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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48.xxx , 이사람
헛소리 너무 많이 늘어놓으네요
어떤님이 이사람 다는 글마다 링크달아놓으신 거 가서 글보는데
알바는 한나라당만 쓰는거 아닌가요?
뭔자꾸 유시민 알바가 어쩌고 저쩌고
한나라당이 하는 더러운 짓 모든 정치인들이 다그런다고 생각하지 마시구
암튼 이사람 아까부터 그러던데 무시합시다 ^^
1. 222
'11.4.28 12:05 AM (110.9.xxx.72)명백히 유시민이 잘못한걸 두둔하니 유시민 알바라 하는거죠.
말이나 되나요? 노통의 고향에서 김태호가 당선된다는게.
유시민의 소탐대실 아니었으면 백프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곳인데2. ....
'11.4.28 12:10 AM (220.93.xxx.211)110.9<-이 아이피 청기와 이클린연대 머시기 쥐새끼 알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기는 방사능물타기 취미는 노무현 유시민 까대기 좋아하는 음식은 신라면이라고 ㅎ3. 은석형맘
'11.4.28 12:12 AM (113.199.xxx.70)나름..........^^;;;;;;;;;;;
어떻게 하면 조중동의 패악을 널리 알릴까 고민하는 민주시민입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0374. 222
'11.4.28 12:16 AM (110.9.xxx.72)http://www.google.co.kr/imglanding?q=%EC%9D%80%EC%84%9D%ED%98%95%EB%A7%98&hl=...
마이크잡고 계신분이 은석형맘님이시죠 ?
저 옷 이쁘네여. 어디껀가요? 카리스마있으세요.5. ,,,
'11.4.28 12:17 AM (110.9.xxx.72)220.93.<- 요 아이피도 알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6. 은석형맘
'11.4.28 12:21 AM (113.199.xxx.70)talbots,anthropologie,jjill 중에 하나입니다^^
아우,저 옷은 세트 바지의 색상이 환상으로 예쁜데 안나오네~~아쉽!
아까 링크의 그 옷도 여기들 중 하나입니다.........ㅋ7. 매리야~
'11.4.28 12:23 AM (118.36.xxx.178)110.9.248 / 헐벗고 지내나보다.
알바비 입금 독촉 좀 해봐.
기영이 오빠 개털되기 전에.8. @@
'11.4.28 12:24 AM (121.174.xxx.177)110.9<-이 아이피 청기와 이클린연대 머시기 쥐새끼 알바
아마 그런 것 같네요. 글들이...9. 222
'11.4.28 12:25 AM (110.9.xxx.72)역시 유시민 알바들 악질이네요
10. 쓸개코
'11.4.28 12:43 AM (122.36.xxx.13)안오면 될것 아닌가?
11. 은석형맘
'11.4.28 12:59 AM (113.199.xxx.70)위의 링크 중에 제일 중요한 내용은 잘 안보여서
사진이 나온 내용을 퍼옵니다.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지금의 선거결과를 제대로 맛봅니다^^*
유모차부대 카페 ‘일루’님 경찰조사 이후 진술
저는 대한민국은 국민의 뜻에 따라 다스려지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교육받고 자라왔습니다. 민주화가 진전되지 않은 다른 나라의 국민 탄압사례를 들을 때면,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이 다행이다 안심했습니다. 선진 민주국일수록 대통령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농담조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나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일견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기다리던 아이를 낳았습니다. 건강하게 좋은 인성을 가진 아이로 정말 잘 키우고 싶었습니다. 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니, 우리 주변에는 안심할 수 없는 ‘먹거리’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농약이나 환경호르몬 물질들은 체내에 축적되어 면역체계를 파괴한다는데, 무성의해 보이는 허술한 단속기준이 야속했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부모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건강을 주기 위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만 직접 해먹이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천기저귀를 채우고, 모유수유만 했고, 조미료 한 톨도 접근치 못하게 소중하게 키워왔습니다. 감사하게도 건강하게 자라준 아이가 눈 맞추며 웃어줄 때면 내 몸의 수고로움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간이 녹는다는 말을 실감하며 행복했습니다.
