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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서 돌아오고 싶다는 엄마, 오시라고 해야 하나요.. 계시라고 해야 하나요..

조언좀.. 조회수 : 9,652
작성일 : 2011-05-15 14:14:53
저희 엄마가 올해 63세. 미국에 가셨는데, 적응을 못하고 계세요.

- 설득해서 있으시라고 해야 하나, 엄마 맘대로 돌아오시라고 해야 하나,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상황을 보시고 의견을 좀 주세요....
- 그리고 제가 일주일정도 다녀오는게 엄마가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지, 해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엄마가 미국에 간 이유는 일단 이모 때문입니다.
엄마의 언니인 이모와 이모부가 미국에 계시는데요, 진정한 아메리칸드림입니다. 간호사로 미국에 가서, 은퇴하고 지금은 플로리다에 살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이모가 파킨슨씨 병에 걸리시고, 그와 함께 약간의 우울증세도 있어서, 동생에게 와 달라고 한 것이죠. 더불어, 이모와 이모부에게는 동생이 서울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으니 미국와서 편하게 살라는 마음도 있으신 듯 합니다.

지금 가신지 1주일이 되셨는데, 첫날은 너~무좋다고 하시더니, 지금은 울면서 돌아온다고 하시네요. 엄마는 봉제공장에 다니셨기 때문에 하루종일 아줌마들이랑 수다떨면서 일했고, 주말에는 아는 아줌마들이랑 쑥도 뜯으러 다니고 놀러다니셨습니다.
그런데, 영어도, 운전도, 인터넷도 못하는 엄마가 그곳에서 적응하기 어려우신게 당연합니다. 며칠동안 한글이라고는 압력솥에 쓰인 글자만 보고, 한국사람이라고는 이모의 고등학교 동창 정도라고 하시네요.

엄마는 일단 그러한 환경에 질려서 적응 노력을 전혀 안 하시고 계시고 돌아올 생각만 하십니다.

한편, 자수성가한 이모부는 그런 엄마가 답답할 뿐이죠. 이모부는 야간에 영어학교에 다닐 수도 있고, 한인 교회도 있고, 한국방송도 볼 수 있고, (저희가 가장 걱정했던)의료보험도 들어주시고 담당의사도 정해주신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좋은 곳을 두고 왜 한국가서 고생하려고 하냐는 것이지요. 또한 이모부는 어마가 이모의 간병차 오신 것에 대해 경제적 보상도 해 주실 생각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10년동안 있으면 한국가서 10년 살것도 마련된다고 하시네요.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당연히 엄마가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이곳에서는 매일 봉제공장에 다니면서 일하시고, 사실 모아놓은 것도 없어서 앞으로 몇년동안 일을 하고 나시면 제가 생활비를 드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는 엄마가 미국에 계시는게 더 편하실 것 같습니다. 고생 안하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엄마가 고집이 세서 적응 노력을 별로 안 하시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신 듯 해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가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아빠 욕하는 것과 같다고까지 말씀 드렸습니다.(아빠랑은 현재 이혼상태인데, 아빠는 전형적인 하층민의 무기력증, 그냥 되는대로 살지~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분입니다.)
그러나 엄마말처럼 거지같이 살아도 맘대로 할 수 있는 한국에 오겠다고 하시구요.
(솔직하게 엄마 본인이 미국 가는 것에 대해 적응의 문제는 크게 생각을 안 하신 것 같아요. ㅜㅜ )

저는 어쨌든 엄마가 원하는대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엄마가 한국에서 고생하시는 것보다는 노년을 좋은 곳에서 편하게 지내는 경험도 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보통은 이런 경우에 당장 오시라고 하는게 맞지만, 엄마가 한국에 있으면 매일매일 힘든 노동을 하시는데, 미국에 계시면, 한국의 은퇴한 할머니처럼 편하게 사실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 계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거지요.

그래서 엄마에게, 일주일만에 그러는 건 너무 성급한 결정이고,  아픈 이모에게더 너무한 일이다. 최소 한달정도 있은 후에 결정하시라고 했습니다.
저는 엄마가 몇년정도 그 곳에 계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금방 오시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고민이 되는게, 100%엄마 결정에 맞길지, 무리해서라도 계시게 할 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주일정도 다녀오는 게 엄마의 적응에 도움이 될 지, 제가 오고나면 더욱 마음이 허해질지 모르겠어서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조언좀 해주세요~~
IP : 125.152.xxx.247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5 2:19 PM (76.90.xxx.78)

    30대초반 남편과 같이 미국온 저도 처음에 얼마나 헤맸는지 몰라요.
    더군다가 60대이신 어머님이 겪는 이질감은 얼마나 클까요... 전 너무 어머님이 안쓰럽네요.
    엄마 의사를 존중해주세요.

  • 2. 매리야~
    '11.5.15 2:21 PM (118.36.xxx.178)

    어머니의 의사를 존중해주세요.2222

    그 곳이 싫고 버티기 힘들다고 하신다면
    어머님이 원하시는대로 해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3.
    '11.5.15 2:22 PM (121.151.xxx.155)

    원글님 글에는 엄마가 행복하게 사셨으면좋겠다라고 계속 말씀하시지만
    원글님은 그곳에서 엄마가 행복하시길바라는것이지
    엄마가 원하는 한국에서의 삶은 아닌듯하네요

    나이가 60이 넘어서 타국생활 그것도 아픈사람 병간호
    그게 쉽지않겠지요
    이모부말씀처럼 그리하고사실수있겠지만
    그건 이모부 말씀이시고 엄마는 사람하고 어울리면서사는것이 더 좋으시겠지요
    일주일내내 병간호하고 하루이틀 어쩔수없이 선택이 아니라
    그저 선택을할수밖에없는 환경에서 엄마가 정말행복하실수있을까요
    말통하고 익숙한 환경에서의 병간호도 힘든법인데
    낯선 이국에서의 병간호 죽을 만큼 힘드실겁니다

