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중학생 딸아이 어찌 키워야 할지...
340명중에 240등
시험공부도 하나도 안 했습니다 참고서 문제집 다 새 거...
어제 얘기하면서 이 성적이 유지되면 대학은 꿈도 못 꾼다
등등 좋게 좋게 얘기하는데 저더러 다른 집 엄마들은 시험 못봐도 다음에 잘 해라 이런대요 ㅜ.ㅜ
즉 잔소리가 듣기 싫으니 그만 해라 이 말...
그래서 이 정도 성적에지금 다음에 잘 해라 하면 격려가 아니고 포기하는 멘트 아니냐 하면서 네 나이에 대학도 못 나오고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냐 대한민국에선 뭘 해도 대학 나와야 대우받는 건 사실이고
네가 뭐라도 열심히 하는게 있으면 밀어주겠는데 먹고자고 TV보고 싸이하고 인터넷으로 만화보고 연예인사생활이나 뒤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겠다는 건지 얘기 좀 해보라고 했지요
말이 엄청 길어 지다가 한국에선 제대로 교육받고 직업 제대로 가지지 않으면 어른이 돼서 다른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는 삶을 살 가능성이 많다
당장 친척들부터 해서 너를 제대로 된 인간 취급도 안 할거다
엄마는 그런게 너무 싫고 네가 대우받고 살았으면 좋겠다 블라블라 했는데 ...
아침에 청소하다보니 종이에다 저한테 너는 어쩌고 저쩌고로 시작해서 욕을 써놨네요
일단 맘을 가라앉히고 편지를 써놓긴 했어요
맘에 안드는 점이 있으면 말로하고 그것도 힘들면 편지로 써라 절대 화내지 않고 그냥 네 생각을 듣고 싶을 뿐이라고 썼고 또 엄마 아빠한테 욕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썼어요
휴우...............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 엄마가 되는 걸까요?
우리 아인 공부는 영 아니니 그냥 내버려둬야 할까요?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바닥에 닿을 듯한 성적은 충격적이네요
뭐라도 좀 끈기있게 근성있게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이렇게 답답하진 않을텐데 어떻게 키워야 할지....
안 그래도 괴로우니 악플은 좀 참아주세요
1. ..
'11.5.25 10:06 AM (110.14.xxx.164)남의 일 같지 않아요
근데 초등땐 어찌 엄마가 끌고 가는데 중학교 이상부턴 자기 의지 없인 안되는거 같더군요
왜 남의 자식들은 다 그리 잘났는지...2. .
'11.5.25 10:07 AM (222.107.xxx.170)중학교 전체 인원이 몇명인지를 덕분에 파악이 될정도로 하더니..
중학교때와 고등때 좀 달라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중학교때는 영수에 집중하시고 석차 욕심 버리세요.
특히 수학 꽉 잡아두시구요. 고등학교 오니 1학년때 전교
12등정도에서 놀고 있어요. 아직 갈길 멀지만 뭐든 장담하긴
어려운듯합니다. 말해도 모를때고 잔소리로 받아들임 그담부턴
흘려듣죠. 효과 제로라는 말씀...자기도 어쩌지 못하는 ㅁㅊ호르몬이
팡팡 나오는 때라 생각하시고 시간이 약일수도 있어요.힘내세요!3. 부모노릇
'11.5.25 10:10 AM (222.105.xxx.16)너무 힘들어요.
힘내세요.
힘내시고, 아이에게도 좋은 기운 많이 주시고,
파이팅!!!!!!!!!!!4. 꿈꾸는나무
'11.5.25 10:10 AM (211.237.xxx.51)음..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문제집도 안풀고
참고서도 깨끗한데 340명중에 240등했다니
따님이 참 똑똑하네요
저희딸도 중1 첫 중간고사에서 어이없는 점수와 등수를 받아왔길래
물론 뭐 그때 형편에 학원 보내거나 할 형편도 안됐지만
본인도 안가겠다 해서 맡겨놨는데 영어랑 수학을 150 몇명중에 130몇등 140 몇등을 했더라고요
나머지 과목은 다 잘했지만 다른과목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요
어차피 국어나 암기과목은 나중에 공부해도 다 잘하는것이니까..
