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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마음으로 제발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작년 부터 겨우 사회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내기 입니다.
나이가 많이 늦게 시작했지요.
중,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했습니다. 그런데 수능때 너무 긴장하여 수능을 심하게 망쳤고
점수에 맞춰 진학한 대학에 잘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생활을 소홀히 하면서
다른 시험을 준비했고,,,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큰 시험에 약한 타입입니다. 너무 긴장해서 큰 시험을
정말 못쳐요. 이미 그 사실을 깨달았을때는 많은 시간을 낭비한 뒤였죠.
지방대에 인문대 쪽이라 취업할 분야가 별로 없었습니다. 학원 강사하며 지내기엔 월급도 너무 적고 미래가
불안하여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에 늦은 나이게 간호대를 갔습니다.
그리고 작년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어 병원에 취직을 했습니다.
경기가 어려운 건 병원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뽑는 간호사 수도 적어졌고 저는 나이도 훨씬
많아 성적은 좋았는데 대학병원에는 떨어졌습니다. 취업에 있어 나이가 참 큰 조건이었습니다.
저는 성적이 좋으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는데...
그래서 취업된 병원은 2곳이었습니다. 한 곳은 대학병원이지만 월급이 적은 병원이고, 한 곳은 대학 병원보다 작은 종합병원으로 월급은 200정도 되는 병원입니다.
대학병원은 발령 대기자가 너무 많아 두번째 병원으로 취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이 듭니다. 간호사 업무도 힘이 들고, 아픈 환자들을 케어해야 하니 그들의 짜증도, 욕설도,
다 웃으면서 들어주고 이해해 줘야 합니다.
매일 아픈 사람들을 보다 보니 저도 아픈 얼굴이 되어가고, 기분이 저조하고 날카로운 환자들의 기분을 살펴가며
밝게 인사하고 말하고 하지만 그들의 짜증내는 말에, 욕설에 집에 돌아와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솔직히 간호사 그만두고 싶습니다. 제 주위 많이도 그만 뒀어요. 하지만 저는 그만둘 수 없는게
저는 이미 많은 나이에 제 보잘것 없는 스펙에 이 일 안하면 뭘 하고 살아야 될까,,,, 알고 있기에
쉽사리 그만 둘 수 없습니다. 어제도 집에와서 울었네요.
왜 이리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았는지, 내가 참 왜 이렇게 잘 못 살아왔는지...
몸은 힘들고, 정신적으로는 더욱 힘들고, 월급이라도 많으면 참고 다니겠지만 밤새가며 일해도
200이 되지 않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다른 시험을, 공무원을 준비해 볼까 생각하지만 시험에 약한 저를 알기에 돌파구가 없습니다.
결혼 생각이 없이 살아온 저인데, 독신 생각하고 오래 일 할수 있는 직업 갖고 싶었기에 간호사가 되었던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이 괴로우니 결혼이라도 해서 벗어날까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결혼은 도피처가 아님을 알기에 그저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이미 잘못된 인생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제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잠들면서도 울고 일어나서도 울고 싶은 요즘 입니다....
1. 참고로
'11.2.28 10:06 AM (203.130.xxx.183)널스잡,코디잡 등의 싸이트도 들어가 보셔요
2. ...
'11.2.28 10:12 AM (72.213.xxx.138)제 동생이 간호사인데 간호사의 군기가 하늘을 찌르더군요. ㅎㄷㄷ
파벌도 있고, 서로 질투며 어거지도 엄청나요 원래... 조무사로 시작해서
중간에 전문대 3년 하느라 쉬었고, 지난해 보건관련으로 공무원 준비하다
다시 간호사로 취직했어요. 그렇게 쪼임을 당하고 나이도 많은데요,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거 같아서 대견해요. 원글님도 차차 좋아지실 거에요.
찾아보면 구인하는 곳도 간호사에겐 길이 있더라구요.
저희집도 제 동생 다시 취직 안될까봐 무지 걱정했거든요. 힘든 거 버티다보니 내공인 쌓인대요.3. ....
