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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에게 만정이 다 떨어졌어요..원글지워요

인생무상 조회수 : 13,726
작성일 : 2011-04-21 01:03:34
하룻밤 지나 들어오니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혹시 대문에라도 오를까 싶어 원글은 삭제합니다.

많은 경험담들과 조언들, 감사히 가슴에  새길께요.
(피해자인 척 눈물 흘리지 말라는 글은 그러나 상당히 아프네요...)
밤에는 감정이 많이 울렁거리더니
막상 밝은 낮에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찌 보면 건강하니 그 나이에 종이에라도 그렇게 끄적일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싶고...

이런 과정을 겪고 나면 저도 나중에 다른 분들에게 담담하게 조언을 해드릴 날이 오겠죠? ^^
댓글 주신 모두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IP : 121.161.xxx.23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1 1:06 AM (119.67.xxx.6)

    자식한테 받은 상처가 일반적인 생각보다 엄청 크다고 하죠...
    정말 힘드시겠어요..........

    어쨌든 견디세요...
    아마도, 따님은 나중에 자신이 한 행동과 생각을 보고
    참으로 후회하고 부끄러울겁니다.

    근데, 요즘 애들 아무리 무섭다고 해도, 어찌 그런답니까...
    안타깝습니다.

  • 2. 에구
    '11.4.21 1:09 AM (116.35.xxx.195)

    속 많이 상하셨겠어요.
    근데 애 잖아요. 애들은 엄마가 조금만 뚱뚱해도 또 자기 친구 엄마보다 나이먹어도 다 싫게만 느껴지나보더라구요.
    그러니 아이한텐 엄마의 장애가 마음속에 늘 불편함으로 있어서 그럴거에요.
    이제 철 들고 하면 자기가 왜 그런 생각을 했었나 뉘우치고 더 좋은 딸이 되어 엄마한테 올거에요.
    전 그럴거라고 믿어요~

  • 3. 참맛
    '11.4.21 1:11 AM (121.151.xxx.92)

    사춘기, 참 어렵군요.
    살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은 다 일어 나는 거 같더군요.

  • 4. 딸이쓴내용이
    '11.4.21 1:12 AM (180.229.xxx.46)

    사악하고 정말 충격적이네요.... 너무 잔인합니다...
    남이라면 안보고 살겠지만 딸이니....
    정말 속상하시겠습니다.. ㅜㅜ

  • 5. espoir
    '11.4.21 1:13 AM (117.55.xxx.13)

    부모가 잘났든 못났든
    한번쯤은 부모를 증오하면서 큽니다 애들은 ,,
    다 그런거에요 ,,
    더 마음 아프실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 ,,

  • 6. 시간이 약
    '11.4.21 1:15 AM (221.141.xxx.194)

    우리집 딸도 그랬어요. 상상도 못할 말을 부모에게 퍼붓더군요. 지금은 대학 1년생이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와 같이 사는게 지옥이였어요, 엄마의 약점을 잡아 어찌나 심하게 구는지.. 아이랑 법적관계를 끊고 싶을 정도였지요. 대학생이 되면 정말 연을 끊고 살리라 맘먹었지만, 또 그게 아니네요. 지금 유학중인데 헤헤거리며 엄마밥이 그립다고 해요. 전 그냥 그래.. 사춘기였지... 가장 만만한 엄마에게 스트레스풀 었구나.. 여겨요. 요즘애들이 다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나중에 시집가서 이런 엄마맘을 알까요...

  • 7. 사춘기
    '11.4.21 1:16 AM (121.100.xxx.90)

    전 32살이구 제가 사춘기를 심하게 앓아 남일 같지 않아 댓글을 달아요. 엄마가 직장을 다니시면서 엄마가 화장하고 가끔씩 늦게 오는게 너무 싫어 욕을 했었어요 그것도 두 동생들 앞에서 엄마는 먹고 살려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건데 전 그걸 이해 못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던거죠. 지금도 엄만 노후를 위해 일을 하시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한 때 철없던 시절이었고 지금은 무척 부끄럽고 죄송해요. 아마 따님도 지금은 모르겠지만 크면 깨닫게 될 거에요. 엄마만 생각하면 가슴아프고 그래요. 그래서 엄마 고생하는 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며 1억 정도 벌었는데 혼수비용으로 딱 5천만 두고 집에 보탰어요 원글님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함께 영화를 보러 가시거나 아님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같은 거 하심 좋을 거 같아요.

  • 8. ...
    '11.4.21 1:17 AM (59.187.xxx.134)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럴거에요.
    그러니 넘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따님도 본인 잘못을 뉘우치고
    엄마 마음 이해할 거에요.

  • 9. 어째요
    '11.4.21 1:20 AM (218.155.xxx.186)

    제 사춘기가 떠올라서... 엄마에 대한 미움이 극에 달해서 저도 일기에 욕 잔뜩이였는데요. 엄마가 아주 나중에야 그 얘길 하시더라구요. 어찌나 민망하고 죄송한지 ㅠㅠ 다시 한 번 깨닫구 갑니다. 엄마 미안해 ㅜㅜㅜㅜ 다 철이 없을 때라 그래요. 시간 지나면 엄마 이해할 날이 올 거에요. 힘내세요^^

  • 10.
    '11.4.21 1:22 AM (121.130.xxx.42)

    그러니...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겐 엄마가 필요한 거죠.
    아직 완성되지 못한 미숙한 인격이라서요.
    아이가 지금은 엄마 말 안듣고 까칠하니 대화가 어렵겠지만
    평소에 남의 약점을 꼬투리 잡는 게 얼마나 잔인하고 비겁한가에 대해
    자연스레 깨닫도록 대화 많이 하세요.
    가르치고 타이르고 보듬고, 또 때로는 회초리를 들기도 하는 엄마.
    그런 엄마가 되어주세요.

