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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본 웃기고 황당하고 슬펐던 일

-_- 조회수 : 1,759
작성일 : 2011-04-28 17:08:04
토요일 오전,
도봉/장암에서 내려오는 7호선.

할아버지 한분이 술이 취해서 비칠비칠 걸어오면서 오만 사람에게 시비를 걸고 있었는데..
지하철 문 앞에 서 있던 두 손 꼭 잡은 등산복 차림의 중년부부가 속닥거리는걸 보시더니 오셔서

"야 이 ㄴㄴ들아 느그들 부부 아니지? 엉 ? 붙어먹은 거지?"

순간 지하철 정적
아저씨 헛기침
아줌마 아저씨한테서 떨어져서 얼굴 뻘개짐 무슨 말 하려고 했으나 못함
할아버지 순간적으로 당황
뭐라뭐라하시더니 옆칸으로 건너가시고;;

지하철 칸 안은 침묵 속으로...;;;;;;


4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 이후로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_-

실화 아니냐고 의심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 외에도 저 7호선에선 많은 걸 봤어요.
앞자리 부부가 참 다정하게 앉아있어서  아 저렇게 늙어야지 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전화를 받더니 "아, 여보. 나 영식이랑 등산가려고. 응. 응. 그래."라고 하고 끊었어요.
오전이라 지하철 사람도 많지 않았는데 아저씨 목소리가 꽤 커서;;
저 외에도 옆자리 아가씨가 꽤 뜨아해하던 얼굴로 저랑 눈 마주쳤던 기억이 나네요-_-

IP : 59.9.xxx.1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
    '11.4.28 5:09 PM (27.119.xxx.194)

    며칠 전에 똑같은 내용의 글 올라왔는뎁쇼.. 님이 본 것 맞아요?

  • 2. 수키
    '11.4.28 5:09 PM (211.111.xxx.54)

    할아버지 매의 눈이시네ㅋㅋㅋㅋ

  • 3. ㅋㅋ
    '11.4.28 5:09 PM (121.130.xxx.228)

    ㅋㅋㅋㅋ

  • 4. -_-
    '11.4.28 5:09 PM (59.9.xxx.175)

    넵- 맞습니다. 7호선에서 장암역으로 내려오는 가운데 중계에서 하계역 사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 5. ??
    '11.4.28 5:56 PM (58.227.xxx.121)

    저도 며칠전에 똑같은글 여기서 봤어요.
    그 할아버지 4년째 근무하시나?

  • 6. ..
    '11.4.28 9:40 PM (124.50.xxx.7)

    그 7호선 라인이 도봉산, 수락산 등산 코스라 그래요.
    뭐 할아버지 동선이야... 그곳에 계속 살고 계시면 계속 그 라인에 다니시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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