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처음으로 매실을 담가봤습니다.
시댁과 친정에서 받아 먹다가
늘 양이 모자라 사먹기는 너무 비싸고 하여
큰 맘 먹고 매실 10키로를 담기로 한 거지요.
여기까지는 야심찼습니다.
항아리도 샀습니다.
유기농 매실에 유기농설탕까지 흑.
생각보다 돈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3년후면 약이 된다는 매실액을 갖게 된다니,
부푼 꿈을 품고 나도 매실 담그는 여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ㅋ
그런데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매실을 사다두고 며칠 묵혀 두게 되었어요.
결국 반쯤은 노르스름해진 매실을 담그게 되었어요.
노르스름해지면서 향도 진해지는 중이었으나,
만져보니 딱딱했어요.
먹어보니 신맛이 좀 줄어든 듯.
그래서 날잡아 매실을 담갔습니다.
그리고는 일주일 고이 모셔두었지요.
앗.
어제 시댁에 가서 알았네요.
날마다 섞어줘야 한다는 ㅠㅠ
아...
오늘 와서 일주일만에 뚜껑을 열었습니다.
설탕 뚜껑을 만들어두었는데
그게 녹아 갈라지면서 몇개의 매실이 공기중에 노출이 되었고
그중 한두개는 곰팡이가 피었고,
몇개는 곰팡이가 필라고 해요. 흑.
아.. 슬퍼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일단 위에 곰팡이 필라고 하는 것을 걷어내고
한번 뒤적여두었습니다.
근데 매실이 그 사이에 노랗게 다 익어버렸네요.
뒤적여뒀더니 둥둥둥 떴어요.
내일 열어보면 또 곰팡이 피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흑.
설탕은 반쯤 녹은 거 같구요.
색깔도 좋고 향도 좋습니다.
위에만 곰팡이 걷어내도 문제 없을까요?
설탕을 더 사다가 부을까요?
저거 먹어도 되겠지요?
고수님들 저좀 도와주세요.
저거 다 버리면 저 속상해서 잠도 안 올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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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매실 좀 봐주세요.
흑흑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1-06-27 14:50:22
IP : 221.140.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잘하셨어요
'11.6.27 2:54 PM (36.39.xxx.184)이젠 이틀에 한번씩 설탕이 다녹을때까지 뒤적여주기만 하면 되는거예요
뒤적일때 바닥까지 싹싹 잘뒤적이세요
원글님네 매실엑기스는 잘되고있는겁니다~~2. 흑흑
'11.6.27 2:58 PM (221.140.xxx.53)저 완전 f5를 열심히 누르며 답변 기다는 중이었어요.
너무 고맙습니다. 일단 잘 되고 있다고 하시니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너무 자주 열어보면 안되겠죠? 이틀에 한번 ^^ 꾹 참고 잘 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3. .
'11.6.27 4:40 PM (110.14.xxx.164)곰팡이 핀거만 골라내고 자주 손 깨끗이 닦고 말린후 저어주세요 바닥에 깔린 설탕 섞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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