  • 11. T
    '11.4.21 1:24 AM (59.6.xxx.67)

    사춘기가 엄청 늦게와서 고2부터 대학교 1학년때까지 엄마와 전쟁이 치뤘던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 싶어요.
    말그대로.. 사춘기 지ㅇ랄병이였던거죠.
    지ㅇ랄총량의 법칙이 있대요.
    사람이 자기 삶에서 떨어야 될 지ㅇ랄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는거죠.
    따님은 지금 한참 지ㅇ랄을 발산할 시기일거예요.
    이시기 지나고 나면 효녀될테니.. 마음푸세요.

  • 12. 꽃과 돌
    '11.4.21 1:26 AM (116.125.xxx.197)

    글 곳곳에서 원글님의 눈물과 한숨이 배어 나오는듯 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 오늘은 원글님이 우시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아이는 오늘을 기억하며 울거에요 후회하면서... 그래서 둘다 감싸안아 주고 싶어요

    부디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엄마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면 아이도 엄마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런 엄마의 딸인 자신도 소중하게 여길거에요

  • 13. 원글님
    '11.4.21 1:27 AM (114.204.xxx.142)

    그것도 다 한 때랍니다. 차라리 읽지 말걸 그랬어요. 담부턴 보려고 하지 마세요..

    제가 사춘기때 엄마를 정말 많이 미워햇었어요. 온화하지 못한 엄마의 성격이 넘 힘들었거든요.

    같이 지내는게 힘들정도로 말예요. 나가서 나쁜짓 안하고 차라리 그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게 낫잖아요. 안그럼 정말 마음이 너무 힘들거든요.

    주체할 수 없는 사춘기에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디겠어요.

    전 글로 끄적이진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얼마나 심하게 욕하고 저주도하고 ㅠㅠ 그랬었어요.

    엄마 욕 하면서 마음이 편하진 않아요. 난 정말 나쁜애구나 라는 생각에 자기비하도 심하고

    그래서 또 우울하고 자꾸 악순환이 돼요.


    아이를 미워하지 마시고 애처로운 마음을 가지려 노력해보세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속썩이면 정말 웬수 저리가라죠.

    그래도 내 속으로 낳았으니까요.


    분명 사춘기 지나면 엄마를 애뜻하게 생각 할 거예요.

  • 14. .
    '11.4.21 1:28 AM (211.209.xxx.3)

    간혹가다 사춘기애(혹은 초딩) 일기장을 몰래봤다가
    부모욕이 써있어서 충격받고 분노스럽고 슬프다는 분들 꽤있는것도 그렇고
    제 어린시절을 생각해도 대부분 한번씩 겪는..(사춘기 자식이 부모 욕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저같은 경우엔 워낙 가정이 개박살나고 미움이 너무 커서 진짜 욕 많이했는데
    평탄한 가정에서 까지 그럴까 싶지만..
    애가 아직 철이 없고 나중에 커서 그런 행동이 성숙치 못했다는걸 알거거든요.
    (전 진짜 미워했어서 죄책감은 없지만 성숙치 못했다는건 인정해요)

    그러니까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잘지내려고 노력해보세요.

  • 15. 저역시
    '11.4.21 1:28 AM (119.149.xxx.39)

    사춘기때 집안이 갑자기 기울어서 정말 스트레스가 컸어요.
    엄마도 갑자기 나빠진 집안 형편때문에 스트레스 엄청났을텐데
    그런거 하나 눈에 안들어오고 당장 내가 덜 쓰고 못누리고 친구들집가면 기죽고 그거밖에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엄마한테 짜증내고......... 돈얘기, 말투얘기 하다하다 엄마는 대학을 못나와 무식해서 그렇다
    친구 누구 엄마는 대학나와서 지적이고 딸이랑도 친구처럼 지내던데.

    그러저러 한 20년 흐르니 세상에 우리 엄마랑 저 같은 딸도 없네요.
    친구, 남편, 뭐 필요한 역할은 둘이 서로한테 다 해주는 것 같아요.
    나도 이 글 보기 전까진 한참 동안 잊고 있던 일이고,
    우리 엄마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근데, 지금은 서로 너무 좋아해요.

    엄마는 그때 일을 모른척하는건지, 다 잊어버린건지,
    아직도 가끔은 그때 참 상처주던 딸이었는데 이젠 세상없는 효녀네
    이럼서 저를 볼지.

    대부분 엄마과 딸은 저렇게 결론지어지지 않나요?

  • 16. 1212
    '11.4.21 1:36 AM (115.137.xxx.19)

    사랑하나.?.
    이 세상 딱하나 뿐인 그 아이...

    그거를 먼저 생각해보셧으면 해요

    그리고 사랑하신다면
    엄마를 향해 날아온 화살조차 삼키는 사랑으로 용서하고
    끝없이 끝없이
    용서하고 사랑해 주세요
    그 아이 부끄럽도록.....

    그게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사랑...
    그래서 신은 엄마를 만들었다면서요....ㅠㅠㅠ

  • 17. ...
    '11.4.21 1:45 AM (180.231.xxx.8)

    일기장은 왜 보셨나요... 초등학생도 아니고 딸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있는 걸 모르시진 않을 텐데요. 딸이 엄마에게 직접 그런 말을 한 것도 아니잖아요.
    저도 중학교 때 엄마가 제 일기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심하게 맞는 딸이었습니다. 엄마가 그 일기를 보고 또 한 바탕 뒤집어지는 일이 있었고, 그 뒤로는 일기도 못 쓰고 어디 속 풀 곳도 없었네요.
    지금도 그때 제가 일기에 쓴 분노는 정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학대당한 어린 시절에 대한 분노도 마음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구요. 엄마만 보면 화가 나서 내 정신 건강을 위해 엄마와 인연 끊으려고 합니다.

