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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술.. 어느정도까지가 정상인지요..

객관적충고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11-05-18 16:17:35
글이 좀길지만...객관적인 조언주십사 부탁드립니다.
특히 남자분들...

저는 남편이 술취한 모습이 매우 싫습니다
(원래 이렇게 싫진않았던 것 같은데 반복될수록 익숙해지는게 아니라 점점 더 기준이 엄격해집니다)
남편은 일주일 1회 정도 술자리를 갖습니다.
그 중 절반은 인사불성 2-3시,
절반은 이전 인사불성에대한 속죄의 의미로 12시 안에 들어오려고 노력은 합니다.(물론 취해서옵니다)
룸싸롱 이런건 제가 아는 이상 아니고 그저 소주=>맥주로 이어지는 그런 술자리(+회식)입니다.
제가 볼땐 이런 자리를 주도합니다.(2차도 그렇고..암튼 먼저 털고 오는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맞벌이이고 제가 종종 야근이 이어질 때가 있으면 잘 배려해줍니다.(야근없는 편이고 평소에도 가정적)
그러나 제가 오늘부턴 야근 없어라고 말하면 곧 나 회식있네.. 그럽니다.(기다렸다는듯)
저도 술자리 무자게 좋아합니다. 하지만 취할때까지 마시는건 1년에 1-2번 정도?
그나마도 아이 생기고 난 뒤에는 야근할  때 못보고 못해먹이는게 미안해서
꼭 가야하는 자리 아니면 알아서 안가고 싶습니다.
술마시고 오면 다음날 출근 늦거나 안나가는 날도 부지기수...
얼마전 여기서 어느 분 글에 그러다 짤린단 말 듣고 섬뜩했습니다.
안핀다고 수천번 맹세한 담배까지...
그러니.. 제가 술마시고 들어온다하면 좋은 표정으로 기다릴 수가 있겠습니까....

객관적인 답을 듣고싶어 담담히 쓰려고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날 것 같네요...
지난번 술자리에 담배핀게 걸려서 며칠을 냉전하다 겨우 용돈 깍는걸로 대신했습니다(각서에는 이혼불사였습니다)
그러다 갖은 어제 술자리.. 저는 연이어진 야근때문에 아이와 같이 잠이들었고 온다는 전화에 정신차리는 중..
들어와서 대판했습니다.
결국엔 자기가 저한테 뭘 그리 잘못했냐며 문을 부술 듯 주먹으로 치더군요.
그런 저질스러운 행동에 질 수 없어 해보자는거냐며 저는 가습기 집어던졌습니다.
이런 폭력적인 모습 긴 연애기간과 7년에 접어드는 결혼생활 동안 처음 봤습니다.
욕도 처음 들어봤구요.
누군가 불러 도움을 청해야하나 생각들 정도였지만 끝까지 겁먹고 무서워하는 모습 안보였습니다.
가방들고 나가는 모습보고(이것도 처음있는 일입니다) 불다끄고 현관 걸쇠걸고 누웠습니다.
1시간쯤 후에 번호키 누르는 소리났는데 걸쇠에 걸리니 다시 닫고 나갔습니다.
5분쯤 후에 나가보니 없고 전화기는 꺼져있었고 아침까지 안들어왔습니다.
아침에 번호키 바꾸고 아이보내고 출근했습니다.

얼마전 같이 일하는 후배(이혼남)이 형은 애처가가 아니라 공처가야라고 했단 말이 꽤 충격이었습니다.
(남편도저도)
그런말 남자끼리 것도 선배한테 할 정도면 정말 나때문에(잔소리 등등) 밖에서 무시당하는지..
나한테 문제가 있는지...
그렇다고 술자리에 내내 전화하거나(한번도 안할때가 더 많습니다)
연락안된다고 사무실로 전화하거나해 본 적 없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집안일 등 협조 잘하고 용돈이나 이런것도 알아서 잘 아끼고...
단지 술마시면 멈출 줄 모르는.. 그래서 꼭 실망하게하는....
시아버님이 알콜중독 초기 정도는 되셨던 것 같고(지금은 고령)
제가 농담으라도 술이 그리 절제가 안되고 모든 분란의 원인인데도 그렇게 좋으면
당신도 알콜중독 아니냐고하면 굉장히 기분나빠합니다.

