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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엄마때문에 그냥 아이한테 미안하네요

휴 ㅜㅡ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11-05-18 20:38:29
아이가 1학년인데 학교에서 만난 친구가 있어요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고 늘 그 친구랑 자주 노는편입니다
그런데 자격지심이나 괜한 마음에 그럴까요?제가 자꾸 그 친구랑 우리아이를
비교하면서 참 아이한테 미안하단 생각을 많이하게 되요
딸아이 친구는 항상 백화점에서 사입힌듯한 고급스럽고 깨끗한 옷에
깨끗한 신발에 머리도 항상 다양하게 엄마가 묶어주고
참 깨끗하고 부티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우리 아이는 운동화 한켤레로 정말 계속 신고 있고
옷도 이제 거진 작아지고 헤진 옷에..까무잡잡한 피부...
괜시리 뭔가모를 주눅이 드네요
그 친구엄마는 늘 우리아이가 너무 착하고 바르다고 칭찬하면서
자주자주 놀게하고 가끔 우리아이를 봐주기도합니다
옷도 사주고 싶고 신발도 사주고 싶은데 참 돈이 없어서 못해주네요ㅜㅠ
너무 그 친구랑 비교되니 매일 볼때마다 그런생각을 하네요
참 못난 엄만가봅니다
IP : 182.209.xxx.21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8 8:43 PM (110.15.xxx.198)

    엄마 맘이 다 그렇지요.
    근데 아이친구도 그 엄마도 참 좋네요. 아이가 복이 많네요.
    그런 친구 사귀기도 힘들어요. 좋은쪽으로 생각해요 우리 토닥토닥^^

  • 2. s
    '11.5.18 8:50 PM (175.118.xxx.104)

    엄마가 그런생각 가지고 계시면 아이도 느낌이 있어서 말 안해도 알게 되지요.
    아이를 위해서도 당당하고 뻔뻔하게(?) 생각하세요. 가난이 죄는 아니잖아요.
    제가 그래요.
    별것 없지만 늘 당당하니 아이도 기죽지 않고 좋아요.

  • 3. 강하게
    '11.5.18 8:59 PM (220.81.xxx.199)

    님의 그런 부러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적적이긴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책을 읽으세요. 책은 생각보다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부러움과 슬픔을 이기게 해주고 판단력을 정확하게 해 줍니다. 글을 읽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덤도 있습니다. 님이 가지고 있는 그런 부러움이 별거 아니라는 것을 책은 알려줍니다

  • 4. 별거아닙니다....
    '11.5.18 9:05 PM (14.42.xxx.1)

    가난해도 엄마가 당당하면(겉으로 만이아니라,속마음까지) 아이도 당당합니다..

    부유해도 엄마가 불만족스러워하면,아이도 열등감 덩어리 됩니다..

    스스로 당당해 지세요 ~

  • 5. 인생은
    '11.5.18 9:15 PM (180.68.xxx.155)

    마라톤입니다.
    물론 당장 딸래미가 옷을 예쁘게 입지 못하니 속상합니다.
    하지만 어릴때의 기억속에는 메이커는 없습니다.
    그냥 엄마랑 재미있게 놀고 책읽고 맛잇는거 먹은건 기억납니다.

    사춘기때는 교복 입을꺼고.
    나중에 열심히 사셔서 금방 커버려서 못입게 되는 백화점 아동복 메이커 말고 제대로 된 성인 브랜드 옷을 예쁘게 입히실 날이 올껍니다.

    저요?/어릴때 양말도 나올드빠마만 신엇어요~20몇년전에 양말 한켤레가 2500원이였어요.
    고딩때 사복 입는때라 그때 소다 구두 신고 다녔어요~
    장원 바지(아시는분은 아심)잠바 오리털 잠바 제일 첨으로 입었어요~반에서..
    엄마 백화점 카드 (현대 백화점)만들어서 가지고 다녔어요~!(만들어 쓰라고 전화 왓대요;;아무나 할수 없엇던 혜택이엿는지;;)

    그이후 쫄딱 망했어요..

    소다 구도 소다 핸드백 들고 다니던 고딩이(주말에 미사 보러 갈때 매고 다녔어요 손바닥만한거0
    그이후로 몰락했어요...
    제일 비싼 핸드백도 50만원인데 그나마 선물 받은거에요~나머지 5만원 넘어가면 큰일나요..
    백화점 매대 옷도 못사입어요^^ㅋㅋㅋ

    이렇게 될수도 있어요..
    어릴때 딸은 엄마의 사랑이 더 중요합니다.
    야무지게 잘 키우시고 원글님도 열심히 사셔서 멋진 인생 기다리고 있을것입니다..
    함내세요^^~아무것도 아닙니다^^

  • 6. 에효,,
    '11.5.18 9:30 PM (58.143.xxx.6)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 같아 그게 더 속상하죠.

    학원비도 허덕대는데 학원선생님께서 과외를 하는게 아이에게 더맞고
    효과가 클거같다고 하시는데 그거 하겠다고를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도 제 아이에겐 과외가 더 나은거 같거든요.

    아이에게 정말 미안해요.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하겠지요...

  • 7. 아닙니다.
    '11.5.18 9:52 PM (92.46.xxx.185)

    그런 마음으로 키워 주시니 감사한 겁니다.
    엄마의 안타까움을 아이가 안다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워 할까요....
    주눅들지 마시고 당당하게 키우세요... 사람 인생은 아무도 모르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 8. 나올드빠마
    '11.5.18 10:05 PM (173.30.xxx.18)

    인생은...덧글에 빵 터졌어요^^..저도 대학 다닐 적 나올드빠마족이었던지라..
    그 때 프로스펙스 운동화는 아주 비싼거라(전 살 엄두도 못나던)
    잼나는 유사 상품이 있었는데
    폐경기 중년 여성이라 기억이 안 나네요..