'11.2.28 10:13 AM (58.122.xxx.247)그세계를 좀 알고 경력쌓이다보면 좀더 일하기 괜찮은곳도 보이지않을까요 ?
누구든 그 힘든 과정은 견뎌내는걸텐데요4. 에구
'11.2.28 10:14 AM (24.107.xxx.6)힘내세요. 원글님 굉장히 독립적이고 현실감각 있으신 분이예요.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하는거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그리고 간호학과 공부가 쉬운 공부도 아닌데
바로 취직하셨다니 요새 같은 세상에 복받으셨어요.
아마 요새 힘들고 우울하신가봐요.. 직업에 대해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 힘들고 적성과
맞지 않는다고 한번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그게 계속 눈뭉치처럼 커지는 거예요.
환자들에게 너무 잘해주려고 하지마세요. 기대도 많이 하지 마시구요, 그냥 직업적으로 나는
간호자, 저들은 아픈 사람들. 하고 딱 정의하시고 기계적으로 대하세요. 그러면 환자들이
아무리 지치게 해도 선이 딱 그어지니까 정서적으로 덜 힘들게 될꺼예요. 울기는 왜 우셔요..
원글님 참 착하신듯.
간호사가 천직이어서 희생, 봉사, 사명감으로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만, 안그런 분들이 훨씬 더
많아요. 어느 직업이나 그런거예요. 자기 직업 정말로 좋아서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있나요.
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거고, 원글님은 전문직종에 계신거니 일반 회사원들보다 얼마나 맘이
든든하시겠어요.
일단 직업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시고, 뭔가 다른 즐거움을 줄수 있는 취미를 찾아보세요.
자꾸 그 생각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점점 더 힘들답니다.5. 네이버에
'11.2.28 10:19 AM (203.130.xxx.183)http://cafe.naver.com/medileaders.cafe?iframe_url=/MemoList.nhn%3Fsearch.club...
6. 0000
'11.2.28 10:19 AM (122.32.xxx.93)위 에구님 말씀처럼 직업은 현실이고 다른 즐거움을 찾는게 나아요.
간호사도 한참 하다보면 익숙해지실 겁니다.
어떤 직업이나 마찬가지예요. 연차가 지나면 편한 자리로 갈 수도 있구요.
지금 그 나이에 다른 공부할 시기 아니구요.
현재 있는 직업에서 커리어를 만드셔야 해요.7. 간호사
'11.2.28 10:24 AM (219.250.xxx.152)3년 경력이면 제약회사도 취직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임상 3년 정도 경험은 꼭 필요하니까 그것만 견딘다고 생각하시고 그 다음 다른 길을 찾아보세요.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 힘들지만 차츰 급여도 나아지고(조건 좋은 종합 병원으로 옮길 기회도 찾아보세요) 더 좋은 일만 있으실 거에요...
요즘 그만한 자격증도 없으니 힘든 시기 잘 참고 견디세요~`8. 힘!!!
'11.2.28 10:26 AM (110.12.xxx.171)지금 아직 1년차 안되신거죠?
원래 병원 들어가고 1~2년차때까지는 참 힘들어요
제 친구들도 아침마다 울면서 병원가고 병원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죽어버리면 병원에 안가도 될텐데 하면서 서있고 그랬다더군요
그래서 그 시기에 많이들 그만뒀는데 그 시기를 넘기고 연차가 조금 올라가면 괜찮아진다더라구요 누구나 겪는 힘든 시기이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시면 어떨까 싶어요
지금와서 공무원 시험이나 다른 길을 찾는것보다 조금 더 경력을 쌓아서 경력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괜찮구요9. 힘내세요!
'11.2.28 10:39 AM (203.130.xxx.155)참고 좀 더 버티시다보면 일반 회사원보다 갈곳이 많습니다.
보건교사도 될수 있는 걸로 아는데 회사 의무실같은 곳도 있구요.
일반 회사도 신입은 힘들어요. 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버티세요.10. ^^
'11.2.28 11:00 AM (125.177.xxx.156)원글님 힘내세요!! 처음부터 편하고 좋은 회사가 있을까요??
