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나이로 따지면 헌단추계열로...들어갔심다.......만..
내나이 육십넘어 칠십 가까워 진다고 해도
아침에 눈을 뜨고 거울을 봤을때
눈꼽 부시시 떼면서 세수하고 싶어요..
너무 심한 튜닝으로
이건 누구야???하면서..아직 꿈인가봐 하고싶진 않아요..
하지만 계획적인 관리는 해주고싶어요..
(그래요...주름 엄청 생기면...보톡스정도는 맞아주고 싶어요.
검버섯도 레이저로 없앨거구요)
나이 더 많이 먹어 한복이 어울리는 나이가 되어도
청바지도 어울리는 헌단추가 될겁니다.
어떤분은 따님이 청바지에 구멍냈다고..걱정하시던데...
유행지나도...
더우면 저도 청바지에..구멍 내고 입을래요..
그러다 스산한 바람불어 겨울되면..
다시 꿰매입을거구요.
물론...내년 봄에..이걸 다시 튿어서 입을 수 있을까???잠깐 우울은 할것 같아요..
척추의 관절들이 오그라들어서 키는 작아지겠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7센치 이상 힐은..참을께요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웨지쪼리와..운동화속의 키높이는...
계속 신을래요.
숨겨진 5센치는....늙어 죽어도..내 자존심이니까요.
쉬폰원피스 유행이면..
저도 한벌쯤 입어줄래요
물론 다나와 클릭해서
천원이라도 저렴한 쇼핑몰을 이용하겠지만요
레깅스는 다리가 짧아서...지금도 사실 불안한 아이템이지만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그딴거 신경쓰고 살까 싶어서....5부 7부 9부 레이스까지..좀 입어볼래요...
유행지난 빨간 립스틱도
비오는 날엔 발라보고 싶구요.
내게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얼마나 남아있을까 심란해지는 날에는
머리 염색도 하고 극장도 가볼려구요.
분명 글자가 작아서 몇장읽다가 베개로 쓸지도 모르겠지만
이름만 멋있는 외국작가의 책도 몇권 사서 들고 다니고 싶어요
허세를 위해...
원서도 좀 들어볼려구요......
며느리는 욕할지도 몰라요...
친구들도...흉볼지 모르겠어요...
더군다나 남편은.......이혼하자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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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추는 이런 헌단추가 되고싶어요
새단추 조회수 : 494
작성일 : 2011-05-15 21:53:42
IP : 175.117.xxx.2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지패밀리
'11.5.15 10:19 PM (58.228.xxx.175)지금 그렇게 충분히 사시면 아주 나이들어서는 또 다른걸 하고 싶지 안을까요?
저도 삶의 모토가 후회하지 않는삶이라...열심히 살려고해요.ㅎ2. 새단추
'11.5.15 10:23 PM (175.117.xxx.242)그지패밀리님 또 한수 배우고 가요^^
지금 하면 되는건데 나중에 할 필요 없는건데..
와우....맞아요~~~!!!!
아.... 진짜 멋진 댓글이세요 감사해요..3. 매리야~
'11.5.15 11:01 PM (118.36.xxx.178)새단추님은 금단추가 되실 거예요.
멋진 노년 파이팅!!4. 노는언니
'11.5.15 11:03 PM (211.212.xxx.207)기분 좋은 욕망이 읽힙니다,
성취하시길,5. 50대 중반
'11.5.15 11:14 PM (58.225.xxx.15)오늘 온라인에서 구멍 송송한 빈티지룩 7부 청바지 사고 싶어 들락거리다가
네 나이를 생각해라 ~~ 하면서 겨우 참았네요
참 공감이 가는 속시원한 글이네요6. 노는언니
'11.5.15 11:18 PM (211.212.xxx.207)핵심은,
스타일이나 외모가 늙은건 참겠는데,
생각이 늙은건 별로에요.
억지로 젊어지려고 하는데는 반감이 들지만,
늘 청년같은 기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건 정말 멋지죠.
이젠 멋지게 나이드는 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합니다!!7. 지금 당장.
'11.5.16 12:43 AM (183.102.xxx.63)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먹고싶다고 생각하지말고.. 먹어라."
맛있는 음식을 보면서 맛있겠다, 먹고싶다는 생각 자체가
지금의 그 맛을 놓쳐버린다는 거죠.
그저 맛있게 먹으면 될 것을..
그리고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생길테니
그건 그때 생각할 일이고.8. 공감
'11.5.16 11:17 AM (211.215.xxx.39)100만개 날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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