제일 중요한 영수를 50점 근처의 점수로 뒤에서 몇번째로 해오니
그래도 뭐 크게 화내진 않았네요. 기가 막히긴 했는데
성적표 싸인 안해서 보내주니까 담임한테 전화오고
아이는 학교가서 좀 혼났겠죠 뭐
결론만 말하면 2년이 지난 지금은 아주 열심히 하긴 하는데요
지가 가겠다고 해서 학원도 가고요
근데도 딴과목만 잘할뿐 영수는 전체에서 중간이에요
처음보다는 장족의 발전을 하긴 했지만요.
전 발전한다는것만으로 만족하고 더이상 말 안합니다.
꼴찌 아니니 얼마나 잘했냐 하고요
국어 98점 뭐 이렇게 받아와서 우와 잘했다 막 이래줍니다
수학 영어 아직도60~ 70점 대에요 ㅎㅎ
근데 등수로는 중간이에요 150몇명중에 6,70몇등;;
엄마한테 너너 어쩌고 편지썼다면 저도 충격 받을거 같아요
아무리 종이에다가라도...
사춘기니까 아직은 어린데 반항심은 생기고 그러다보니 그렇죠.
답장으로 써놓으신거 보니 현명하게 잘하셨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 따님은 그래도 발전가능성이 많다는거에요
공부 안했는데도 뒤에 백명이나 있으니 ..5. ....
'11.5.25 10:12 AM (58.122.xxx.247)왜 저걸 당연한과정이라고들 하지요 ?
놀랍군요 .중딩씩이나 된아이가 엄마보라고 대놓고 욕을 써두는게 정상아닙니다
평소 나를 돌아보시길
난 바담풍 하더라도 넌 바람풍해라 스타일은 아니신지 ?
아이가 저렇게 말을한단건 평소 엄마를 무시하는마음 박혀있단건데요
공부를 잘하고 아니고가 문제가 아닌 엄마와 자식간의 기본틀먼저 재확립하셔야 할듯6. ..
'11.5.25 10:12 AM (218.236.xxx.79)저도 비슷... 아들인데요.
중2가 사춘기의 정점이다 그런 말씀들 하셨는데
정말 그래요.
작년까진 무슨 말을 하면 듣고 하긴 했는데
이젠 앞에서는 알겠다고 하고, 실상 나중에 보면 해놓지를 않았네요. ㅠ
요즘 충격받고 있는 중이에요.
공부는 정말 뜻이 없는지, 점점 하강중이고,
숙제도 겨우 아주 겨우 해가는 정도에요.
잠만 퍼자고, 아직 공부 안해 이렇게는 앞에서 못하고
시간 끌기과 느릿느릿으로 아주 속터지게 하네요.
남편이랑 저랑 둘이 있을 때만 아이 욕 바가지로 하고
앞에선 자제하는데 속병이 생길 것 같아요
어차피 공부 안하는 것 주말에 등산이나 데리고 다닐려구요.
주말에 있는 수업 끊어버렸거든요. 돈 아까워서요. ㅠ
그냥 제가 마음을 비우려구요. 공부는 정말 스스로 하려고 해야지 하는 것 같아요.7. 처자식
'11.5.25 10:13 AM (114.201.xxx.183)책임져야할 남자아이 엄마예요. 성적은 따님보다도 더 떨어지구요.
스스로가 아음속으로 부터 동기부여가 되어야 할텐데...
그 포인트를 저도 못찾겠더라구요.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보세요.
문자로.. 편지로... 말로...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는 막 살지 않는다고 하니
부모의 역할은 느끼게 해주는게 아닐까 싶어요.
니가 얼마나 소중한지.. 귀한지... 사랑스러운지...8. 처자식
'11.5.25 10:16 AM (114.201.xxx.183)하나 더.. 사춘기는 정신적으로 부모를 죽이고 부모의 시체를 밟고 일어서 홀로 서는 시기라고
하더라구요. 내 부모가 내 부모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너무 밉고 싫고... 하는 감정부터
시작하겠지요. 혼자 긁적거려 놓은 낙서까지 뭐라 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그냥 당연하다
생각해주세요. 우리 사춘기 때 생각해 보세요. 부모님 엄청 좋고 맘에 들었나요? 커가는
과정입니다.9. 슬퍼요
'11.5.25 10:16 AM (118.217.xxx.42)바담풍 하더라도 넌 바람풍해라 스타일은 아니신지 ? ----> 이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10. 비슷
'11.5.25 10:18 AM (123.199.xxx.133)공부 안하고 그정도면 머리는 있는 아이네요.
