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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처럼 편안한 남자, 인연이 될까
요즘 고민돋는 일이 있다.
애끓는 노처녀의 잠못드는 고민을 같이 공감해주시고
충고해주심 백일정성으로 정안수에 모두의 만복을 기원할
기도를 할 예정이다.
사실 작년에 만나던 사람이 있었는데 난생처음으로 너무 좋아했다.
그렇지만 안될거라는 생각에 거부도 하고 내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개뿔같은 생각이었지. 그놈은 결혼했고 애도 가졌단 소식을 들었다.
그렇지만 나 배신감 느꼈다.
그 긴 겨울, 봄동안 너무 괴롭고 내자신이 너무 밉고해서 비싼 돈 들여
사주보러 갔었다. 작년에 그놈하고는 안되는게 맞고 더 끌었다면 왠수되었을거란다.
그렇게 위안을 주시네.
이하 각설하고 그동안 친구처럼 만나던 연하남이 있다.
연하라해도 나이 많다. 30대중반, 나 3살 많다.
작년 그 사람이랑도 안다. 고게 걸린다. 그놈이랑은 손만 잡은 관계지만.ㅠㅠ
요즘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만나는데 3달정도 되었지, 이 연하남이랑은
손도 안 잡았다. 동성친구같다. 작년 그래도 그사람은 떨림이라도 있었는데
이연하남은 으쓱한 데로 가자고 해도 그냥 가고 뭐 별일 없을 것 아니까.
편하고 착하다. 6-7시간 같이 이야기하고 노는게 지겹지 않다.
여기 글읽어보니 착하고 편한 사람이 배우자로 좋다는 글 많이 봤다.
그리고 이분 아직 박사과정에 있다. 학교는 공대로 최고 좋지만
아직 준학생이라 돈 없다. 집 잘 못산다. 생긴 것 키작고 못생겼다.
나 많이 포기했다. 결혼한다면 집은 내가 산다. 작년에 그분 만났을땐
이런게 용납이 안되고 내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고 자신 없었는데
이젠 다 포기가 된다. ㅠㅠ.
나는 정년보장되는 직장에 있다. 지방에선 집한채 살정도는 되고
부모님 그냥 먹고 산다.
언니, 동생님들하 물어보자.
떨림이 없어도 그냥 착하고 편하면 결혼상대자로 좋은가?
지금 경제력없어도 미래비전이 좀 있다면 괜찮은가? 근데 지금 나이가 있어서.
만약 된다면 예전 그사람이랑 가끔 볼일 있을 것 같은데 괜찮을까?
이 사람은 과연 날 좋아할까? 스킨쉽이 우리 없다. 그냥 만난다.
만약 날 좋아한다면 내가 행동을 취해야 하나.. 나도 서툰데.
참으로 고민돋는다. 사실 지금 소개팅 좀 들어왔는데 나 별로 보고
싶지 않다. 이 연하남이랑 몇 달 조용히 만나면서 알아온 그 과정을
다른 분이랑 다시 해야한다는게 귀찮다. 그래 귀찮다.
1. .
'11.5.22 10:18 AM (211.176.xxx.35)연하남의 생각도 궁금하다.
나도 그렇게 결혼했다. ㅎㅎㅎ
나이먹으니까 새로 누군가 만나는게 귀찮았다.
근데 늘 주변에서 나를 편하게 해준 연하남이 지금 내 남편이다.
떨리는 감정은 없었지만 그냥저냥 싸우지않고 잘산다.
내 남편도 어릴때 결혼해서 돈없었다.
결혼후에 모든걸 이루고있다고 말할정도다.
원글님 잘되길 바란다.2. ‥
'11.5.22 10:45 AM (118.219.xxx.4)본격적으로 사귀는것 아님 소개팅은 다 해라
착하고 편하고 능력있고 집안좋고
떨림도 있는 남자 만날 기회 버리지 마라
지금은 원글이가 아깝다
귀차니즘 버려라 인생이 달려있는 문제다3. 앗
'11.5.22 10:46 AM (118.46.xxx.133)편하다는것도 좋지만 기분좋은 떨림은 좀 있어야한다.
떨림이 전혀 없다는건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는건데
남녀지간에 떨림이 없으면 무슨 낙으로 신혼을 보내겠는가...ㅋㅋ
일단 스킨쉽을 시도해보고도 전기가 흐르지 않으면
결혼까지 하긴 문제가 있다고 본다.4. ㅆ
'11.5.22 11:38 AM (119.198.xxx.132)일단 들어오는 소개팅 거절마라!
아무리 미래비젼 있다지만 그 외의 남자집안 환경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랑에 눈멀어 결혼하는 20대가 아니니 말이다.5. ,
'11.5.22 2:10 PM (72.213.xxx.138)정말 궁금하다... 연하남이 님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감이 안온다. 이게 걱정이다.
그래 일주일 한번 만나는 거 이해하겠다 연애가 아니라 소개로 만났으니까.
그럼에도 지금 석달됬다. 그러면 적어도 남자쪽에서 반응을 보여야 한다.
손이라도 잡아볼 시도를 보여야 한다 말이다. 지금 친구 사귀는 거 아니다 말이다.
그러니 포지션이 애매하니 들어오는 소개팅 사수해라.
내가 보기엔 본격적으로 사귀는 건지, 그냥 만나는 건지 진짜 헷갈린다.
헷갈리는 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느낌이 오기 때문에 설명없이 이해되지 않더냐.
기억해라. 착하고 편안한 남자 중에서 날 바라보는 남자 라는 거다. 적어도 날 좋아해주는 남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