시지 않으시다면 어떤 형태로든 원글님께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고요.
7. 저라면
'11.6.18 9:11 AM (122.34.xxx.19)꼭 보내드리고싶네요.
아직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가셨다고하니..
더 연로하시기전에 다녀오시면
두고두고 고마워하실 거 같아요.ㅎ8. ..
'11.6.18 9:58 AM (116.41.xxx.75)해외여행 익숙하지도 않은 분들을 두 분만 가시라고 하면 돈 부담에
낯선 곳에 대한 부담에 어려우실거예요. 저희도 그랬어요.
자식들이 함께 가면 아마 좋~아하실 거예요.
자손 중에 하나라도 동행하셔서
가이드와 별도로 봐드려야되요.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팔순되면 다니시기 어렵다고 봐요9. 배꽁지
'11.6.18 10:18 AM (219.250.xxx.170)원글입니다. 아침부터 읽어시고 답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의견들도 역시 있네요.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생각했는데 가게되면 동서네(돈 부담시킬 생각없어요)도
가면 그 돈이 그 돈일 것 같고,
노*드여행사에서 내놓은 타이, 파타야 효도여행을 생각하고 있어요.
경비는 몇 배나 더 들지만 진짜 효도여행이라고 추천들 하셔서.
제 생각은 말은 저렇게 하셔도 계속 밀면 가시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남편은 아버님 성격에 더 이상 말 꺼내지 말자 하네요10. ..
'11.6.18 11:37 AM (110.14.xxx.164)우린 온 가족-13명
해외가려다 틀어져서 제주도 다녀왔어요
지금도 그때 아니었음 언제 같이 여행 다녀왔겠니 하십니다
너무 싫다시면 할수 없지요 그래도 한살이라도 젊을때가 나은데요
80엔 더 힘들어요 한번더 권해보세요11. 싫으시다면
'11.6.18 4:29 PM (121.166.xxx.194)정말 싫을신 거에요. 저도 싫다는 시부모님, 괜히 그러시나해서 관광회사에 계약했다가
취소한 경험있어요. 그냥 부모님 모시고 국내 2박 3일 정도 먼저 여행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