    이모땜에 님의 어머님이 아프실있으십니다
    저라면 이모보다는 내엄마의 마음을선택하겠습니다
    이모부님 이기적이신겁니다
    본인의 해야할일을 떠맡기고 돈으로 붙들려고하는것이고
    님도 생활비땜에 거기에 있으면 좋겠다는것은 아닌지요

    님이 생활비드리지말고
    어머님을 모셔오셔서
    어머님이 그동안 사셨던대로 공장나가시고
    그곳에 계신 분들이랑 알콩달콩살게 나두세요

  • 4. ..
    '11.5.15 2:22 PM (222.112.xxx.157)

    휴.. 이모가 아프지 않다면야 두분이서 관광도 하고 하시겠지만.. 그냥 파킨슨병에 걸린 이모 간병인으로 살라는거 같아서요,, 저같아도 완전 족쇄같을것 같은데요? 엄마가 몇일 있어보니..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분위기가 완전 답답하신거 같은데요.. 한달정도 더 계셔보고 오시라고 하세요..

  • 5. 이런 ㅠㅠ
    '11.5.15 2:24 PM (175.113.xxx.58)

    어머님이 63세...평생 공부하던 사람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힘듭니다.
    어머님께서 적응하는 노력을 안하시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라고 하는게 억지 아닌가요?
    하루를 살아도 내 맘대로 사는 게 좋습니다.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어머님이 느끼실 외로움과 공포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 6. ...
    '11.5.15 2:25 PM (221.138.xxx.206)

    파킨슨환자 뒷바라지 젊은사람도 힘듭니다. 절대로 간병하면서 편하게 사실 수
    없습니다. 그 만큼 고통스럽기 때문에 이모부도 이런저런 편의를 다 봐주면서
    계시라고 하는거구요.
    그냥 원하시는대로 하시게 놔두세요...

  • 7. anonymous
    '11.5.15 2:25 PM (122.35.xxx.80)

    어머님 나이에 절대 적응 못하십니다. 언어도 안통하고 친구도 없고...
    낯선 환경에 놔두시면 우울증 걸려요.

  • 8. ,,,
    '11.5.15 2:26 PM (216.40.xxx.56)

    저는 미국으로 이민온지 3년넘어가는 30대 초반여자에요.
    결론은..엄마가 못 견디겠다고 하시면 그냥 놔두고 오게 하세요.
    영어 배우는거, 정말 쉬운일 아니에요. 본인이 굉장히 미국생활을 하고싶어 했고 열의가 있다면 몰라도, 공부 좀 했던 사람들도 영어는 시작이 쉽지 알면 알수록 끝없이 어려운 언어이고요,
    먹는 문제도.. 여긴 그래도 한인이 많은 동부쪽이라 그럭저럭 버틸만 하지만 플로리다쪽은 잘 모르겠는데 지금 친정어머니 있는 곳이 좀 부촌이라면, 아마 백인들 많이 살고 한인식당, 마트는 별로 없는지역 같은데, 먹는 문제 스트레스도 너무 크고요, 그 연세 어른들..영어 에이비씨도 모르고 있는분들 대다수잖아요. 배운다고 쉽게 되는게 영어도 아니고요.. 저희 시어른들 미국에 삼십년 넘게 사신 분들인데- 다들 30대에 오신거죠.- 근데도 아직 생활영어도 안되서 저나 남편이 모든일을 다 맡아 해야합니다. 한인들끼리만 어울리시구요. 하물며 님 친정어머니..63세인데..님도 지금 영어 배워서 미국인들이랑 프리토킹 하라고 하면 암담하실걸요.

    특히 언어와 먹는문제, 살던 문화와의 단절은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여기 온 제 또래 엄마들보면, 잠깐 사는건 괜찮은데 2,3년이상 살라면 못살겠다고 해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음 뭐하나요, 가족중심 사회고 어울려 노는것도 재미없어요 미국에선.. 친구도 다 새로만들어야 하고, 그것도 하다보면 싫증나고 우울증도 오고 그랬어요 저는. 언어문제로 사람 바보된적도 부지기수고- 아이러닉 하게도 한국에서 영어 좋아했고 또 많이 배운편인데도 막상 오면 벙어리가 됩니다.

    친정엄마가 결정하게 놔두시고요. 좋은 경치도 하루이틀이지.. 저는 그냥 귀양생활 중이다 생각하고 삽니다.

  • 9. 저 같으면
    '11.5.15 2:27 PM (125.132.xxx.46)

    오시라고 할꺼 같아요~ 지상낙원이라도 본인이 싫다면 지옥이지요..
    그리고 평생을 일하면서 사셨으면...계속 조금씩이라도 일해야 빨리 안 늙어요~ 오히려 일 안하고 편하게 살면 더 못견디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연세도 지긋하신분이 밤에 영어 배우러 다닌다면 그게 그렇게 다닌다고 쉽게 배워지지가 않을꺼 같아요~~ 저 아는 분은 자식이 미국에 사는데 거기는 늙은 사람이 살기에는 답답하다고 일년에 몇번씩 한국에와서 지내다가 가시곤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모부가 용돈도 주고 잘해준다고 해도 날이 갈수록 은근 눈치보면서 살꺼 같고..
    차라리 한국에서 일 할수 있을 만큼 일 하시고..모아둔 돈으로 지방에 내려가서 텃밭일구면서 사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 10. ...
    '11.5.15 2:28 PM (125.180.xxx.16)

