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베스트글보고 저도 한마디해요

한마디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11-06-21 18:38:28
베스트에 젊은아빠 인사안했다는 글보니 저도 생각나는게 있어요.

한두어달전인가요.
조금 복잡한 시내에 나갔었어요.
양손에 짐들고 지나가는데 어떤 아이가 울고 있더라구요.
여자아인데 많아야 다섯살정도 돼 보였어요.
아마도 부모랑 놀러 나왔다가 길을 잃었나봐요.
할머니 두 분이 애기한테 엄마어딨니?? 그러시고 계시고...

그래서 애기 데리고 광장같은곳 중앙으로 갔어요.
그곳이 사방이 길이고 중앙에 광장같은 공간이 있는 곳이었거든요.
중앙에 있으면 찾으러 오겠지....하고 데리고 간거였죠.

애기가 어디서 왔는지 횡설수설....
엄마는 어디갔냐니깐, 엄마가 자기 버리고 갔다고 횡설수설...
아무래도 어린애니깐 당연한거다...싶어서,
차근차근 이것저것 물어보며 아이데리고 한참을 서 있었네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애 찾는 부모없나....보면서요.
너무 어려서인지 전화번호를 기억못하더라구요.
집주소도 그렇구요.
혹시 팔찌있나....찾아봐도 없구,

한참을 그러고 서있으며
정말로 버린거면 어떻게해야하나....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야!! 여기있으면 어떻게!!"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니만,
애기 손목을 붙잡고는 냅다 가더라구요.
쩝~~
아무리 그래도 데리고 있던(바로 옆에서 애기랑 말하고 있었거든요) 사람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건지.....

젊은사람들 다시 보이더라구요.


IP : 219.248.xxx.2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1 6:49 PM (210.104.xxx.130)

    자기는 아이가 없어진 걸 방금전에 깨닫고 아이가 잠시 한 눈 판거라 생각했나 보네요.

  • 2. 개념지녀야
    '11.6.21 6:51 PM (121.134.xxx.209)

    저도 한마디
    예전에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에서
    초등 1학년인가 2학년쯤 된 아이가 볼일을 보고 나오려는데
    문이 안 열려서 씨름을 하길래 밖에서 제가 세게 당겨
    열어줘서 아이가 나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엄마가 저한테 소리치더군요
    왜 애가 편안히 볼일 못보게 밖에서 그러느냐고
    황당해서 상대 안하고 내비뒀더니
    아이가 설명하자 휙 가버린 염치없는 엄마
    요새 이런 사람들 많나 보군요

  • 3. 저도요~ ㅋ
    '11.6.21 6:59 PM (118.218.xxx.162)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가고 있는데..
    4층에서 딱 멈춰선거죠.. 아이가 바퀴 하나를 문앞에 대고 있길래 "탈거니? 안탈거니?" 친절하게 열림 버튼 눌러주며 물어보고 있으니..
    한참 뒤에 애 따라 들어오는 엄마왈 (다들리게 귓속말로..) "아무하고나 말하지 말랬지!!!!"
    헐..... 상식적으로 죄송합니다~~ 하면서 들어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매일 얼굴 보는 이웃한테도 이렇게 무개념이면.. 밖에 나가서 하는짓은 뻔하겠죠~?

  • 4. 뭥미
    '11.6.21 8:00 PM (118.222.xxx.40)

    저도 아빠가 4-5살 되는 아이를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같이 안데리고
    혼자서 내려가버렸더군요
    아이는 겁먹어서 혼자 에스컬레이터 못타고 엉엉 울고있고
    아빠란 사람은 빨리 내려오라고 밑에서 손짓...
    제가 말걸면서 다독거려주니까 아이가 울음 그쳤는데
    제 옷에 땀 눈물 콧물 범벅 다 묻히고 난리가 아니였어요...
    그런데 아이아빠가 지켜보고 있다가 안오니까 올라와서 아이 낚아채듯 안고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더군요.

  • 5. ㅉㅉ
    '11.6.21 8:39 PM (221.162.xxx.219)

    자기자식들한테 친절을 베풀었는데..
    참 그러고들 싶을까..다 보고 배우는거죠.

