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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벽창호인 사람을 보고 놀란 기억.
요즘은, 인터넷도 발달되어 있어서 원하는 정보를 순식간에 알아낼수 있잖아요. 오히려 알고 싶지 않은 잡다한 지식까지 곁가지로 아는게 문제일정도로..
그런데 요즘같은 이 세상에, 우리 제부를 보고 놀랐어요.
4년제 대학교를 졸업까지 해놓고도, 고향이 남원이고 남원에서 자랐으면서도 부근에 변산반도라던지, 선운사의 동백꽃이라던가 벌교의 꼬막같은 것들을 난생 처음 들어본대요.
게다가, 평소에도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무척 강하다고 해서, 제 동생이 무척 답답한 적도 많았다고 하던데,
제가 다는 아니지만, 언젠가 가족들끼리의 식사라던지하는 소소한 모임에서도 제부는, 처음 들어본다, 는 말을 많이 하는거에요.
제가 전문대졸이고 그것도 제약회사를 다니다가, 몇년 지나서 회사와 병행하며 야간전문대를 나온것때문인지
제앞에서도 4년제졸임을 늘 각인을 시켜주고 아이큐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하면서 40의 나이에 저럴수 있는지, 흠칫 놀랐어요.
우리 아이아빠나 저는 비교적 아는 지식이 많은 편이어서 간단한 의료상식이 필요할때에도 놀라지않고 잘 대응하다가 병원에 가는 편이고, 또 주위에서도 아는게 많아서 먹고 싶은것도 많을거라는 농담도 잘 듣고, 질문도 좀 심심찮게 받기도 하는데, 또 아이아빠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종종 모여서 우리는 그 모여 술한잔 하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고 말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장단이 척척 맞거든요.
그런데 자꾸만, 처음들어보네요? 누가 그런댑니까? 하니까 맥락이 끊기는걸 여러차례 경험하다 보니, 나중엔 아,, 벽창호도 보통 벽창호가 아니었구나. 귀막고 코막고 입막고 살았었나봐.. 하는 생각도 들긴 들더라구요.
그런 사람들 주변에 경험해보셨나요? 저 혼자만 설마 느낀건 아니죠?
1. 벽창호라기보다..
'11.4.20 4:59 PM (123.142.xxx.197)목련을 모르는 사람은 봤네요.
길 가에 흰 수국이 핀 걸 보고 "저게 목련이지?" 하더라고요.
사짜 전문직인 40대 사람이요.2. 의외로
'11.4.20 5:05 PM (122.32.xxx.30)멀쩡한 사람중에 상식 부족한 사람들 꽤 있어요.
그런 사람들 보면 대개 학교 다닐때는 필요한 공부만 했고
살면서도 자기 일에 관련되거나 필요한 거 아니면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신문이나 하다못해 잡지나 책 등하고도 안 가깝게 지내고요.3. jk
'11.4.20 5:06 PM (115.138.xxx.67)제가 보기엔 님들도 별 다를바 없다는거...
자기가 쓰는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있는지
뭐가 들어가고 그 들어가는 것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왜 그게 들어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게 좋은지 나쁜지 나쁜데 그럼 왜 들어가 있는지(변태도 아니고)
그런것 전혀 고려도 안하고 생각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지적해도 꿈쩍도 안하고는
"하악하악~~~ 이거 비싸니까 좋은거야~~~" 라고 말씀하시잖슴?????4. 제가
'11.4.20 5:07 PM (211.54.xxx.75)아는 여자분은 브래드 피트를 모르더군요.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좀 신기하죠.
신문, 방송만 봐도 피해갈 수가 없을 텐데요.5. 요샌
'11.4.20 5:08 PM (121.190.xxx.228)아이폰으로 그자리에서 검색해서 보여줄수 있으니까요,
첨들어보네요, 하면 검색해서 보여주세요.
그리고 정공법으로 제부의 그런 불신하는 말투
듣는 사람은 기분 나쁘다고 나 입장에서 말해 보세요.
계속 봐야할 제부니까 기분 상하지않게 주제파악하게 해야하는데...6. 그건
'11.4.20 5:11 PM (112.168.xxx.63)벽창호하곤 다른 거죠.
내겐 참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상대는 아닐때도 있어요.
관심차이죠.
