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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맘에..

뭐가 뭔지? 조회수 : 528
작성일 : 2011-05-03 17:52:16
제 고2 아들 얘기를 하려고 함니다.

지방광역시 인문고 자연계 입니다.

이녀석이 자퇴를 하려 하네요. 고1때 자퇴를 하고 싶다는걸 많은 대화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맘 다잡고 공부 하나 보다 했는데 중간고사도 맘이 갈팡 질팡 해서인지

평소보다 잘 보지 못한거 같네요. 낼이 마지막 시험인데.

사실 학교 적응을 못해 그런건 아니구요.. 1학년땐 반장을 했구, 지금도 학교 과학동아리 부장과 RCY 단장을

맡고 있는데 그것 다 포기하고  오직 수능만 공부하고 싶답니다.

1학년 내신 언어 2 수리 3 과탐 1 외국어 2 등급이구요.

3월 모의고사 언어 외국어 1 수리 2 과탐 3등급 나왔어요.

그런데 오직 올 1등급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겠다 합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꼭 대학이 다가 아니고 고등학교의 추억도 중요하고,  남자는 고등 동창이 무엇보다 살아

가는데 있어서 무시 할 수 없다고 하는데도  막무가내 입니다.

제가 오죽하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차라리 재수 삼수까지 시켜 준다했습니다.

그때 수능 올인하면 된다구요. 하지만 녀석은 시간이 아깝다하네요.

그렇다고 의지가 강하고 혼자서 잘 하는 얘 같으면 믿으보고 싶지만

컴퓨터도 잔소리 하기 전에 끄지 않고 만화도 보고 , 시사도 보고, 나름 진학 상담도 하는거 같더라구요.

오늘도 셤 보고 1시에 집에 와서 점심먹고, 컴퓨터를 한시간 넘게 하는 걸 보고 잔소리 좀 했더니 자더라구요.

두시간 자는 걸 억지로 깨워서 방금 독서실 보내 놓고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내신 잘보면 그래도 적응해서 학교 좀 다닐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이럼써 허파를 뒤집어 놓고 가네요.

한편으로 지 인생인데 그냥 지 하고픈 대로 하라고 내비둘까 생각도 되지만 , 한번 결정하고 나면 다시는 뒤집을

수 없기에 ... 담임 선생님과 29일 상담을 했는데 중간시험 끝나고  얘기를 해 보겠다 하셨는데,

이런 맘을 어떻게 다잡아  줘야 할지 답답하네요..

IP : 124.216.xxx.2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1.5.3 5:57 PM (211.57.xxx.106)

    구슬러서 졸업은 해야돼요.
    재수 삼수 해도 된다고 졸업은 꼭 하라고 하세요.

  • 2. ...
    '11.5.3 6:15 PM (58.121.xxx.195)

    원글에 정답이 있네요. 심지가 굳은 아이도 아닌데 자퇴하면 뻔하지요...
    지금 전부 1등급을 받고 자퇴를 하던가 해야지 내신 핑계 대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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