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기검사 받는다고 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시장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사거리였고 건널목에서
중간이상 건너가고있는 찰나에 갑자기 택시 한대가 저의 우측부분을 들이받았어요. 그 택시가 사거리에서
좌회전으로 들어오는 거여서 다행이 속도가 낮아 심한 충격은 아니였어요. 그런데 부딪힌 즉시 멈춰서
운전자가 내려야 되잖아요. 제가 부딪혔는데도 멈추지 않고 슬금슬금 밀고 나오더라고요. 전 너무 겁이나서
멈추라고 소리 지르며 미친듯이 본네트 두드렸고 지나가던 아저씨도 욕하면서 사람있다고 소리 치더라고요.
운전기사가 제가 부딪힌것도 봤는데 슬금슬금 밀고 나오니 이 차에 깔려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들었어요. 그렇게 얼마간 두드리고 나서야 차가 멈췄는데 아저씨는 내릴 생각도 않고 차안에서 미안하다며
그냥 가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창문을 두드리면서 창문 내리라고 미안하다고 하고 끝낼 상황이냐며
막 소리 쳤어요. 열번정도 그러니 창문을 내리면서 그럼 옆에 타라고 같이 병원가자고 하는데 무서워서
못타겠더라고요. 핸드폰도 차에 두고 와서 아저씨한테 남편한테 전화할거라고 핸드폰 좀 달라고 했어요
제가 전화하는 사이 주차하고 오겠다며 차를 멀리 대고 왔어요. 껌을 쫙쫙 씹으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전 너무 놀래서 아무말 못하겠다고 남편오면 이야기 하자고 했어요. 온몸이 사시나무떨듯 떨리더라고요.
왜 브레이크 안밟고 밀고 왔냐니까 통화중이라 저를 못봤고 저를 친 후에는 택시 교대 시간 때문에
빨리 가봐야해서 그랬다나? 완전 미친* 이잖아요~ 어이 없어서 대꾸도 안했어요.
남편이랑 시부모님이 같이 오셨어요.(남편직장이 시부모님 가게) 시아버지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바로 경찰서 신고했어요. 경찰 두분 오셔서 경위서 작성하고 전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병원에 가고
시아버지는 택시기사랑 경찰서 다녀왔어요. 술먹었데요. 많이는 아니고 0.05나왔데요. 점심먹고
한잔 했다고 시인하셨다네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택시기사가 어찌 술먹고 운전할 수 있나요..
사고나고 바로 측정했음 0.1 넘게 나왔을거 같아요.
제가 예민해서 항상 주의깊게 다니는 편인데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 몰랐어요. 속도가 높았다면
전 크게 다쳤을것이고 밤에 일어났다면 그 택시기사 그냥 밀고 가버렸을거같아요.
엑스레이는 다행히 이상없는데 욱신거리고 아프네요. 진료받고 물리치료 받는데도 두세시간씩 걸리고..
애들도 유치원 다니고 손이 많이 가는데 목욕시키기도 힘드네요. 입원할 정도는 아니고요..
좀 지켜보다가 합의해야한다는데 이런 경우 합의금 얼마정도 하나요? 치료비는 택시회사 보험으로
하고 있고 통원치료비나 이런거 받아야한다는데..
정말 길건널때 조심하세요. 그렇게 미친듯이 돌진하는 차가 있을 줄 몰랐어요.
애들이랑 같이 있었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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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택시에 부딪혔는데 아직도 무섭네요
조심하세요.. 조회수 : 657
작성일 : 2011-06-30 16:33:21
IP : 175.215.xxx.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ㅜ.ㅜ
'11.6.30 4:58 PM (180.229.xxx.147)에효..... 진짜 많이 놀래셨겠어요.
제가 예전에 마트에서 주차한 차 앞에 지나가는데 바로 차가 나오는 바람에 무릎부위 부2. Sdf
'11.6.30 5:04 PM (125.131.xxx.19)무섭네요. 술마시고 운전한 미친놈이네요. 치료 잘 받으세요. 합의 천천히 보시구요.
3. 에고
'11.6.30 6:31 PM (182.209.xxx.96)많이 놀라셨겠네요...
어떻게 술을 마시고 택시 몰 생각을 다 했는지, 참 나...
치료 잘 받으시고 합의도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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