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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한 달 앞두고 드는 생각들...(그냥 주절주절입니다)
정말 생각해보면 자식은 계획대로 되는게 아닌가봐요....
지금 아직 뱃속에 있는 애로 말하기도 상당히 많이 민망하지만서도...;
저는 되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어쩔 수 없이 근 10달을 고수하고 있거든요...
밥도 딱 정확하게 시간 맞춰 먹고 매일 세 번 꾸준히 운동하고 잘 시간에 딱 자고 일어날때 일어나요.
시간맞춰 먹어야하는 호르몬제가 있고, 당뇨관리때문에 밥도 제 시간에 세끼 먹고 운동도 제때 하고
잠도 제때 자요.
(임신당뇨 관리때문에 임신 전에 쥐 눈물만큼 하던 공부도 때려치고 하루종일 당뇨식 만들어 먹고 운동하고 피뽑고 음악틀거나 텔레비전 보면서 쉬고 먹고 82 조금 하다가 운동하고-;;;;태교 어디갔나;;;ㅋㅋㅋㅋ애가 운동은 잘하겠다 하고 있어요 ㅋㅋㅋ)
그런데 뱃속에 있는 애는 전혀 규칙적인 생활이 안되네요 ㅋㅋㅋㅋㅋ
태교책에 보면 엄마의 생체리듬에 아이도 따라와요~
규칙적 생활습관을 가져서 낮밤이 바뀐 아이로 만들지 않도록 합니다~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분단위까지 정확한 생활을 하는데도 ㅋㅋㅋㅋ
자다가 퍽퍽 차고 그러면 꿈에서도 흔들리든지 해서 깨요....
그래서 보면 시간도 대중 없고...낮에는 주로 잠잠하고 밤에 막 활개를 치네요 ㅋㅋㅋ
밤되어서 엄마 아빠가 누워있고 불이 꺼져서 깜깜하면 자도록 하자~
잠은 눈을 감고 조용히 움직이지 않는거야...그래도 소용이 없어요 ㅋㅋㅋㅋ
이상하게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하면 제가 읽어주면 요동을 치는데
남편이 읽어주거나 만지면 너무 조용하고;;;그래서 남편이 별로 신이 안나는가봐요....
그래서 편법으로 부성애를 길러주려고 물 한잔 마시고 남편한테 책 읽으라고 하면
물소리가 들려서 그런지 애가 좀 움직이면 그때야 신나서 막 읽어주고 그러네요;;;
남편이 꽉 짜여진 생활 그런걸 싫어하는 자유로운 성격이라서 그런가...그런거 닮은거 같아요 ㅋㅋ
아 사실 저도 아빠 성격 그대로 닮았거든요; 급하고, 불같고 좀 더럽기도 하고-정확하고...
그런데 엄마는 진짜 느긋하고 온화하고 약간 느리고 우유부단..하늘이 무너지면 어허 무너지나보다....그래요....
그런데 저는 엄마가 거의 혼자 키웠지 아빠는 외근도 많고 해서 별로 볼 기회도 어릴때 없었는데
그래도 아빠 닮았어요;;;아빠 뱃속에 들었던 것도 아닐텐데....
딸은 아빠를 닮는가본데 그러고보면....
우리 딸도 제 아빠 여드름만 빼고 다 닮았으면 좋겠어요 저 안닮고...ㅠㅠ
자식이 랜덤이라는게 겁나기도 하고...이제 태어날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한 것도 없이 이렇게 시간만 간 것 같은적도 첨인것같고...다시 임신하면 더 잘할텐데 후회되는 것도 많고....
태어나면 어떤 상황들이 펼쳐질까...
처음 학교가고 취직하고 결혼하고보다 백만배는 더 긴장되는 것 같아요.
잘 할 수 있을런지...어떤 애가 나올지 불안하면서도 기대되고 그렇습니다.
좀 더 좋은 사람이 되었을때 임신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주변에 진짜 인격적으로도 훌륭하고 저보다 경제적으로도 완벽한 그런 분이
아직 애가 없으시거든요...기다리시는데..
저 집에 갔음 호강했을 우리 애가 괜히 못나고 준비덜된 나한테 와서 고생했구나 싶기도 하고...그래요.
사실 초기에 몸도 힘들고 심적으로 힘들 일이 많아서 별로 도닦기는 커녕 우울하고 짜고 신경질내고
그럴 일을 좀 많이 만들어서 애한테 미안하고 그렇네요.
임신이 익숙해지니 출산이라 오호 통재라...;;;
또한 요즘 준비하느라고 육아서를 보면 도닦아라 참아라 인내해라
너는 사람이 아니라 부모다 소리만 하는 것 같아서 겁나기도 하고...그렇습니다...
세상의 엄마들 다 존경하구요....휴.....
한 달 남았는데 마지막 한 달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겠어요.