들어봤어도 그냥 대충 잊어버리고 넘기는 사람도 있고
들었던걸 기억하고 있으면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고요.7. 오늘
'11.4.20 5:12 PM (110.35.xxx.200)아, 그래서 그런거였군요! 학교 다닐때 필요한 공부만 하고, 살면서도 관심없는 일엔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 어떻게 남원 근처의 정읍이라던지, 정읍에 살았던 신경숙 소설가라던가, 고창의 변산반도라던지, 선운사라는것도 몰랐고 보성녹차밭도 몰랐다고 하고,, 제가 언젠가 읽은 책중에 남자는 40대가 넘으면 친구없이 인색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혼자 외롭게 지내야 한다는 말이 적혀있었다고 하니까, 제부 한다는 말이 왜요오오오?? 그러길래 책에서 읽은 그 전후 내용을 다 요약해서 말해주려다가, 어깃장이라도 부리면, 그 강력한 고집앞에 당할 재간이 없을것 같아 그냥 웃고만 말았어요..
8. ㅎㅎㅎ
'11.4.20 5:15 PM (119.197.xxx.1)그건 벽창호가 아니죠...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면 모르는 게 당연한 거..
물론 개인적 성향을 초월하여 보편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들, 즉 상식이란 게 존재하지만
그런 범주에 들어갈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9. ...
'11.4.20 5:21 PM (121.128.xxx.151)제가 님! 브레드 피트 모를수도 있죠! 신기하기 까지
관심차이죠. 벽창호하고는 다르지 않나요?10. 재테크바보
'11.4.20 5:21 PM (199.43.xxx.124)음... 제부 넘 매력없네요... 나이 어느만큼 먹어서 아는것도 없고 알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게 젤 답답하고 재미없어요.
11. ㅣ
'11.4.20 5:28 PM (59.86.xxx.9)벽창호란 표현은 말귀 못알아듣는 사람 말한느거 아닌가요?
지금 얘기랑은 다른 얘기같아요.12. 오늘
'11.4.20 5:41 PM (110.35.xxx.200)에휴. 제가 써놓고도 속이 안좋네요, 욕할려고 쓴게 아니라, 하도 하도... 말이죠,, 어쩌면 저렇게 고집도 고래심줄같이 질긴건 좋은데, 왜 자신의 생각에 한번 아니라고 생각이들면 계속 끝까지 안니라고 우기는건지, 답답해서, 혼자 속으로 의아해하고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휴.. 이해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제가 오히려 더 답답했거든요. 상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상생활속 잡담 같은 것일텐데, 제가 더 답답해오는 것같아서 이상하게 담배한대라도 피우고 먼산 바라보고 싶은 그런 뻐근한 가슴상태같아요. 그런데 저도 담배를 피울줄 모르는 애엄마네요.
13. ~~
'11.4.20 6:29 PM (124.61.xxx.139)성격이자 스타일 가정환경탓?
저희 남편 종로 한복판에서 나고 자라고, sky 출신인데 대학교 들어가서 돈가스 첨 먹어보고, 저랑 연애 할때 피자 첨 먹었대요.(20여년전^^;;)
자기 잘아는 분야는 엄청 깊이 있게 아는데,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나 소공녀를 몰라서 허거덩~
지명 같은 것도 잘 몰라요.
직장이요?
디자인 계열 회사 다녔어요.
알고자 하는 것 이외에는 완전 모릅니다.14. 울 남편이
'11.4.20 7:08 PM (119.67.xxx.204)그래요...
제가 자주 몰상식하다고 놀리는데...정말 상식이없어요...
일반적으로 전문적 견해까진 아니고 들어는 봤을만한 말을 첨 들어본다고 맨날 그러고..
속 터져 죽어여...15. ㅎㅎ
'11.4.20 10:55 PM (116.36.xxx.100)제가 아는 가장 놀라웠던 사람.
물론 서울에 있는 중상위권대학 나왔고 남들이 선망하는직종인데요.
박근혜가 박정희 딸인줄을 몰랐대요.
그 얘기를 하는 그사람을 우리들이 놀라워서 바라보는데
자기가 그걸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제발 남한텐 그런거 몰랐다는거 비밀로 하라고 애원하더래요.
남편은 엘리트 코스 대기업 사원인데..
그래도 남편이 몰상식한 자기 아내가 넘 웃기고 귀엽다고 한다니 연분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