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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정치 힘쓰고 무능력한 부장, 저를 짤라버리겠다고 떠들고 다닌...(2탄..제가 이겼어요..^^)

.. 조회수 : 525
작성일 : 2011-06-30 16:21:40


결과도 말씀드리고 추가로 조언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지난번에 글을 올렸는데
이사님 인맥으로 회사 입사한 부장이고
저는 이 회사에 근무한지 10년 가까이 되었구요.
회사 규모는 아주 작은 중소기업이에요.

부장님이 40 중반의 나이인데 그동안 회사 10여곳이나 옮겨 다녔고
실무 거의 모르는데다 일하기 싫어하고 편하게 대강 살려고 하는 마인드입니다.
저희회사로 들어오신 다음 가장 먼저 한일이 기존 직원 괴롭혀 스스로 나가게 하기.
그다음 공석에 자기가 아는 사람들로 채우기였어요.
기존 직원들과 자기가 데려온 직원 대놓고 차별..
데려온 직원이 일 못해서 실수한거 저한테 덮어씌워 소리지르고
뭐라도 꼬투리 잡으려고 안달...

부장이 저를 짜를거라고 데려온 차장에게 한 얘기를
입 가벼운 차장이 다른 직원에게 얘기한게 제 귀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저는 인사부에 이 사실을 얘기했고
이사님과 부장 귀에 이 얘기가 들어갔구요.

저는 이 일 이후로 부장에게 대놓고 사람 취급 안했어요.
얼굴 마주치면 인사 안하고 업무 외에 말도 안하고..
부장도 마찮가지로 저를 대했고
복도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저를 째려보더라구요.

그러다가 어제 부장을 저희 회사에 소개시킨 이사님 지인분이 회사에 방문하셨는데
그분과 제가 돈독한 사이거든요.
(제가 이 회사 10년을 그냥 다닌게 아닌데...)
그분 오신걸 보고 제가 일부러 더 친한척 하면서 인사했어요.
그분이 제게 깍듯하게 대하는걸 목격한 부장...

저녁에 퇴근하는데 할말이 있다면서 술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이사님도 함께...
처음에 싫다 했는데 반협박 비슷하게 붙잡아서
얘기를 꺼내더군요.
이사님은 제게 부장을 본인이 데려온 사람인데 좀 화합해서 일하길 부탁하셨구요.
이제 3~4달 같이 일했는데 적어도 2년은 일해봐야하지 않겠냐고...
(이사님도 부장의 문제점 다 아시면서 감싸주시는 입장.)
이 말씀 하시고 이사님이 자리 뜨시니
부장님이 본인이 제게 잘못한 사건들 나열하시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업무적으로 틀어진 관계를
사적인 감정으로까지 이끌어가지 말자고...
자기가 지금 제게 화해하자 요청하는걸 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가 나쁜 사람이라고..

그리고 저를 짤라버린다고 한 얘기는 근거없는 얘기이고
그런 유언비어를 믿으면 안된다고
사람은 자기가 직접 들은 사실만 믿어야 한다나...ㅎㅎ
그말이 자기가 진짜 한 얘기가 아니라면 그 말을 전해준 직원이 봉변당했겠죠.

제가 쉽게 맘을 안푸니 회유했다가 화냈다가
또 구슬렸다가 갖은 쇼를 하면서 집에 안보내주는거에요.
그래서 형식적으로 부장님 말씀 잘 알겠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마무리 지었어요.

오늘 출근하니 그전과는 완전 다른 친근한 태도...
고민인 점이 이 사람은 이랬다가 또 수틀리면 뒷통수 치는 유형인데..
(다른 직원도 비슷하게 당한 이력있어요.)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이 부장은 약한 사람에게 강하고
강한 사람에게 약한 전형적인 유형이에요.
제가 강하게 나오니 숙이고 들어왔는데..
앞으로 강약을 조절하면서 업무는 완벽하게해야겠죠?
IP : 114.207.xxx.1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30 4:39 PM (121.127.xxx.145)

    짝짝짝~~
    제가 조언드릴 분수는 안되구요, 일단 축하드려요. ^^

  • 2. 이사님 땜에
    '11.6.30 6:36 PM (175.205.xxx.170)

    하여튼 좋게 되었습니다만,
    원글님이 이겼다기 보다는
    그 부장을 이 회사에 오도록 한 이사님하고 원글님하고의 친분 내지 상호이익관계 때문이죠.

    부장은 이사님 연줄 끝에 달려있는 사람이니까
    이사님이 좋게 보는 쪽은 그 연줄하고 얽혀있는 한편이다.. 이런 구도로 보는 겁니다.
    이사님이 회사에 영향력이 있는한
    원글님은 앞으로 그 여우같은 부장하고 계속 지내야 하겠으니
    절대절대 몸조심 하면서 잔머리 잘 굴리셔야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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