어제 일이 술로 인해서 폭력성까지 띄게된건지(발전) 어제가 예외의 경우인건지 다들 그러고 사는지.... 휴..
반복될꺼라면 모든 부분 감수하고라도 이혼까지 생각합니다.
IP : 112.144.xxx.8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1.5.18 4:37 PM (220.68.xxx.6)

    아.. 글 읽으면서 눈물나네요... 저도 원글님과 함께 조언 기다릴께요..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보도 횟수와 정도가 더 심한것 같아요..
    저도 이젠 제가 비정상이고 남편이 정상인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 2. 객관적충고
    '11.5.18 4:51 PM (112.144.xxx.82)

    글이 길어서인지 아무 답이 없으시네요...
    정말 답답합니다..

  • 3. 과유불급
    '11.5.18 5:01 PM (118.32.xxx.196)

    전 결혼 14년차...
    원글님 남편분 주 1회 술자리이고, 그 중 절반이 2-3시라면 그렇게 많은 술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술 안먹는 사람에 비하면 많은 거지만 결혼 7년차시면 나이도 많진 않을 테고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술자리는 아닌 것 같아요. 우리 남편 그 시절에는 주 2회는 마셨던 것 같아요.
    문제는 인사불성이라는 거랑 다음날 안 나가거나 늦게 나간다는 거네요.
    규칙을 정하세요. 일주일에 한번, 만약 술 너무 많이 마셔서 못나갔다면 그 다음주는 술 못 먹는 것으로요.
    그리고 남편분이 그 이혼남 때문에 자유에 대한 갈망이 더 있을지 몰라요. 이혼남은 맨날 퍼마셔도 누가 터치해 줄 사람 없지만 원글님 남편은 아니잖아요. 옆에서 보면 좋아도 보이겠죠. 하지만 그 이혼남 실제로는 뭐가 좋겠어요.
    그리고 술 마신 사람하고 싸우지 마세요. 님 남편이 원래 폭력끼가 있고 욕도 잘 하는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원글님 쓰신 것을 봤을 때 그런 분은 아닌 것 같아요. 술 마신 김에 욱해서 그러신 것 같으니까 오늘 들어오시면 차근차근 좋에 이야기하고, 남편의 폭력과 욕설 때문에 너무 무섭고 힘들었다고 이야기하세요. 그럼 남편분도 느끼는 게 있을 거구 반성할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는 술 마신 날 싸우지 말고 그 다음날 이야기하세요. 싸워봤자 기억도 못하고 서로 감정만 격해지고, 그냥 재우세요. 저도 한 성질 하는 사람이라서 술취해 자는 사람 때려도 보고 화도 내 봤지만 기억도 못해요. 원글님만 힘들어요.

    만약에 또 그런 경우 발생한다면 이혼까지 감수하겠다고 꼭 못박아 놓으시구요.

  • 4. ..
    '11.5.18 5:04 PM (112.222.xxx.59)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다들 아내분들이 이런상황을 이해하시면서 사시나요..
    이젠 이런상황을 놓구 싸움을 하는 제 자신이 밉고 싫네요.. 그리고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저도 조언기다리겠습니다...

  • 5. 객관적충고
    '11.5.18 5:08 PM (112.144.xxx.82)

    전 상대도 하기싫어 방문 닫고 들어왔는데 어젠 왠일로 따라들러와 계속 시비를 걸더라구요...
    뭘 그렇게 잘못했냐. 는 말만 무한 반복....
    뭘 어떻게해야 긴 인생 한번 뿐인 인생 후회없을지...
    뭘 어떻게해야 현명하게 이길 수 있는건지...
    술에대해 너무 너그러운 사회와 시댁 분위기가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이와중에 편찮으신 어른들 아시면 속 상하실까봐 혼자 끙끙입니다.

  • 6. 객관적충고
    '11.5.18 5:10 PM (112.144.xxx.82)

    저도 제일 무서운게 똑같은 상황의 반복입니다.
    담배건만해도 결혼조건이었고 그 이후에 5-6번은 뒤집어졌습니다.
    이젠 그런다고 니가 뭘 어쩌겠냐...결국 또 넘어가겠지... 이런 생각인건지....

