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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세째가졌다고 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맘이울적 조회수 : 2,186
작성일 : 2011-04-28 10:27:48
저번주에  글 올리고선,많은 분들이 축하와 함께
힘을 실어주셔셔 정말 기쁘고 고마운 마음 가득이었답니다..

이틀뒤에 병원가서  아기집확인했었고..(6주였어요)
이주뒤에  심장소리들으러 오라 하더군요..

초음파볼 때 유산기가 살짝  있다고는 하셨지만,
괜찮다고 하셨었구요..
5월달에 제주도여행계획이  있었는데
가도 된다 하셨구요..

그런데...

월요일저녁에 피가 나오더라구요..
첨엔 갈색이어서 병원에 전화하니
고였던 피가 나오는 걸수도 있다고...
좀 두고보자고 하셨었는데...

밤에...빨갛게 나오고
배도 계속 아프더라구요..
겁이 나기도 하고..
괜찮겠지 싶기도 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다가..
새벽에 병원엘 갔는데..

병원가기바로전엔 덩어리도
나오길래 예감이 안 좋았죠..

의사샘이 보러 오셔선
덩어리 같은 건 안 나왔죠하시는데...
나왔다 하고
초음파를 보시는데..표정이 안 좋았어요..

유지가  잘 안 될 거 같다고..
힘들 수도 있다고..말씀하시는데...

눈물이...왈칵 나더라구요..
그 때가 7시 좀 넘었었는데..
주사맞고,선생님이 일단  한나절  누워 쉬어보고..2시쯤 다시 보고
결정하자 하셨죠..

정말 그 시간 동안이...
다행히 가까이에  친구가  있어서  와서 말벗이  되어줬는데...
배는 계속 아프고  출혈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맘속으로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더군요..

결국 2시가 되었고  초음파를 보신 선생님!
안 되겠다고 하시구...금방  끝나버린 수술...

하루를 병원에서 쉬고  어제 퇴원했어요..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아기가 좀 더 컸더라면   맘이 너무  많이 아팠었을 거 같은데...
초기라  그나마 났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우리에게  올 아이가 아니었나보다....
우리는  둘만 잘 키우라는가보다...생각하기로  했어요...

큰 딸래미는 아빠가 설명해줘서  이해는 하는 듯 하는데.
제 병실에 왔을 때 울고...저녁에 집에 가서도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둘째에겐 아직 설명을 못 해 줬어요..
그냥 엄마가 배아파서 입원한 줄 알고
엄마 보고 싶다고 울고..제  손등에 주사바늘 보고 엄마 아프겠다고 울더라구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어서..
지금도  뱃속에 아기가 있는 거 같아요..

심장소리  한 번 못 들어본  우리 아기...
식구들  다 보내고  혼자  있으니까
맘이  아프네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죠..

IP : 112.148.xxx.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8 10:29 AM (1.225.xxx.120)

    토닥토닥..
    몸조리 잘하세요.
    잘 쉬고 몸을 얼른 추스르는게 급선무입니다.

  • 2. 저런
    '11.4.28 10:30 AM (72.12.xxx.29)

    힘내세요
    미역국도 드시고.. 기운 내세요

  • 3. 에휴...
    '11.4.28 10:31 AM (122.32.xxx.10)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가 없네요...
    알고 계시겠지만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 원글님 탓이 아니에요...
    혹시라도 아픈 마음에 자책이라도 하실까봐 염려됩니다.
    아직 날이 쌀쌀하니 집안을 따뜻하게 해놓고 몸조리 잘 하세요..
    힘내시구요... 한번 안아드리고 갑니다.. 토닥토닥....

  • 4. ...
    '11.4.28 10:31 AM (183.106.xxx.61)

    읽다가 보니 저두 눈물날려고 하네요..
    어찌 위로를 드려야 할지..ㅠㅠ

  • 5. 에공...
    '11.4.28 10:36 AM (175.117.xxx.206)

    ...토닥토닥.....
    그게 또 그렇죠...품은 생명에 덜컥 겁이 나면서도,
    이렇게 잘못되면...또 내가 언제 이렇게 아이를 원했었나 싶을 정도로 상실감이 크죠...
    몸 잘 추스리세요....ㅠㅠ

  • 6. 원글님
    '11.4.28 10:48 AM (147.46.xxx.47)

    정말 안타깝네요. 가슴이 많이 시리시겠어요.
    아기가 떠났다고 너무 슬퍼하지마세요.
    세상에 이런일이에 원글님처럼 아픔 겪으신분이
    핸드폰에서 아기 심장소리가 들리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해요.
    엄마 나 괜찮아요. 좋은곳에 있으니 엄마도 이제 마음 놓으세요. 하고 말하는거같았어요.
    아기는 좋은곳으로 갔을거에요.부디 편한맘으로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맘 아프시겠지만 얼른 털고 일어나시길 바래요!

  • 7. ...
    '11.4.28 10:56 AM (118.220.xxx.37)

    힘내세요. 큰 아이가 울었다는 대목에서 저도 울컥했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좋은 일만 함께하시길 바래요

  • 8. 눈물이,,
    '11.4.28 10:58 AM (111.232.xxx.12)

    예전의 저를 보는거 같아 눈물이 흐르네요,,
    먼가 안 좋으니 아기가 하늘로 돌아 갔나 봅니다,,,,
    건강하게 태어날려고 하늘로 갔다가 다시 돌아 올 꺼에요,,저도 그런 일 겪고 둘째 임신하기까지
    2년 걸렸네요

  • 9. 이불피쉬
    '11.4.28 11:00 AM (175.218.xxx.204)

    2달전 제가그랬어요여디에 셋째라 글올리고 축하도 받고했는데 한달후에 아무증상없이 계류유산되서 수술하고 얼마나 심란하고 많이울엇네요
    몸조리잘하시고 힘내세요

  • 10. 꽃과 돌
    '11.4.28 11:19 AM (116.125.xxx.197)

    아까 글 읽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댓글을 달수가 없었답니다
    남들에게는 핏덩이지만 원글님에게는 평생 가슴에 안고 갈 귀한 자식을 잃어버린 아픔을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펑펑 우시고 원글님 곁에 있는 아이 둘 보고 힘내서 일어나시기를 빌어요
    원글님과 가족분들 위해서 몸조리도 잘하시고요

  • 11. *
    '11.4.28 11:52 AM (222.112.xxx.231)

    토닥토닥...힘내세요.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요.

  • 12. 무명씨
    '11.4.28 12:45 PM (50.64.xxx.157)

    유산도 아이 낳은 것과 다름없다고 하니 일단 몸조리 잘 하시고 예쁜 두 아이 생각해서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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