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1시가 넘은 이 시각에도 윗층 애가 공을 튀기며 놀고 있네요 ㅠㅠ
보통은 애가 조용해지고 자는 시간이 10시 그 쯤이었던 것 같아서
오늘은 부러 10시쯤 맞춰 돌아왔는데 세상에 그때도 뛰고 있지 뭐예요!
이번엔 애 아빠랑 같이 노는지 공을 튀기면서 놀더라고요.
던지고 환호하고 던지고 환호하고 그러길래 첨엔 윷놀인줄 알았어요.
세상에 애 키우면서 놀이매트도 안깔고!
공도 소리를 봐서는 고무공 플라스틱볼 종류별로 다 있나봐요.
어찌나 화딱지가 나던지 제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처럼 시뻘개졌더랬어요.
위염도 도지는지 속도 쓰리고 휴....
그래서 막 돌아왔을 때 막대기로 서너번 쳤는데 소리가 묻혔는지 신경도 안쓰는 건지
여전히 시끄럽게 노네요.
너무 열받아서 인터넷으로 층간소음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저보다 더 심한 분들이 많더군요. 윗집에 쌍둥이 남자애 둘 합쳐서 애 셋이라는 집!!!
새벽까지 애 셋이 다다다 뛰어다니면 진짜 미칠 것 같겠죠?
밥마다 부부싸움해서 살림 부수고 다음 날은 고치느라 진동드릴 소리난다는 집도 있고...
세상에 저런 집을 윗층으로 둔 아랫집들도 포기하고 사는데...ㅠㅠ
그냥 최대한 미운 감정을 버리고 득도한듯이 살아 봐야겠다 싶어요.
주로 뛸 때가 오후 대여섯시부터 밤 열시까지인데
참는 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층간소음은 진짜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사람 미워하기도 처음이고 가끔은 잔인한 생각도 들어서
저 자신에게도 놀랍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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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괴로워ㅠㅠ 조회수 : 523
작성일 : 2011-06-10 23:27:01
IP : 124.57.xxx.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까라마조프
'11.6.10 11:29 PM (220.123.xxx.103)say to them!
2. 괴로워ㅠㅠ
'11.6.10 11:31 PM (124.57.xxx.8)말이 통하지 않는다능 ㅠㅠ
3. .
'11.6.10 11:44 PM (180.229.xxx.46)저번에 다음 댓글에서 봤는데..
층간소음엔 담배가 젤 좋다고 해요.
베란다에 담배 10개를 펴서 고무줄로 묶어서 고정시켜 놔두래요.
님 베란다 문은 꼭 닫구요..
그럼 연기가 바로 윗집으로 올라가요..
님은 타는거 지켜 보구.. 뒷처리 깔끔하게 하시구요..
그럼 층간소음에 해방이 된다고 하던데..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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