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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중학생들 친구 생일선물 얼마짜리 해주던가요?
중학교 3학년 여아 엄마인데요
아이가 1일날 생일이었는데, 7만원쯤 하는 화장품 세트를 친구가 선물로 줬다고 받아왔어요
다른 애들은 가수 앨범이나 가죽필통, 책 같은거 보냈더라구요. 최소 5만원어치..
근데 걔들 생일이 6~7월이라 또 그만큼 보답해야 한다네요
크리스마스나 생일마다 저렇게 선물이 왕래하는데 바람직한 일인지 궁금해요
아이들끼리 주는 선물치고는 좀 고가이기도 하고, 걔네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선물들이 실용성도 좀 없어보이거든요;;
그리고 내일 또 생일인 친구가 있는데 걔가 mp3를 갖고싶다고 해서 친구 다섯명이서 6만원씩 모아서 30만원 만들어서 mp3 사준대요
갤럭시인가 암튼 삼성에서 나온건데 인터넷도 되고 게임도 되고 한다는 거라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지출이 커지면 별로 안좋을것 같아서요. 친구 생일에 아예 요새 케이크 기프티콘은 기본이더라구요 평소에도 빵이나 커피로 교환 가능한 쿠폰 막 주고받고
자기 용돈으로 해결하는것도 아니고 항상 저나 남편한테 돈을 받아서 쓰는데 과연 현명한 지출일지 궁금해요 ㅠㅠ
자기 말로는 친구들이 다들 부잣집 애들이라 씀씀이가 커서 그런거니 자연스러운 거라더군요
몇년만 있으면 어른이고 사회에도 나갈 나이인데 그때 돈 제대로 쓸줄 모르면 안된다고, 필요없는 과소비를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꼭 필요한 돈은 쓸 줄 알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고등학생 되면 5만원 정도 친구생일에 쓸줄 아는건 당연한거 아니냐며 엄마가 너무 예전 사고방식이라고 타박하네요
ㅠㅠ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1. 맥주한잔에 이어
'11.5.4 11:32 PM (218.48.xxx.114)너무 커요. 지난달에 우리 집에 온 아이들 모두 문화상품권 만원짜리 가져왔어요.
2. **
'11.5.4 11:35 PM (180.231.xxx.125)강남인 이곳도 5000원~10000원인데요;;
3. 어머
'11.5.4 11:37 PM (211.110.xxx.100)너무너무 커요. 거의 저 학부 때 선물 주고받던 수준이네요.
그런데 또 비슷하게 안 하면 친구들한테 아이가 소외될까봐 걱정도 조금 되네요.4. 헐..
'11.5.4 11:39 PM (124.54.xxx.18)정말 헐..입니다.
자기 용돈 모아서 2-3만원까지는 이해해주겠어요.정말 절친이라면 엄마인 입장에서도
그 정도 선에서는 사 줄 수 있어요.근데 단위가 어른들 보다 더 하네요.5. 강남근접송파
'11.5.4 11:44 PM (58.143.xxx.50)초등학생 5천원 도서 상품권/중등 만원 도서 상품권
아무 고민 없이 하더라구요.
선물이 너무 성의가 없는 것 같다고 하면
아이들 다 상품권 가져온다네요.6. 과합니다.
'11.5.5 2:31 AM (112.152.xxx.146)이 댓글을 보실지 모르겠는데, 이 글에 답글 달려고 로그인했습니다.
댁이 어디신지, 어느 정도 경제력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강남 한복판 돈 펑펑 쓰는 집 아이들만 모인 데라고 해도
과한 건 과한 겁니다. 돈 쓰는 건 집안 경제력에 맞추어서 규모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아이들 나이도 감안해서 규모 책정해야 하는 것 아니던가요.
저는 재벌가 사람들이라 해도 어린 나이에 너무 돈 펑펑 쓸 줄만 아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는 사람입니다만...
꼭 저처럼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중학생이 저 정도로 돈 쓰는 건 참 과한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친구 결혼식 축의금도
어느 정도 친하면 5만 원, 많이 친하면 10만 원 선이라는 게 우리 상식이잖아요.
친구끼리 돈 모아서 몇십 정도로 더 크게 만들어 주는 건 정말 더 친한 사이에서나 하는 일이구요.
그런데, 그것도 사회생활 몇 년씩 한, 돈 벌어 본 성인들이,
생일도 아니고 일생일대의 행사인 결혼을 할 때나 성립하는 얘기라는 거죠.
