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내용은 지울께요

외로미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11-06-15 18:51:45
여러분의 귀한 댓글이 제게 많은 위로도 되었고 나아갈 방향 잡는데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IP : 219.248.xxx.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15 7:14 PM (125.186.xxx.16)

    무서워 하실 필요 없어요. 왕래하며 지내는 게 더 외로운 사람들도 분명 있거든요.
    차라리 안보고 살면 잊고 지낼 수나 있어요
    힘내세요.

  • 2. 한걸음
    '11.6.15 7:27 PM (112.151.xxx.112)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상대방이 인정하면 되는데
    절대로 그럴일이 없다는게 참 슬프죠
    그냥 안아주고 싶어요
    저는 원글님 보다 휠씬 사소한 일인데도
    여지껏 상처가 아물지 않아요
    그냥 지금 마음가는 대로 하시고 원글님 마음이 다시 변하면 변하대로 하세요
    우리가 좀더 성장하면 나를 박해했던 이들도 용서가 될 거라 믿어봅니다
    지금은 원글님 상처가 크시니 잠시 쉰다 생각하시고 거리를 두는것 절대 나쁘지 않아요
    그러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그렇게 사는 거구요
    차선을 선택하는건
    최선 다음에 것을 선택하는 겁니다
    원글님 그저 차선을 선택하신거구요
    마음이 변하면 어차피 가족은 그 자리에 있어요

  • 3. 경험있어요
    '11.6.15 7:27 PM (118.137.xxx.73)

    물론 가족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님이 원하는 사과는 절대로 못받습니다.
    이제는 자존심 싸움의 양상으로 흘러갈 거예요. 우리 단순하게 생각할 때, 상대방의 잘못이 명확하면 사과를 받기 쉬울 것 같잖아요? 그런데 가족의 문제로 들어가면 잘못이 명확하면 명확할 수록 사과는 더욱 안해요. 못해요. 잘못도 이렇게 명확한데 사과까지 해 버리면, 앞으로 내내 이 사람에게 절절 매어야 될 것 같은 그런 강박증이 생기거나, 이 잘못한 일(님의 경우에는 재산문제네요)을 되돌려 놓아야 할 것만 같은 조바심이 생기거든요.
    님은 단지, 나의 마음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한 사과와 인정만을 바라고 있더라도, 부모님이나 형제들 입장에서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님이 의절을 하고 명절에 가지 않을만큼 화를 내고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더욱더 저 아이가 바라는 것이 클것이다, 생각을 하고 그것을 채워주지는 못하니까 지레 사과를 포기하는 거죠.

    그리고 설마 핏줄인데, 설마 내가 엄만데, 설마 내가 오빠고 언닌데, 1-2년 있다가 수그러 들겠지, 적당히 화 풀리면 돌아오겠지, 납작 엎드려 기다려 보는 거예요. 그래서 님이 그냥 돌아오면 사과 없이 대충 유야무야 넘어가려고요.

    뭐, 님의 친정식구들도 그다지 마음이 편안한 상태는 아니구요, 하지만 님이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리 상처받았다고 울어도, 사과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하지 않으니까 그 부분은 포기하시구요. 님이 외롭고 힘든만큼 님의 친정엄마나 언니 오빠도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고는 있지만 절대 님에게 자기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거나 괴롭거나 하다는 거 인정 안해요. 인정하면 사과해야 할 것 같고, 사과하면 님에게 평생 죽어 지내야 할 것 같고, 잘못한 일을 바로잡아야 할 것 같기때문에 정말 죽도록 사과하고 싶고, 님과의 관계를 되돌려 놓고 싶더라도 못해요.

    그러니 그 부분은 님이 포기하시고, 님이 이해하시고, 그래 사과하지 않더라도 니들도 잘못한 건 알고 있지? 그냥 용서해 주세요. 뻣뻣하고 뻔뻔하게 굴면 굴수록, 그만큼 님에게 정말 민망하다는 이야기니까 적당히 다독다독 해 주시구요.

    이후의 관계는 님이 알아서 만들어 가셔야 해요. 관계라는 게 고착되는 거라, 글에서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아마 자라는 과정에서도 님은 좀 도외시 되고 만만한 자식이나 형제였던듯 해요. 그거, 그대로 님의 남편과 자식에게도 전달되는 것 맞구요. 님이 만만한 자식 형제였으면 님의 남편이나 자식도 만만해져요.