  • 7. 객관적충고
    '11.5.18 5:16 PM (112.144.xxx.82)

    과유불급님...저보다 연배가 있으신 선배님같아 믿음이 가지만..
    약간은 젊은부부입장에서 조언부탁드릴께요.
    (저희집도 아마 제가 전업이었으면 일주일에 두세번은 족히 마셨을거에요)

    현관번호를 바꿔놨습니다. 집에 들이기 싫습니다.
    용서가 안되고 그렇게 나가고 안들어온 것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8. 카르마
    '11.5.18 5:21 PM (112.216.xxx.179)

    남자의 입장에서 1주일에 1번이면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런자리네요..
    연령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30대 중반에 직장생활하는 저의 경우엔 1주일에 1번정도면 스스로 자리를 만들지 않아도 생기게 되는 횟수라고 봅니다. 당연히 알콜중독자라고 하면 기분나쁘겠네요.
    남편분이 어떤 취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들.. 취미가 없습니다. 그저 비슷한 처지의 친구나 동료끼리 잡담하며 술먹는거 말고는 거의 할게없죠..

    담배.. 참 어렵죠.. 저도 끊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겨우 끊었지만 아직도 술자리에서는 가끔 실수합니다. 술자리가면 분위기상 기분상 그렇게 되네요.. 하지만 평소에 피우지 않는 분이라면 다시 피우지는 않을것입니다. 끊는게 어려운걸 알기 때문에 다시 시작도 굉장히 겁나거든요. 물론 술자리에서도 안피우면 좋겠지만..

    폭력적인 부분은 두분다 잘하신건 아닌것같아요. 그부분은 나중에라도 서로 확실하게 약속을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남편분이 주위에서 공처가라는 소리를 듯는다면 평소에 집에 잘하시는 편인것 같습니다.
    그런분들은 자신이 집에 하는것 만큼 배려 받기를 바라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과하게 음주를 하는것은 마땅히 제제를 받아야 하겠지만 너무 틀속에 가두지 마시고 알아서 통제하게 하는것이 어떨까요.
    또 한가지. 남자는 자신의 집에 문이 잠기면 다른 무엇보다 슬퍼집니다. 홧김에 나갔더라도 정상적이라면 반나절도 넘지않고 바로 들어오거든요. 그런데 문이 잠겨있다면.. 좌절하겠지요..

    다른부분에서 문제가 없다면 남편분에게 가끔씩 기분전환할 수 있게 조금 배려하시고 남편분이 돌아오신다면 너그러히 받아주시는것이 어떨까요..

  • 9. 같네요
    '11.5.18 5:30 PM (121.134.xxx.209)

    결혼 20여년 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이렇게도 저와 똑같은 상황이신지 ..
    시아버지 알콜. 시댁의 술에 대한 관대함까지

    남편은 담배 끊었다고 해놓고 몰래 다시 피기를 몇 번째
    술로 인사불성 필름 끊겨 다음날 기억 못하는 건 수십번
    좀 더 젊었을 땐 두세시 귀가가 예사
    술이 술만이 겠습니까 여자있는 술집이 즐비한데

    포기하고 산 세월 몇 년 만에
    요즈음은 많이 고쳤습니다

    하지만 상처받고 산 세월이 워낙 많아
    남편에게도 시댁에도 그다지 애정은 없습니다

    그거 절대로 못고칩니다
    뭔가 절체절명의 순간이 와야 깨우칠겁니다
    마음 많이 비우셔야 할거예요

    그런다고 니가 뭘 어쩌겠냐..결국 또 넘어가겠지-제 남편과 같은 사고방식
    며칠 지나면 없었던 일처럼 저한테 왜그러냐는 듯한 행동
    참 괴롭고 미웠습니다
    지금도 과거 사건들이 떠올라 마음의 칼갈고 싶네요

  • 10. 객관적충고
    '11.5.18 5:32 PM (112.144.xxx.82)

    카르마님... 님이 남자분인지 여자분인지 모르겠으나...기어코 눈물을 쏟게 하시네요....
    1주일 1번의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꼭 취한다는게 싫은겁니다...
    저도 한다고 하는데(매번 술마실 때마다 잔소리하는건 아니죠) 이럴때마다 너무 힘들고...
    몰론 현명하게 대처 못하는 제 잘못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조언부탁드린거구요...
    무엇보다도 어떻게해도 이 상황이 평생 반복될 것 같다는게 두렵고
    이 반복된 상황으로 신뢰가 존경이 남아있지 않게 될게 너무너무 두렵습니다.

  • 11. 과유불급
    '11.5.18 5:37 PM (118.32.xxx.196)

    제가 결혼을 일찍해서 나이가 아주 많진 않지만 결혼 선배니까 그냥 제 경험 말씀드리면요.