매일 공부하고도 그 등수 받아온 아이도 있답니다.11. ,
'11.5.25 10:22 AM (210.117.xxx.87)윗분들 말씀대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옆에서 아무리 시켜도 안될 것 같아요.
아이랑 둘이 여행을 한번 가보신다거나,
대학교를 가서 교정을 한 번 걸어보신다거나.. 그런 방법은 어떨까요?
제가 아는 오빠가, 고등학교 때 k대를 처음 가봤는데, 그 건물의 웅장함과 멋짐에,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반해서... 나는 무조건 여기 다닐꺼다 이 마음 하나로 독하게 공부했다 하더라고요.
아이가 아직 공부해야할 이유를 모르고 있을 수도 있으니... 단순하지만 요런 방법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해요. 아무리 설명해도 아이들은 잔소리로만 여기니까요....12. ..
'11.5.25 10:46 AM (121.148.xxx.128)부모에게 욕하는거야 아이 생각이 달라지면 바뀔수 있어요
하지만 공부는 본인이 일정정도는 열심히 하려는 욕구가 있어야 할거예요
우리 딸아이가 공부는 잘하지만 전교5등안 까지는 진입해본적이 없는데 전교1등하는
아이 따라하기(지난해에)를 했답니다.
학교에서 그아이가 화장실 가면 그대로 공부하면 또 똑같이 그러더니 2학기
중간고사부터 순위가 바뀌었네요.
또 다른 친구가 우리딸 따라하기를 지금 똑같이 하고 있다는 소리를
최근에 제가 들었는데
집에서 문자로 잠자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까지 따라쟁이를 하고 있어요.
공부는 분명 하려는 뭔가가 있지 않는한 힘들겠지만 주변에 그런요소 하나라도
있으면 동기부여라도 한번 해보세요.13. 중학맘
'11.5.25 10:56 AM (220.117.xxx.81)공부를 안했으니 당연 그 정도 등수 나오죠.
공부 하기만 해 보세요. 쭉쭉 올라갈 거예요.
그러나 어떻에 안하는 애를 책상 앞에 앉힐 건가가 관건인데요...
거기선 엄마가 사리 나올 정도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해요.
애를 구슬려도 보고, 윽박 질러도 보고, 명문대 캠퍼스도 좀 데려가 보고,
이쁜 옷도 사줘 보고(너 이렇게 이쁜데 공부까지 잘하면 얼마나 좋겠냐는 둥... 그런 멘트도 좀 해주고)
친구들하고 실컷 놀게도 해 줘보고, 여행도 좀 델고 다녀보고... 하여튼 별별 방법 다 써봐야지 안그렇겠어요.
그리고, 공부 못해서 속상한 거는 엄마보다 본인 자신이 더 하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반항하지만, 속으로는 다 앞으로 내인생 어떻게 되지?? 걱정하고 그럴 거에요.
너 이러다 시집이나 가겠냐? 대학이나 가겠냐? 어쩌구 저쩌구.. 이런 잔소리.. 이미 아이도 지 속에서한번 테이프 돌려 봤을 거예요.
어디서 읽은 글인데, 공부 잘 안되는 아이 얼마나 불쌍하냐고... 그런 아이를 불쌍히 여기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부터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게끔 눈치 많이 봐가면서 슬슬 동기부여 하세요.
햇볕정책 아시잖아요?
애 한테 햇볕 정책 써야 해요. 시간과 품은 좀 들지만요.
엄마라는 직업은 할일이 무한대예요.
그렇게 애를 책상 앞에 앉히고 나면 또 할일이 샘솟아요.
힘내세요 화이팅~~~14. ...
'11.5.25 2:50 PM (222.233.xxx.161)평소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하지 않는 딸에게
시험때는 최소 시험에 대한 기본예의는 지켜야 하지않겟냐고 그래요
기본만 지켜도 그나마 나을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