중고등학생을 훌쩍 넘어선 성인도 저 정도 선으로 행동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중고등학생이, 생일이라고, 돈 모아서 30만 원대 선물이 웬말입니까?
다른 무엇보다도,
<몇년만 있으면 어른이고 사회에도 나갈 나이인데 그때 돈 제대로 쓸줄 모르면 안된다고, 필요없는 과소비를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꼭 필요한 돈은 쓸 줄 알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라 했다는, 따님의 얘기에 기가 막혀서 로그인했는데...
말로 엄마를 꺾으려고 하네요.
그러나 저건 말을 잘 하는 게 아닙니다. 겨우 엄마아빠가 애써 번 돈 받아다 쓰려고 하면서
어디 감히 엄마를 가르치려 합니까.
내용 역시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네요.
몇 년만 있으면 사회 나갈 어른? 돈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한다고요?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게 뭡니까? 네가 생각하는 제대로 쓰는 것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한 번 물어보세요.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고, 돈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쓸 곳과 안 쓸 곳을 구분하고 사치와 낭비는 안 하는 것,
꼭 필요한 곳에 잘 따져서 소비할 줄 아는 게 제대로 쓰는 겁니다.
친구들이 쓴다고, 꿀리기 싫어서, 받은 게 있으니까, 친구들 정도는 해 줘야 멋진 거니까
생전 땡전 한푼 벌어 본 적 없는 어린 소녀가 엄마아빠한테 손 벌려서 돈 타다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닌 화장품, 엠피쓰리, 가수 앨범, 먹는 거,
이런 데다 쓰는 건, 정말이지 어리석게 돈 쓰는 것 중의 최고봉이라고 꼭 말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 돈 썼다가는, 나중에 사회 나가서 돈 버는 어른이 되어도
자기 수입 생각 안 하고 쓰다가, 버는 족족 다 써 버리는 가난한 어른이 될 거라고도요.
몇 년 있으면 사회 나갈 어른이라고 말했다고 하셨는데
그거랑 지금 그런 식으로 돈 쓰는 거랑 무슨 관련인지도 잘 모르겠고...
나이만 먹는다고 사회 나가서 어른이 되는 게 아니고
제대로 어른이 되려면 돈을 벌어서 스스로 살아 봐야 하는 거라고 가르쳐 주세요.
그 때 되어서 자기가 번 돈 규모 내에서 차비, 밥값, 생활비, 통신비 등
규모 있게 계획을 짜서 쓸 줄 아는 것,
그런 와중에도 자신에게 고마운 사람들이 있을 때에 밥이나 선물도 좀 살 줄 알고
그것을 자기 능력 안에서 꾸려 나갈 줄 아는 것이 진짜 돈 쓸 줄 아는 거라고,
다른 게 돈 잘 쓰는 게 아니라고도 좀 교육시켜 주시구요.
필요없는 과소비가 아니라구요? 그게 왜 과소비가 아닙니까.
지금 따님이 하고 있는 것, 그게 바로 과소비입니다.
중학생 한 달 용돈으로 어울릴 금액이 5만 원 정도입니다.
달라고 할 때마다 주지 마시고, 그 정도 돈을 준 후
용돈기입장을 쓰든 가계부를 쓰든, 알아서 돈 관리하고 저축하고 불려서
친구에게 선물을 하든 뭘 하든 하라고 가르쳐 주세요.
과한 소비를 하고 있으면서... 부모님께 죄송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는 당연한 거라고 엄마를 가르치려 하니,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구나 싶어서 썼습니다.
어울리는 주변 친구들도 그닥 건전한 생각을 가진 아이들은 아닌 것 같네요.
친구들에게 휩쓸리기 좋을 나이지만,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주관을 가질 수 있도록
조근조근 가르치고 알아듣게 타일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7. ......
'11.5.5 3:26 AM (221.139.xxx.189)너무 과합니다;
제 아이 고등학생이지만 그런 가격대 선물 못 삽니다.8. ㅡ
'11.5.5 8:31 AM (68.147.xxx.184)저는 제일 친한친구한테는 그정도 할수잇다고 봐요.
정말로 친한 베스트프렌드한테는요
왜 줘두줘두 아깝지않은 그런친구요
근데 받았으니까, 소외되지않을라고 저렇게 해주는건 아니라고 봐요
한달용돈을 주시고 그외에는 절대 주지마세요
그래야 돈귀중한줄 압니다9. 중 1 아들...
'11.5.5 5:42 PM (59.86.xxx.127)본인 용돈으로
5000 원 짜리 문화 상품권 해요
그걸로 인터넷 게임에서 필요한 아이템 산다고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