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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신 분 있나요?
고속도로 통행료도 싸고, 주차도 쉽고, 무엇보다 기름값이 엄청~~ 싸다고
경차 찬양을 하면서 얼른 하나 사라고 얼마나 이야기하던지...
근데, 며칠 전 동시다발로 남편이 제 차 사줄테니 모* 보러 가자고 뜬금없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요즘 우울증 비슷한 걸 앓고 있어서 치유 차원으로 그랬을 듯싶어요)
지금 상황은 저만 오케이 하면 바로 불편한 절차없이ㅎㅎ 저만의 차를 가질 수 있는 기회인데요.
사실,
제가 겁이 엄청 많고, 운동신경 제로에, 판단능력 부족, 극소심하고, 길치랍니다.
(써놓고 보니 참 세상살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다 싶군요ㅠㅠ)
그래서 누가 차 그냥 공짜로 준다 해도 덥석 감사합니다~ 하고 받을 자신이 없을 정도에요.
혹시 저처럼 타기 전에 겁나서 안 사신 분 말고,
차 운전하며 타다가 도저히 안 되기에 포기하고 운전 안 하시는 분들도 있나요?
괜히 천만원도 넘는 돈 선뜻 썼다가 애물단지될까봐 걱정이 되서요.
남편 차가 있구요.
남편직장은 집 근처라 시간만 맞으면 가끔 일보러 갈 때 남편이 태워줄 수 있어요.
차는 저 혼자만 있었으면 당연히 살 맘도 안 가졌을텐데요.
딸린 아이가 셋이다 보니 이래저래 필요한 때가 자꾸 생기길래
어쩔 수 없이 이 고민까지 하게 되었어요.
1. 너무
'11.4.18 1:22 PM (121.130.xxx.228)무섭거나 겁이 많으신분 운전 하지마세요 안하시는게 훨씬 좋습니다
저희 엄마가 그런 캐이스이신대요 이건 머 밖에서 큰차가 조금만 옆으로 와도 차안에서
경기를 일으키십니다 ㅡㅡ; 이런분은 운전하면 안되는 체질이라고 하더라구요
운전도 아무나 다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체질적으로 차에 대해 무서움이 좀 많고
더군다나 도로에 대한 무서움 기계를 움직이는것에 대한 무서움이 크시다면 그냥 운전
하지마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2. anonymous
'11.4.18 1:24 PM (221.151.xxx.168)오래전이지만 저도 처음 운전할때 그 떨림이나 공포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저도 운동신경이 둔해서 친구들이 넌 운전 못할거라고 했었지요.
허지만 운전이란건 하면 는다는것이예요. 뭐 누구나 다 하잖아요.
정말 공포증이 심하시면 연수를 충분히 받으시길 권해요.
제 경험상 처음이 가장 어려운것이거든요.3. -
'11.4.18 1:25 PM (114.200.xxx.51)아이 라이드용으로 꼭 필요하시면 동네만 다니실 목적으로는 가능할 듯하네요.
저도 큰 길은 못 나가고 동네 익숙한 길만 다닌답니다.
전 차선변경 외에 주차공포가 있었는데
주차는 후방 카메라 다니 편하고 안전하게 가능하더라구요.
여러 장치의 힘을 좀 빌려보시고 익숙한 길 위주로 다녀보세요~4. 저도장롱면히
'11.4.18 1:29 PM (124.53.xxx.11)호기심에 땄고 남편차로 도로몇번 나가봤지만,,
제눈엔 도로가 정글입디다.
저같은 사람은 민폐운전자이고 움직이는 빨간신호등됐어요. ㅠㅠ
제 의도와 상관없이 진상운전자
운전대안잡는게 나를위해서 도로위 많은 차들을 위해서
대중교통만 이용할랍니다. ^^;;5. --
'11.4.18 1:30 PM (58.227.xxx.253)운전 할때마다 스트레스면 하지 마세요.
정말 안좋아요. 건강에도 안좋고요. 꼭 운전해야될 이유 없으시면 하지마세요.
운전이 체질에 맞는 사람이 있고, 안맞는사람이 있더라구요.