출산준비도 이제 거의 다 되긴 했는데 자꾸 뭔가 미진한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공부 습관을 빡세게 들이게 공부를 불태워서 해야할지...ㅋㅋㅋ
마지막 한 달 어떻게 보내야 할지....조언 해주실 분 부탁드려요.
1. //
'11.5.17 1:40 PM (180.224.xxx.33)+_+ 정말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 3년 시집살이 못지않은 육아 3년이긴 한가보네요 ㅠㅠ
2. ^^
'11.5.17 2:01 PM (121.162.xxx.119)뱃속아기는.. 하루중 90% 이상을 잠자면서 보내는 거라고 하던데요 의사선생님 말씀이요 ㅎㅎ
저도 임신했을때 아기가 하도 태동이 심해서 얜 잠도 없나봐요 했더니 그게 아니라고 ㅋㅋ
자면서도 태동을 하나보더라고요 애기들은..
잠 많이많이 주무시고요~ 당분간 푹 자기 힘드실테니..
다른건 모르겠고 가능한 집에 불필요한 것들은 몽땅 버리시고 집을 좀 비워놓으시면(?)
좋으실 꺼에요. 옷같은것도 안입는거 몽땅 버리시고 옷장 공간 많이 남겨놓으시고..
서랍도 한번 싹 정리하시고 책장도 안읽는 책 정리하시고 좀 비워놓으시고..
부엌 살림도 간소하게..
아기가 자랄수록 정말 짐이 무지하게 늘어나거든요. 아기 장난감, 옷, 이불, 아기책,
이유식 관련 용품들 등등 상상하기 힘들만큼 짐이 많아지니까 꼭 공간 확보 미리
미리 해놓으시길 바래요. 그것도 아주 많이..ㅋㅋ3. 걍
'11.5.17 2:02 PM (182.209.xxx.125)걍 주무시죠..
애 낳으면 잠 3시간 이상 자는 거 불가능..
규칙적인 생활하면 애가 태어나서 규칙적인 생활한다고요? 풋~
왜 이러셔요? 어차피 깜깜한 곳에 있던 아기라 자연의 생체리듬과 다른 생활을 하고 있어서 님이 생각하는 그런 효과 못봅니다..
태어나고 나서 자연의 생체리듬(낮과 밤의 구분)에 맞추어 지지요..(이건 다큐로도 제작된 겁니다.. 과학적 근거도 있고요..)
훗.. 잠 자세요.. 컴도 하지 마시고 걍 잠 계속 자세요..
애가 15개월차인데 잠을 3시간이상 못자본 사람의 조언입니다.. 모유수유하면은요.. 처음에는 1시간 이상 자는 게 불가능합니다..저도 애 낳고 알았어요..자지 못해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걸..
주무시죠.. 주무세요..4. //
'11.5.17 2:17 PM (180.224.xxx.33)헉 괴담을 읽는 것 같아요 ㅠㅠㅠ 3시간이라닛!!!!
왜 우리 친정엄마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을꼬 ㅠㅠ
너무 수고들이 많으세요 ㅠㅠ5. 5,3,1살...
'11.5.17 2:40 PM (123.248.xxx.38)첫애때.. 제법 가려먹고, 낮잠도 자고, 아빠가 배도 쓰다듬어주고..
둘째때.. 5개월까지..임신 한줄도 모르고.. 큰애 키우느라 동요는 좀 들은 듯..
셋째때.. 위로 둘 키우느라 태교는 고사하고.. 임신 기간 내내 하루 6시간 이상 못 잤음..
현재.. 분유 수유하고 있어서.. 먹는것에는 아주 자유로움... 하루 6시간 취침은 여전...
학교때 이만큼 자고 공부했으면.. 아마... 큰 인물이 되고도 남았을듯..6. ^^
'11.5.17 2:52 PM (218.156.xxx.70)3시간 자는 신생아는 순하죠 저희애는 2시간마다 일어나더군요 애낳고 2달 동안 안경도 못벅고 자고 모유수유때문에 가슴은 아프고 정말 울면서 애 키웠어여 (깜박 잠들어서 기저귀 못갈면 머.. 바로 기저귀발진나서 걷잡을수 없더군요 )
앞으로 한달동안 무조건 잠만 자요 그리고 맛난게 왕창 드시구요
세상에서 가장 루즈하게 보내세요 그 생활이 가장 그리우실겁니다.7. 잠.........
'11.5.17 3:01 PM (110.9.xxx.41)잠자야 되요 ㅠㅠ 잠.. 잠.. ㅠㅠ
18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데
지금 소원이 딱 두개 있어요.
1. 밤에 누운자리에서 아침까지 잠자보는것.
2. 얼른 키워 어린이집 보내는것 ㅠㅠ
잠자고싶어요.. 연속 6시간만 계속 잘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