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는 남자후배를 저희집 가까이에 불러서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낡고 허름한 5층자리 아파트 단지에
마침 5층에 싸게 났길래 그리로 이사하도록 도왔지요.
프리랜서라 집에서 일을 하는데, 5층 꼭대기에 사람도 없는 곳에 중,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피러 옥상에 올라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답니다. 가끔은 쫒아내기도 하구요.
그런데, 어제 있었던 일인데...
남자 고등학생인지 중학생인지 5명이 침대매트리스를 가지고 옥상에 올라가는걸 본 거죠.
낮에 조용히, 사람들이 없는 아파트 5층에서 있다보니 그 복작거리는 소리가 안 들릴 수가 없었겠죠.
그런데, 상황이 남자애들 한 두명이 아니라서 그 후배가 바로 경찰을 불렀나봅니다.
경찰이 와서 얘들 다 쫒고, 경비들이 와서 매트리스를 치우긴 했는데
소방법상 옥상을 잠글 수도 없고. 이 후배가 사는 라인이 1,2 라인인데,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은
3,4라인 5,6라인 7,8라인으로 출입구가 세 개나 더 있습니다.
꼭 후배가 사는 쪽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낮에 사람들이 출근하거나 없는 틈에 어디서라도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서 담배를 피우는 일도 매트리스를 올리는 일도, 그 매트리스를 범죄등에 이용할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얼굴이 알려진 제 후배가 테러를 당한다거나 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정말 세상 험하네요.
동네가 작고 조용해서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도대체 그 매트리스를 뭐하려고 한 걸까...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집으로 가려고 계단 3층을 막 오르다가 남자얘들한테 잡혀서 옥상으로 끌려가
범죄를 당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 오버는 아니겠죠?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등학생 5명이 침대 매트리스를 옥상으로 가지고 올라간 일이 있었어요.
아파트 옥상 조회수 : 1,717
작성일 : 2011-06-15 09:45:25
IP : 211.201.xxx.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funfunday
'11.6.15 9:48 AM (218.238.xxx.247)경찰에게 자주 순찰해 달라고 해 보세요. 신고를 하면 평소 순찰지역보다 더 자주 해 주시는 것 같아요.
2. 아파트 옥상
'11.6.15 9:51 AM (211.201.xxx.44)후배가 경찰한데, 솔직히 이 곳을 하루에 한번이라도 순찰하느냐고 토로했더니
그동안 한번도 순찰을 안 했답니다. 당분간은 순찰도 돌고, 경비들도 예의주시하겠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슬그머니 다시 옥상을 드나들겠지요.3. ...
'11.6.15 10:39 AM (116.43.xxx.100)일단 당분간은 잠궈 두시면 안될까요...애들도 올때마다 잠겨져 있으면 다시 안올꺼 같기도 한대요.......그리고 안온다 싶을때 옥상문 열어두심이...아님 아지트를 다른대로 옮길라나..
원글님 마지막 문장 우려....글읽는 순간 저도 했네요...ㅡㅡ;;4. 새날
'11.6.15 1:54 PM (183.97.xxx.94)후배분의 용기에 박수를..
어른 노릇하신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