    저희형님의언니가 미국에서 오래살면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아서 친정부모님을 모시고갔는데
    친정아버지는 워낙 적응력이좋으셔서 따님이 운영하는 마켓에서 경비까지봐주면서 자리잡으셨는데 친정어머니는 적응못하고 우울증이와서 1년만에 한국에오셨어요
    친정아버님은 미국이란나라가 너무 살기좋다고 그냥 미국서 남은여생지내고싶다고하셨다는데...
    친정어머니가 못살겠다고 병까지생기니 별수있었겠어요
    암튼...나이드신 여자분들이 적응하기엔 참힘든게 이민인가봅니다
    그런데 원글님의 친정어머니가 적응못하는건 이해가 충분히 되긴하지만 1주일만에 돌아온다고하는건 너무 급하신것 아닌가요?
    그래도 친정언니도 있고한데 1년정도는 있어보다가 정 힘들면 돌아오시지....참~~

  • 11. 잠깐
    '11.5.15 2:28 PM (58.234.xxx.91)

    한국의 단점이자 장점인 복작복작 시끌시끌한 분위기와는 정 반대인 그 곳에서 적응 못하시는 어르신들 저도 여러분 봤어요.자식 입장에선 쾌적한 곳에서 고생없이 편하게 모시고 싶으시겠지만 어머님 뜻에 따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대신 한국에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지내실 수 있게 도와 드리면 좋지 않을까요.미국엔 가끔 여행으로 몇주 정도 보내 드려서 이모님과 지내시면 되구요.

  • 12. ,,
    '11.5.15 2:29 PM (216.40.xxx.56)

    그리고 요즘은 제가볼때..한국이 더 살기 좋고 편하고 재밌는거 맞습니다. 미국온지 3년 넘어가지만 나날이 드는 생각은 그러네요. 그리고 야간 고등학교서 이에스엘 가르쳐 주는거? 영어 배우는데 실지 도움 하나도 안돼요. 그것도 어느정도 기본이 있어야 따라가지...나중엔요, 나이드신 한국분들, 영어도 한국말도 아닌 이상한 언어로 이야기 하시는것도 몇번 봤습니다. 머릿속에 혼돈이 오는거죠. 지금은 아메리칸 드림 없는거 다들 아실테고...친정엄마 한국오시면 생활비 드릴것도 없이 그냥 공장 다니시며 하루하루 재밌게 살라 하세요. 아직 일하시는 나이잖아요.

  • 13. 루네
    '11.5.15 2:31 PM (110.9.xxx.63)

    오빠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엄마가 다니러 가셨어요. 두달 있다 오신다더니 한달도 못 채우고 오셨어요. 그나마 손주들이 있고 중간에 여행이라도 다녀오셨기 때문에 삼주라도 채우신 것 같네요. 그 때 이후 엄마는 나중에 미국가서 오빠네랑 산다는 말 절대 안 하십니다. 미국 생활이 어떤지 몸으로 체험하셨기 때문이죠.
    우리 친정엄마도 친구 많고 놀러다니는거 좋아하시거든요. 그런 분들은 더 적응하기 힘드실 거에요. 엘에이도 아니고 플로리다면 백인들의 천국일텐데 거기서 적응하시기 힘드실 겁니다.

  • 14. .
    '11.5.15 2:32 PM (121.146.xxx.247)

    원글님은 어머님이 평생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시는 어머님이 풍족한 이모님댁에 같이 사시면 한국에서처럼 노동을 안해도 될것 같은 마음이지요. 근데 이모님이 안아프시다는 전제하에는 좋지만 병간호는 차라리 공장 노동보다 정신적으로 더 피곤합니다.
    그래서 이모부께서 물질적인 보상도 말씀하시고...
    어머님 입장은 내손으로 벌어서 내 자식 내 이웃 가까이서 사는게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하시나봐요.
    그냥 어머님 편하신대로 하시게 하심이 좋을것 같네요.

  • 15. ..
    '11.5.15 2:34 PM (1.225.xxx.32)

    심한 소리 할게요
    님은 입으로는 엄마가 편하고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하지만
    내면에는 엄마를 이모 부부에게 떼어 보내며 부양의 짐을 덜려고 하는걸로 밖에 안보여요.
    60연세에 언제 제대로 의사가 통하게 영어를 배워 언제 인간답게 삽니까?
    이모, 이모부 없인 햄버거 하나도 혼자 못사먹는 지경이잖아요.
    이모죽고 이모부 죽고나면 엄마는 어쩌라고요?

  • 16. ,,,
    '11.5.15 2:35 PM (216.40.xxx.56)

    그리고 윗분들 말대로..어른들이 자식 사는데 와서 몇달이나 몇주 있다가 다시 돌아가는 경우 부지기수구요. 왔다가 한달도 안채우고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몇번이나 봤어요. 답답하고 죽겠다고.. 운전 스스로 못하고 영어 기본적인거 안되면 정말 방구석이나 지키고 사람하나 안돌아다니는 길거리 혼자걷고..이러다 정말 우울해 죽겠다는 생각도 많이 해요. 미국생활, 정말 잘 맞으면 좋지만 안그런 사람도 많답니다.

  • 17. 잠깐
    '11.5.15 2:39 PM (58.234.xxx.91)

    한국은 풍족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내 집 문만 나서면 바로 시장이며 동네 사람들 부딪히며 왁자지껄 사는데 미국은 수퍼에 두부 하나를 사러 가는 것도 운전 못하는 노인 분들 혼자는 안되잖아요.나이드신 분들에겐 그런 게 굉장히 답답하고 억울(?)하고 그런거라고 생각해요.미국에선 정말 우울증 걸리고 얼굴에 힘든 티가 나시다가 한국에 와서 활기차고 젊은 얼굴을 하시는 분들을 저도 봤어요.미국에서 엄청난 사회 활동을 하시는게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환경도 그저 하나의 풍경에 불과한 거라고
    생각되시겠죠.

