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남편이 친구 도와줘야 한다고 종신보험을 들겠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형편 그리 좋지 않아요. 전세 살구요. 종신보험은 이미 있었구요.
그런데 남편 친구가 계속 졸라대는 것 같고..남편이 간절히 원해서 오케이 했더니
10년납으로 해서 12만원 정도 되는 상품을 덜컥 들고 왔습니다.
그 때 이미 속이 상했지만...그래도 남편 얼굴 봐서 그냥 참고 넘어갔는데..
집안 정리하다가 계약서를 봤더니..
10년 납이 아니라 20년 납이었어요. 보험료는 12만원 조금 안 되는 금액이 맞고요.
지금 남편이 40대 초반입니다. 그러면 60대 초반까지 이 금액을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모두 240회를 약 12만원 정도씩 넣어야 하는 거더라구요.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이에요. 55세 정년을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만약 채운다 하더라도..정년 퇴임 후 수입도 없는 상황에서 6,7년을 저 돈을 넣어야 한다는 거잖아요.
이율이 높아서 돈을 많이 불려주는 상품도 아닌 것 같구요(종신보험은 보장성이니까요)
남편이 일찍 사망하거나 하면 6000만 원을 준다는 내용인데..이거 말고도 종신보험은 벌써 있구요.
물려받은 재산도 없어서 요즘 연금보험이라도 더 들어야 하나 싶어도 돈이 없어 못 드는데
이런 보험을 계약하고 와서..20년납을 10년납이라고 한 남편이 어이가 없어서
말하다가 대판 싸웠습니다.
제 생각에는 손해를 보더라도 이 보험은 해약해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남편이 친구와 사이가 안 좋아지겠지요.
저희가 여유가 있으면 이런 고민도 안 합니다. 당장 아이들 학원비 들어갈 걱정에 요즘 잠도 안 오는데..
무엇보다 퇴직 후에 연금보험 든 거 받아서 살 시기에
종신보험을 넣고 있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남편이랑 뭐라 말하면 좋을까요...정말 친구가 웬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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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절실]남편하고 보험 때문에 엄청 싸웠어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682
작성일 : 2011-06-29 21:38:33
IP : 211.108.xxx.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ᆢ
'11.6.29 9:49 PM (118.219.xxx.4)종신은 거의 60세까지 납입해요
해지는 마시고 월 납입금액을
감액해달라면 어떨까요?2. .
'11.6.29 10:15 PM (125.179.xxx.145)윗님말씀대로 종신은 글케 짧게는 안하던데..
주계약은 두고 특약들을 좀 빼보시면 어떨까요?3. --
'11.6.29 11:18 PM (211.108.xxx.32)두분 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아까는 너무 흥분한 것 같아 지금 반성중이에요.
다 돈이 웬수죠..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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