  • 18. 나도 엄마지만
    '11.4.21 1:51 AM (125.182.xxx.42)

    왜 한국 엄마들은 자녀의 일기장을 마구 펼쳐봐요?
    그거 초등생처럼 검사받는건가요/
    일단 중학생이상 되면 건드리지 말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아~짜증이 쓰나미처럼 밀려듭니다.
    내 중학시절부터의 일기장은 울집안의 매일신문 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안쓰게 되었고요.
    아~~~~짜증짜증짜즈으응!!!!!!!!!!!!!!!!!!!!!!!!!!!!!!!
    엄마가 일거수일투족을 다~아 알아놓고봐야 직성이 풀렸었어요.
    항상 그렇게 잘 해준다면 또 몰라. 다 내팽개치고 외국으로 몇달씩 외유나가놓고는.
    저 그렇게 엄마에게 투사되어서 남들처럼 사춘기때 엄마아빠에게 욕도 못하고,,,참고참고 또 참다가...결국엔 대학때 뻥~터졌습니다.
    정신병원 들락거렸어요. 대학졸업하는 내내.
    나를 믿어주지도 않고, 의심만 해대고, 나에게 뭐라뭐라 명령만 해대고, 그 기대치 못채우면 그럼그렇지 니가 할수나 있냐, 하는 눈빛. 막 윽박지르기만하고.

    내나이 마흔 넘었지만, 아직도 극복못한게 부모컴플렉스에요.

    그러지들마세요. 아이는 풀어놔주세요. 그들의 사생활 보호 해주세요.
    걔네들 속마음까지 알아내려고 하니까 지금 문제가 터진거잖아요.
    안그래요????

  • 19. 그리고 원글님
    '11.4.21 1:56 AM (125.182.xxx.42)

    님은 지금 가해자에요.
    마치 피해자처럼 눈물흘리지 마세요. 왜 남의것을 봅니까?

  • 20. 헉..
    '11.4.21 2:02 AM (112.158.xxx.22)

    저 댓글 보고 위로 받고 가요..ㅠㅠ
    나이 30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엄마 컴플랙스 있거든요..
    한편으론 엄마의 삶도 참 힘들것 같고, 좋은일 있으면 엄마부터 생각나지만..
    또 나에게 지금까지도 가장 상처주는 사람 역시 엄마이네요..

    저도 어릴때 일기장에 엄마 욕 써놓고 그랬어요. 그거 좀 충격적이시겠지만 그나이때 일기장에 하는 자기 분노표현 그런거거든요. 우리 엄마도 맨날 내가 뭐하는지 의심하고 일기장 훔처보고 욕했다고 또 혼나고, 믿지 못하고 매번 날 의심하고.. 아직까지 그래서 저도 분노조절이 잘 안되고 가만히 있다가도 엄마생각하면 상처받은거 떠올라서 눈물 핑 돌고, 새벽에 막 엉엉 울기도 하구..휴..쓰다보면 끝이 없지만.. 저만 이러는게 아니구나 싶어서 댓글에 위로 받고 갑니다..

  • 21. 토닥토닥
    '11.4.21 2:16 AM (180.69.xxx.118)

    저 초등학교때 엄마가 몸이 너무 안좋으셔서 지팡이 짚고 다니시고 제대로 못걸으셨어요
    운동회때 지팡이 짚고 온 엄마한테 얼굴 벌겋게 달아올라서 왜 왔냐고 돌려보냈었거든요
    몇 십년 지난 지금까지 그 때 그 기억때문에 괴로워요. 정작 엄마는 기억도 못하시더라구요...
    따님분도 사춘기가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 분명히 후회할거고, 엄마한테 더 잘하려고
    노력할거예요^^ 원글님 따님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똑같은 경험이 있을겁니다
    또 혼자 보는 일기를 쓰다보면 원래 감정에서 더 오버돼서 막 써지는 경향이 있잖아요~ㅎㅎ

  • 22. mm
    '11.4.21 2:16 AM (79.44.xxx.149)

    원글님...
    저도 딸이자 곧 사춘기가 닥칠 아이를 가진 엄마입니다.
    엄마도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식이 그리 했다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 마세요
    자식도 부모도 상처 받으면 힘든다는 거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모도 자식한테 함부로 하는 거 아니고
    자식도 부모한테 그리 함부로 하는 거 아니라는 거..
    특히, 가족이라고 날 사랑한다고 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더 신경써야 한다는 거 보여 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23. 저도
    '11.4.21 2:51 AM (175.116.xxx.231)

    중1일때인가 엄마 아빠가 싫어 다이어리에 욕 잔뜩했었어요

  • 24. 위로...
    '11.4.21 3:02 AM (59.10.xxx.163)

    님의 상처는 짐작이 됩니다...저두 엄마이고 딸이고 사춘기를 겪어보았기에...
    근데 주위분들이 그러더군요..여중생을 둔 엄마는 겪어보지못한 기막힌 경험을 한다구요...그만큼 그 아이들의 사춘기의 방황기는 크고 깊은가봅니다... 제가 40대이고 저두 사춘기를 겪었지만...요즘 아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더 클테니까요...
    속상한건 당분간 담아두시고....딸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세요... 저두 사춘기딸을 키우는맘으로 너무 공감되네요...
    엄마도 감성적 동물인지라 이성적인 대화가 힘들긴하지만 ㅠㅠ 어쩌겠어요...엄마인걸...........
    그냥 당분간 다른 돌파구를 찾으시구 (저는 운동 ㅜㅜ) 힘내세요... 이 또한 지나가는 거니까요^^

  • 25. 제가
    '11.4.21 3:03 AM (96.3.xxx.146)

    마음속으로나마 꼭 안아드릴께요. 이리오세요.
    장애가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글쓰신 것이나 애 키워놓으신거 그것만 봐도
    비장애인하고 다른바가 전혀 없네요. 장애에 상처받지 마세요.
    나이 먹으면 누구나 다 장애인 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뿐이지요.
    힘내세요. 딸이 크면 또 변합니다. 다른 행동도 망나니 아닌 다음에야 다 한때지요.
    미워하고 욕해도 돌아서면 잊혀지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사이, 그게 혈연관계 아닐까 싶네요.
    따님도 원글님 사랑하고 있을거예요.

