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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 <스펀지2.0>보고 어이가 없었어요. 무박 6일 치는 시험요.
아주대 건설시스템공학과에서는 <......>시험을 본다
<무박 6일> 이랩니다. 아니 그럴수는 없쟎아... 하고 보는데, 맞아요.
의무적으로 강의실에서 시험봐야하는 시간이 기본 72시간이구요,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120시간까지 준대요. 456문항이에요.
학생들이 세면도구, 쿠션, 담요 등 준비도 철저히 하구요. 책도 엄청나게 쌓아 준비하네요.
잘 수 있는 시간을 따로 정하는 건 아니고, 쉬는시간 10분 식사시간 잠시 등등 쪽잠을 자대요.
시험인만큼 식사도 밖에선 안되고, 다 배달되네요.
시험치르면서 조는 학생들은 감독관들이 돌아다니면서 깨우고요. 물론 감독관들은 조교 교수 등등이 번갈아 6일 채우는 것 같더군요. 바뀌면서... 또 학생들 서로 막 깨워요.
여학생이고 남학생이고 졸다가 깜짝깜짝 놀라면서 깨고, 깨워지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서 상의탈의하고 머리감고 씻어가면서 잠깨려 발버둥치고,
무박 6일을 끝낸 학생은 완전 눈이 풀리다시피해서 허공을 쳐다보며 인터뷰하던데요. 뭐라 말도 또록또록하지 않고.
저게 무슨 짓인가 헐~ 했어요. 저런 시험이 진짜 과연 대체 젋음을 불태워보는 멋진 경험중의 하나인가요?
교수인터뷰에서 그러네요. 우리 과가 신설된 지 몇년이 안된다, 그래서 빨리 좋은 과로 정착하기 위해 학생들과 의논하다가 시험시간이 길어지고 그게 3,5,6일로 자꾸 길어졌다고...
저런 시험제도 모르고 그 과에 들어간 학생들은 뭥미...? 하겠네요.
끝에 <여러분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이런 자막이 나오는데...
참 어이없기도 하고 피식 우습기도 하고. 저런것도 특색있고 아름다운 전통으로 보면 되는건지 헷갈립니다.
1. ..
'11.7.8 10:45 PM (175.112.xxx.147)근데 저거 효과 잇을걸요. 6월 항쟁 한참때 모두 데모한다 난리엿는데 유독 한 과만 교수들이 학교 시끄러우니 자기과 학생들 조용히 모두 모아 학교 근처 음식점 방 빌려 강의하고 수업하며 독하게 하더군요. 그 과가 신생과 였는데 그 후 진짜 그 과 학생들 전원 관련 자격증 취득에 취업 정말 많이 되고.. 지역대학중에 명문과로 급부상 했습니다.
2. 한다면한다
'11.7.8 11:11 PM (122.34.xxx.48)제가 해외에서 인테리어 자격증 딸때도 마지막 시험이 거의 한달에 걸쳐서 보는거였어요. 작품을 완성하면 가도 돼는데 집에서 해올 수 있는 과제가 아니고 강의실에 구비해놓은 모든 종류의 도구와 벽지, 타일, 목재 등등의 재료를 이용해서 자기가 디자인스케치를 하고 가구를 꾸미고 했던 건물을 실제로 만드는거였어요.
건물의 크기는 실제 사이즈에서 본인이 원하는 만큼 축소된 내용으로 하되 모든 인테리어를 실제 재료를 써서 만들고 창문틀이며 작은 소품까지 직접 만드는 거라서 저는 1주일만에 집에 왔어요. 물론 강의실에서 엎드려서 좀 자기도하고 했지만 작품 제출이 끝나는 시간까지는 외출이 허락이 되지 않기때문에 1주일을 학교에서 지내고 집에와서 3일동안 한번도 깬 기억없이 잤네요.
엄마께서 제가 죽은줄 알고 찾아오셨었어요. 며칠동안 연락도 안돼다가 제가 자다가 전화를 받기는 한모양인데 횡설수설 한두마디하고 전화가 끊어진 뒤 전화를 안받더래요.ㅋㅋㅋ
그렇게 작품들 제줄하고 받은 자격증,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제 자신이 그 시간을 견뎌냈다는게 자랑스러워요. 그때 진짜 20일 넘게 강의실에서 먹고 잔 친구도 있었어요. 더 대단한 친구죠. 그 친구가 1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