  • 18. ...
    '11.5.15 2:48 PM (110.9.xxx.186)

    도시사람이 농촌생활 어렵잖아요.. 60넘으신분 보고 말 안통하는 그곳에서 환자분만 바라보면서 그저 돈 모으라고 살라는 거잖아요.. 그러다 그 사이에 어머니 돌아가시면 뭐가 됩니까..

  • 19. 참맛
    '11.5.15 2:48 PM (121.151.xxx.92)

    저는 죽어도 아파트에서는 하루도 못삽니다.

    교회사람들, 스님, 짜라시 나눠 주는 아줌마, 수도계량한다고 오는 사람, 우유사라고 다니는 아줌마, 트럭에서 물건 사라고 떠드는 소리, 한번씩 한 밤중에 이소룡 영화찍는 소리내는 집, 고양이 우는 소리 등등

    이런 소란한 분위기를 놔두고 박스속에 들어 가서 살라면 숨이 막히지 싶습니다.

    님의 모친께서도 이런 기분이실 거 같습니다.

  • 20. 당연히
    '11.5.15 3:01 PM (211.110.xxx.100)

    당연히 돌아오시라고 해야죠.
    어머니께서 울면서 돌아오고 싶다고 하시는데
    대체 뭘 고민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 21. 적응?
    '11.5.15 3:10 PM (211.110.xxx.235)

    적응하려는 노력도 안해보고...이런 얘기는 23살짜리들한테나 할 얘기이지 63살 어르신한테 할 수 있는 소리는 아닌 듯 합니다. 그 연세면 가족 친지보다 되려 친구분들이 더 편할 수 있는데 마음편하게 즐겁게 살 수 있는(몸이야 좀 힘들 수 있다지만) 내 살던 곳이 좋으시겠죠. 전 어머니 이해 되네요. 그리고 저도 부양의 의무를 덜고 싶어하는 원글님의 속내가 보여 더더욱 어머니 편들고 싶네요.

  • 22. 작은집 숙모님이
    '11.5.15 3:14 PM (59.186.xxx.134)

    딸네집에 다니려가신지 1달쯤 못있겠더래요
    딸네부부는 출근하고
    외손녀는 학교
    말한마디 나눌사람도 없지 길도 모르지 지옥이다로 없더랍니다
    어머니가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세요

  • 23. 흠...
    '11.5.15 3:18 PM (222.98.xxx.252)

    올때 오시더라도 한 두달은 있다가 오시라고 하세요.
    두달만 있다가 간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잘 계시다가 오시겠지요.

  • 24. ..
    '11.5.15 3:20 PM (222.107.xxx.18)

    제가 처음에 미국 갔을 때 정말 우울했어요.
    저는 영어도 조금 하고 운전도 잘해요, 남편이 우울해하지 말라고 좋은 차도 사주고 했지만
    처음에 정말 우울했어요.
    남편 직장 발령때문에 제가 하던 일 접고 간 게 제일 큰 이유였고
    아이때문에 너무 바빠서 제가 하고 싶은 일 못하는 것도 이유였지요.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엄마 손이 많이 가는 게 미국이었거든요.
    한 두달 지나니 적응하고 몇 년지나 귀국한 지금은 미국이 오히려 그립기도 하지만

    원글님 어머니는 거기서 정말 힘드실 거에요,
    하다 못해 동네 슈퍼를 마음대로 나갈 수가 있나 (운전이 안되실테니)
    이웃과 정겨운 수다를 떨 수가 있나...
    한국에서 다른 동네로 이사를 해도 처음 몇 달은 쉽지 않을텐데
    말도 안통하는 다른 나라에서는 나이드신 분들 정말 힘들 거에요.
    몸이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돌아오시는 게 나아보이구요,
    솔직히 이모가 어머니를 부르신 게 물론 좋은 동기였을테지만....
    차라리 이모님은 인건비 한국보다 많이 비싸더라도 간병인을 구하시든지
    다른 방법을 선택하게 하시고,
    어머니는 돌아오게 하시는 게 옳다고 보여집니다.

  • 25. ...
    '11.5.15 3:30 PM (115.136.xxx.29)

    어머니 너무 안되셨어요 얼마나 힘드실까요??? 저라면 당장 오라고 말씀드릴거에요. 도대체 어머니가 사시면 또 얼마나 더 사신다고 남은 인생을 그렇게 우시면서까지 힘들게 보내야 할까요?

  • 26. 음,,
    '11.5.15 3:34 PM (121.189.xxx.51)

    젊은사람들이 가도 타국 생활은 적응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려요,,,

    첨 몇개월은 뭐 그냥저냥 정신없이 가는거고,,

    그 이후의 적응기간이 아주 힘들죠,,,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고,,엄마가,,,60대가 넘은 연세에,,

    이모랑 여기저기 좋은데 보러 다니는것도 아니고,,

    이모 병간호겸 뭐,,,살겸 가신건데,,,

    파킨슨병이,,,약을 복용하면,,,,진행속도가,,느리다고는 하나,,

    그 연세에,,,,수발하기가 쉽지 않을듯하고,,

    물론 이모가 우울해 하시니까,,,가서 말벗도 되줄겸사 겸사 가신거지만,,

    어쨌든 분명한건,,,,힘드실거라는거에요,,,

    좀 더 있어보시면 또,,,,좋아하게 되실지는 모르나,,,

    힘든건 분명할테니,,,,이해해하셔야 한다는겁니다,,

    조금 더 있어보시고,,,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으시면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 27. 원글
    '11.5.15 3:56 PM (125.152.xxx.247)