  • 26. 토닥토닥~
    '11.4.21 3:12 AM (175.121.xxx.205)

    울지 마세요..
    오죽했으면..한다면 여기 82님들에게 욕먹겠지만..
    아이마음을 알지 못해..저도 가끔 일기장을 보곤 했었습니다.

    원글님..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다 좋아질거예요
    제 딸아이 지금 대학3학년인데..
    딸아이 초딩때 혼자돼서 아이와 둘이 살았어요..
    돈 벌어야 해서 아이를 잘 돌보지 못했지요..
    해달라는 거..하고 싶다는 거 특히 남녀공학인 중학교에서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밤늦게까지 노는거..못하게 했더니
    바로 욕들이 문자로 여러통 날아오는데..아이친구들 같았어요
    어리석은 어미라..차마 내 아이가..하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가출해서 하루종일 소식두절된 때도 있었고..
    그시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져요..
    전 제 종교에 의지해서..기도하며 기다리고..
    그 친구들 못 끊어서 전학도 하구요..

    물론 지금도 팩팩거리긴 하지만..
    고딩 때 돌아오더군요..

    지금은 힘들지만 엄마가 조금 물러나..믿고 기다려준다면
    아이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제가 혼자되고..저랑 종교는 다르지만..
    절에 가시는 엄마를 모셔다 드릴때면..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내신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아이들은 엄마의 기도 소리를 듣고 큰다고..

    종교가 어떻든 무슨 기도를 하던..

    기도하세요..기도가 아이의 마음을 변화시켜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마음에 기다림의 여유는 주더군요..
    힘내세요..^^

  • 27. ...
    '11.4.21 4:03 AM (114.203.xxx.89)

    원글님, 김일성 김정일이 왜 우리나라에 못 쳐들어오는지 아세요?
    전에는 대한민국 예비군이 두려워서 하고 했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네요.
    대한민국 중2 언니들이 무서워서 못 내려온답니다.
    전철에서도 무서운 중 2언니에겐 함부로 훈계하거나 나무라지 말고 그냥 눈 내리깔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잖아요. 그땐 그럴 때예요. 물론 상처 받으셨겠지만 일단 일기잔 보신 것이 잘못이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나중에 저도 후회하고 가슴 아파할 날이 분명 올 거예요.

  • 28. 상처받지 마세요
    '11.4.21 4:12 AM (116.32.xxx.230)

    딸아이 때문에 상처받지 마세요
    딸아이도 깊이 생각해서 쓴일기 아닐거예요.
    조금 지나면 자기가 박박 찢어버릴 그럴 일기 일거예요.

    사춘기 애들은 사람이다...생각하면 엄마가 힘들어서 못견딘다고 하잖아요.
    외계인이 우리집에 와있구나 생각해야 견딜수 있다잖아요.
    지금 딸아이도 감정이 주체가 안되고 반항하는 마음만 가득하고
    나를 구속하려는 모든것에 화를 참을수가 없고 그럴거예요.
    딸아이 일기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요
    그냥 딸애 얼굴을 한 외계인이 그랬다...생각하고 잊어버리세요.
    상처받지 마세요...ㅠ

    사실 저도 중학교때 그렇게 심하게 반항을 했었답니다.
    그래놓고는 저는 고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다 잊어먹고 지금까지도 까불거리면서 엄마 아빠를 대하는데
    혹시라도 엄마 아빠가 제게 받은 상처를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되네요.ㅠㅠ

  • 29. ...
    '11.4.21 4:18 AM (121.136.xxx.19)

    저도 그랬는걸요. 아니 지금도 진행중이여요.
    가장 사랑하는 엄마인데 제 컴플렉스가 또 엄마예요.
    우리 엄마가 국졸이에요.
    자라면서 우연히 그걸 알게 됐어요.
    근데 그게 가슴 떨리게 챙피하고 괴로웠고 불행하다고 여겼어요.
    제가 공부를 좀 했는데 성적이 위로 올라갈수록 비슷한 성적의 아이들 부모 직업이
    너무 화려했어요.
    엄마가 교사 교수 약사 의사인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아이들이 자기 엄마 학교 친구 얘기, 동창회 얘기, 학교 때 얘기 하면
    너무 너무 부러웠어요.
    지금도 동네 엄마가 자기 친정부모님이 교사로 퇴직하셨는데 하는 얘기가 편히 안들려요.
    아, 너네 엄마는 대학까지 나왔구나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요.
    고등학교때 단짝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보다 좋은 조건이였어요.
    그아이의 신체조건, 성적, 부모의 직업.... 저는 그게 너무너무 부러웠고 또 괴로웠어요.
    어느날 연습장에 그 감정을 막 휘갈겨 썼었어요.
    어느날, 엄마가 그걸 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의 낮은 한숨, 극복할 수없는 슬픈 눈빛...
    아, 엄마가 보셨구나... 저는 사실 그렇게 써놓고 극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제괴로운 문제는 잊어버렸는데 엄마가 그걸 본 거예요.
    그거에 대해서 엄마랑 얘기해본 적은 없어요.

    따님은 아직 어려요. 님에 대한 사랑과 장애에 대한 생각은 별개의 문제같아요.
    우리 시어머니도 장애를 갖고 있어요.
    남편이 마마보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엄마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사람이에요.
    근데 연애할 때 자기 엄마 얘기 하면서
    약간 체념적인 어투로 어떻게 보면 우리 엄마 병,신이지 뭐...
    이런 말을 흘리듯이 한 걸 기억해요.
    엄마 장애를 보는 마음, 아직 애인 따님을 이해하셔야 돼요.

  • 30. ...
    '11.4.21 5:21 AM (180.231.xxx.8)

    어떻게 하면 남의 일기를 우연히, 정말 우연히 볼 수 있을까요?
    정말로 아이가 엄마 보라고 자기 일기장을 통째로 일부러 올려 놓을 거라 생각하세요?
    거참 편리한 생각이네요.

  • 31. ..
    '11.4.21 8:10 AM (125.177.xxx.99)

    우리 엄마가 했던 말
    "너랑 똑같은 딸 한번 키워봐라"
    우리 딸들은 나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어 우리엄마 심정 백배 이해합니다.......