    단, 님의 남편이 좀 대가 세고, 님과 님의 자녀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면, 친정에서도 님의 남편 때문에 좀 님에게 덜할겁니다. 제가 지금 그렇거든요. 제 남편이 겉으로 유순해 보이는데 좀, 소리없이 강한 타입이고 처음에 남편과 저와의 사이를 좀 오해(? 저를 무시했던 거겠죠. 쟤는 남편에게도 별로 사랑못받을 거야... 하는 식으로)했던 친정식구들이 어떤 계기로 남편이 저를 자기 머리위에 올려놓고 금이야 옥이야-_- 한다는 거 알게 된 뒤로 많이 조심합니다. 예를들면, 친정과 어떤 트러블이 생겼을 때, 그래도 자식인데 자식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아내를 설득하는 타입의 남편도 있을테고, 내 마누라 마음을 다쳤으니 내 마누라 보호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라는 타입의 남편도 있을텐데 제 남편은 후자거든요.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마찬가지.

    남편으로 하여금, 친정에서는 좀 오바해서라도 님에게 벌벌떠는(?) 모습을 보이게 하는 것도 님과 친정 식구들과의 관계 재정립에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저도 정말 폭풍같은 7-8년의 세월을 거쳐 이제는 좀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요.
    그러니까 친정에서도 저 안건드리고, 저도 과거의 일을 더는 묻지 않는 상황에서 그냥
    조심조심 생활하고 있는데,

    항상 여차하면 꼬리끊고 도망가는 도마뱀이 될 준비는 하고 삽니다. 이제는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과거처럼 울고 불고 싸우고 사과를 요구하고 하는 대신 내 인생에 더는 이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이다, 라고 내 애정마저도 싹뚝 끊고 도망갈 준비요. 항상 그런 마음으로 산다는 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래, 안보면 그뿐인데 이것저것 재지말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해주자, 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데까지 잘 해줍니다. 그리고 돌려 받을 생각 전혀 없구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하는 마음일 뿐입니다. 이러다 지치거나 싫어지면, 그때는 엄마 아빠 죽어도 안가볼 겁니다. 이런 제가 저도 무섭습니다.

  • 4. 저두요
    '11.6.15 7:30 PM (175.117.xxx.167)

    원글님맘 충분히 공감해요 원래 착한 사람은 자기 가족에게도 당하게 돼있어요
    저두 친정엄마 오래 아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후4가지 없는 동생들과 의절했어요
    엄마 아프신동안 저 상처 많이 받았어요 친정식구들 때문에...
    그런데 그 사람들은 자기가 뭘잘못했는지 상처줬는지도 몰라요
    원글님 맘 가는대로 하세요 아님 질질 계속 끌려다녀요 그럼 저처럼 몸과 마음이 아파요
    저도 후련함보다 개운하지 못한 찝찝함과 외로움으로 힘들지만 상처 안받아서 좋아요
    저 심리치료 받았는데 할말은 하고 살라고 배웠어요 부모니까 형제니까 다받아주면 안된데요
    착한 사람은 항상 당하게 돼있어요 맘고생으로 몸고생으로
    제가 얼마전 방송에서 들었는데 빅마마이혜정씨가 말하는데 세상에서 가장소중한것은 자기자신
    이라구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 다른사람들도 소중히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자식도 가족도
    1번이 아니구 자기자신이 1번이랍니다 저두 요즈음 나이들어가면서 주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나만 일방적으로 잘하면 상대방은 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자기 몫 주장하시구 할말하시구 무시하면 연락하지 마세요
    그래야 원글님에 대해 친정식구들이 다시 봅니다 다 내맘같지 않아요
    저도 몇달됐는데 원글님 같은 마음이예요 힘내세요

  • 5. +++
    '11.6.15 7:49 PM (118.219.xxx.114)

    경험있어요님 참고하렴니다
    제가 친정 가족에게 이용당하고 이익앞에서 버려진 사람입니다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의 길로 저를 인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가끔은 울컥한 마음에 엉엉 울기도 하는 40중반이랍니다
    도마뱀처럼 꼬리 자르기 !!!
    기억하겠습니다

  • 6. 잘랐어요
    '11.6.15 8:39 PM (59.13.xxx.162)

    경험있어요님 말씀에 완전공감합니다.
    위의 +++님 가족에게 상처받은 사람들도 비슷한 과정을 겪게되는걸까요?

