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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 어떠셨어요?
신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어서 그런지
현재의 생각은
데이트하다가 헤어지는 아쉬움이 없어서 좋지만,
티비에서 보던 신혼의 단꿈이라기보다는
일단은 피곤하다..에요.
맞벌이 부부고 야근이 많은 남편이라 그런지 평일엔 거의 퇴근해서 늦은 저녁먹고 잠자기 바쁘고
주말에도 늦잠 좀자고 밀린 집안일 좀 하다보면 다 지나가버리네요 ;;
또 저도 사실 평일엔 너무 피곤하고 고단해서
뻗어버리지만, 남편조차
먼저 드르렁거리고 자버리는 모습도 서운해요..
연애때 밀폐된 장소만 생겨도 스킨쉽을 하려하고 집에보내기 싫어하던 남편의 모습이
사라진것때문에도 속상하기도 해요.
오히려 스킨쉽도 연애때 더 많이 했던거 같아요
또 연애때 전화통 붙잡고 있었던 시간을 생각하니, 지금보다 대화도 더 많이 했던거 같고 ㅠㅠ
이런 마음이나. 육체적인 피곤때문에
제가 짜증도 하고 속상하기도 해서 다툼도 많이 생기고.
이런게 신혼인가 싶기도 하고
다른 부부의 신혼은 엄청 달콤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살짝 우울해요 ㅠㅠ
남편은 제가 생각해도
집안일을 전적으로 같이 나눠하고 아니 저보다 더 많이 해주려하고
자상한데..
제가 아직 허황된 신혼만 쫒고 있는지
현실이 되고 생활이 되다보니
아직은 좀 적응이 안되네요
1. ...
'11.5.23 11:16 AM (115.136.xxx.29)아뇨 전 신혼 때 더 싸웠어요 ㅋㅋ 지금이 훨씬 좋더라고요 그리고 항상 얼굴을 보게 되니 신비감이 떨어져서 그런 영화 속에 나오는 신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2. ,,
'11.5.23 11:19 AM (216.40.xxx.163)신혼때 많이 싸웠던 기억밖에..이혼 하네 마네, ..
오히려 연애때 환상이 깨지고, 시댁에서 괴롭히고, 남편의 새로운 모습들에 실망의 연속.
저도 신혼으로 돌아가긴 싫으네요.3. ㅎㅎ
'11.5.23 11:26 AM (147.46.xxx.47)제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모습이네요.신혼에 대한 환상....
걸혼은 곧 무덤이라는 말이 있듯이 상대에게 포기해다하는 부분이 많아져요.
그안에서 결혼의 소소한 의미를 찾으셔야할듯,,그럼에도 원글 내용은 진리네요!^^4. ㅇㅇ
'11.5.23 11:27 AM (183.98.xxx.125)저는 2달차고 맞벌이에요..
전 왤케 서러운지..혼자 많이 울었어요
같이 맞벌이 하면서 왜 집안일은 여자 몫일까 하구요..
아무리 신랑이 도와줘도 대부분의 일은 내가 하게되고 그러자나요..
게다가 최근에나 많이 도와주지..첨엔 설거지며 손도 안대더라구요..
그러니 자려고 누우면 눈물만 나고..ㅎㅎ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구요
지금은 그나마..첫달보다 집안일도 손에 익고..빨라져서;;
그때보단 나아요..
부랴부랴 퇴근해서..밥해먹고 뭐하고 설거지 하면 11시가 넘더라구요
신혼 우울증인건지..^^;슬프고 서럽고 울컥울컥하고 그러네요5. ..
'11.5.23 11:38 AM (112.187.xxx.155)오히려 신혼때 이혼을 많이 생각했어요.
신혼때 시부모님을 모셨거든요.
지금은 따로 살고 서로 맞춰진게 많다보니 괜찮지만 시부모님 올라오시면 문득문득 또 살기 싫어져요.
억울해요... 신혼을 고따구로 보내서... 휴...6. ㅡㅡ
'11.5.23 11:43 AM (216.40.xxx.163)그러고보니..맞아요. 또 생각난게 오히려 신혼때, 친정 그립고, 내방에 다시 가고싶고. 새집이 낯설고.남편도 갑자기 낯설고 그랬어요. 이집이 내집이 아닌거같고, 외롭고.
시댁때문에도 신혼때 남편이랑 많이 싸워서 더 그랬죠. 지금같으면 그냥 들이받을걸..7. 저두..ㅋ
'11.5.23 11:44 AM (121.139.xxx.65)전 6개월쯤된 신혼인데..
저도 비슷해요..
퇴근해서 각자 할것하다가 자고..ㅋ
다들 비슷하게 살겠죠^^8. 드라마
'11.5.23 12:02 PM (125.177.xxx.153)신혼의 단꿈은 드라마가 준 환상 같아요
신혼때는 싸우고 적응해 가는 단계라고 봅니다9. ..
'11.5.23 12:50 PM (125.241.xxx.106)빚으로 분가했고
그 돈생각 하느라머리 아펐고
2달만에 임신해서 입덧하느라 힘들었고
시어머니 말도 안되는 전화 소리에 가슴이 두근두근--병생겼고
서투른 살림하느라 두시간에 찌개하고 밥하고 나면 땡10. 6개월차
'11.5.23 12:55 PM (211.54.xxx.241)오웅 저도요 저희는 2개월동안 진짜 미친듯이 싸워서 가방싼것도 수번이네요 ㅠ.ㅠ
연애를 5년이나 했는데도말이죵
지금은 폭풍같은 기간은 끝나고 서로 이해하는 기간이긴해요.
적응이 되었다고나 할까 ㅋㅋㅋㅋ
그치만 가끔 절 너무 룸메 대하듯 해서
(예를들면 저희도 맞벌이라 집안일반반씩하는데 딱지것만 하고 지할일할때!)
전 같이 도와주면 좋겠고만 이야기도하고
그것땜에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좋아요
곧 좋아질꺼에요-
적응되면11. 연애는 연애..
'11.5.23 1:08 PM (203.248.xxx.14)연애랑 생활은 다르거든요..
남자들이 좀 여자들보다 빨리 순식간에 하루만에 생활로 돌아가버리는듯...
적응되고.. 오래 시간이 흐르면..
가족으로서도 아주 좋아져요..
제일 가깝고 제일만만하고.. 그래도 내편인 애인이 아인 신랑...으로..
25년 사는데.. 이쁘긴 아들이 이쁘고 편하긴 신랑이 편해요..12. 신혼때
'11.5.23 1:34 PM (175.127.xxx.223)신혼때는 싸우는 시기가 맞아요.
신혼때 안싸운다는거는 100% 누구 한명이 참고 있다는 뜻이고, 그게 더 위험한 관계인거죠.
근 30년을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기 위해 조절하는 시기가 신혼시기이고, 그건 싸움을 통해서라고 보면 되요.
맞벌이였는데, 6개월-1년간 정말 지긋지긋하게 싸웠어요.
직장+가사일+밤활동(?)까지 해야하니 몸이 피곤한건 당연한 거구요, 살던집이 아니니 잠자리도 많이 불편했네요.13. 음.
'11.5.23 1:34 PM (211.36.xxx.166)저도 미혼이라 신혼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신혼이면 온통 핑크빛이고 눈만 맞아도 좋아죽고...
그런줄 알았는데.
정말 결혼은 현실인가봐요.;;;;
이런현실이라도 경험해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