    원글님 상황이 정확히 어땠는지 몰라서 모르겠지만 폭력 때문에 무서워서 문을 잠근 거라면 이해가 가요. 남편이 님을 때려죽일 것 같았다면 무서우니까 문 잠그고 경찰에도 신고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벽 한두번 친 걸로 그 순간 미워서 문을 잠그고 안 열어 준거라면 남편도 화가 났을 것 같아요. 홧김에 나갔지만 다시 들어왔는데 문이 잠겼다면 자기 잘못은 생각지도 못하고 술김에 화가 더 났겠죠. 아니,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했다가도 잠긴 문 보고 다시 화났을 것 같아요.
    저두 예전에 남편이랑 싸우고 집 나갔다가 동네 한바퀴 돌고 1시간 뒤에 들어온 적 있었는데 그때 만약 남편이 문 잠그고 안 열어줬다면 엄청 황당, 완전 화 났을 것 같아요.

    저두 1살많은 남편이랑 대학 1학년때부터 8년 연애하고 결혼한 거라 누구 못지않게 싸웠었는데요. 남자들은 살살 달래야 말을 듣지 쥐잡듯이 잡으면 말 안 듣는 것 같아요.
    화가 나시면 며칠 시간을 두고 마음을 다스려 보시고, 화 좀 풀리시면 조용히 얘기를 해 보세요. 막 화내지 마시고요.

  • 12. 이기적
    '11.5.18 5:37 PM (175.123.xxx.185)

    보통 젊은부부의 공통된 트러블이 아닐런지요.
    저도 11년차지만, 이런문제로 다투게되고, 감정상하고 그렇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면 위의 어느분 말씀처럼 과한 정도는 아닌것 같고, 보통입니다.
    폭력이나 언행은 술 먹어서 용기가 났던 탓일거구요.
    술 깨고 차근차근 말씀하세요.
    저 같은 경우엔, 술 먹었을땐 거의 뭐 피합니다. 본인이 아니라 여겨버리고 철저히 무시하지요.
    그리고 해 달라는거 해 줍니다. 라면 달라면 라면 끓여주구요 밥 달라면 밥도 주네요(참고로 저는 아들 둘 건사하고 직장다니는 직장맘입니다 ㅠㅠ)
    그리고 다음날 표정이나 말,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예전엔 뭐 이런저런 잔소리 줄줄줄 해 댔는데, 아주 소모적인 일이드라구요. 고쳐지지도 않고 감정만 상하고 결국엔 상처는 제가입고,

    님은, 지금 이혼을 이야기하실 상황은 아니시니 잘 다독여 사람(?)만들어 보심이 좋을것 같네요.

  • 13. 카르마
    '11.5.18 5:41 PM (112.216.xxx.179)

    원글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남자이고요. 그렇다 보니 남편분의 입장이 좀 더 이해가 되었네요.
    다른부분에 문제가 없는상황이라면 굳이 이혼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님께서 받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겠지만..
    행복한 결말을 기대해 봅니다.

  • 14. 객관적충고
    '11.5.18 5:46 PM (112.144.xxx.82)

    아니요 카르마님.... 서운해서가 아니라 제가 현명치못한 것 같아 서글퍼서 그랬어요...
    남자분 입장에서의 조언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15. 저는
    '11.5.18 5:52 PM (211.208.xxx.132)

    일주일에 한번 금요일날만 술을 마시는데요.
    저희 회사는 술먹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회사 사람들이랑은 안마시고 친구랑 마셔요.
    근데 그날이 정말 기다려 지긴해요.
    어떨때는 필름이 끊어지도록도 마시고 어떨때는 적당히 마시고...
    제 나름대로 조절을 하려고 하는데 다른면에서 좋으신분이라면 술 마시는 문제도 생각하고 계실
    듯 하네요.
    처음에는 아내가 잔소리하니 술 마시는거보다 더 스트레스가 받고 이정도도 일주일에 못하나 이런 맘이 많이 들었어요.
    근데 지금은 별 소릴 안하니 저절로 조절이 되요.
    술을 끊어야겠죠.
    담배는 확실히 끊었는데...

  • 16. 담배는
    '11.5.18 5:54 PM (211.208.xxx.132)

    정말 끊기 힘들어요.
    맘먹으면 모든게 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살기 편하겠어요.
    남편분이 마음도 여리고 착하신듯한데 자꾸 상처를 주시면 정말 큰일날거 같아요.