저는 ‘나랏일’하는 분들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애쓰는 분들이라 믿고 자랐습니다. 그러던 중 광우병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26개월 소에게도 광우병이 발생한 적 이 있다는데 30개월 이하의 수입기준이 못내 불안했습니다. 일본처럼 20개월 이하로 월령기준을 낮춰야한다고 주장했던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으니 그리 될 줄 알았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과 관계가 좋은 분들이니 당연히 그리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유례없이 월령, 부위 제한 없이 뼈까지 모두 수입한다고 하더군요. 작년까지 30개월 이하의 미국소도 안심 할 수 없다던 신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합니다. 조류독감은 익혀먹으면 안전함에도 일대를 모두 살처분 하는데 그보다 더 무서운 광우병은 신문에 광고하는 것 말고는 무조건 괴담이라 몰아붙일 뿐 안심시킬 어떤 조치도 없었습니다.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로또확률이라며 무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주일에 몇 명씩이나 당첨되는 로또인데…경로도 알 수 없게 전염되는 병인데…
저는 ‘큰일’하는 분들이라 먹을거리 문제는 소소하다 느껴 잘 모르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공부하던 여고생들이 그런 거 먹고 싶지 않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국민 대다수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아직도 잘 모르시는 듯 해 나도 가서 보태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집에만 있던 아기엄마도 거리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저의 광우병에 대한 우려는 결국 세상과 뚝 떨어져 동화와 같은 세상에 살던 아기엄마에게 세상 걱정을 하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차라리 이 현실을 모른 채 잊고 싶었습니다. 광우병이 잠복기가 없는 병이었다면 차라리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최대한 피해서 먹이지 않아도 경로도 알 수 없게 전염될 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에 저는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 눈을 바라볼 때마다 아무리 마음이 괴로워 모른척하고, 잊으려 해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어느 날 경찰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집 앞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렸다는 경찰은 ‘아줌마들 선동죄’에 ‘아줌마 열사’라는 원색적인 표현과 장시간에 걸친 남편의 직장과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1시간 남짓 걸릴 거라 듣고 서울지방경찰청이란 곳에 조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도로교통방해가 혐의라니 차도를 점거한적 없다는 것만 설명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젖먹이를 안고 경찰청 취조실이란 곳에 4시간 넘게 머물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야 했습니다.
카페 엄마들과의 통화내역을 다 뽑아 들이대며 뭘 얘기했냐는 질문에, 저는 남편 욕하고 아줌마 수다 떨었지 뭘 했겠냐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이런 대답을 하고 있는 저나, 통화내역 뽑아봤으니 다른 데와 연관성을 찾을 수가 없음을 뻔히 알면서 그런 한심한 질문이나 던지는 경찰이나 모두 기막힌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울적해졌습니다.
그냥 우리가 귀찮아서 못나오게 하려고 겁주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잡아넣을 사람 다 잡아서,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까지 찾아올 여유가 생겼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제가 순진했는지 조사받고 나서야 국정감사라는 데서 경찰의 과잉진압이 논란이 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권력을 무력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계획된 극렬분자라고 누명이라도 씌워야 경찰이 과잉진압 여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인 것도 말입니다.
정직하게 세금 잘 내고 살면 정부가 나를 외세로부터 보호해줄 줄 알았습니다. 그게 학교에서 배운 정부의 역할이니까요. 높은 치안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경찰은 저를 범죄로부터 보호해주는 존재인줄 알았습니다. 더 이상 길가다 경찰을 봐도 안심할 수 있을지 신뢰가 갈지 걱정스럽습니다.
우리나라의 법치주의는 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 따라 다른 잣대를 가집니까? 폭력시위자는 보호하고 살인미수자는 훈방하는 경찰이, 아이엄마는 불러내 배후를 찾습니까? 먹을거리 문제로 같은 국민을 증오해 칼까지 휘두르게 만드는 그들의 배후는 찾으셨습니까? 제 배후를 찾으면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도외시했다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 정부의 도덕성은 돗자리 깔고 놀다간 아이엄마까지도 빨갱이로 낙인찍어야 버틸 수 있습니까? 노란 풍선이 특정 정치인 정당을 지지하는 걸로 보이십니까? 우리 눈엔 스쿨버스와 스쿨존 안전선의 노란색으로 보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제 아이가 저의 배후이며, 저의 연계는 아이뿐입니다.
유모차부대 카페 ‘은석형맘’님 경찰조사 이후 진술
저는 2008년 9월 24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2층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가는데 걸린 시간이 1시간 이상,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조사를 받고 끝나서 집에 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10시간 정도 걸린 셈이네요. 취조를 받은 시간은 5시간, 지문 채취하고 들어가서 자리 잡는 등 총 6시간 정도 걸린 셈입니다.