    다들 감사합니다^^ 일단 제 마음이 많이 편해졌네요. 생각해보니, 저나 이모부는 엄마가 당분간 살러 간 것이라고 생각했고, 엄마는 그런 부분이 확실하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엄마가 돌아오셔서 후회하실까봐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 부른 이모부 입장도 있고 하니 한달 정도만 있어보시라고 했습니다. 저는 사실... ㅜㅜ 엄마가 옆에 있는게 좋아요ㅜㅜ

  • 28. 맞아요
    '11.5.15 4:04 PM (202.169.xxx.145)

    엄마 옆에 있는게 좋죠.
    해외 이민가서 몇 십년을 살아도 막상 나이 들면 고국이 그리운 법인데...
    미국 구경 실컷하고 오시라 하세요.

  • 29. 구경만
    '11.5.15 4:41 PM (115.136.xxx.27)

    구경은 다 하고 오라고 하세요. 제 생각에 파킨스씨 병 간호하느라 힘드신 것이 아닐까요?
    그런 병은 옆에 있는 사람을 지치게도 하고 또 .. 무섭기도 하구요..

    여튼 엄마한테 !! 구경이라도 꼭 하고 오라고... 그럼 맘 편해져서 구경하고 오실거 같네요..

  • 30. 오죽하면
    '11.5.15 7:10 PM (124.59.xxx.6)

    어머니께서 울면서 돌아오고 싶다고 하실까요?
    저 밑에도 댓들 달았지만... 여행이랑 쇼핑만 하고 다녀도 심심하고 괴로운 곳이 미국이예요.
    여유롭게 초청된게 아니라, 생활비 벌려고 간병인겸 가신건데 뭐가 좋겠어요?
    이모부님이 미국에서 10년동안 있으면 한국에서 10년 있을 경제적인 보상이 생긴다는 말도 못믿을겁니다.
    10년 갇혀서 병수발하면 돈을 준다는 건가요? 한국에서 간병인해도 그 정도는 벌어요!

  • 31. 비유를 하자면
    '11.5.15 8:25 PM (68.98.xxx.123)

    님께서 어머니를
    무인도에서 환자 한명하고 약간 좋은 집에서 맑은 공기 맡고 사는걸
    아 좋다~~ 라고 적응 안 한다고 하시는겁니다.
    언어 모르고 아는 사람없으면 섬에 사는겁니다.

  • 32. 복숭아 너무 좋아
    '11.5.16 12:48 AM (112.151.xxx.33)

    글쎄요..저라면 엄마 미국에 더 잇으라고 할거 같아요..결혼한 딸이 엄마 능력없어지면 얼마나
    보태줄수 잇을까요? 자기 노후 대책 안되어 잇으면 그냥 미국에서 살라고하겟네요..
    저는 솔직히 돌아오면 자식들이 그 노후부양해야 되는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결국 비참하게 늙잖아요.. 지금이야 다시 미싱일 하면 된다지만, 그것도 이삼년이고.
    그후에는 95세 까지 누가 생활비며, 노후 병원비며 댈건가요?
    차라리 힘들어도 10년만 고생하고 한국와서 편하게 사시는것이 서로서로 좋치요..
    저라면 엄마가 그런 상황이라면 그냥 미국서 좀더 살아보시라고 할거 같네요..
    한국교회도 잇고, 야간 학교도 나가고..거기서도 사람사는곳인데.적응하기 나름이에요..
    나이가 많든 적든 자기 의지 나름입니다..

  • 33. 옛말씀
    '11.5.16 1:13 AM (121.135.xxx.123)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잖아요..
    경제적으로 미국에 계신게 나을 것 같아도 본인이 남보기에 지옥같은 한국이 더 좋다면 뭐..

  • 34. 영어
    '11.5.16 2:02 AM (203.170.xxx.113)

    안되고 운전못하면
    감옥입니다 심한말로..

  • 35. 글쎄
    '11.5.16 2:29 AM (218.155.xxx.95)

    저라면 한달이라도 생활해보고 오든지 말든지 할거 같은데요
    처음부터 여행 관광 목적으로 가신것도 아니고 언니 아픈거 알고 가신거잖아요
    돌아오기로 마음 먹으면 쉽게 올수도 있는거고
    그래도 자매지간인데 아픈 사람 놔두고 1주일만에 오겠다고 하시는건 좀 그러네요
    이모나 이모부가 강제로 붙들리도 없고 ,
    기왕 가셨으니, 아픈 언니를 생각해서라도 한달쯤은 생활해보고 결정하시는게 낫지 않나요

  • 36. 이 와중에
    '11.5.16 2:34 AM (121.129.xxx.76)

    너무 안되셨네요...

  • 37. 아 정말...
    '11.5.16 3:51 AM (219.248.xxx.34)

    엄마는 일단 그러한 환경에 질려서 적응 노력을 전혀 안 하시고 계시고 돌아올 생각만 하십니다.
    ---
    그래서 엄마에게, 일주일만에 그러는 건 너무 성급한 결정이고, 아픈 이모에게더 너무한 일이다. 최소 한달정도 있은 후에 결정하시라고 했습니다.
    --
    지금 아픈이모 걱정할 때가 아니예요
    돈몇푼 쥐어주고 자기가 해야할 아내 병수발 떠맡겨버리려는 이모부가 사악한 겁니다.
    차라리 한국와서 공장다니는게 더행복하겠네요...
    님도 나중에 엄마 생활비 드려야되는거 부담되시는거 같은데..
    그럼 생활비 드리지 마시고.. 억지로 미국에서 이모 간병하며 엄마 병들게 만들지 마세요..