맞는사람은 운전할때 스트레스가 풀린데요 -_-;;;6. 아이가 셋이라니
'11.4.18 1:30 PM (115.178.xxx.253)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운전은 기능입니다. 물론 운동신경 좋고, 길눈 밝으면 훨씬 빨리 익숙해지지요
하지만 레이서 할것도 아닌데 누구나 그렇게 잘해야하는건 아닙니다.
조심스러운분의 장점은 과속하지 않기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겁니다.
너무 겁내지 마시고 운전연수 받으시고, 먼저 익숙한곳 한곳만 하루에
2번씩 왕복하세요. 처음엔 15분 거리정도면 됩니다.
익숙한 길은 알기때문에 미리미리 차선변경, 신호대기가 다 가능하기때문에
여유있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익숙해지면 다른곳을 또 그렇게 한 일주일 하시면 됩니다.
그다음에 미리 갈곳 길을 알아보고 천천히 다니시면 됩니다.
운전은 기능입니다. 잘하고 못하고 차이가 있지만
무조건 빨리 가려고 하지않고 흐름을 타는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처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만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도 무서워서 놀이기구도 못타는 사람입니다.7. 운전
'11.4.18 1:31 PM (203.142.xxx.231)아이가 셋이라면 있는게 편하겠네요
저처럼 감각 없는 사람도 40시간 충분히 연수받고 끌고 다니긴해요
근데 운전이 재미있는지는 전혀 모르겠어요.8. 차사야되나
'11.4.18 1:34 PM (125.179.xxx.25)아이들 태우고 병원에 가거나, 마트에 가는 정도로 쓸 거에요.
대부분 쉽다고 말씀하시는 운전이 어려운 분들도 꽤 계시는군요ㅠㅠ
김기사 딸린 차만 있으면 저 같은 사람이 이런 고민 안 해도 되는 건데;;;;9. 날개
'11.4.18 1:44 PM (61.79.xxx.71)차 타세요~
저도 왕 겁쟁이인데 지금 잘 몰고 다닙니다.
왜 더 빨리 시작하지 않았나 시간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운전은 습관입니다.자꾸 몰다보면 늘게 돼 있습니다.
새 차라는게 좀걸리지만..시작이 반입니다~10. 그게
'11.4.18 1:46 PM (14.52.xxx.162)병원이나 마트가는게 어려워요,
어디든 운전은 다 똑같아요(고속도로도 오히려 쉬울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픈 아이,,쇼핑카트,,이런게 힘든거거든요,
그리고 마트 주차장은 사실 만차일경우 정말 복잡합니다,
병원도 애는 아프고 주차는 힘들고 뭐 이러다보면 주의력 흐트러지는거죠.
전 혼자서 고속도로는 가지만,,마트는 아직도 못가요,
새벽에야 갑니다,11. ..
'11.4.18 1:47 PM (175.193.xxx.189)님이 가지고 계시는게 막연한 두려움이면 운전대 잡으시는게 좋은데
저희 친척부부를 보면 정말 운전하지 말아야할사람이 있구나 싶어요.
어찌나 겁이많은지 .. 그러다 사고나서 애먼사람 다치거나 하면 어떡하나요...
운전이란게 자기만 잘못해서 자기 혼자 잘못되는게 아니니 여간 걱정이 아니에요.12. .
'11.4.18 1:56 PM (112.153.xxx.114)제가 운동신경 제로에 겁 엄청 많아서 면허따고 8년동안 운전대 안잡은 사람입니다.
한동안은 운전 하기 싫어서 외출이 아예 하기 싫을 정도였구요 (겁나서..;)
그런데 1년정도 지나고 나니 쉬워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자신이 놀랄정도로 잘해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운전도 기능이라 숙련되면 운동신경과 큰 상관 없습니다.
왜 자전거 연습하면 다 잘 타듯이 말이에요..
지금은 운전하면 기분이 나아질 정도로 좋아졌어요
생활의 편리함은 말할것도 없구요13. 차사야되나
'11.4.18 1:57 PM (125.179.xxx.25)김여사 사진을 봐도 웃음이 나오는 게 아니라 안 됐다~~싶은 맘입니다.
