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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수다쟁이 우리딸

도치맘 조회수 : 1,060
작성일 : 2011-06-17 01:16:05
요즘 날씨도 더운데
우리집 22개월 딸 탈을 쓴 아들 같은 아기는
매일 매일 나가자고 졸라대네요.
말을 어찌나 잘하는지 택시를 타면 "아저씨, 운전 잘한다.~" 지갑을 꺼내면 " 아저씨 드릴거야?"
길 지나가다가  싸우는 장면을 보면 큰소리로 " 뭐하는거야?"  등등
아이 같지 않은 말을 해서 놀랄 때가 많아요.

그러나 아무리 말을 잘해도 아기는 아기인지라 푸하 웃게 만드네요.

1. 어제는
집에 호비 인형(아이채린지 하는 분들은 다 아실..)을 붙잡고
계속 뭐라고 뭐라고 달래 더라구요.
"호비야. 더워~ 더워~ 말 안드르면 맴매야~장갑 벗자~"
벗겨지지 않는 호비손을 자꾸 벗길려고 하면서 장갑 벗자고
달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2. 요즘 날씨도 더운데 누울때 마다 제 팔을 베고 누울려고 하더라구요.
" **이 엄마 팔 베고 누울래~ **이 엄마 팔 베고 누울래"
그런데 이눔이 갑자기 출근하고 없는 아빠를 찾으면서
" 아빠 팔 시러 시러~ 엄마! 아빠 팔 하지마~ 하지마~"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엄마 팔이야~ 아빠 팔 아니야~" 막 이랬죠.
그러고 나서도 몇번 그러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제가 티브이 못보는 대신 심심해서 아이팟을 사서 보고 있는데
제가 "아이팟 아이팟" 하는 소리를 주워듣고
저보고 아이팟을 아빠팔이라고.. 하지 말란 소리더라구요.ㅋㅋㅋㅋ



3. 제가 화장실에 가서 볼일 볼때 문 열어 놓고 있으면
저희 딸은 앞에 앉아서 저를 보면서 앉아서 기다려 줘요.
오늘 아침은  제가 화장실 가니까 잠이 덜 깬채로
막 뛰어나와서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 **이 귀여워~" 하고 말했죠.
그랬더니 똑같이 " **이 귀여워?" 라고 딸이 말하길래 "으응~"했더니
엉금 엉금 기어서 가까이 오는거 있죠.
"**이 기어와"로 알아 들었나봐요. ㅋㅋㅋㅋ

3살때 까지가 효도 다 하는 거라고 하던데
정말 힘들고 지칠때 있지만 그 귀여움이 너무나 큰 무기라 무장해제 시키는 거 같아요.

ps: 아이와 대화를 적는 노트를 뭐라고 하신 글을 82에서 본적 있는데 뭘까요?
IP : 125.141.xxx.2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1.6.17 1:21 AM (116.126.xxx.77)

    진짜 귀엽다... 3살은 아니고 제생각에 7살까지는 효도하는 것 같아요..
    우리딸 8살인데.. 요즘은 도닦는 심정으로 살아요..
    오늘도 겁나게 더운 오후 1시에, 숙제를 하나도 안챙겨온 딸때문에 학교 다시갔다온거 생각하니
    지금 생각해도 열받아요..휴..

  • 2. 도치맘
    '11.6.17 1:37 AM (125.141.xxx.221)

    앗 ^^님 맞아요~ 마주이야기. 나이 드니까 아이 키우다가 힘들때 약이 되는 이런 말들이 기억이 잘 안나요~그래서 하나 구입하고 적어 볼까해서요. 감사해요.

    아..님
    정말 더웠겠어요.
    전 오늘 1시에 짐보리가서 한시간 뛰어다니다가
    뙤약볕에 공원에서 6시까지 있었답니다.

    공원 졸졸 흐르는 시냇가에 같이 들어가서 물놀이를 3시간은 넘게 해줘야 했어요.
    어흑~

  • 3. ......
    '11.6.17 1:41 AM (115.21.xxx.61)

    32개월되었는데 알파벳A만 말하는 울 아들을 가진 입장에선 부럽다는 표현보다 더한 뭔가가 와닿네요..둘째딸은 첫째때 못느껴본 그 희열을 지금 가져다주고있는데...7개월넘자마자 엄마 아빠..란 소릴 자식한테 첨 들어보았네요..내가 낳은 자식과 나누는 언어란 의사소통이 얼마나 기쁜건지 아직 잘모르는 엄마가 적습니다..

  • 4. .
    '11.6.17 1:46 AM (222.236.xxx.5)

    22개월 인데 저런 단어를 구사 한다는 거예요? 대단 하네요
    울둘째는 이제 19개월 접어 들었는데 말 거의 못해요
    할줄 아는 단어가 엄마 아빠 엉아 우유줘 여기 저기 까까 맘마 물 멍멍 꽉꽉
    이거예요 아직 완전 애기인데 울애는 위에 형이 있어도 말이 빨리 안느네요
    첫째 키워 보니까 정말 3살때 까지가 젤 귀여운거 같아요

  • 5. .
    '11.6.17 2:10 AM (222.239.xxx.65)

    우리도 수다쟁이 의붓딸(?)의 재롱을 누릴 권리가 있다!

  • 6. 아으~~~~
    '11.6.17 7:34 AM (203.170.xxx.177)

    귀여운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요,
    그 볼에 뽀뽀 한번 해주고 싶어요 ㅎㅎㅎ

  • 7. 아악~~~!!
    '11.6.17 9:35 AM (211.204.xxx.33)

    조잘조잘 말 잘하는 딸래미 진짜!!! 아고 얼마나 이쁠지!!!

    근데요, 저도 진짜 말이 빠르고 귀여운 아가였는데요
    딱 세살까지였어요ㅠㅠ 말만 빨랐을 뿐 무뚝뚝한 딸...ㅠㅠ
    재미없는 딸...ㅠㅠ 엉엉 그래도 부모님 눈에는 이쁘셨겠지만;;

    아가가 앞으로도 예쁜짓 많이 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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