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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며느리 컴플렉스는 벗어던져야 하지만 서로가 인간적인 존중은 필요한 듯합니다.
왠지 잘 못하게 되면 죄책감이 들 것 같고
전화 드려서 조잘 조잘.
만나면 더 잘해드려야 할 것 같고
제 것 사면 어머니 거 하나라도 사드려야 할 것 같고
한번씩 내가 미쳤구나 라는 생각이 들 곤 하지요.
차라리 냉정하면 시어머니가 알아서 긴다는 등 이런 얘기하는 지인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지인의 시어머니가 제 친정어머니와 아는 분이어서 얘길 들으니 나름 그쪽에서는 아예 기대를 안하게 하려고 그런 것 같은데 어디 같이 여행을 가서 함께 있는데 남편이 오래 나갔다 오는 동안 말 한마디 안한답니다. 투명인간 취급한다네요. 눈도 안 맞추고 그런데 남편만 있으면 말을 건다고 하네요. 너무 다정하게. 저도 그 시어머니가 좀 아들에 대한 사랑이 깊은 건 알지만 멀리 사시고 자주 보지도 않는 걸로 알거든요. 지난 15년동안 한결같이 둘만 있으면 투명인간. 남편 등장하면 딱 한마디 친절한 멘트 날리는...
우리들이 그래 그러는 게 잘하는 거야 하지만
그 시어머니는 아들 내외를 만나고 올 때마다 절망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정말 며느리가 진심으로 대해서 잘해줄지도 모르는데 그것도 못 느끼게 되는 게 아닐까해서요.
저는 서럽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도 많았지만 심지어는 심각하게 이혼까지 생각했지요.
부딪혀보니 제 시어머님이 그렇게 막힌 분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차피 평생 같이 가야하는 관계라면 부딪히면서 관계 회복을 시도해보는 노력을 해보는 게 어떨까 하네요. 정말 해도 해도 안되는 분 많은 줄 압니다만. 이 글 말미에 왜이리 떨리는지요. 폭풍 욕 먹을 것 같아서 좀 겁나네요.
1. ..
'11.5.31 4:48 PM (220.149.xxx.65)무슨 말씀 하시는지 알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시집과의 관계가 좋지는 않은데
그건 어디까지나 그쪽에서 저한테 결혼 초기에 이해 안가는 행동들을 많이 하셔서 그런거고요
어쨌든 그런 걸 떠나서 제가 할 부분은 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자식이고 자기 형제니까... 자기가 하겠다는 거 막지도 않고요
저는 주로 따라가는 편이고요
여기 게시판에서 그런 얘기들 하시는 거 보면 저도 가끔 이건 너무 아닌데 싶은 얘기들도 많아요
다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해서 잘 하시겠지요2. ...
'11.5.31 4:51 PM (119.196.xxx.80)제 나이 친구들 이제 다 자식 결혼시키고 자기들이 시어머니나 장모님 되는 입장이에요
항상 며느리들은 젊을때 당하고 부딪히고 깨지고 혼자 삭이다
나중에 시어머니를 같은 여자로보고 애처로워하다가 젊었을때 받은 상처때문에
맘을 열지 못한다. 이게 대다수 저와 비슷한 나이 친구들 생각이더군요
애초부터 시어머니들이 며느리를 딸처럼은 아니더라도 사위처럼만 대우해줬더라도
그런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 시집살이 경험을 바탕으로
며느리의 행복이 아들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살고있습니다3. 저도
'11.5.31 4:52 PM (125.178.xxx.243)그렇게 생각해요.
살아보니 서운한 부분도 있고.. 또 좋은 부분도 있고..
내가 자식 키워보니 내 배로 낳은 자식도 안맞을 때는 죽어라 안맞고 서로 조절하면서 살아야하는데
하물며 이십몇년을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끼리야 더 말해 무엇하겠어요.
다만, 서로 노력해야하는 부분인데 아직 일방적으로 강요당하는 부분이 있는게 가까워지기 힘든 걸림돌 이겠죠.
우리 올케가 몇년 적응 기간을 거쳤어요.
조금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많은 올케랑 적응하느라 친정엄마도 부던히 애쓰셨어요.
물론 처음에는 서로 힘들어해서 중간에 낀 제가 이쪽저쪽 다독이느라 힘들었지만
제가 딸이다 보니 엄마한테 바라지말고 시어머니로서 해야할 건 꼭 지키시라고...
