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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따로 키워도 괜찮을까요?

슬픈엄마 조회수 : 1,740
작성일 : 2011-06-20 08:51:45
쌍둥이 관련 카페에도 올렸는데.. 아무도 답변 안달아주셔서.. 여기 언니들께 여쭙습니다..
길게 말하자면 끝도 없는 사연이구요..
아이들은 지금 40개월(4살)이구요. 둘다 지적장애가 있고, 말도 못하게 산만합니다. 지금 딱 돌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심 될거예요.
저는 아이들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지금 몸이 최악의 상태입니다.  스트레스로 위와 식도가 다 상했구요. 심한 우울증에 약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듭니다.
시어르신들께서 둘 중 하나를 맡아서 돌봐주겠다고 하시는데(시댁이랑 저희 집은 매우매우 멀어요)
막상 보내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만 흐르네요.
나중에 얘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봐서요. 치료소나 어린이집 보내는 문제도 있구요..
저 역시 계속 혼자 애들을 봐온터라 하나라도 안보이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혹시 따로 키우시는 분 있으세요?
애들이 힘들어하지는 않나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IP : 125.185.xxx.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0 9:07 AM (96.250.xxx.247)

    일단 너무 맘이 아프네요.
    저는 쌍둥이는 아니지만 연년생으로 너무 힘들어서 큰아이를 시댁에 맡겼었어요.
    8개월쯤요...결과는 안 좋았어요. 남편도 너무나 딸을 어려워 하고
    딸도 우리를 어려워하고.....
    근데 가장 중요한건 엄마의 건강이 중요해요...길게보면요.
    건강해야 아이 잘 키웁니다.
    저희는 이제 좋아졌고요.
    노력도 했고요.

    솔직히 애 하나만 키우니 편했고요.

    더 중요한거 떨어졌던 애랑 다시 합쳤을때 미안해 하지 마세요.
    속으로는 그래도요.. 안그러면 아이는 우리 맘을 읽고
    생각도 안 나는 시절을 서러워 해요.

    언제나 당당하게 대하는거 중요해요.

    맡기시고요. 체력을 키우세요.
    저같은 경우는 그 좋던 강철 체력이 안 좋아지고
    면역성이 떨어져서 몸에 이상한것도 생기고 그래서 간단한 거지만 수술도 받고 그랬었네요.

    하여튼 전 맡기는거에 동의 합니다.

  • 2. 쌍둥맘
    '11.6.20 9:16 AM (211.172.xxx.204)

    엄마가 이런 상황에서 애 둘 다 데리고 있는거 아이들한테도 안 좋아요.
    엄마 상태가 나아질때까지 도움을 받으세요.

  • 3. ..
    '11.6.20 9:22 AM (112.184.xxx.54)

    에고 많이 힘드시겠어요.
    상황이 안좋네요.
    제가 예전에 과외하던 집에 아들 쌍둥이들이 있었어요.
    위로 연년생 형이 있고..
    그 아이들 엄마가 애 낳고 바로 또 쌍둥이를 낳은 데다가 동에수퍼를 하고 계셔서 도저히 셋을 볼 상황이 안돼서 쌍둥이 하나를 큰집에 맡겼답니다.
    차로 두 시간 거리에요.
    당연히 맡겨진 아이는 큰엄마가 엄마인줄 알고 크다가 유치원때 데리고 오게 되었는데
    제가 그 아디르 처음 본게 초등 3학년때 인데
    평소엔 아주 착하고 유순하고 똑똑한 아이인데
    좀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되면 폭력적으로 변했어요.
    욱 하는걸 못참구요.
    방도 여기저기 문이 깨져있고...
    큰엄마랑 헤어질때 준 인형을 다큰 녀석이(제가 마지막으로 본게 중1때였어요) 어찌나 애지중지하고 그거 없으면 잠도 못자더라구요.
    지금은 성인이 되고도 한참 지났을텐데 제가 그아이들 한 5년 지켜본거로는
    쌍둥이는 떼어 놓고 키우면 안되겠구나..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하는구나 였어요.
    지금은 물론 그 아이 다른 형제처럼 잘 지내겠지요.
    근데 학교다닐때 내내 불안한 모습이 있었거든요.
    엄마아빠가 또 늘 바빠서 아이와 시간 보내는거 잘 하지 못해주셨고
    늘 지들끼리 지냈는데
    확실히 엄마가 키운 쌍둥이는 아이가 밝고 안정적인데(공부는 못했어요.^^)
    큰엄마가 키운 아이는 공부는 잘했지만 엄마에 대한 반항? 뭐 그런게 좀 있었어요.
    이 댓글이 원글님 더 혼란스러워 하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는데요.
    혹시 따로 키우시더라도 자주 볼 수 있게 가까워야 합니다.
    개인적으론 같이 키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 4. 힘내세요
    '11.6.20 9:22 AM (211.246.xxx.31)