그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 내 일이구나 하고 느끼기까진 누구나 원글님 같은 고민을 할꺼예요.
저도 직장생활 하면서 과연 이것이 내 일이 맞는가 하고 무지하고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만둘때 그만 두더라도 내가 하는 일이니까 열심히하자 하고 생각하니 잘 안풀리던 일도
술술~~ 잘 풀리고 회사가는 하루하루가 달라지더라구요.
어딜가도 처음부터 마냥~~ 좋은 회사는 없어요.
일은 좋은데 상사랑 안 맞거나, 상사는 좋은데 업무가 적성에 안 맞거나 등등등~~~
복병은 항상 있기 마련이고 그걸 어찌 이겨내느냐에 따라 더 앞으로 나아가겠지요.
그리고 경력이 쌓이면 또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생기니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11. 화이팅!!
'11.2.28 11:25 AM (211.108.xxx.188)그 고비만 넘기면 됩니다.^^
어느 직업에나 고비는 있지요.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시면서 이겨내시길 바래요.
화이팅!!!12. 여긴
'11.2.28 12:24 PM (120.50.xxx.245)지방 대도시인데요
간호사 경력있으면 중대형이나 대학병원에서 코디네이터 뽑던데요
월급은 200정도나조금안되도 9-6시퇴근이구요
안철수님이 그랬다죠
직업은 잘할수있는일로.. 하고싶은일은 주말에 취미로..
제가 11년전에 종합병원에 입원했을때나, 8년전에 이쪽지방에서 제일큰 대학병원에
가족이 입원하셔서 종일 있었는데 간호사한테 아무도 함부로 안하던데요
오히려 환자니까 요구할때 부탁하듯이 대하던데..
어떤 간호사는 환자한테 짜증내서 엄청 속상했던 기억도 있네요
어쨋든 평생 할 수 있는 전문직이라서
갈데없는 아줌마는 부러운데요
힘내시고 잘 판단하세요~13. 에궁,
'11.2.28 12:30 PM (115.143.xxx.6)남의 일 같지 않아 글 남겨 봅니다
꼭 우리 첫째를 보는 것 만 같아 마음이 짠한게-
어미인 저의 진로 선택으로 아이가 이제 간호 대학을 졸업하고, 호주대학 입학 예정으로 필리핀 영어 연수중입니다
집 경제사정은 백번 비루하나 이 길이 좋다고, 아이의 미래를 보면 그럴 가치가 있다고, 나만의
소신으로 그리 하고 있습니다
둘째 또한 내고집으로 현재 2학년 재학중이구요,
마흔이 훌쩍 넘고, 반백이 넘은 요즈음 세상 어딜 가도 화두는 당연 건강이라 생각하는 좁은 마음에, 이 직업군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하는 일인입니다
첫째아이가 몹시 힘들어 하거든요, 스트레스 팍팍 쌓인다고-
가슴이 철렁했지요, 내 욕심으로 아이 힘들게 하나 싶어서- 그렇게 착한 아이였는데 하기는 싫은데 엄마때문에 억지로 한다하니-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요?
힘들고 싫은일 다 이겨내야 안정적, 행복한 미래가 있을진대-
오늘도 큰아인 타국에서, 둘째는 첫 개강일 학교에서 그렇게 자신들의 할일에 최선 다해야 한다 생각하는 못난 어미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둘째는 전공과 좋아라 하구요 블라블라 앞으로의 자신의 미래까지 이야기 해 주며 나름 학점관리에 장래 목표에- 마음 놓이며 흐뭇하기까지 합니다
집안 사정상 종합병원, 요양병원, 요양원 다녀 보지만 간호사만큼 당당한 직업 드물던데요?