  • 6. 오죽하면
    '11.6.21 9:27 PM (175.193.xxx.146)

    물에빠진 자기아이를 구해주고 죽어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나타나지도 않는다쟎아요
    어찌나 어이가 없는지

  • 7. 망치기
    '11.6.21 10:06 PM (68.193.xxx.42)

    <사랑>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아이 망치기로 작정한 부모들... 많아요.
    정말 가르쳐야 하는 게 뭔지 모르는..
    예의. 경우. 도덕. 질서.
    이런 거 나이먹는다고 저절로 아는 거 아니거든요.

  • 8. 저도
    '11.6.22 8:41 AM (168.154.xxx.189)

    몇 년 전 주말 이대 앞 전철역에서 어떤 남자아이 한 7살 쯤 됐나? 엄청 까불면서 엄마랑 지나가는 걸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막 울면서 다시 오는 거예요.. 엄마, 엄마 부르면서..
    애가 완전 패닉 상태이길래 붙잡아서 같이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저쪽에 엄마라는 사람이 오더만 휙 데려가고 끝.
    지금 엄마가 되고 나니.. 만약 잃어버린 애를 누군가 그런 식으로 보호하고 있으면 정말 정말 고마울 거 같은데 왜 인사를 안 하나..더 궁금해져요..진짜로.. 아니면 너무 당황하고 그래서 내 새끼만 보이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2497 회사에서 실수나 잘못된 점 지적을 크게 하는 사람... 4 소리 2011/06/21 552
662496 '나는 시청자다' 4 이것보세요 2011/06/21 720
662495 방사능땜시 맨발산행 안 좋을까요? 4 맨발산행 2011/06/21 516
662494 qm5 차 어떤가요? 3 ck 2011/06/21 644
662493 영어 질문입니다. 3 .. 2011/06/21 325
662492 고등학생 용돈 얼마나 주시나요? 17 용돈 2011/06/21 2,326
662491 텃밭고수님들! 도와주세요~ 작년도 구입 바질과 루꼴라 씨앗 냉동실 보관 3 나모 2011/06/21 530
662490 혹시 대필 경험 있으신 분~~?! 3 쩝!!! 2011/06/21 388
662489 이번 주말에 갯벌..안가는게 낫겠지요? 1 방사능갯벌 2011/06/21 311
662488 5천원짜리 마누라.... 29 나는.. 2011/06/21 10,282
662487 동네식당에서 알바한 옆집아이 돈을 못받고 있습니다. 7 미성년자 2011/06/21 1,317
662486 어디서 대출받아야 할까요? 음.. 2011/06/21 184
662485 (냉무)인천국제공항 민영화를 반대한다는 견해를 어떻게 어디에 전달해서 힘을 실어줄 수 있을.. 3 나모 2011/06/21 136
662484 7살 아이가 팔 깁스를 했는데 어떻게 관리해줘야하나요? 1 ㅠㅠ 2011/06/21 278
662483 학교별 기출문제 어디서? 2 중딩맘 2011/06/21 434
662482 가파도 좋고, 마라도 좋고 ^.^ 나모 2011/06/21 205
662481 반말하는 대학생 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13 조언절실 2011/06/21 2,139
662480 제 팔뚝만한 바다가재가 5마리 어떻게 뭘 하죠? 10 있어도고민 2011/06/21 1,007
662479 여자가 남자보다 돈을 적게 버는 이유 2011/06/21 358
662478 "프라이버 스캐너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해결책 도와주세요 컴잘아시는분.. 2011/06/21 234
662477 가슴이 깊게 파인 셔츠를 입은 여직원들 때문이다. 3 ... 2011/06/21 1,333
662476 고양이랑 개 키우시는 분들 이 웹툰 보세요.눈물 나네요...ㅠㅠ 2 미안해.. 2011/06/21 773
662475 데스크탑 2대 이용방법문의합니다. 3 rr 2011/06/21 296
662474 보이스피싱 2 ... 2011/06/21 269
662473 컴대기) 고등어 오븐에 구우려고 하는데요 3 ㅋㅋ급. 2011/06/21 400
662472 빚 남기고 돌아가신 경우 형제에게까지 상환의무가 생기나요? 11 채무. 2011/06/21 2,633
662471 원전.수입식품에 포함되어있는 방사능에 대해서.. 9 .. 2011/06/21 1,056
662470 (perm)저는 40 대 주부입니다.(30세 남성 직장인의 결혼 집 문제 고민을 보고) 3 .. 2011/06/21 1,330
662469 커피 로스팅이 결국 커피 태우는거죠? 16 ? 2011/06/21 3,297
662468 베스트글보고 저도 한마디해요 8 한마디 2011/06/21 1,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