객지에 떨어져사는 올케에게 친정엄마보다 더 신경써서 반찬꺼리 챙겨주시곤 하셨는데
그걸 올케가 알아가더라구요..
몇년 지난 후에.. 형님~제가 그때는 그게 왜 그렇게 힘들고 싫었던 걸까요? 그냥 이분은 이런 성격이시구나~하면 됐을텐데...하더라구요..
지금은 편하게 잘 지내고.. 참 좋아요...
서로의 서로 철 들어야하는데...
왜 한쪽만 강요할까요.. 그쵸..
그런데 정말 서로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봐요..
여기 시댁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 그 입장 시댁식구가 됐을 때 잊지 않아도
훨씬 편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을텐데...4. ㅇ
'11.5.31 4:52 PM (121.189.xxx.136)에이 그래도 님..
님도 아시잖아요.
-하지 마라..-안한다 해도..
기본적인 거-외쿡에 비해서는 수준 높은-는 다 한다는 사실.
그리고 마음적으로도 시댁에 더 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거죠.
며느리들은 거의 대부분..그쪽분들 존중하려고 합니다.
어느 인간관계나 서로 존중이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데
왜 며느리들은 일방적임을 강요받아야 하는지.................한쿡이란 사횐 참 씁슬해요5. 나도오남매장남며느
'11.5.31 4:58 PM (110.14.xxx.143)투명인간 부분에서 그건 시어머니 며느리 관계가 여러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아요. 제가 마지막으로 일한 직장에서 마지막에 제 부하직원이 딱 저렇게 제 윗 상사 나타나면 과장님 어쩌고 하고 아무도 없으면 투명인간취급하고 제가 독한 스타일이 안되서 회사 관뒀어요. 마찬가지로 시누이도 없는 사람 취급하다가 오빠나 가족들 등장하면 말 걸고 사람 미치는 거죠. 그런 식의 불존중은 없어져야 한다고 봐요. 문제가 있으면 좀 상처가 되더라도 부딪히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되요.
6. 나도오남매장남며느
'11.5.31 4:59 PM (110.14.xxx.143)시누이도 올케를 없는 사람 취급하다가... 정정합니다.
7. 담담하게
'11.5.31 5:24 PM (211.108.xxx.32)쓰신 글 잘 읽고 갑니다.
현명하신 분 같아요.
힘드신 분들 입장도 이해하고
님 의견도 존중합니다.8. 투명인간
'11.5.31 6:12 PM (218.153.xxx.85)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그 여자는 어떻게 생긴 여자일까요...
그게 시어머니든 누구든, 사람을 그리 대하는 그 여자에게 한평생을 맡긴 그 남편이 가엾습니다.
그 여자가 누구를 진정 사랑할까요?
제 자식은 옳게 기를까요?
그 여자가 제 소신대로 기른 애들이 옳은 심성을 가질까요?
그런 여자와 어떤 관계로든 엮이고 싶지 않습니다.....9. 근데
'11.5.31 8:10 PM (175.113.xxx.7)전 투명인간까지는 아니지만 그동안 다른 환경과 다른 경험을 하고 살아와서 그런지 시누나 올케와 중복된 경험이 없으니 말을 할 수가 없던데...
공통의 화제가 뭔지도, 말 꺼내거나 붙이기도 어색하고, 그럼 투명인간 처럼 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의도적인 투명인간 취급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긴하죠.
무시하는거구요.10. 흠
'11.5.31 8:26 PM (150.183.xxx.253)전 제가 그대로 시어머니한테 당했어가지고...
저도 똑같이하려하는데;;;;11. 원글이
'11.5.31 10:07 PM (110.14.xxx.143)사람은 사람이지요.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네요. 제가 어떻다고 어떻게 했다고 하는 것도 건방진 이야기인 것 같구요. 나쁜 인간이라고 욕 먹는 건 그래도 낫지만 인간성 자체없다는 소리는 정말 바닥인 것 같아요. 나쁜 사람이라는 욕을 먹기로 해요. 욕을 먹어야 한다면요. 많이 억울하게도 . 그들이 욕을 한다면요. 그렇지만 인간성 자체가 없는 사람은 되지 말자는 뜻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