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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고 싶어요

난집순이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11-06-10 09:03:22
저는 정말 집순이에요.
집이 너무 좋아요 ㅠㅠ생계와 관련된 일이 아니면 절대 밖에 안나가요
사실 일만 아니면 집에서만 살았으면 좋겠어요.....
예전부터 그랬어요. 학교다닐때도 학교 갔다오면 땡하고 집으로 들어오고,
직장 다닐때도 직장 끝나면 땡하고 집으로 들어와요...

지금 사는 집도 평수도 작아요 30평도 안되는 28평
몇년전에 인테리어 조금만 새로하고 들어왔죠. 좋은 아파트도 아니고..
바닥 도배 욕실 주방 방문 이 정도 고친것 같네요. 거실에 약간의 장식성 몰딩.....
한...천만원 안들고 500은 넘었던거 같고...
오래된 아파트인데도
그냥 수도권 신도시에 있는 작은 아파트...  서울가면 이 아파트 팔아도
전세값도 안될껄요 ㅎㅎ
근데 우리집이 너무너무 좋아요..
아.. 누가 와보면 그런말은 해요.. 짐이 너무 없어서 좋다고 ㅋ
오는 사람이래야 경비아저씨가 싸인 받으러 오거나
택배 아저씨가 오거나, 아니면 소독하는 아주머니가 오거나가 전부긴 하죠.
아~ 애 친구는 가끔 오네요..
네 맞아요 짐이 너무 없어요 ㅋㅋ 5톤 트럭 한대분량도 안될껄요.
안방에도 침대 없어요. 딸방에 슈퍼싱글 침대만 하나 있을뿐...


근데 우리집이 너무 좋아서, 밖에 나가면 집 생각만 간절해요.
일때문에 일주일에 두세번 밖에 나가긴 하는데 그일만 빼놓으면 절대 안나가네요 ;
거의 인터넷쇼핑해요. 마트도 인터넷으로 장 보고...
아니면 아이가 학교갔다 오는길에 뭐 사와라 남편 퇴근길에 뭐 사와라 시켜요..
일에 관련된 것때문에 할수없이 나가지만, 일만 끝나면 절대 어디 안돌아다니고 바로 들어와요.

이건 시댁 경조사 친정 경조사가 거의 없는(아니 과거엔 많았는데 지금은 없어진)
저희집 특성상 가능한 일이겠네요..
그러고보니 전화오는 친구조차 없네요..  지금껏 어떻게 살았는지 원..
근데 이게 편해요............ (나중에 아이 결혼식은 어떻게 시킬지.. 그게 걱정이긴 해요 하객이 없을까봐)

동네에 누가 사는지도 몰라요 ㅠㅠ 경비아저씨만 알고..  이 집만해도 5년을 살았는데요
같은 아파트 뒷동에서 이집으로 이사온거라서 다 먼저살던것 까지 합하면 15년 16년 넘은듯...
근데도 이 아파트에 누가 사는지 주민을 한명도 몰라요 -_-;;
일하는것때문에 어떤 분을 만났는데 그분도  저랑 같은 아파트 같은동에서 현재까지 10년 넘게 사셨다는데
그분도 저도 서로 처음 봤네요.. 기억도 없고..
층수도 낮은 작은 아파트인데 ㅎㅎ

아침에 일어나면 (보통 새벽에 일어나요) 일 해놓을거 좀 해놓고
아이남편 밥 차려서 학교 직장 보내놓고 나면 그때부턴 제 세상이죠..
밖에 나갈일이 없으면 그날 하루가 행복한데,  나갈일이 있으면 전날 잠들무렵부터 짜증나요..

근데 부부가 닮아가는것인지.. 남편까지 집돌이가 되어가네요..
옛날에도 회사일 아니면 뭐 집에 있는걸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러나 여성호르몬이 늘어나서 그러나... 이 사람도 집돌이네요..

아이가 가끔 그러네요. 엄마 아빠는 맨날 집에서 모하냐고 ;;
자기는 휴일에 학원갔다가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니 맨날 집에 있는
엄마 아빠가 답답해보이나봐요..
여름휴가도 아이 어렸을때 초등 저학년때까지만 다녔고 그 이후엔 휴가도 안가요.
휴가면 걍 세식구가 집에 거실에 에어컨 틀어놓고 부비고 보내요 ...

근데 일거리가 떨어지면 안되는데 ㅠㅠ
그럼 출퇴근하는 직장을 다녀야 할것 같아서걱정이네요 ㅠㅠ
돈 문제만 없으면 죽을때까지 이대로 살고 싶은데... 하긴 돈 문제 없어도
나이들면 아픈곳이 생겨서라도 이렇게 집순이로는 못살겠죠.. ㅠㅠ



IP : 211.237.xxx.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6.10 9:10 AM (1.225.xxx.183)

    집에 잇는게 좋아요..사람 만나는게 싫어요 그래서 마음은 성당에 가고파도
    사람때문에 가기 싫어요 그냥 집이 좋아요 편하구...제가 전업주부 할수 있다는거
    정말 다행 이에요...

  • 2.
    '11.6.10 9:43 AM (221.138.xxx.61)

    저도 집이 좋아요. 대학다닐때도 항상 학교끝나면 집~~고고싱
    친구들이 집에 금송아지 묻어놨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ㅋ
    지금도 전업주부인데 애들 남편 다 보내놓고 혼자 집에 있는 이시간에 젤루젤루 행복해요.
    밖에 나가는게 귀찮고 찍어바르고(썬크림이라도) 옷입고 브라하고 이런게 다 구찮아요
    심지어 차몰도 다니는데도 그게 구찮아요..ㅜㅜ

  • 3. ㅋㅋㅋ
    '11.6.10 9:55 AM (14.42.xxx.34)

    저두 집이 좋아요~~
    밖에 나갈때는 3가지 이상 볼일이 있어야 나가요
    한번 나가서 몰아서 3가지 일 해결하고 집에와서 또 푹 쉬어요 ㅎㅎ

  • 4. !!!
    '11.6.10 10:59 AM (121.139.xxx.81)

    윗님들 정말 재밌으세요. 저도 자의반 타의반 집순이예요.
    애들 보내고 바로 인터넷 켜서 노래 들으며 82열심히 보다 즐겨찾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마지못해 청소좀 하고 신문 읽고 하면
    애들 오고 시중들고 남편 오고 시중들고...매일 이럽니다.
    이렇게 집에만 있으면서 옷을 왜이리 사대는지..어제는 옷에 맞춰
    신발도 인터넷으로 샀어요. 그 옷들 다 입어볼수나 있을런지 원 ㅋㅋ

  • 5. 저와 같은 분이
    '11.6.10 2:09 PM (112.133.xxx.103)

    저도 집순이예요..
    밖에 나가서 사람만나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그래도 살은 빼야겠기에, 운동하러 나갈때 뺴곤 집에 있는게 좋고 편해요..
    저와같은 분이 있어 좋네요^^
    직장도 사람 상대하고 그러는게 싫어서, 오래 다니지 못하고 그만두고....
    저도 집에서 일하고 있거든요..
    제 성격에 맞어서 너무 좋아요^^
    집에 있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딱이지 않나 싶네요^^
    관심있으시면 제 블로그에 들어와서 보시구요^^
    그래도, 하루 한번은 밖에서 햇빛 받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http://blog.naver.com/tkfkd3517

  • 6. 집진드기
    '11.6.11 1:36 AM (122.35.xxx.83)

    저도 집이 좋아요, 동네 아짐들 연락와도안가요,,잠자는것도 행복;ㅋㅋ 잠자는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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