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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연인)싸움시 어떤 스타일이세요? 끝장보는 ? 일단 피하는?

애기엄마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11-05-27 23:57:45
제목대로요..

저희는 연애까지 하면 벌써 10년이 훨 넘었는데요..
그다지 자주 싸우는 편은 아니었지만..
10년을 넘게 만난 지금도 매번 싸울때 스타일이 너무 달라 힘드네요 ㅠㅠ
다른점들은 그동안 서로 맞춰가려고도 이해하려고도 노력하는데요.
실제도 많은 부분 중간점으로 맞춰졌고요..

사실 싸우는 순간은 회사에서 토론하는것처럼 논리정연하게 머리로만 싸우지는 못하자나요..
유독 다투기 시작하면 정말 몇시간을 싸우곤 해요..

전 주로 이순간을 피하자 타입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시작되더라도 싸우면서 이말저말 하다보면 커지곤 하잖아요..
전 그런것도 싫고 흥분해있는 이 상태에서 다투기보다는 딱 1분만이라도 찬물 마시고 신랑은 나가서 담배라도 한대피고(지금은 금연했지만^^;;;) 어느정도 맘을 가라앉히고 얘기하자주의거든요..

근데 신랑은 왜 피하냐, 끝장을 보자 타입입니다
제가 말하는 몇분간의 작전상 휴식타임을 회피로만 보네요.
물론 신랑 말도 일리가 있죠.
피하는걸로 보일수도 있고 말 나온김에 말로 풀면 되는데 왜 그러냐..
말안하고 피하면 그 순간이 답답하다.

근데 저도 신랑도 좀 욱하는 기질이 있거든요..
정말 이론대로 말로 풀면 좋은데 열에 아홉은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고선 꼭 크게 다투고 제가 울면서 끝나게 되네요..
진짜 싸우는거 너무 지겨워요 ㅠㅠ 큰이유도 아니고.. 싸우다보면 전 그동안 묵혀놨던 예전일 나오고 신랑은 그러게 왜 그때그때 안풀고 지금와서 그러냐 하고.. 그거 말하면 싸울꺼 뻔해서 말 안했다 그럼 니 성격 꽁하다 그러고.. 늘 같은 레파토리에요 -.-

친구들한테 말하면 전부 저보고 답답하다고 ㅎㅎㅎ
제 친구들은 부부싸움 하면 거의 목소리 높여 고래고래 싸우던 욕설이 오가던 꼭 그자리에서 끝장본다고.. 그때그때 잔소리(?)한다고들 하더라고요..

제가 정말 잘못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다들 부부싸움 하면 어떠세요?
IP : 125.179.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흰
    '11.5.28 12:02 AM (115.137.xxx.21)

    저는 일단 피하는 편이에요.
    저는 조목조목 따지는 거 잘하는데, 남편은 일단 화가 나면 말도 안되는 고집불통이 돼버리고
    상대방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질 않거든요.
    일단 접은 후에 대신........
    남편이 먼저 접고 들어올때까지 절대 말걸지 않아요.
    없는 사람 취급하죠.
    식사나 그런건 늘 평소처럼 챙겨줘요.
    일단 한 일주일쯤 지나면 남편이 불편해 하는게 눈에 띄어요.
    그러다 술 좀 마시고 들어와서 백기를 들어요.
    맨정신엔 도저히 못하겠는지...
    그럼 전 그때 조목조목 따져요.
    그럼 알았다고 담부턴 안그러겠다고 합니다.

  • 2. ..
    '11.5.28 12:10 AM (118.36.xxx.169)

    저도 일단 피하는 스타일..남편 끝장보는 타입..
    몇일 전에도 싸웠음..
    근데 싸우다 보면 난 그 주제에 몰입하는 타입이고
    남편은 십몇년전 얘기에 시댁에..줄줄이 나옴....진짜 피곤함....

  • 3. 애기엄마
    '11.5.28 12:15 AM (125.179.xxx.2)

    제 주위 친구들은 전부 끝장보는 타입이라 주로 여자분들은 그렇구나.. 내가 고쳐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저같은 분들 많으시네요^^;;;;
    서로 고쳐야 하는데 말이죵..
    저도 묵은 얘기 안꺼내려곤 하는데 싸우는 순간 너무 억울해서 ㅠㅠ 가끔 터트리는게 고쳐야 쓰겄어여

  • 4. 저희는
    '11.5.28 12:26 AM (121.135.xxx.238)

    저는 피하는 편인가봐요
    저는 남편이 화를 내면 일단 들어주고 사과하고 넘어가거든요.
    남편이 말하는 중간에 토를 달지도 않고 사실이 아니어서 반박할 내용이 있어도 일단은 그냥 넘어가요
    여기서 말 꺼내면 서로 기분 상하고 화만 더 크게 나니까요
    그리고 며칠 지나서 그동안 나도 뭐가 잘못되서 남편이 화를 냈는지 곰곰히 생각 좀 해보고
    그리고 분위기 좋게 기분 상하지 않게
    그때 이건 이랬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했어 등등 조목조목 설명을 하고
    남편과 의논을 해요. 대체적으로 문제는 그렇게 해결을 하는 편이에요.
    저는 남편한데 화를 잘 내거나 그 흔한 짜증도 내는 편이 아니라 제가 기분 상하거나 화를 내면
    본인이 미친듯이 큰 잘못을 했다는걸 스스로 알고 깨닫습니다.
    저도 사람인데 시도 때도 없이 화나고 짜증나고 그러죠.
    근데 시도 때도 없이 그러면 이게 남자들한테는 약발이 안먹히더라고요.
    또 짜증이야 툭하면 화내 이렇게 생각하고 앞에서만 미안미안 겉으로만 그러고 ㅠㅠ
    그래서 도닦는 기분으로 수양하면서 참고 참고 그래요.
    그래야 한방에 먹히니까 지는게 이기는건가 싶어요.
    그러니까 사소한일로 툭탁거리다가 이것저것 끄집어서 내서 싸움이 커질일이 없게 되는거 같아요
    근데 나만 참고 조심하고 사는줄 알았는데 남편이 더 많이 참고 사는거 같아요.
    그냥 요즘 개판이 되어가는 집안 꼬라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 5. ..
    '11.5.28 12:59 AM (115.41.xxx.10)