  • 32. 자식은
    '11.4.21 8:41 AM (203.152.xxx.208)

    내것이 아님...
    우리애들 커갈수록 제가 원하는거 바라는것과 참 많은것이 틀려져요
    그아이들 나름의 인생이 있다는걸 우리 엄마들 인정하기로해요
    더 사랑한 사람이 상처도 더 큰법이라고
    사춘기부터는 자식을 놓아주는 연습을 해야 한대요
    아님 대학을 가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도
    자식만 바라보고 산다구요..

  • 33. 엄마..
    '11.4.21 8:50 AM (121.138.xxx.79)

    세상에서 젤 힘든 위치중에 하나가 엄마라는 자리같아요.
    몸이 아파도 마음이 아파도 다 극복하고 늘 그 자리에 늘 같은 모습으로...
    제가 마흔이 되어 가는 나이에도 매일 엄마랑 통화하고,맛난 음식점 엄마모시고 가고 싶어하고 좋은 곳은 엄마랑 같이 가려고 하는데요.제가 사춘기 즈음 엄마 하는 말도 듣기 싫어지고 괜히 툴툴 거리던 때가 있었어요. 뭐 학교에서야 칭찬받는 모범생에,친구들에겐 천사였지만요.
    엄마가 수다스럽지도 않고 박식하고 그러신데,그게 왜 그렇게 거슬리는지
    그 때 제 일기장에 엄마흉을 써 놓으면서
    진짜 교양있는 척하는데 있네.이중인격자에 위선자 라고 막 써 놓은게 기억나네요.정말 못되고 제정신이 아닌 딸이죠. 님도 정떨어질 만큼 실망스럽기도 하겠지만 엄마...버거운 자리지만 힘내시고 그 자리에 의연하게 계셔주세요.
    따님 자기가 못되게 군것 다 기억하고 있다가 자기 잘못 알게 되고 철들면서 엄마의 약한 점을 가장 슬퍼하고 아껴줄 인생의친구로 자라줄꺼예요.

  • 34. 통과의례
    '11.4.21 8:58 AM (122.37.xxx.211)

    저는 이 글을 미소지으며 읽었어요..
    제가 겪은 일이지만 이것 또한 누구나 겪는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해결되는 일이니까요..
    그 시기를 지난 아이들을 두신 어머님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오죽하면 중 2병 ...이란 말이 있겠어요..
    중2 아이들때문에 북한에서 남침을 못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더군요..
    이제부터 아이와 서서히 분리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한 2년 쯤 이년저년 속으로 욕하다보면
    어느 틈에 훌 쩍 큰 딸과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 35. 비타민
    '11.4.21 9:01 AM (115.143.xxx.19)

    철이 없어서 그런거예요..저도 그런적있었지만..결혼하고 애낳고 그러면..엄마가 얼마나 애잖한존재라는걸 느껴요,.전 지금 효도 많이 합니다..

  • 36. 근데요..
    '11.4.21 9:34 AM (175.213.xxx.135)

    저도 사춘기때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엄마에게 화가날때마다 일기장에 화풀이를 한거죠
    그것이 내 모든 마음상태를 대변해준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정말 변기에 오물을 쏟듯이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미칠것같아서 실컷 적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거든요.
    어느날 그것을 훔쳐본 엄마가 길길이 날뛰면서 제 머리를 뜯었을때,
    그때부터 엄마와 정서적으로 단절했어요
    쥐도 구멍을 열어주고 몰아야 쫓기는데, 구멍을 막아버리고 저를 몰아세워서
    더이상 감정을 풀어낼 일기도 무의미하고..그뒤로 모든것을 놓아버렸어요.
    부디 모른척해주세요.
    사춘기라는것이 모든것이 복합된 감정의 소용돌이같아요
    그냥두시면 아이가 잘 돌아올겁니다..

  • 37. !
    '11.4.21 9:50 AM (180.224.xxx.82)

    에구 정말 마음아프시겠어요 또닥또닥....
    저는 ebs라디오 자주 듣는데요
    매주 금요일 라디오부모 라는 시간에 황상민교수님이 상담해주시는 코너가 있어요
    1318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너인데
    거기서 교수님이 항상하시는 말씀..
    사춘기 아이들은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라시더라구요...
    외계인이니 지구인의 시각과 사고로 세상을 보는게 아니지요..

    그러나 대놓고 아이가 엄마에게 상처주거나 모욕을 주었다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거 같지만
    비밀글과같은 일기에 뭔말을 못적겠어요?
    그냥 못본걸고 하시고 나중에 한번 돌려서 물어보시거나...
    절대 일기를 봤단뉘앙스를 풍기면 안되겠지요..아마 난리날듯...
    암튼 맘 단디잡수시고 외계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시려면 ^^
    고도의 전략으로.. 내 맘속의 흥분과 분노를 숨긴 채
    꿋꿋하게 평상심으로 대처하시는게 가장 좋으실듯합니다.

    ^^; 근데 이렇게 말씀드리는 저도 고1 아들이랑 수시로 전쟁이네요 ㅎㅎ

  • 38. !
    '11.4.21 9:52 AM (180.224.xxx.82)

    참 내일 아침 FM104.5 10시부터 하는 라디오 멘토부모 들어보세요
    낼 상담있는 날인데
    들어보면 별별 아이들과 부모와의 사연이 정말 남일같지 않게 와 닿습니다.
    교수님의 직접상담말씀이 아주 좋더라구요...

  • 39. ㅜㅜ
    '11.4.21 9:53 AM (203.249.xxx.25)

    ㅜㅜ 얼마나 마음아프셨을까요?? 하지만 아이들 어린 마음에 순간적 감정에 욱~한걸꺼라 생각해요. 깊은 마음 속에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엄마를 사랑하고 염려하고 있을거예요...

  • 40.
    '11.4.21 9:53 AM (220.72.xxx.48)

    사춘기때 저는 엄마를 철저하게 믿지 못해서
    저 몰래 일기장 볼까봐 심지어 일기도 안썼어요.