    저도 외국에서 살아봤지만.. 젊은 사람이야 또 모르지만..
    연세있으시고 영어도 못하시고 아는사람 없는 미국에서..
    님 정말.. 엄마 생각좀 한번 해보세요..
    글에서 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묻어나옵니다.
    적응노력을 전혀안하신다라니... 아 정말...
    입장 바꿔놓고 한번 생각해보세요.님이 그연세고 님 엄마라면.. 어떤 심정일지.
    한번 상상이나 해봤어요?
    님 이모부가 제일 나쁜 사람이고, 님이 그다음으로 나쁜사람이네요..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이모부가 돈 준다고 안했으면
    님 엄마 거기 보내서 간병하기를 바랬겠어요?
    부양의무 덜고 싶어하는 님 마음도 다 보여서 참 ... 씁쓸하네요

  • 38.
    '11.5.16 3:56 AM (203.227.xxx.84)

    제생각에는 니밍 생활비를드려야되니 그러시는것같은데 어머님은 놀러가신게아니라 간병인으로 취직하신거잖아여 미국가서 간병인으로 살아야하는게 그게 어머님이행복한삶이라고생각하세여???????????????

  • 39. 혹시나
    '11.5.16 4:20 AM (68.214.xxx.176)

    이모나 이모부께 어머니께 용돈을 조금씩 드려 보시라 권하심이 어떨른지..
    나이 들어 미국에 오셔서 못살겠다,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 하시던 분들도
    수중에 달러가 조금씩 모이니 그 재미에 미국에서 사는게 좋다고 하시던 어른들을 몇 분 뵈었어요.
    달러 모아서 나중에 한국에 있는 자식들 사주고 싶은 거 사주신다고...

  • 40. 60년을 사시고도
    '11.5.16 4:50 AM (110.47.xxx.154)

    인내심이 그렇게 없어서야 원...
    낯선 곳에, 병든 언니 수발하러 가셨으면 각오가 있으셨을 터인데 고작 일주일에 징징거린다는 건, 뭐.
    어른이고, 자신이 한 결정인데 한 달은 견뎌보시하 하세요.
    교환학생 아이들도 가서는 일주일만에 징징대며 엄마에게 전화하고 간다, 집 바꿔라, 동네 바꿔라- 난리부리는 아이들 많답니다.
    이건 참을성의 문제이고, 신중함의 문제에요.
    전쟁터도 아니고 누가 끌고 간 것도 아닌데 벌써.
    가시기 전에는 천국에 가시는 줄 알았나요?
    60년 산전수전 겪으신 분이, 참 가볍다는 느낌입니다.

  • 41. 징징
    '11.5.16 7:19 AM (110.9.xxx.200)

    많은 분들 댓글 하고 달리 저도 윗분 말씀과 같습니다.
    일주일 미국에서 지내보고 못살겟다고 간다니.. 더군다나 언니 병수발가서 힘드니까 도망가고 싶으셨나보네요. 당신이 거기 놀러 가신것도 아니란걸 알텐데 참으로 신중하지 못하시네요.
    그런분들은 어딜가나 민폐입니다.
    전화와서 오시겠다 그러면 엄마가 거기가 목적이 뭐냐.. 할 소임은 다하고와야 되지 않야고 소리 반번 꽥지르세요.. 저라면 친정엄마한테 그렇게 합니다.
    친정 부모님들의 근성과 성향이 어떠신지 잘아신다면 딸이 수습해야죠..
    대접받으러 가신걸로 착각하시나 본데 죽어가는 언니 살리러 간거라는 막대한 소임을 깨닫게 해주시고 할만큼 하시고오시라고 하세요.
    친정어미니 한국에 오신다고 해도 참 원글께서 깝깝하시겠네요..

  • 42. 60년을
    '11.5.16 7:39 AM (121.190.xxx.228)

    고생하며 사신분이 못참겠다고 하는건 그만큼 힘든게 아닐까요?
    전 장기여행을 할때 집에 온다는 날짜가 있어서 버틴적 많았어요.
    내발로 많은 돈들여 간거고 좋기도 했지만 늘 긴장해야하는 상황이 쉽지 않던데요.
    아이들 때문에 외국생활 오래한 친구들도 긴장상태가 오래되니 많이들 아프다고 했어요.
    자매지간 이래도 외국생활이 길었다면 사고방식이 많이 다를수도 있고
    병구완도 전문적으로 하는분들도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쉽니다.
    저런식으로 같이 사는건 감옥같을꺼 같아요.
    60넘어 여기서도 녹록치않게 사셨는데도 못참겠다는건 많이 힘들다는거 아닐까요...

  • 43. --;;;;;;
    '11.5.16 7:56 AM (119.196.xxx.231)

    이모네 모든 돈으로 해결하려는거 같네요
    63년에서 10년 간병인..73년부터 한국에서 노후생활...
    이거 할 사람이 어디있으리오

  • 44. 비행기타고
    '11.5.16 8:31 AM (58.74.xxx.201)

    가셨을땐 10년은 몰라도 3년은 있을 결심으로 가신거 아니었을까요?
    요즘 나이 63세 예전이면 45세쯤 되려나..
    10살먹은 아이가 일주일만에 오겠다하면 바로 데려오나요?
    아무리 짧아도 한달은 버텨야죠.
    원글님 가보실거 없이,,어차피 미국가서 사실거는 원글님 아니죠.
    한달만 참아 보시라 하고 데려오세요. 엄마가 참 철이 없네요.
    자식보고 어쩌라고..