    전 이제 여덟살 쌍둥이 키욱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가 경계선상에 있는 검사했던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결과가 경계선상과 지적장애 3급
    일거라고 합니다
    아이가 이제 네살이면 치료 시작하셔야 합니다
    시골가서 누가 아이를 데리고 치료를 하며 일상생활에서 봐줄수 있을까요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같은 선생님이 오셔서 아이와 놀아주기도 하고 외출 동행도
    해주실거예요
    저 역시도 항상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내고 있고 전 둥이 동생도 있어요

  • 5. 힘내세요
    '11.6.20 9:29 AM (211.246.xxx.31)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거 같아요
    적극적으로 치료방법 알아보시고 아이들 잠깐 이라도 보낼 어린이집을 알아보세요
    주변에서 둥이들 좋은 친구 많이 만들어 주시고 엄마가 조금 개방적으로 변하셔서
    장애를 받아들이시고 주변 분들에게 얘기하면서 아이들이 세상속에서 함께할 기화를 많이 만드ㅡㄹ어주세요
    저도 몸이 힘들고 할때 아이돌보미 서비스 이용했는데 도움 많이 받았어요
    요즘 방문치료도 가능합니다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주시고 사랑한다 항상 말씀해주세요
    할머니에게 맡긴다면 그 아이는 포기하게 되는 거예요
    힘내세요

  • 6. 홧팅
    '11.6.20 9:34 AM (152.99.xxx.167)

    저도 쌍둥이 엄마인데요, 쌍둥이들 따로 키우면 안되요. 게다가 4살이나 되었는데...
    글 읽어보니까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것 같은데, 혹시 경제적 여유가 되신다면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면서 아이들 치료에 집중하세요. 누군가 반드시 도와줘야 하는데 이럴땐 정말 빚이라도 내서 도우미의 도움을 받고 엄마도 아이들도 치료받고 추스리고 그래야 합니다.
    힘내세요~

  • 7. 슬픈엄마
    '11.6.20 9:37 AM (125.185.xxx.2)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금 장애아통합어린이집 다니고있구요. 1년째 일주일에 감각통합치료 2번, 언어치료 2번 이렇게 다니고 있어요.
    시댁에 보내면 어린이집 문제라던가 치료소 보낼일이 마땅치 않을 것 같아서 계속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정말 괴롭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때문에...

  • 8.
    '11.6.20 9:46 AM (175.196.xxx.107)

    이왕 시집에서 도와 주시기로 하셨다면 차라리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으시는 건 어떨까요?
    잠깐씩 도우미 부를 수 있는 비용 말이에요.

    자세한 사정을 모르긴 하지만.... 저도 사실 보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위 어떤 분 말씀대로 보내진 아이는 포기되는 거라고 봅니다.
    치료니 뭐니 이런 부분을 떠나서, 부모로부터 버림 받았다고 그 아이는 느낄 거에요.
    직접적인 인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으로 그렇게 받아 들이게 될 가망성이 높아요.

    원글님 정말 힘드실 거란 생각이 들어 무조건 데리고만 있으라고도 못하겠지만...
    보내는 건 더더욱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 9. 저도
    '11.6.20 10:19 AM (59.27.xxx.100)

    쌍둥이 키운엄마 입니다
    절대로 쌍둥이 떨어져서 키우지 마세요 지금 원글님 상황이 참 어렵지만 아이들 분리해서
    키워 좋은 결과본 집이 없어요
    당장에는 돈이 들더라도 도우미 두시고 애들 보시고
    분리는 시키면 더 큰 후회를 하실거예요
    애들치료도 적기에 하고 엄마몸도 챙겨야 하지만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되면 더 회복하기 힘들거예요 엄마가 강해지셔야 해요 기운내시고 돈 아까워 하지도 말고 꼭 몸챙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세요

  • 10. ...
    '11.6.20 11:02 AM (119.149.xxx.50)

    우리 외사촌동생들이 쌍둥이였는데 둘이 동시에 키우기 너무 힘드니까 한애를 할머니 집에 보내서 따로 키운적이 있어요.
    그런데 나중에 우리 외삼촌이 따로 키운 딸을 참 안이뻐하더라구요. 마치 외숙모가 다른데로 낳아온 애 취급하고 외숙모도 쌍둥이 둘한테 마음씀도 다르셔서 따로키운애가 참 불쌍했었어요.
    경제적인 여유가 되신다면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래요.
    건강하세요....

  • 11.
    '11.6.20 12:32 PM (121.136.xxx.206)

    저도 쌍둥엄마.. 가까이 사시면 도움이 되드릴수 있을텐데 안타깝네요. 카페가서 상세한글 볼게요.

  • 12. 저도
    '11.6.20 4:52 PM (114.206.xxx.229)

    쌍둥맘입니다. 예전에 제가 쌍둥이 낳은거 알고 교회 권사님(이분도 쌍둥이 엄마, 그댁 쌍둥이는 지금 50살쯤 되었구요)께서 당부 하시더라구요. 엄마가 좀 힘들어도 꼭 같이 키우라고...그말 듣고 저는 둘 같이 키웠습니다. 물론 저는 시부모님 같이 살아서 덜 힙들었겠지만, 분가한지금도, 두이이가 모두 ADHD라 여전히 힘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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