자신을 좀 더 아끼시고, 기회가 되시면 그 길로 주욱 업그레이드 하시길 바랍니다~14. 님 경력이시면
'11.2.28 12:56 PM (203.130.xxx.183)성형외가 쪽 간호사 얼마든지 많아요
대우도 훨 좋구요,일 무게도 지금 하시는 일 보단 덜 합니다
제가 링크 걸어준 곳에서 정보 얻으세요
저도 현재 님같은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에요15. 그냥
'11.2.28 12:59 PM (112.158.xxx.113)저는 90년 졸업해서 대학병원 4년 그 이후 일반회사 4년, 장애인 시설 10년, 일반회사 다니다 저 인생의 마지막은 병원일인 듯 싶어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는데요..
장애인 시설에서까진 못느꼈지만 일반회사 다니면서-물론 간호업무와 관련된 일- 정말 병원이 그립더군요.
병원일이 처음 3개월이 지나고서 힘들어져요..처음엔 긴장해서 뭣도 몰라 죽을힘으로 일하죠..완전 어리버리..환자에게 확실히 민폐끼치는 초보이니 .
그시점 지나면 일 힘든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다른 친구들이랑 월급 비교되죠..어찌어찌 넘깁니다.
그다음 한 6개월쯤 지나면 또 마구마구 딴마음이 생기죠..어찌어찌 넘기고 나면 1년이 고비랍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주변 친구들 대개다 그렇죠..
월급은 또 많은것도 아니죠. 객관적으로 3D업종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10년후를 생각해 보세요. 님이 지금 힘들어도 경력을 최소 3년 이상만 힘든곳에서 쌓아두면 개약직이라 그렇긴 하지만 제약회사 같은곳에 취업해서 9-6으로 일할 수도 있고요, 선택의 폭이 정말 넓어진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처럼 40대 중반이 되어서도 재취업 걱정은 없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 경험이 쌓이질 않아서 환자 대하는 것도 힘든데요..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면 환자 다루는 기술도 늘어나서 -물론 간혹은 열받기도 하지만, 세상사 안그런 일이 어디 있나요?- 대부분은 지금보다 덜 힘들게 넘어가게 됩니다.
마음을 열고 환자랑 소통하는 법을 나름대로 익혀보세요.
지금 나이에 어디가서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해도 모두 무경력으로 시작하는데 집에와서 눈물 흘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공무원인 남동생도 급수가 낮은것도 아닌데 그래도 힘들답니다. 이이 경력이 15년 이상인데요..
그리고 보건직 공무원에 지원한다고 해도 병원 경력이 없으면 일 자체가 힘들어요.
힘들때 일수록 더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 보세요. 정말 병원일이 힘들긴 하지만 할 만 한 즐거움이 있답니다.16. 성형외과
'11.2.28 1:05 PM (112.158.xxx.113)위에 성형외과 이야기가 나와 덧붙이자면요..제가 봤을때 힘들어도 최소 종합병원 경력 3년 정도는 쌓아놓는게 좋아요. 개인병원들은 젊은 사람을 선호하는지라..더구나 조무사 많이 원하죠..나이들면 가기 힘들어요.
나이들어 어디 취업을 했는데..개인병원 경력밖에 없으면 본인이 일에 적응하기 힘들고요. 지금은 앞날을 준비한다 생각하시고 힘들어도 경력 쌓아 놓으시라고 하고 싶네요.-사실 이 시기는 월급 생각, 힘든것 생각은 좀 놓은게 좋을 듯 싶어요. 평생 직장생활의 밑거름이쟎아요.17. 아니에요
'11.2.28 1:20 PM (203.130.xxx.183)제가 취업하려고 요즘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성형외과에서 경력 간호사 많이 구해요
제 아는 동생도 다른 병원에서 원글님처럼 그렇게 갈아 타서 일하고 있어요
저는 상담코디로 면접 갔었는데 경력 간호사를 더 선호하시고 구인하고 계시더 라구요18. 글고
'11.2.28 1:22 PM (203.130.xxx.183)조무사보다 경력 간호사를 더 구인하고 있는 병원 많아요
나이가 많아도 상관없이
널스잡이나 코디 잡,제가 링크 걸어 준 곳에 가시면 병원에서 직접 구인하는 곳 많아요
오늘 올라온 구인 중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경력 간호사(조무사 아님)구하고 있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