    페가수스, 나이스 이런 이름들은 생각이 나는데..
    근데 저 막강했던 프로스펙스가 지금은 아예 사라진 걸 보면
    서글프죠.. (아예 사라진 거 맞는거죠? 한소심..)

    원글님
    댓글이 산으로 가서 죄송하구요..
    아시겠지만 엄마가 (뼈속 깊이까지)당당해야 딸도 당당하게 자란답니다..

  • 9. 난독증
    '11.5.18 10:19 PM (173.30.xxx.18)

    인생은님..윗 리플 달고 다시 글 읽으니 제가 님글을 잘못 읽었네요..죄송..
    전 나돌으빠마만 보고 옛생각에 빵 터져서..용서하시와요~

    인생은 어느 구비엔가 반전이 도사리고 있고 앞 일을 알 수 없으니
    살아 볼만 한 거겠죠..
    그저 우리는 감사히 최선을 다할 밖에..

  • 10. ㅋㅋ
    '11.5.18 10:44 PM (110.10.xxx.82)

    저 초등때 귀족이었어요. 기사달린 차 타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위친구들이 엄청 부러워하는 아이였는데 6학년때부터 가세가 기울어 30대 후반까지 어렵게 살다가 40대 넘어서 좀 잘 삽니다.

  • 11. ,,,
    '11.5.18 11:42 PM (61.101.xxx.62)

    저도 아이키우지만 부모들이 바라는 제일 좋은 아이친구는 부자집아이도 아니고 모델처럼 백화점 브랜드 깔끔하게 입힌아이도 아니고 내 아이랑 쿵짝이 잘맞고 인성 좋은 아입니다.
    원글님 착하고 바른 아이 두셨다니 그것만으로도 당당해지세요.

  • 12. 저도
    '11.5.19 12:47 AM (112.148.xxx.198)

    너무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대학 등록금까지 모두 빚내서 다니고(지방에서 서울로 유학갔었으니..;)
    졸업하자마자 결혼했어요. 하숙비 구하는 것도 힘들어서요. (대학 4년 내내 아르바이트로 버텼어요)

    근데,지금은
    옷이든 가방이든 신발이든
    가격표 안보고 골라요.
    사고 싶은 만큼 살수 있고, 명품백도 맘만 먹으면 한달에 열개도 구매가능하지만.
    안사요. ㅎㅎㅎ
    명품백이라서 안사는게 아니라, 명품백이라도 제가 좋으면 사는거고 보세백이라도 제가 좋으면 사는거에요. 필요없으면 안사고요.

    치마 2개, 바지 1개가지고 대학 4년 내내 버텼어요.
    지금은 치마도 모양별로 색상별로 골라 입을수 있고
    원피스도 몇개나 있고..
    바지도 몇개나 있고..

    너무너무 행복해요.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이 지금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거 같아요.
    따님도 그럴테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

  • 13. 원글님
    '11.5.19 1:55 AM (124.59.xxx.6)

    저도 살수록 겪어볼수록 경제력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느끼지만요, 넘치게 잘 살아도 정없는 집안보단 어렵게 살아도 화목한 집이 백배 좋네요. 아이도 잘 압니다.
    가벼운 예를 들자면... 지인중에 부자라고 자랑이 늘어지는 사람이 있는데요, 정없기도 하지만 그 집 교욕자체가 엉망이고 생각자체가 무식하더군요. 나만 잘살면 된다, 돈없으면 무시한다... 자랑스럽게 말하는데 정말 잘 살아도 학벌 좋아도 점점 질이 낮게 느껴지는거예요. 그리고 절대 고마운거 모르구요. MB찬양은 기본이고. ㅎㅎㅎ
    장난감 백개 있어도 싫증내고 짜증내는 아이보다 자기만을 위한 장난감 몇개를 소중하게 다뤄본 아이가 추억도 많고 더 행복할거예요. 원글님 더는 속상해하지 마시고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에게 사랑한다, 고맙다고 말해주세요. ^^

  • 14. 어차피 지금 부자가
    '11.5.19 1:58 AM (121.124.xxx.37)

    될수 없다면, 딸이 가난을 부끄러워 하지 않게 해 주세요.
    저 중학교 친구중에 잘 사는 건 아니었는데도(도시락 반찬을 봐도 그냥 아무것도 없이양파만 달랑 볶아 오는 정도였던걸 보면) 품위가 있고 당당한 친구가 있었어요.
    옷이나 소지품등이 비싼거 아니고 오래된 거라도 매우 정결하고 깔끔한 느낌이었고요.
    그 친구는 상냥하고 착했는데도 뭔가 함부로 할수 없는 당당함이 있었고 그게 참 좋았어요.

  • 15. 강하게220.81.
    '11.5.19 3:28 AM (183.101.xxx.26)

    위에 글쓰신분
    똑똑하신분 같아요
    모래사장에서 금을 발견한것같은 댓글
    이런글 발견하려 댓글을 촘촘히 읽어요

  • 16. 사랑으로 크는아이
    '11.5.19 4:57 PM (122.202.xxx.100)

    엄마가 당당해야 아이도 당당합니다...
    아이들은 좋은 옷이아닌 엄마의 사랑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아이의 큰 자산이
    될꺼예요..그러니 원글님 가난한 엄마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대신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주세요^^
    지금, 일 다닐 여건이 안되신다면, 재택근무는 어떠신가요??
    저도 재택근무로 돈을 벌고 있거든요!!! 혹 도움이 되실지모르겠지만
    제 블로그에 들어와서 한번 보세요^^
    http://blog.naver.com/tkfkd3517
    그리고 아이에게 전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꼭 껴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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