사진상으로 보이지 않는 그 운전자가 저인 것같아서요;;;;
몇 달 전 남편 디스크수술 후 병원에 갈 때,
남편이 직접 운전하고 저는 옆에서 편안히ㅠㅠ 갔었어요.
삶의 질 차이...꽤 많이 있지요;;;14. 저도 비슷
'11.4.18 2:11 PM (118.216.xxx.7)저 차 없앴습니다. 타지로 이사와서 처분했다지만.. 지금 제 차는 없습니다.
가끔 남편이 차 두고 가는데요. 확실한 길 아니면 차 안가지고 다닙니다.
특히 병원은 더 무섭습니다. 마트야 주차도 확실하고 하니 괜찮지만.. 동네길은 정말
무섭습니다.
차라리 고속도로 운전은 간혹 합니다.
저도 님과 비슷한 운동치에 방향치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남편말로는 제가 다른 사람들 민폐끼치지는 않는답니다.
왜냐면.. 예상해서 안되는 길은 아예 가져가지 않거든요..ㅎㅎ15. 초절정
'11.4.18 2:24 PM (220.70.xxx.199)저두 겁 많아요
겁많은 사람 일렬로 줄세워 놓으면 5손가락 안에 꼭 들어있을거에요
남들 다 하는 시력교정술 것도 수술실까지 들어갔다가 겁나서 도로 나왔구요, 놀이공원가서 회전목마 타도 회전목마 올라갔다 내려올때 혼자서 으~~~~소리내며 회전목마 목을 비틉니다
게다가 현빈(주원)이 앓는 폐쇄공포증..저 이거 있어요
그 주인공 처럼 심각한건 아니어도 조금은 있어서 극장에 안가본지 몇만년 되는거 같아요
공중화장실에서도 제 의지와 상관없이 오래 앉아있게 되면 반쯤 미칩니다
근데 그런 저두 운전하고 다녀요
애기가 셋이라면 운전하심 편하실거에요16. ㅇㅇ
'11.4.18 2:40 PM (182.172.xxx.5)아이셋이면 운전 꼭 하세요.
삶의 질이 달라져요.
제가 님하고 완전 똑같아서
정말 정말 심한 길치에 순발력 떨어지고 겁이 정말 많아요.
작년 6월에 장농면허 쓰려고 도로 연수 받기 시작했는데 장난 아니었어요.
오전 열시에 선생님 오시는데
긴장해서 당연히 아침밥은 못 먹고
선생님 오실때까지 화장실 계속 드나들구요.
보통 10시간 연수하는데 전 너무 불안해서 다섯시간 추가했어요.
운전대 잡을때마나 심장 떨리고 식은땀나고 너무너무 무섭고
세상에서 제일 힘든일같고
공부해서 시험보라고 하면 미친듯이 할 거 같은데 실전이 정말 힘들었어요.
포기할까 몇번 하다가 지금 포기하면
내 평생 운전 못할거같아서 이 악물고 버텼답니다.
이야...
운전이 뭐라고
써 놓고 보니까 극기체험이 따로 없네요. ㅎㅎ
홈플러스에 매일 갔어요.
주차가 잘 되 있어서 주행이랑 주차 연습겸해서요.
처음에 석달이면 될거라던 남편이 곧 삼년이면 될거야 하더니
결국 안 되는 사람은 안된다고 하더라고 말 바꾸더만요.-_-;;
그래도 포기 안 했어요.
지금은 아는길은 다닐수 있답니다.
길치들은 어차피 처음 가는길 네비보고 가는건 힘들지만
동네만 다녀도 그게 어딘데요.
시작도 전에 안될 걱정부터 하지 마시고
신랑이 밀어준다 할때 시작하세요.17. ㅇㅇ
'11.4.18 2:45 PM (182.172.xxx.5)글고 애들 크면 점점 태워줄일이 많아진다 하던데요?