  • 41. !
    '11.4.21 10:14 AM (180.224.xxx.82)

    4춘기라/님 절대 그러시면 도움되지 않아요.
    아이는 자신이 그런글을 썼다는거에 미안해하는게 아니라 엄마가 자신의 일기를 봤다는거에 더 분노하고 흥분하기가 쉽상이죠
    아이가 엄마에게 직.접.적.으로 한 경우에만! 딱부러지게 주의주는게 좋아요.
    지금 아이는 사춘기...제대로된 사고를 하는때가 아니예요 외계인이라니까요....

  • 42. 어떡해
    '11.4.21 10:16 AM (1.225.xxx.131)

    원글님, 맛있는 차 한잔 드리고 싶네요. 만나서 딸욕 잔뜩 하고 싶어요. 나쁜년~ ㅎㅎ
    저 외계인 이라는 사춘기딸 둘 키워요. 중1, 중3... 이젠 둘이 까칠해서 서로 보기만하면 싸우고 쫌 있다보면 헤헤헤~ 그런데 엄마 공격할땐 둘이 합세해서 엄말 몰아부쳐요.
    하루에도 몇번 지옥을 왔다갔다 합니다. 저도 좋은 엄마아니니까...
    이해하려고 억지로 힘내보지만 그래도, 딸들 미울때 너무 많아요.
    (요새 v에 끌리는거 이것때문이었나???)
    힘내세요.~

  • 43. 선배맘
    '11.4.21 10:18 AM (61.73.xxx.191)

    질풍노도의 시기..지나가는 모습입니다.
    중1 폭풍같은 시기엿고 아이때문에 울고불고 힘들었는데
    다 지나갑니다.아이는 사춘기,부모와 십대사이 등의 책을 읽어보세요.
    도움이 됩니다. 좀 시간이 지나면 그때 엄마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고 표시하세요.

  • 44. 사춘기가..
    '11.4.21 10:19 AM (125.241.xxx.226)

    왜 사춘기겠어요. 그러니까 사춘기지. 제가 지금 사춘기 뇌구조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데요, 밤새 아프리카 난민들이 불쌍해서 울다가 아침이 되면 면허증도 없이 차 몰고 들이받을 수 있는게 사춘기랍니다. 스스로도 제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거라네요.
    그게 점점 정교해 지고 스스로 제어할 수 있게 되면 어른으로 자라나는 건데요...
    순간 욱하는 마음이지 100% 진심은 아닐꺼에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그 시기를 잘 넘기게 지켜봐주세요.

  • 45. 너무들 하시네
    '11.4.21 10:22 AM (211.243.xxx.29)

    지금 원글님은 쌍욕한것도 이해하겠다고 썼는데
    우연히 본 일기장 왜 봤냐고 뭐라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뭔가요?

    저도 엄마가 우연히도 아니고 꽁꽁 숨겨둔 일기장 찾아내서 내용읽고 10년동안 밥상머리에서
    들춰내고 시비걸어 걸핏하면 밥 못먹게 만든 친정엄마랑 같이 산 사람이지만
    원글님 맘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얼마나 속상하실지

    친정엄마야 워낙 성품이 동네에서도 자자해서 동네애들도 우리 엄마 보면 슬금 슬금
    피할만큼 별나다고 소문 자자했지만 만약에 제가 육두문자라도 썼다면 지금 살아 있을수 있었을까 싶네요.
    엄마가 너무 너무 별난 분이라 친구들이 미치지 않은게 용할 정도라고 했지만
    내 혼잣말이라도 쌍욕하거나 심한 말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그 난리 난리 였는데 쌍욕을 썼어도 이해했을거라는 원글님 맘 읽으니 맘이 아프네요.
    좀 보듬어 좀 주세요. 내것 봤던 엄마 생각하지 말고 온전히 원글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심
    얼마나 속상할지 가늠들이 안되시나요??

  • 46. ...
    '11.4.21 10:22 AM (175.120.xxx.100)

    속 많이 상하셨을 텐데...이런 글 써도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원글님께서 어느 정도 마음에 안정을 찾으시면 따끔하게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할 필요는 없고, 빗대어서 설명하셔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 마음이 아픈 사람...등 컴플렉스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그걸로 조롱하고 비난하는 게 얼마나 못된 행동인지,
    얼마나 인간성이 나쁜 행동인지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아니면 남편에게 상의해서 남편이 아이에게 충고하는 건 어떨까요.
    전 아직 애가 없지만, 원글님 글 읽으니 제 일처럼 가슴이 아프네요.
    감정이 많이 상하셨겠지만
    딸아이에게는 교육적으로 꼭 충고와 질타가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 47. ***
    '11.4.21 10:28 AM (114.201.xxx.55)

    애가 미쳐서(?) 제 엄마한테 온갖 사악한 맘이 들어서 쓴 말일거예요...
    현실에서는 엄마한테 밥얻어 먹어야 하고 챙겨 받아야 하니 독립하거나 가출을 할수도 없고 애 속도 엄마와의 갈등으로 크게 피해의식있고 답답해서 그렇겠죠....
    그런 마음상태에서 엄마의 약점(?)을 가지고 공격하는 거죠.. 실제로는 아니라도 그렇게 해서라도 엄마를 괴롭혀서 자기가 승리감을 맛봐야 자신의 정신상태가 안정을 얻게 되니까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애가 제정신이 아니거니 하고 상담치료나 정서적인 도움을 한번 알아보세요.. 엄마랑은 관계가 악화된것 같으니 좋은 멘토를 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48. 입장
    '11.4.21 10:28 AM (121.139.xxx.169)

    우선은 엄마입장에서
    얼마나 힘드실지 아니아니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기까지하실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시대를 겪었던 또 한사람으로서
    엄마의 경솔함을 나무라고 싶네요
    누구나 그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그사람을 온전히 좋아핡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남편 미울때 냉정한 그마음을 남편이 본다면 지금처럼 살수 있을까요?

