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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서 피아노 배우시는 분 질문 드릴께요?
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정말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고 쉽다고 느껴지더라군요..
책이 바이엘2권짜리인데 바이엘 상은 2주만에 다 배웠고, 지금 하권을 하는데 하루에 한장 진도
나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피아노 치는 중간중간마다 손가락 번호가 자꾸 바뀌니까 너무 헷갈려서 자꾸 틀리고 머리로는 계이름을
다 알고 있는데 막상 칠려고 하면 정말 속도가 안 붙네요..
주변 엄마한테 말하니 저보고 그쪽으론 재능이 없다고 피아노를 접으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워낙에 제가 음치, 박치에 예능에 재능이 없습니다..
정말 조금 더 나이들기 전에 평소에 좋아하는 가요 정도는 남들 앞에서 멋지게 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이렇게 피아노가 어려울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쉬울때는 그렇게 피아노 치는게 재미가 있더니 막상 피아노 치기가 너무 어려워지니 쳐다보기조차
싫어지네요..
정말 피아노도 재능이 있어야 될까요? 제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도 보니 저처럼 도레미파 도 모르고
피아노 배우러 온 사람은 한명도 없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어렸을 때 조금은 쳐 본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배우는 속도도 빠르고 진도도 팍팍 나가던데..
선생님은 안되면 될때까지 연습 하라고는 하시는데 솔직히 초등 아이들 키우면서 연습하는게
쉽지가 않네요..
저같은 사람도 연습만 하면 되는 걸까요? 많은걸 바라지도 않고 가요 정도만 칠 수 있으면 되거든요..
1. ...
'11.4.19 6:51 PM (175.196.xxx.99)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연습하시면 다 됩니다. 가요정도만 칠 수 있다고 하시니 더더욱 됩니다.
악기라는게 생각보다 연습량을 많이 요구합니다.
피아노가 화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쉬운 악기가 아니더군요. 악기마다 다 어려운 점이 있지만...
기초 쌓을 때 정말 더딥니다. 안되면 될 때까지라는 선생님 말씀이 정답입니다.2. 모아이
'11.4.19 6:53 PM (121.133.xxx.183)괜찮아요. 정상적이세요. 피아노라는게 처음에 쉽고 재밌어서 우습게 보고 시작하는데 피아노가 다른 악기에 비해 장기전으로 배우셔야 해요.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1~2년은 꾸준히 치셔야 혼자 악보보고 칠 수 있거든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매일 꾸준히 연습하세요. 시간이 지나야 해요. 어느순간 실력이 확 는게 느껴지실 거에요.
저도 늦게 배우기 시작했는데 배우고 5년 정도 지나니 겨우 캐논변주곡을 혼자 완성할 정도가 됐네요^^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3. 성인교재
'11.4.19 6:56 PM (211.106.xxx.67)성인교재가 따로 있어서 그 책으로 배우고 있어요.
연습이 정말 중요해요. 하루 십분이라도 꼭 연습을 해야 실력이 늘더군요.
저는 동요책이랑 병행하면서 하는데 어려워요 ㅠㅠ
저도 정말 가요만이라도 치고 싶어서 배우는데 가요는 더 어려울 것 같아요 ㅠㅠ4. .
'11.4.19 7:09 PM (110.14.xxx.164)저도 한달 넘었는데 버벅대면서도 재미있어요
성인교재로 배우고요 하루 두페이지 정도 나가요5. 아나키
'11.4.19 7:25 PM (116.39.xxx.3)배운적도 없는데 바이엘 상권을 2주만에 끝냈다는건...그거 재능있는거 아닌가요?
학원이나 개인레슨에서 성인피아노가 비싼건 아이들보다 가르치기 힘들어서라고 하던데...
전 네권짜리 바이엘 2권부터 시작해서 오늘 3권 들어갔어요.
저도 손가락 번호가 중간에 바뀌는게 힘드네요.
그래도 연습밖에는 방법이 없는 듯 싶어요.
죽어라 연습하면 그 곡은 좀 익숙해지더라구요.
전 아이들 보내고 오전에 쳐요.
매일...
우리가 원하는 곡을 치는 그날까지 힘내요.
포기하지 마세요...6. 원글이
'11.4.19 7:41 PM (123.215.xxx.98)피아노 교재가 성인교재가 따로 있는건지는 처음 알았네요..
그냥 저는 집에서 애들 배우던게 있어서 교재값 아꼈다고 좋아했는데..
성인용 교재는 더 쉽게 재미가 있나요?7. 쩝~~
'11.4.20 12:19 AM (122.32.xxx.143)피아노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나네요.
25년전에 피아노 배우다가(바이엘 상,하) 결혼하고 살림하고 45넘어서
다시 배우고 싶어 문화센터 찾아갔다가 스트레스만 받고 왔네요.
첫날 피아노 강사가 쳐보라길래 떠듬떠듬 옛날 친걸 생각하며 가져간 책으로
바이엘 하권을 쳤더니
헬로키티 오른손 왼손 연습책 처음부터 다시배우라네요.
25년이나 피아노 안쳐 보다가 처음 하는거라 그런데 조금 연습하면 바이엘은
쳐본 경험이 있으니 되지 않겠냐 했더니
자기가 가르치는 방식은 처음부터 야무지게 지도하는거라면서
손주먹 쥐고 손가락으로 뗏다 붙였다 힘주는 연습부터 하라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새삼 주먹쥐고 힘주기 연습하라니 해 지나요.
처음 배우는것도 아니고 취미로 배우고자 하는건데 말이에요.
골프로 예를 들자면 풀스윙까지 배워 필드 다니던 사람이 애어릴때 여건상 쉬고
애들 커서 다시 연습장 갔더니
똑딱이 부터 다시 시작 하라는것과 뭐가 다른지...
오전 시간 취미로 배우고자 간 피아노가 강사의 지도법과 제가 안맞아서
돈만 날리고 그만뒀네요.
제가 겪은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하소연 좀 했어요.
이해 하시고...ㅎ
원글님도 재밌게 피아노 배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