  • 45. ...
    '11.5.16 8:56 AM (218.238.xxx.94)

    미국에 있는게 하나도 안편하고 저같아도
    넘 싫을거 같아요..
    관광차몇칠가는 것도 아니고 병간호하며 외국에 있는거는
    완전 감옥같을거 같아요..힘들어도 자유롭게 사시던데로 사시는게 좋을거같아요

  • 46. ...
    '11.5.16 8:56 AM (24.10.xxx.55)

    집안에서 상주하며 간병하고 말동무 해주고 ...
    그것도 맘에 맞는 한국사람으로 구하려면 아마 이모부님..엄청 돈 많이 들여야 할걸요
    물질적으로 보상 ..당연한것 아닙니까??
    저도 미국 아름다운 동네에 살지만
    영어안되고 운전안되면 감옥도 독방이라도 생각하시면 되요
    나이먹어 낙이 뭐가 있어요??
    사람 만나 수다떨고 한갖지게 연속극보고 싼거라도 맛난것 먹는 낙 가끔이라도 여행다니는 낙
    그것 빼면 자식 가족하고 만나고 그런게 최고죠
    근데 피붙이는 아파서 몸불편하고 내가 보살펴야할 자매하나있고
    일주일에 사람 한명 만나면 많이 만난거고
    그것도 다 나모르는 이야기만 하고
    거기있어봐야 겉돌고 나이먹어 간병하고 돈벌러 온 처량한 신세 같고 ..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도 맘대로 해먹길 하나 ..뭐 어디서 파는지 알기를 하나
    알면 사러갈수가 있나
    돈이 많아 봐야 쓸수가 없고 ...여긴 뭐 다 차타고 나가는 마트지 ..사탕 한알 사려해도
    근처 구멍가게 따윈 없어요
    티비도 내가보던 한국식으로 불수가 없고
    젊은 사람들처럼 인터넷이 되나
    이제와서 영어랑 운전 배운다 ..이건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하구요
    님더러 살으래도 미칠 노릇일거예요
    아무리 하늘이 아름답고 창만 열면 잔디밭에 펼쳐지고
    5분만 나가면 아름다운 해변이고 그래도
    외롭고 심심해서 미쳐요

  • 47. 원글님
    '11.5.16 9:16 AM (180.64.xxx.147)

    어머니는 지금 당신의 처지가 참 비참하다 싶으실 거에요.
    처음엔 언니 간병도 하고 따뜻한 곳에서 그렇게 지내야지라고 가셨겠지만
    막상 가보니 잘 사는 언니 병들어서 있는데 나는 이 나이에 언니 병수발 하고
    형부 눈치보고 말이 좋아 언니 돌보러 간 거지 간병인 겸 가정부로 취직한 거 같고
    문 밖은 그저 엽서처럼 그림만 좋은 뿐 내 것이 아닌 것 같고 다시 돌아가자니
    한국에서의 고단한 삶도 걱정스럽고....
    어머니 마음을 좀 헤아려드리세요.
    어머니 전화오면 "엄마.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오세요. 그리고 오시더라도
    이모랑 좀 더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오세요. 제가 여기서 기다릴테니
    엄마 편하게 지내시다 돌아오세요."라고 말씀 드리세요.

  • 48. 저두
    '11.5.16 9:19 AM (203.90.xxx.86)

    어머니께 미국이 옆집도 아니고 이제 오시면 언니 돌아가셔도 갈까 말까 한 거리고 경비고 하니...한달만이라도 자매간에 추억만들어보는 거라고 생각하시고 쫌 꼐시다가 오시라고 할것 같아요
    간병...아무나 할수있는일도 아니고 자신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면 너무 너무 힘들어요 게다가 본인이 원하시지 않으니까요

  • 49. sm1000
    '11.5.16 9:20 AM (218.145.xxx.63)

    한 두 번쯤 한국 다녀가시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 50. 마지막하늘
    '11.5.16 9:45 AM (118.217.xxx.12)

    형편이 넉넉하신 이모 이모부라면 굳이 동생이 아니라도 현지에서 얼마든지 간병인 구할 수 있을텐데요... 아마도 간병 이외에 노년을 도란도란 보내고 싶다던지, 간병인 구할 바에야 그 돈으로 한국서 몸고생하고 쪼들리는 동생 불러서 돈이라도 보상해주자는 마음도 있을 거 같아요.

    생판 남한테 외국으로 돈벌러 가는 분들도 있는데, 어머님께서는 한국에서 공장 다니시고 복닥거리고 히히덕거리는 삶에 많이 익숙하신가 보네요.

    그래도 연세도 있으시고 고집도 있으시니 본인의 행복이 우선이지 않을까요?
    근데 꾹 참고 한 일년 계시면 많이 달라지실텐데요...

  • 51. ....
    '11.5.16 11:00 AM (119.69.xxx.55)

    원글님이 엄마 귀찮아서 떼어놓고 싶어한다고 댓글 쓴분 참 이상하네요
    전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그런데 친정엄마 심정도 너무 이해가 되네요
    이런 문제는 딸로서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게 두는게 맞는것 같아요
    경제문제등으로 억지로 있게했다가 나중에 향수병이나 우울증 걸려서 심각하게 되면
    더 큰일 아니겠어요?
    하지만 제생각도 최소한 한달정도는 있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 52. 어머니
    '11.5.16 11:08 AM (116.38.xxx.6)

    하고 싶으신대로 하게 하세요.
    이모,이모부도, 그렇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신 분이시면,
    건강할 때 동생 불러서 미국 구경도 시켜주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서로 정도 들어서, 어머니 스스로 내가 가서 언니 돌봐주겠다 하셨겠죠.
    그동안 나몰라라하다가, 병들어 힘들고 외로워지니
    이제와서, 한국서 고생말고, 와서 언니랑 병간호하며,
    감옥살이 하라니, 말이 되나요?