    피하는게 상책이죠. 서로에게 원하는 말은 기분 좋을 때 해야 먹혀요.

  • 6. 네..
    '11.5.28 1:12 AM (14.42.xxx.34)

    저두 피해요..
    거기서 끝장을 보려면 서로가 자기 주장을 펼쳐야하는데,
    주장을 할 준비만 되어있지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할 준비는 안되어있어요
    일단 서로간의 팩트만 전해듣고, 상황을 좀 여유있게 만든이후에 서로 이야기할 기회가 생겨요..

  • 7. 저희는
    '11.5.28 1:35 AM (119.205.xxx.132)

    저는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일단 피하는 스타일.
    제가 뭘해도 그 자리에서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지 나중에 얘기하자. 라고 하면
    그 동안의 잡 생각들이 뭉게 뭉게 퍼져서 미칠 것 같거든요.
    그러다 둘다 나이가 드니 싸우는 게 귀찮아서 그냥 화나면 둘다 말 안 해요. 입 다물어요.
    말 해 봤자 피곤하고 좋은 말 안 나가는 거 뻔 한데
    그거 들은 상대방이 기분 나빠서 꼬투리 잡고 물고 늘어 지면 잠 잘 시간이 부족해 지거든요. -_-;;;; 다음날 너무너무 피곤해요 ㅠㅠ 한번 싸우면 새벽 다섯시가 기본이거든요.
    (저희는 둘 다 잠이 부족한 피곤한 사람들이라서요;; 요즘은 수면 시간 지키는 걸 제일 우선 과제로 삼아요 ㅠ)
    이젠 미친듯이 싸우거나 싸워도 삼십분 안 넘기고요. (말을 안 하는 것도 삼십분 정도?)
    다음날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냥 같이 밥 먹고 놀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래요
    마치 생활의 발견 -_- (개콘의) 처럼 산다는 게 맞을 거예요.
    얼마 전 삼겹살 집에서 집안 간 종교 분쟁 -_- 으로 미친듯이 싸우고
    (저희는 기독교, 시댁은 천주교. 남편은 무교인데 시댁이 자꾸 저를 천주교로 개종시키려고 하거든요)
    싸우다 보니 이래저래 쌓인 게 많았는 지 삼겹살 집에서 삼겹살 구우면서 사납게 막 싸웠어요.
    남편이 어차피 너는 친정 편 아니냐고 하길래 난 누구 편도 아니다
    하지만 네가 억울하다면 시아버지, 시어머니 데리고 와라. 뭐, 이런 막말도 하고 -_-
    마구마구마구 싸우는데.. 둘다 쌈을 싸먹으면서 싸우고 있더라고요.
    아줌마, 쌈장이랑 마늘 좀 더 주세요. 불판 갈아 주세요. 깻잎 말고 상추만 더 주세요.
    추가 반찬 셀프인가요? 뭐 이런 걸 묻고. "야, 타잖아. 얼른 먹어" 이러면서 싸우고.
    나중에 비빔냉면 하나 시키고 육수 추가로 달라고 해서 둘이 반 나눠 먹고 같은 차 타고 들어 왔네요.
    그 와중에서도 다다다다 읊조리듯 싸우고 -_- 단골 삼겹살 집인데 삼겹살집 이제 못 가겠다. 하면서 왔네요;
    원글님께 도움이 되는 답글을 달아야 하는데.. 그저께 저희 부부 싸운 얘기만 늘어놓고 제 속을 풀고 가네요;;

  • 8. 국민학생
    '11.5.28 2:03 AM (218.144.xxx.104)

    저는 원래 끝장스타일이었는데 점점 변하네요.
    이 넓은 우주에 티끌같은 우리, 지나고 보면 다투던 원인도 가물가물할 정도로 별거 아닌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끝장스타일로 가면 첨엔 그게 아니었더라도 서로에게 점점 상처를 많이 내게 돼요. 길게 보고 넓게 보고 하면 끝장스타일은 좀 아닌거 같아요.

  • 9. ...
    '11.5.28 11:00 AM (121.190.xxx.116)

    저희는 제가 끝장..
    남편은 일단 피하는 스타일..

    싸울당시는 피하는 남편 답답하고 더 화나지만...
    화해하고나서 제정신(?)돌아오면 남편이 고마울때도 있어요.

    지금은 나이먹어 기운딸려서 끝장 볼려면 에너지 소비많아서...
    되도록 숨한번 쉬고 안싸울려고 노력하는게 더 쉬워요..ㅎ

  • 10. 남편 왈..
    '11.5.28 4:00 PM (122.43.xxx.192)

    남편은 일단 잠자는 스타일이구요. (하룻밤 자면 잊어먹는데요 --)
    전 대드는 스타일 --;; 이라고 하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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