  • 17. 객관적충고
    '11.5.18 6:00 PM (112.144.xxx.82)

    윗님 감사드립니다. 남자분 입장이 듣고 싶었어요..
    저조 이해하고싶었겠죠... 그 사람 심정은 어떤건지....
    그리고 충고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와중에 아이가 아프다고 빨리 오라고 하네요... 아이도 다 아는가봐요...ㅜㅜ
    가면서 곱씹고 또 읽고 또 읽어보겠습니다.
    자꾸 눈물이 나서 지하철을 어찌 탈까모르겠어요...

  • 18. ,
    '11.5.18 6:35 PM (112.72.xxx.66)

    결혼21년차요 회사아니고 자기사업? 해요
    일주일에 4-5번 새벽에 주로 들어오는일이 많았구요
    그러다결국엔 면허까지 취소되고요
    본인은 잘못인지몰라요 저는 당연히 화나고 외롭고 독수공방 이혼을 생각하지요
    그나마 여자는 없고 요즘엔 12시 까지는 들어옵니다 횟수는 약간줄었고요
    글쎄요 회사다니면 여자들이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술마시려고 들썩거리지않나요
    그것도 버릇되고요 한번씩이라면 시간만 좀 일찍들어오라고 하심이 어떤지요

  • 19.
    '11.5.19 1:58 AM (175.196.xxx.107)

    원글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신 듯 합니다.
    그리고 자세한 바는 모르겠으나, 글로만 보자면 남편의 많은 행동들을
    님 기준에 맞춰 님이 정하시는 것 같단 느낌이고요.

    일단 담배 문제.
    결혼 조건인데 어찌 그럴 수 있냐고 하셨지만,
    담배 참 못 끊는 남편 둔 마눌 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님이 아무리 옆에서 뭐라 한들, 본인이 독하게 맘 먹지 않는 한 진짜 끊기 힘듭니다.

    차라리 전자담배를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울 남편도 전자담배 피우면서 진짜 담배는 끊었습니다.
    역시 이젠 전자담배 애지중지 합니다만--; 그래도 진짜 담배보단 낫겠다 싶어 그냥 놔둡니다.

    담배 유혹을 못 참는 그 입장도 헤아려 주시면 낫겠다 싶습니다.

    두번째 술자리 문제.
    일주일 한번이면 많이 마시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나마 일주일 한번을 지키는 것이 술 좋아하는 사람 치고는 다행이다 싶구나 라는 식으로
    여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즉, 맞벌이라 나도 힘든데 왜 일주일 한번씩이나 마셔? 보다는,
    이왕 술도 완전히 끊을 수 없는 거라면, 그나마 매일 안 마시고 일주일 딱 한번만 마시니 다행이네
    라고 시각의 변화를 주시는 게 님 속이 더 편해지실 수도 있다는 거지요.

    그러면서, 날을 정해서 그날만 마시기로 하고, 시간 약속도 남편이 지킬 수 있는 선에서
    새벽 1시든 언제든 정해서 적당한 선에서 조율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술 마시면 취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지요?
    아예 안 마신다면 모를까, 술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건데, 술은 마시 되 취하지 말라는 건
    너무 지나친 요구신 듯 합니다.

    그냥 시간 약속 하시고, 술은 인사불성 되어 길거리 쓰러질 정도만 아니고 집 찾아 올 정도면 된 걸로
    적당히 타협하시는 게 좋겠다 싶네요.

    술자리 갖는 날을 제외하곤 가정적이고 괜찮다면서요.
    그럼 님도 하루 정도는 조금은 속 편히 놀 수 있게 양보해 주심이 좋지 않을까요?

    님 기분도 심히 이해는 됩니다만,
    이왕 완전히 바꿀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서로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도록,
    대화로서 적정선을 타협하시란 거죠.

    아무튼, 객관적 입장에서 봤을때 님의 기준이 상당히 엄격해 보이긴 합니다.

    그리고, 느껴지는 바론, 님 스스로도 돌아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왠지, 바깥일과 가정일, 육아 등으로 님 자신부터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신 것 같아요.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마시고, 좀 쉬엄쉬엄 취미활동도 하시고 자신을 위해 시간도 쓰시면서
    여유를 가지시는 건 어떨까요.

    님이 그렇게 꽉 짜여진 듯 스트레스 받으시면 아이도 남편도 더 힘들어 하고
    그러다 보면 가정이 시끄러워지기 마련이거든요.

    한템포만 늦추시면 좋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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