    위에 유학간 아이들 얘기도 하신분 있는데.
    그 아이들은 집에 갇혀서 환자 돌보진 않지요.

    저도 미국에서 가족과 산 경험이 있는데,
    다들 학교로 직장으로 나가고 나면,
    영어배우러도 다녔지만,
    이러다가 내가 우울증걸려 죽겠구나 싶던 시절이 있었어요.
    아는 사람 없지, 위험하다하니, 한국처럼 멋대로 혼자 돌아다니기도 어렵지.
    나가서 사람이 길에 하나도 없어도 무섭고,
    사람이 있어도 무섭고...

    아마 어머니도, 말못할 괴로움이 있을거에요.
    여기와서, 10년 공장 다니시면, 노후 10년 사실 돈 벌 수 있지않을까요?

    어서 오시라하세요.

    건강할때 불러서 여행도 시켜드리고 하지
    어이쿠 이기적인 이모부부십니다.

  • 53. 근데요
    '11.5.16 11:23 AM (203.142.xxx.231)

    솔직히 엄마입장에선 기초생활대상자로 살아도 여기가 낫죠. 아직 60대초반이시면 젊은할머니인데 거기가서 아무리 럭셔리하게 산다해도 아는사람도 없고(물론 사귀라고 하고 싶지만 그게 쉽나요. 살아온 환경이 틀린데..)

    제 볼때 원글님은 엄마가 어떻게든 거기서 살아줬으면 하시는것 같은데요. 젊은 사람도 아니고. 그냥 한국오시라고 하세요.

  • 54. 노후
    '11.5.16 11:44 AM (119.67.xxx.242)

    생각해서 지금 고생스럽더라도.....
    몇년 고생하고 한국와서 편하게 사시는것이 서로서로 좋치요..
    저라면 엄마가 그런 상황이라면 그냥 미국서 좀더 살아보시라고 할거 같네요..
    한국교회도 있고..거기서도 사람사는곳인데.적응하기 나름이에요..
    나이가 많든 적든 자기 의지 나름입니다.. 222222222222

  • 55. 그건...
    '11.5.16 1:11 PM (218.153.xxx.69)

    필경 두 분이 싸우신 겁니다...
    이모를 믿고 가신거고... 첫날은 너무 좋았고... 일주일 만에 뒤집어지신건, 할머니들끼리 작은 트러블이라도 생기신 거죠.
    저희 친정어머니 칠십대 중반이신데, 이모랑 좋았다가 삐졌다가... 다시 죽고 못살다가 흉 보다가... 그러십니다.

    첨부터 좀 무리한 감행이었네요... 나이든 자매도 힘듭니다.

  • 56. 감옥
    '11.5.16 1:14 PM (68.4.xxx.111)

    먹는걱정 돈걱정 미래걱정 하지않아도 됩니다.
    그곳은 바로 감옥이예요.

    엄마 위한다고 오시라고 했지만 결국 이모부님 일 덜기위한
    이모 간병 부탁하신듯한 느낌이 드네요.

    엄마께서 차마 말씀 못하시는 이유가 뭔지 있을 듯 합니다.

    모셔 오세요. 아니 오시라고 하십시요.

    한국교회도 차운전도 해야 갈 수 있는것이고
    영어는 이젠 너무 늦으신 연세이시고
    의료보험은 한국이 더 나아요.
    도대체 이모부님 말씀이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전 미국에 오래산 사람입니다.

  • 57. 그리고
    '11.5.16 1:17 PM (218.153.xxx.69)

    그 연세 할머니들 사춘기소녀 같으세요..
    사실 현실적으로 원글님 어머님은 몇년 있으면 정말 답답한 상황이 됩니다.
    원글님이 잘 알고 계시네요.
    지금 당장 외롭다고 획 돌아오면 몇년 후 반드시 후회하면서...
    내가 미국가서 돌아오지만 않았다면. 이럼서 피곤하게 되실거 같아요.
    어쨌거나 잘 설득드려서 거기서 자리잡게끔 해야죠.
    돌아온다는 게 말이 안돼요.
    남의 일이니까 어머니 좋으신대로 오고싶다면 오게하라고 하지만...
    그건 다 책임없이 하는 소리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외로움이라고요?
    천만에요.
    돈 없는 설움입니다. 노인에겐 더 말할 필요도 없고요.

  • 58. 이모부님
    '11.5.16 1:25 PM (68.4.xxx.111)

    이모부님은 엄마에게 환자 맡기고 골프가시려고??

    자수성가하신 교포중에서 환자 24시간봐 주기위해서 $2000이상
    돈이 있어도 내놓으실 분 없을거예요. 힘들다는 말이죠
    아니 그렇게 어렵게 벌었다는얘기죠.

    엄마도 수고비??? 의료비??? 좀 이건 아닌데 싶네요.

    암만해도 그냥 이모와 회포나 풀고 돌아오심이 좋으실 듯 합니다

  • 59. ...
    '11.5.16 5:20 PM (203.249.xxx.25)

    돈 벌 목적이면 정말 철저하게 취직을 하는 게 맞고요. 자매 방문한 거면 손님처럼 가서 즐기다 오셔야 해요. 어머니 입장이 솔직히 너무 불쌍하네요...ㅜ.ㅜ
    오시라고 하세요. 그곳은 어머니가 계실 곳이 아닌듯하네요. 여기서 10년 간병인하면 그보다 더 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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