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시에 CGV 포인트 소멸예정이란 글 보고, 부랴부랴 영화표 예매하러 갔어요.
처음엔 주말에도 되는 줄 알고, 남편님과 같이 갈 생각에
어떤 영화 볼까? 언제로 예매할까? 몇시쯤이 좋아?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어쩐지 반응이 시큰둥 한 거에요. -_-+
요새 휴일에도 가끔 회사 나갔었는데
다음 주말이면 무슨 일이 어떻게 있을지 모르는데 어쩌고 하면서...
영화관이 너무 멀다고 투덜투덜..
(집 근처 CGV는 해당사항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그나마 가까운 데를 고른 건데;;)
말로는 제가 보고 싶은 걸로 알아서 예매하라고 했는데
그 말이 어찌나 섭섭하던지...
공짜표나 다름없는데,
혹시라도 회사 가게 되면, 가면 되지, 저런 저런 반응이라니!!! 확~!!!
그러면서 말끝에
다음 주면 어버이날도 있고 해서 일정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럼 어버이날 일정을 먼저 잡으시던가;;
아니, 영화 잠깐 보러 다녀오는 게 일정에 그렇게 차질이 생기나요?
참고로 시댁은 차로 2-30분 거리에요.
내가 뭐, 어버이날 시댁에 안 가자고 한 것도 아닌데..
시간이 겹치면, 영화시간을 다시 조정하면 되는 거지..)
어버이날 선물도 고르고 해야 하는데
지난 어머니 생신 때도 이거저거 보다가 결국 돈으로 했다며...
야, 이...! 진짜...!!!
몇 주 전에 어머니 생신이셨는데 어떤 선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돈으로 드렸거든요.
그게 어때서?!
그럼 생신선물 뭘로 하자고 강력하게 우겨 주시던가,
내가 워킹화 사자고 하고, 실컷 알아보러 다닐 때는 암말 안 하고 가만 있다가
나중에 결제할 때 보여주니까, 그런 신발 어머님도 있으신 거 같다면서 사지 말래놓고...ㅠ_ㅠ
은근히 모든 선물을 내가 다 정하고 사야하는 것처럼 말해서
한밤중에 빈정 확 상했어요.
나름 살만한 선물은 한번씩 다 사본 거 같은데..죽일 넘의 아이디어 부재..
근데 왜 나만 독박을 써야 하는 건지...?! ㅠ_ㅠ
생신 때 돈 드린 게 뭐, 꼭 크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
야, 이 나쁜 남편아~ 선물은 나만 사야 하냐? 우씨..
아오~ 요샌 왜 이렇게 남편한테 서운한 마음만 드는 걸까요? 엉엉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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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어버이날 선물은 부인만 챙겨야 하나요?
루사 조회수 : 558
작성일 : 2011-05-01 00:22:14
IP : 121.157.xxx.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1 12:29 AM (124.195.xxx.213)전 미혼이고, 친구 중에 남자인 애가 있는데, 걔도 미혼이에요. 근데 걔는 형이랑 누나가 둘다 결혼했는데요,,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자기는 결혼해도 자기 부모님이나 부인의 부모님 선물 챙길 마음이 없다면서, 자기는 남자가 그런 걸 챙기는 걸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더라구요. 그 얘기 듣고 나서.. 남자랑 사귀기 전에, 혹은 결혼하기 전에 이런 얘기 꼭 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2. 123
'11.5.1 12:36 AM (110.8.xxx.66)남편에게 이번엔 당신이 골라서 알려주면 살께...라고 해 보시는 게 어떨지...
아님..전화해서 뭐 사드릴까요? 라고 물어보게 시키세요...
제가 가끔 써 먹는 방법인데...열에 아홉은 돈으로 달라시더군요..ㅎㅎ3. plumtea
'11.5.1 12:36 AM (122.32.xxx.11)저도 어느 순간부터 제가 다 하네요^^; 저의 경우는 대신에 남편이 뭘하건 터치 안 하는 사람이라 다행이긴 합니다.
4. 긴수염도사
'11.5.1 9:49 AM (76.70.xxx.33)전 딸이 없지만
어버이날 시댁 선물 챙길때 친정 부모님 것도 절대 빠뜨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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