    보지마실걸 그랬습니다.
    지금 성처 잘 스스로 다독이시고 아는체 하지 마세요
    마음이 냉정해지는것은 어쩔수 없으시겠지만 그래서 냉랭하게 굴수도 있겠지만
    잘 넘기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저도 시한폭탄같은 중2 아들 키우는 엄마입니다

  • 49. ...
    '11.4.21 10:29 AM (61.74.xxx.243)

    저는 미혼이지만, 아이 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닌듯 싶어요.. 제가 원글님 상황이라도 가슴이 미어질 거 같아요..

  • 50. 그러게요
    '11.4.21 10:34 AM (125.186.xxx.46)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건지, 오로지 자기 감정에만 파묻혀서 일기장 왜 봤냐고 봉창 뚫고 있는 사람들...참 할 말 없음입니다. 아직도 사춘기신가 봅니다.
    원글님,
    저도 마흔을 넘긴 나이라 사춘기를 겪기도 하고 겪는 아이들도 보고 했는데요. 일기장에 부모욕을 적지는 않았지만 그맘때 부모에 대한 분노로 가득차 있었던 건 기억 납니다. 저 같은 경우 아들편애가 심한 엄마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엔 그냥 지나가시기보단, 남편분께 어느정도 오픈하고 의논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무리 사춘기라도 아닌 건 아닌거죠. 엄마 욕을 넘어 신체적 부자유함을 조롱하는 건 인간이하의 행동이라는 걸 알려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저 사춘기 때도 친구들 중에 도를 넘어서는 아이가 있었어요. 위에, 일기장 엄마 보라고 놔뒀겠냐는 분들, 그런 애들 있거든요. 온갖 못된 말, 상처 줄 거다 싶은 말 다 적어놓고 보란 듯이 책상 위에 펼쳐놓는 애들이 그 때도 있었어요.
    그거에 휘둘리시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따님에게 이야기 할 땐 감정을 가라앉히고 말씀하실 필요가 있어요. 지금 부모가 너하고 싸우자는 게 아니라 너를 야단치는 거고 훈육하는 거라는 걸 명확히 하셔야 하니까요.
    에효...힘 내세요. 저도 원글님 입장이라면 억장이 무너지고 사는 게 무의미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저것들을 호적에서 파낼 수도 없고;;; 그래도 잘 지나고나면 사람이 되긴 돼요. 그나마 이게 위로라면 위로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힘내세요...

  • 51. 그저,,,
    '11.4.21 10:54 AM (125.177.xxx.194)

    사춘기라 그렇다,,라고 단정지을일은 아닌거 같아요...

    아이가 왜 이렇게 엄마를 잔인하게 대했을까?

    그건,,혹시 원글님이 아이의 건드리지 말아야할부분까지 건드린 경험이 있으신건 아닐까요?

    사춘기라도,,,정도의 차이가 있쟎아요,,

  • 52. 위로
    '11.4.21 11:08 AM (175.193.xxx.63)

    원글님 상처 많이 입으셨고 너무 힘드시지요?
    그냥 철이없어 그렇다 치고 넘어 가도록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다그치지도 말고, 요즘 아이들 왜 이렇게 마음에 화가 많은지
    어느 집이나 아이들때문에 알게 모르게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엄마들의 고통이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그러나 어쩌겠어요 엄마는 강한 존재니까
    마음을 다잡고 의연하게 대처하세요
    저도 딸 때문에 힘들었던 적 많았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 것은 내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했답니다
    내가 교육을 잘못 시켰기 때문이라고
    일일이 아이들과 감정싸움 하다보면 님이 더 지치니까
    일단은 그냥 조금 거리를 두고 내버려 두세요
    아이들도 성장하는 단계라고 하더라구요
    그럴 땐 그냥 방관아닌 방관하는게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님도 시간과 세월이 약이라고 생각하고 님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 53. 그렇다고
    '11.4.21 11:11 AM (175.193.xxx.63)

    딸하고 머리잡고 싸울수도 없는 거고 싸워봤자 님만 더 우스운 꼴 나고
    왜 엄마를 그렇게 생각하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조용히 침묵하면서 딸을 존중하면서 기다려 보세요
    아이들 키우면서 사춘기 겪을 때면 엄마는 도를 닦는 기분이 랄까요
    도 닦는다고 생각하고 참으세요...어쩔수 없답니다

  • 54. 이그 참
    '11.4.21 1:33 PM (218.158.xxx.177)

    댓글들 다 안봤지만
    남의 일기장은 왜봤냐고 엄마 나무라는 사람들 정말,,참,,할말이없네요
    사춘기겪는 내자식 일기장 궁금하지 않은 엄마가 어딨겠습니까
    엄마에게 그정도 관심도 못받는 당신자식들이 불쌍하다 퉤!!

  • 55. ...
    '11.4.21 2:00 PM (180.231.xxx.8)

    사춘기 겪는 자식 프라이버시 존중 못 하는 게 제대로 된 관심이라고 생각하는 뇌 구조는 대체?
    합리화 하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
    어디 자녀 상담 가서 자식 일기장 본 게 관심이라고 한 번 당당히 이야기해 보시죠, 왜?
    윗님 침은 자기 얼굴에.^^

  • 56. 정말
    '11.4.21 2:31 PM (180.66.xxx.77)

    미런 맛에 82아요.
    저도 그런딸이었고 그런 엄마입니다.
    아직도 진행중 ( 엄마는 돌아 가셨지만)이라 뭐라 답은 없지만
    원글과 댓글 모두에 100%공감입니다.

