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모임에서 계획이 급변경되면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영화보러갔습니다.
여의도는 마침 벗꽃축제가 시작되는날이어서 ,주차하려고 뱅글 뱅글...
김 모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자리였는데,여러국회의원들마다 나와서 인사들하고...
맨 앞줄쪽으로 금뱃지 들이 좌정하시고...
김수환 추기경님을 추모하는 다큐형식의영화 시사회 였습니다.
일본유학시절 추기경님은 2차대전말기 일본해군 항공대 가미가제 특공대에 징집되셔서 ,하마트면 적국을 위해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을뻔 하셨습니다.
일본의 패전으로 조국으로 돌아오신 그때부터 ,나약하고 배고픈 국민들을 위해 님은 맑은 눈빛과 부드러운 손길로 모든이들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누구도 하기 힘든일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일을 앞장서서 실천해 나갔습니다.
하늘도 아셨는지 천주교내의 계단에서도 그는 경이적인 속도로 높은 자리로 올라가셨죠.
하지만 그의 손길과 마음은 자리에 상관없이 항상 낮은곳에 머물러 있었죠.
대부분의사람도 그의곁을 따라하고 싶지하지만 거의 모두가 마음뿐이겠죠.
(내 하나도 힘든데...)
나름 국가의 동량이라고 앞쪽에 계신분들에게 (그렇게 하겠다고해서 뽑히신분들이니까-)욕심없이 ,사심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외된곳을 들여다보고 손길과 눈빛을 바란다고 한다면 너무 무리일까요...
법정스님과 함께 국민들에게 커다란 빛이면서도,가실때는 더살펴주지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가셨지만,우리모두는
그분들이 제일큰 행복 보따리를 가져가셨다고 믿습니다.
"공수래 공수거" 모두가 알고있는 옛말이면서 진리이지만 가는순간까지도 욕의끈을 놓지못하는 아둥바둥함을
깨우치려는듯 정말 무욕 무상으로 만인의 안타까움만, 그리고 고마움만 가져가셨죠. 그분들 옆에 있지 않았어도 그분들의 사랑을 직접 받아보지 못했어도 ,그냥 두분의 이름만 떠올려도 행복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분들이시죠.
종교의 범주를 떠나 큰 그림자였지만 소시민 처럼 우리들에게 어떻게사는것이 행복인지를 알게하셨죠.
돌아오던길!
조금만더 조금만더 여유가 생기면 ,그분들 발치라도 따라다니며 촌음이라도 행복해보자 마음먹기만 수십년.
사랑은 받는것보다 주는것이 훨씬 행복하다는 크나큰 깨우침을 얻고 갑니다.
마침 윤중재를 뒤덮은 커다란 핑크빛 꽃목걸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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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그린 조회수 : 201
작성일 : 2011-04-18 09:19:20
IP : 59.31.xxx.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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