저를 응원하러 나와 주신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공동대표님들, 그분들의 연결로 와주신 공익변호사그룹 <공간>의 장서연 변호사님을 뵈었습니다. 변호사와 함께 2층 사이버범죄수사대로 갔습니다.
처음으로 느낀 점은, 전화로 출석통보를 들었을 때 한 시간여 정도 조사에 응해주면 된다고 말했던, 그런 단순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취조실!!!
정말 TV로만 보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이중으로 된 문 첫 번째 공간엔, 밖에선 안이 보이고 안에선 밖이 보이지 않는 유리창과 여러 가지 녹음 등의 장비들이 있었고, 그곳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니 두 평 좀 넘을까한 공간에 둥근 책상, 그 위에 컴퓨터 한 대, 서류뭉치들. 의자 여러 개와 에어컨, 천장에 달린 녹음기, CCTV가 보였습니다. 두툼한 문이 드디어 닫히고 나니 깨끗한 공간이었지만 답답함이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취조실의 분위기만으로도 이미 제게는 충분히 위압적인 분위기로 느껴졌습니다.
제 모든 취조 내용이 녹화 된다고 들은 후 처음 시작은 ‘미란다고지’였습니다. 다음 촛불집회에 대한 생각을 물으시기에, 집회가 아니라 문화재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정정하여 문화재에 대한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추후에 다시 여러 번 문화재라 정정해 드려야 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질문들은 대충 이랬습니다. 유모차부대 엄마들 카페는 누가 만들었는지, 풍선은 누가 주었는지, 유모차부대의 다른 엄마들에 대한 질문 등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회원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진술거부를 했습니다.
이어 5월29일, 6월6일, 6월10일, 6월28일의 채증 사진들을 보여주며 제가 맞는가 물어 변호사님께 여쭈어서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카페의 공지 글을 캡처한 수십 장의 증거들을 보여주며, 이런 것들은 누가 올리는지, 또 채팅방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물었습니다. 전 소신껏 대답했습니다. 채팅방의 대부분의 대화는 아이들 먹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뭘 입힐지, 어떻게 교육을 시키는지 그런 소소한 아줌마들의 수다로 거의 마무리가 된다고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 대화중에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때 어디가 더 안전하고 아이들이 놀기에 편한지 의논하다기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올릴 수 있는 레벨이 되는 회원이면 아무나 올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질문은 위험한 상황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 질문에도 "우리가 모였던 대부분의 장소는 덕수궁 대한문 앞의 인도였다. 보시기에 이곳이 위험하다고 보이느냐, 한 번도 에버랜드보다 덕수궁 앞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또한 유모차부대를 광우병대책회의 등을 비롯한 수배자, 다른 카페들과 연관을 지으려는 질문에도 걸릴 것이 없기에 떳떳하게 대답을 해드렸습니다. 이미 모든 준비를 한 듯, 대책회의 일정과 유모차부대의 일정을 비교한 비교표를 만드셨더군요. 하지만 유모차부대의 모임은 대부분 저희 자체별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이 점을 주장하며 이러한 질문을 일축했습니다.
혹시 일루님이 그쪽과 연계되어 지시를 받지는 않았는지, 다시 대책위와의 장소비교표를 보여주며 왜 장소가 거의 비슷한지, 일루가 다른 곳과 연계되어 있는지 반복해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분명히 다른 사람에 대한 진술은 거부한다고 말씀을 드렸고, 대책위와의 장소가 같은 것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거듭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진을 근거로 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인도에 서 있던 사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명박산성을 쌓았던 날 도로에 있던 사진에 대해 집중추궁이 있었습니다. 덕수궁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한산한 곳으로 이동하려고 움직인 그 사진이었습니다. 프레스센터 앞을 지나가려고 하는 도중, 예고도 없이 전경차에서 소화기가 발사되었던 그 시점이었습니다. 경찰은 명박산성은 이순신 동상 앞에 있었고 이곳은 명박산성과 거리가 멀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림을 그려가며 동화 면세점과 중앙우체국 사이에도 전경버스로 막고 있었다고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그림 또한 증거로 채택된다고 하더군요.