병원 학원 학교 등등
엄마가 운전 못하면 전부 버스타고 다녀야하니까 애들도 피곤하고 시간도 길에 버리고...18. 회전목마
'11.4.18 3:00 PM (125.179.xxx.25)목비틀기...남 얘기가 아니네요ㅠㅠ
험한 세상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겁많고, 소심하고, 운동신경 없고, 길치고...
저만큼 어려운 분들이 제법;;;; 계시는군요..
큰 돈 들여 새 차사서 결국 못타고 돈 버릴까봐 그게 젤로 걱정이 되어서요ㅠㅠ
정말 어려워서 포기하신 분들도 있고,
저와 비슷하시면서도(?) 끝까지 해내신 분들도 있고,
그래서 계속 고민되네요.19. .....
'11.4.18 3:14 PM (221.139.xxx.248)제가 엄청나게... 운전치에...
면허 따고서도 얼마전까지..운전 안되었는데요..
근데..차를 마티즈로 바꾸고....
그리고 동생이 시간 날때 몇번 연수를 해주고(그전에도 돈 주고 연수 받았어요..6시간..)
그리고 결정적으로...
동네 근처만 1년 넘게 계속 반복하고.....
그리고 매일이라도 똑같은 길이라도 차를 몰고...
했더니..
저도 운전을 해요......
저같은 경우엔 연수 하면서 짜증내던 신랑이 아니고...
동생이 조근 일러 줬고...
차가 중형에서 마티즈로 바뀌니..
정말 날개 단듯이.. 운전이 너무 잘되었구요..20. .
'11.4.18 3:59 PM (211.246.xxx.31)음 그리고 답글 중에,, 폐쇄공포증이 아니라 폐소공포증입니다. 닫힘 공간이란 의미에요. 그 증상이 있으시다는 분이 이름을 모르시다니!
21. 저는요
'11.4.18 4:41 PM (125.133.xxx.102)운동신경도 좋고 길도 잘 외웁니다. 방향감각도 좋아서 초행길도 방향과 느낌으로 잘 찾아갑니다.
그런데 운전 못하거든요.
전 제가 운전 디게 잘할 줄 알았어요.
2006년에 면허따면서 차 구입했으니 벌써 5년차에요. 전업주부라 날마다 운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하는데 아직도 차에 탈때마다 긴장합니다.
운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도 많던데 난 왜 아직도 운전이 겁나나 늘 고민이었는데 어디서 우연히 자료를 보고 무릎을 쳤어요.
제가 양팔벌리고 한쪽 무릎들고 서있기를 못합니다. 평형감각이 떨어지는거죠. 다른 한쪽발로 마구 깽깽이질;;
중고등학교때 늘 체력장 특급이었는데 그래도 그게 안돼요.
그게 귀의 달팽이관에서 평형감각을 담당하는데 전 그능력이 떨어지는가 봐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속도를 무서워한대요. 높은 속도로 빠르게 지나가는걸 달팽이관에서 부담스러워하는거죠.
전 지금도 멀미도 잘하고 스키도 못타거든요. 그 속도감을 즐기지를 못하겠어요. 배운지는 오래됐는데 중급코스만 되도 경사가 후덜덜해서..
아무래도 그거 때문에 운전을 겁나하는 것 같아요. 고속도로는 정말 무섭거든요.
시내에서 차 엉키고 빵빵대는 곳은 차라리 그나마 덜 무서운데 고속도로만 타고나면 긴장해서 목이 결리고 다리도 뭉치고 그래요.
가급적이면 운전 안하고 싶고 꼭 필요할때에만 어쩔수 없이 하는데 그것도 잘 아는 동네길로만 하고 싶답니다..
저처럼 동네길만 하실거면 하세요. 애도 셋이라니 차 있으면 아무래도 없는때보다 편하긴하니깐요22. 계속
'11.4.18 11:38 PM (211.203.xxx.86)연습하세요. 우리 옆집 아줌마 남편이 중풍 맞은 후에 면허 따서 차를 몰기 시작했어요. 60전후에. 맨날 전봇대 들이받아서 넘어질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이젠 한손으로 후진해서 좁은 골목에 한 번에 주차해요.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입에 주차딱지 물고, 한 손으로 후진주차까지 할 날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