  • 57. 원글은못봤구요
    '11.4.21 7:43 PM (211.230.xxx.244)

    아마도 따님이 쓴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었나봐요.
    어느 정도인지 수위를 몰라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요,
    제 생각에는 일기장을 본 것을 말하면 안된다고 봐요.
    일기장을 엄마가 봤다는 것은 저라면 정말 인간적으로 저를 모독하는 것이거든요.
    물론 일기장을 잘 챙겼어야 하는 게 먼저겠지만,
    설사 일기장을 못 챙겼다 치더라도
    최소한도 나를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내 일기장을 봐서는 안 되는거죠.
    일기장을 봤다면 그 사람은 그날로 저하고 인연을 끊겠습니다, 저라면요.
    사람이라면 절대로 절대로 남의 일기장을 봐서는 안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따님의 일기장을 봤다는 암시를 하면
    만일 따님이 저같은 사람이라면, 그날로 엄마-딸의 인간관계는 끝입니다.

    그런 그렇구요,
    따님이 엄마에게 직접적으로도 무시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부모로서 아이의 잘못을 가르쳐야 하구요,
    대놓고 그런 적이 없다면, 마음속의 반항은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겠지요.
    우리 애들이 사춘기일때도 저는 무척 마음고생 심했었어요.
    남편한테 하소연하고 혼자 울기도 여러번.
    지금은 둘도 없는 아이들이랍니다.

  • 58. 윗분
    '11.4.21 11:41 PM (64.180.xxx.223)

    원글님이 글 지웠으니 올리는게 무례한건지는 몰겠지만
    팩트로 써보자면 일기장이 아니구요 일기처럼 끄적인글을 본거라고 쓰셨어요
    아주 우연히보셨다공,,,괄호안에 아마 엄마보라고 일부러 올려놓은걸수도 있다,,라구 되있었구요

  • 59. 나도
    '11.4.22 12:33 AM (121.134.xxx.91)

    원글이 지워져 대강 추측으로 글을써봅니다. 사춘기 하면 할말이 넘많아서리..
    1,사춘기 아이를 둔 우리들은 모든것을 품어야한다. 왜냐하면 난 어른이고 먼저 겪어왔고 특히 이아이의엄마이니까..
    2,장애가 있는 엄마를 둔 아이의 마음은 다른 아이들보다 생각이 남달라 사춘기도 심하게 할것같다. 그래서 더욱 엄마는 마음준비를 단단히... 무심해져 보십시오 (엄마가 없는것보다 낫다고 느낄것같아서)
    3,장애를 겪어서 남보다 더 안스러울것 같아 지나친 관심으로 아이는 더욱더 벗어나고 싶어 핑계를 댈것이니 되도록 다른곳으로 관심을 가지심히 어떨까요.
    4,자식은 부모욕을 해도 부모는 자식흉을 못보는법이니 님만 그런고통을 겪는것 아닙니다. 세상부모들은 말은 안해도 정도차이는 있지만 다들 겪고 있습니다.
    5,요즘 제가 드는 생각은 내가 잘못살아온 모든것을 자식이 나를 가르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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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093 부가세 반대 서명부탁드립니다 3 반려견 에미.. 2011/04/21 303
640092 정선경, "최진실 언니한테 받은 사랑 후배들에게 전해주고파" 5 비엔나커피 2011/04/21 1,845
640091 '기준치 29배 세슘’ 후쿠시마 까나리 출하정지 4 긴수염도사 2011/04/21 503
640090 공동명의에 대해서... 2 답답해서 2011/04/21 427
640089 [원전] 일본 초등학교..... 8 ㄱㄴ 2011/04/21 1,349
640088 냉동관자요 미역국끓이려고 냉장실에 내놓은지 3일짼데요 써도 될까요? 1 아침준비흑흑.. 2011/04/21 220
640087 찐 고구마 담는꿈 1 태몽??? 2011/04/21 439
640086 이마트 고객비하 문구 `물의` 11 살다살다별꼴.. 2011/04/21 2,789
640085 만장일치 셧다운제 통과…업계 '당혹' 1 세우실 2011/04/21 523
640084 中 네티즌 가슴 적신 여교수의 죽음 1 2011/04/21 568
640083 키플링 가방 중학생은 싫어하나요? 12 123 2011/04/21 1,466
640082 [원전] 1 호기 "연료가 용융 가능성"... 도쿄 전력 평가 6 참맛 2011/04/21 714
640081 중2 일본어 어떻게 도와줘야할까요.. 7 언어꽝 2011/04/21 588
640080 재일동포 김희선 음악가 박소영씨 - 지진피해 동포에게 바치는 노래 <언제 어디서나&g.. 1 참맛 2011/04/21 274
640079 82님에게 오늘 뭐했어라는 사람이 있나요? 8 ... 2011/04/21 826
640078 인턴에 협정문 번역 맡긴 대한민국…'싼 값' 찾다 국제 망신 2 참맛 2011/04/21 551
640077 코코몽님 글이 사라졌어요 ㅠ 29 soll 2011/04/21 2,758
640076 직장생활 4년차에...1.5억에서 2억버는 직종이 도대체 무슨 직업인가요?? 18 ... 2011/04/21 3,106
640075 이 야심한 밤에 일하다가. 32 쓸개코 2011/04/21 2,621
640074 코스트코 일산점 미소된장국(마루고메)없나요? 4 .. 2011/04/21 553
640073 남자김치 드셔보신분 계세요 8 . 2011/04/21 1,214
640072 남편 이제야 들어왔어요...그리고 gmo 6 코코몽 2011/04/21 1,690
640071 갑자기 두드러기가.... 으.. 2011/04/21 293
640070 귀요미 지드래곤과 몸매 쩌는 유인나 새로운 영상 올라왔네요 카즈 2011/04/21 504
640069 피자헛 50% 해요 8 피자헛 2011/04/21 2,715
640068 8,16,32 가 있는데 무슨 차이인가요? 7 아이폰 2011/04/21 445
640067 왼쪽 성적 자살글에 대한 유감 8 @@ 2011/04/21 1,244
640066 사춘기 딸에게 만정이 다 떨어졌어요..원글지워요 61 인생무상 2011/04/21 13,726
640065 급질) 냉동된 전복 내장은 못쓰나요? 4 전복죽 2011/04/21 1,296
640064 프릴 세제 설거지 잘 되나요? 7 세제 2011/04/21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