사진 상의 시간이 6시 몇 분이기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4시에 모이기 시작해 한 시간 정도 함께 모여 있다가 이 시간이면 해산을 위해 이동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프레스센터쯤 갔을 때, 갑자기 경고방송도 없이, 아이들이 있다는 표시인 노란 풍선이 그렇게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경차에서 소화기 분말이 살포되었다고 똑똑히 말씀드렸습니다. 경찰은 계속 그런 위험한 상황에, 또 위험한 줄 알면서라는 말로 위험을 강조하셨지만, 저는 전혀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고 헤어지기 위해 아이들 데리고 걸어가던 중, 경찰이 먼저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도로 점거 또한,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 중이라고 거듭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외에도 도로로 걸어 다니는 사진을 몇 장 더 보여줬지만 전 경찰이 먼저 도로를 막아 통행권을 막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다시 유모차부대의 공지 글 캡처를 보여주며 반복되는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이 글들은 누가 올리는가, 당신은 여기서 어떤 위치인가, 게시판지기가 무엇인가, 여기에 당신 연락처가 있는데, 당신은 카페의 연락책인가? 등등의 질문이었습니다. 풍선, 깃발, 피켓은 어디에서 났는지, 풍선에 있는 글씨는 무엇인지, 깃발은 왜 만들었는지, 피켓은 왜 만들었는지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그 질문들에 맞게 성의껏 대답을 하였고, 피켓은 우리가 직접 만든 것은 없다. 길에서 주워서 날씨가 덥기 때문에 대부분 부채로 사용하려고 들고 다녔다고 말을 했습니다.
다시 공지 글들을 보여주며 문구를 하나하나씩 꼭 찍어서 물어보았습니다. 전 "단순히 먹거리와 아이들 교육에만 관심이 있는 엄마입니다. 다른 건 다 모르겠습니다."는 대답으로 일관했고, 다른 회원에 대한 질문에는 역시 진술거부를 했습니다.
경찰은 유모차부대 회원뿐만이 아니라, 제가 개인적으로 이름조차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며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묻더군요. 안티이엠비 카페의 무슨 부장인데 수배자라고 설명하면서 모르냐고 거듭 물었습니다. 어떻게든 다른 조직과의 연계 쪽으로 연결 지으려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기에 당연히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당신네 카페지기랑 연락한 적이 있다며 다시 질문을 했습니다. 물론 카페지기의 연락처가 공개되어 있으니 어떤 누구라도 연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대답을 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우리에게 물이나 먹거리를 가져다줄 때 연락이 많이 왔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대답했음에도 다시 그 수배자에 대해 반복되는 질문을 하고, 저는 역시 모른다고 대답을 했고,
이미 구속이 된 권태로운 창이라는 사람이 쓴 글에 언급된 유모차부대, 대책위에서 발표한 글에 있는 유모차행진이라는 문구 등으로 어떤 식으로든 유모차부대를 엮으려는 것이 뻔히 보였습니다.
제가 대답하는데 지쳐있을 때, 변호사님께서 중재를 해주셨습니다. 왜 일반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는 사람에게 집시법 관련 질문을 자꾸 하시냐는 말씀이었습니다. 적절한 시점에서 항상 방어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 일루 및 유모차부대 회원들에 대한 질문이 더 반복되었지만 진술거부를 하는 일관된 답변으로 나갔습니다. 약간 순서가 바뀌었을 수도 있고, 더 많은 얘기가 오고갔으나 다 설명하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5시간이 넘게 이어진 취조, 반복되는 질문과 답변들이 저를 상당히 지치게 했습니다. 아이 데리고 갑갑한 취조실 안에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중간에 여경이 세 돌짜리 아이와 잘 놀아주기도 하고 빵과 우유도 사다주셨지만, 제게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숨쉬기도 힘들고, 속이 울렁거리고 두통까지 심해져, 취조를 받다가 경찰서에서 뛰어내린다는 기분이 어떤 건지,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화장실까지 여경이 따라오고, 마지막에 제 지문을 그곳 지문채취기에 찍어 남겨 놓으면서는 정말 범죄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처참했습니다. 아이 데리고 촛불을 들었을 뿐인 평범한 아줌마를 이렇게 탄압하는 경찰이 정말 원망스러웠습니다.
오랜 시간 제 곁을 지켜주시며 함께 하셨던 장서연 변호사님께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유모차부대 어떤 회원에게도, 촛불을 들었던 어떤 시민에게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미 다른 엄마들의 명단과 사진 등을 확보해 놓을 것을 보았습니다. 부디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