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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도마질하고 설겆이하는 소리

여름장마비 조회수 : 1,037
작성일 : 2011-05-13 08:39:55

예전에, 신경숙 단편소설집 읽을때 이른아침 잠결에 들리는 엄마가 부엌에서 도마질하고 딸그락딸그락 설겆이하는 소리가 너무 좋고, 기분좋게 잠이 살살 깨더라는 글을 읽고, 우리 엄마도 그랬었는데..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어요.

그리고 우리 남편도, 살아 생전의 어머니가 아침마다, 나무도마위에 야채써는 소리와 보글보글 된장찌개 끓는소리, 딸그락 냄비뚜껑 여는 소리등등을 들으면서 이불속에서 서서히 일어나는 시간이 좋았다고, 그래요.

결혼하고 난뒤의 로망도 아내에 대한 그런 꿈도 있었다고 하고요..
아니, 저녁창가에서 에이프런 두른 꽃다운 아내가 된장찌개 끓여두고 기다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꽃다발을 들고 온적도 있었어요..

그런데요, 그런데요..
우리 옆집 아줌마는 너무 너무 설겆이 하는 소리랑 도마질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듣고 있으면 가슴이 쿵쿵 울려요..
유리컵을 모아 닦으시는지 우르르르르르!하는 소리랑, 우당탕탕탕!하고 주먹으로 싱크대상판을 내리치는 듯한 소리랑, 설겆이후에 텅텅! 그릇들을 내려놓는 소리들이 너무 신경질나고 짜증이 나서, 힘들어요.

꼭 하기싫은 설겆이를 싫은 맘 턱턱 내면서 하는 것같아요.
어떻게 하시길래 저런 소리들이 나실까요??

IP : 110.35.xxx.1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1.5.13 9:07 AM (116.125.xxx.48)

    일하는 사람의 심사가 불편하면 일하면서 내는 소리도 듣는 사람을 불편하게 합니다.
    저도 엄마가 도마질하는 소리나 그릇 부딪치는 소리가 참 듣기 좋았는데 엄마가 화가 나거나
    심사가 불편한 날은 그릇 부딪치는 소리나 도마질 소리가 막 무서웠어요.

  • 2.
    '11.5.13 9:09 AM (58.127.xxx.242)

    옆집 설거지 소리도 들리나요?
    도대체 구조가 어떻길래.. 방음이 전혀 안되나봐요.
    그런 집도 있다는게 참 놀랍네요.

  • 3.
    '11.5.13 9:14 AM (14.37.xxx.26)

    설겆이 소리가 좋았던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흠...

  • 4. ......
    '11.5.13 9:17 AM (211.45.xxx.1)

    일단 옆집 소리가 들린다는데에 넘 놀랐고........

    글고 소리가 울려서 파장이 커져서 오는거라서 실제는 안 그럴수 있어요. 원글님네의 아름다운(?) 설겆이 소리도 옆집에서 쿵쿵쾅쾅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 5. ㅋㅋ
    '11.5.13 10:22 AM (1.224.xxx.247)

    일단 옆집 설겆이 소리가 들린다는데에 넘 놀랐고22
    옆집 아줌마는 잘못없다고 봐요.
    아무리 설겆이그릇을 깨가며 한다고 해도 그 소리가 들린다는 집이 더 이상하네요.
    제 집에서 설겆이도 맘껏 못하면 어찌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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