    전 님보다 단계가 이미 지나가서 그 꼬리자르기과정까지도 거쳤어요.
    말씀대로 죽기전에 내게와서 사과하기전엔 어떤상황이던간에 앞으로는 얼굴안볼 결심을 이미 굳혔어요.

    전 무엇보다 그 꼬리자르기과정의 핵심엔 내 아이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인 내게 막대하는 가족관계를 보여주면서 아이조차 그런관계의 영향을 받게둘건지하는 고민때문에도 꼬리를 잘랐거든요.

    가지않은 길에 대한 미련보다는 현재에 만족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내생활을 영위하세요.
    괜한 감정싸움으로 내생활이 피폐해지거 바보짓입니다만, 그것도 거쳐야될 과정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님은 지혜롭게 다른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계시니까 잘 정리하실꺼라고 생각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9653 오늘 고1들 모의고사 어땠나요? 3 고1맘 2011/06/15 1,041
659652 코스트코에서 제가 산게 아닌것도 교환되나요? 7 교환 2011/06/15 1,076
659651 몬스터 보고 기분이 더럽네요. 1 우어엉 2011/06/15 597
659650 아래 남매 얘기가 있어서...제가 본 남매... 3 ... 2011/06/15 1,568
659649 댓글 감사합니다. 내용은 지울께요 6 외로미 2011/06/15 1,919
659648 닭고기 누린내 없애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8 dma 2011/06/15 797
659647 'Neutronstar'가 사라짐과 동시에 '디-'가 등장 26 방사능 2011/06/15 1,045
659646 프리젠테이션 면접이 있는데 우황청심환 효과 있을까요? 3 ㅜㅜ 2011/06/15 841
659645 쿠X 발냄새제거제 그랜즈레메디 싸게 올라왔어요. 3 .. 2011/06/15 291
659644 황구 학대사건을 아시나요? 황구를 살려주세요 3 맘짱 2011/06/15 407
659643 오세훈, 서울시의회 불출석 6개월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 6 광팔아 2011/06/15 749
659642 샤워할때쓰는비누-코스트코에 아이보리비누들어왔나요? 1 덥네요 2011/06/15 699
659641 오늘 고2모의고사 외국어영역 많이 어려웠나요? 4 에구구 2011/06/15 928
659640 식기세척기 말이에요.. 7 갑자기궁금 2011/06/15 959
659639 일본 방사능 현장에서 일하는 자들의 일당에 대해 5 언론이란건 .. 2011/06/15 744
659638 12층 아파트의 3층은요.. 12 궁금이 2011/06/15 1,125
659637 박카스 등 44품목 `슈퍼판매 허용`..까스활명수 `제외`(상보) 7 세우실 2011/06/15 847
659636 차량용냉장고 써 보신분? 미니냉장고 2011/06/15 123
659635 이인규 검사가 뭘 그리 잘못한거져?? 20 냉정 2011/06/15 1,805
659634 1박 2일 결혼기념일 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컴 앞 대기...) 8 결혼기념일 2011/06/15 661
659633 전 몰랐네요.. 1 아셨나요? 2011/06/15 642
659632 해태에서나온 99%사과 복숭아 캔디 어디서 팔까요? 1 해태 2011/06/15 282
659631 바시르와 왈츠를 2 오랫만에 2011/06/15 254
659630 공짜 스마트폰을 사려고 하는데요~~ 어디서 사야 할까요?? 8 스마트.. 2011/06/15 1,269
659629 직장에서 일 잘한다고 인정받으시는 분들 계신가요? 전 맨날 깨지네요 ㅠㅠ 7 헬미 플리즈.. 2011/06/15 1,111
659628 임신한 친구가 이태원 브런치 찾아요. 7 이태원 브런.. 2011/06/15 1,131
659627 방사능) 아침에 등산 가는거 그만 둬야 할까요?ㅠ 5 운동 2011/06/15 1,230
659626 저도 둘째 태어나면.. 첫째를 보는 맘이 지금 같지 않을까요? 13 ... 2011/06/15 1,311
659625 복합오븐기 효용성이 있나요? 4 혼수땜에 머.. 2011/06/15 485
659624 아직도 나는 예전의 앙팡스러운? 강혜정이 훨씬 예쁘다. 31 ㅋㅋ 2011/06/15 4,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