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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는 시어머니 ㅠㅠ
참 듣고 있기 거시기 하지만 사람이 내말만 들어줘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그렇게 뒤에서 흉보고 나면 괜히 시원도 하지만 미안한 맘도 있어 잘해주게 되고 그렇지요.
친정엄마 성격에 남들 있는데선 며느리들 욕 안합니다.
누구좋으라고 그런 말을 남들한테 하느냐며 안하는데...또 맘에 안드는건 눈에 보이니 속 앓이 하다
말 샐데 없는 저한테 하는거죠.
엄마는 장남에 시동생 디글디글 뒷바라지에 시집살이에 정말 눈물바가지 흘리며 사셔서
한때 우울증 치료도 받고 하셔서 제가 어려서 부터 엄마 하소연 많이 들어드렸어요. 그래서 매정하게 자르질 못하고 그냥 들어드리지요.
큰올케는 뚱뚱해요. 그리고 정말 많이 먹지요.
임신때는 짜장면 3그릇을 한자리서 먹더라는...
어째 그리 몸관리를 안하고 둔하게 있는지 한심하다고 하시고..
작은 올케언니는...타고난 식성이 고기를 좋아해요.
시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에서도 고기가 없으면 한바퀴 훏어보곤 쪼금 끄적거리다 숟가락 놓고 일어서죠.
근데 오빠는 고기보단 국물 종류를 좋아해서 입에 맞는 국만 있으면 말아서 한그릇 뚝딱하는데
자기가 국을 안좋아하니 남편한테 국을 안끓여 준다고...
맨날 지 좋아하는 고기 사먹느라...아시죠? 내아들 골병 든다...
그리고 못배워 먹었다...
사위온다고 조기사다 쟁반에 나란히 눕혀 놓고 소금 절여 랩으로 예쁘게 싸 놨더니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지가(작은 올케) 랩 벗기고 젤 처음 구워 먹더라면서...
손님용으로 해놓은걸 묻지도 않고 왜 지가 낼름 먼저 꺼내 먹냐구..
*서방 온다고 해서 절여 놓았는데 왜 먼저 손을 대니? 했더니
신경질 팍 내면서 누가 먼저 먹으면 어떠냐고 하더라..
...
....
저 좀 괴로워요.
조카들도 지엄마(작은 올케언니)가 잘못한거 저한테 일러바친다구요.
동네나 친척들 한테 며느리 흉안봐서 다행이긴 한데...
그걸 다 들어줘야 하는 난.ㅠㅠ
1. ....
'11.7.8 4:05 AM (110.10.xxx.164)엄마 입장에서 그냥 들어주심 안되나요...;;
말할 사람이 딸밖에 없어서 그런거 같은데....
큰 올케는 그렇다쳐도,
작은 올케는 조금 이상한데요..ㅜ.ㅜ
시댁에서 꺼내놓은 음식을 묻지도 않고 본인것만 홀랑 구워먹는다는게..저는 좀..상상불가라.
엄마가 아주 개념없는?? 시어머니 노릇만 안하신다면..
그냥 가벼운 험담?은 들어드리셔요~~ 효도한다 생각하시고;;2. .
'11.7.8 4:07 AM (119.196.xxx.80)하이구...다른것보다 사위 반찬 미리해놓은거 며느리가 먹어서
너 이거 ㅇ 서방 줄건데 너가 왜먹니..이건 참 실수하신거같네요.
그집은 며느리보다 사위가 더 애쓰는 집이면 몰라도
보통은 아무리 못하는 며느리도 사위보다는 육체적 정신적 기여를 하는데 섭섭하겠네요 .
마음이 짜증나도 대놓고 할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여기보면 먹는걸로 설움받음 안잊더라구요..3. 흠..
'11.7.8 4:08 AM (71.231.xxx.6)그런데 엄마가 욕할만 하시네요
며느리들의 상태가 영~~
오빠들은 어디서 그런 여자들만 구했데요? ㅎㅎ 농담임다.4. 당나귀귀
'11.7.8 4:12 AM (211.246.xxx.47)안볼때는 나랏님 욕도 하는데 그냥 들어드리세요
어차피 님 글 보면 올케도 밖에서 시어머니 욕할거같아요
그렇게 한심하고 못배워먹었다 느끼는거 여자들은 공감적 동물이라 쉽게 알거같네요5. ...
'11.7.8 4:30 AM (118.33.xxx.213)에효효... 들어드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저라도 힘들 것 같아요... 숨이 막혀오네요. 어머님이 많이 외로우신가 봅니다.. 자기 표현을 제대로 하신다면 저렇게 딸래미 붙잡고 험담하는 일도 없을 텐데..
큰올케한테는 솔직히 건강 잃을까봐 많이 걱정된다고.. 본인을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건강해야 하지 않겠냐고.. 엄마가 건강하고 자기 관리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교육이라고 타일러보라고 하세요.
글구 작은 올케는 좀 혼나야 겠네... ㅡ.ㅡ;;; 자신있게 할 말 하시라고 하세요.. 시엄니로서 그런 예의에 관한 것도 지적 못하냐고 하면서..
아... 저도 직장상사가 그렇게 만나면 험담하는 스타일이었어서... 그 괴로움 압니다. 그런데 한 번 들어주기 시작하면 끝도 모르겠다는 거.. ㅜ_ㅜ;
한 번씩 잠수 타주세요. 피하는 눈치를 채시면 서운하셔서 뭐라 하시더라도 나아질지도 몰라요. 전 그랬거든요. 전화 못 받은 척.. 잠이 든 척... 전화 하려고 했던 거 깜빡했던 척. -_ㅜ;
너무 받아주면 따님만 찾습니다.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형제들 돈 모아 문화교실이라도 보내드리시면 어떨런지.. 흐...6. 하니
'11.7.8 10:34 AM (121.136.xxx.121)참 저도 올케 있을때 이런저런 얘기 많이 들었네요. 시누들이 어머니한테 올케 얘기 듣고 가만 있으면 그집엔 평화가 찾아오고 시누들이 입방정떨면 평지풍파가 일어난다는거 우리 시집식구들 보고 알았어요.
7. 그래도
'11.7.9 4:35 AM (122.37.xxx.14)얼마나 착한 시어머니에요.
저희 시어머니는 꼭 남들에게 흉을 봤어요.
특히 시고모님(즉 시어머님 당신의 시누들이죠)들, 시이모들, 이웃 친한 분들...그 정도니 시누들에겐 어마어마하게 제 욕을 하셨죠...(게다가 우리 시누들은 워낙 효녀들이라 무슨 말만 들으면 엄마보다 더 억척스럽게 제게 퍼부었죠.님은 참 착하시네요.)
몇 차례 고부간 쓰나미가 오간 후
지금은 제 앞에서 흉 안보시면 다행이다 하고 접고 생각하니 맘 편해요
다른 데서 엄청 욕하실지언정 지금은 제 앞에서는 칭찬하는 요령도 좀 생기셨구요
제 결론은 남 흉 유난히 잘보는 사람 있어요.
그리고 남 흉 보기 죽기보다 싫어하는 사람 있구요,
지금처럼 그냥 들어드리는 것도 좋겠지만 어머니의 편견이 심하신 부분에서는
코치해 주는 딸도 결국 효도가 아닐런지...
시누가 셋인데 시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