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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외박을 하고 아침 8시에 들어왔어요.

외박 조회수 : 1,622
작성일 : 2011-04-17 17:45:34
결혼전부터 얘기했었어요.
외박은 절대 안된다고
이제 결혼한지 두달도 안됐어요.

지금 제가 몸이 별로 안좋아서
주말내내 환자모드로 거동만 겨우하는 상태인데
어젯 저녁에 8시쯤? 친구들하고 당구친다고 나갔어요.
주말저녁에 나가서 당구치는거 좋아해서
신혼인데 꼭 주말에 친구들하고 당구를 쳐야겠느냐
주중에도 술마시고 늦는날이 잦은데 평일에 치면 안되겠느냐
실랑이 좀 하다가. 결국 제가 포기하기로 어느정도 마음접고
주말에 나가는 걸로 뭐라하진 않고 있었어요.

어제도 저녁에 나간다길래
알았다고 너무 늦지말라고 하고 저혼자 티비보다가 잠들었어요.
한시경엔가 전화왔었고
잠들었다가 깨보니 새벽세시가 다된 시간인데
아직도 안들어왔더군요
세시가 다되간다고 이제 집에 들어올때가 된것 같다고
문자하나 보내고 나니
세시반쯤 전화가 왔는데
지금 순대국 먹고 곧 일어날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얼른 오라고 하고 끊었는데
조금후에 다시 전화하더니 한게임만 더 치고 가겠다고
그래서 지금도 이미 늦었는데(노는곳이 집에서 차로 1시간 거리라
바로 출발해도 한시간이나 지나야 집에 도착하거든요)
뭐라할까 하다가.. 알았다고
너무 늦지 말라고 하고 잤어요...

다시 깨보니 다섯시반..
여전히 집에는 안와있고
외박은 안된다고 그전부터 그렇게 누누히얘기를 했는데
아무렇지않게 우습게 어기고 있는걸 보니
화가 확 나더라구요
전화해서 뭐라 했어요
지금 장난해? 내가 외박하는거 안된다고 누누히 얘기했지?
지금까지 집에 안들어오고 무단외박 하겠단 건데
이런식으로 맘대로 막하지 말라고
말하고 끊었어요.

그리고는 아침 여덟시에 집에 들어왔네요.
새벽에 전화해서 그렇게 얘기했어야 했느냐
친구들이 다 들었지 않느냐.. 라고 저한테 와서 따지길래
지금 뭘 잘했다고 나한테 와서 따지냐고
그럼 그시간까지 안들어오고 있으면서
나한테서 좋은소리 나오길 바랬냐고 했어요.
상식적으로 행동하고나서 나한테 뭔갈 얘기하라고

친구들하고 노는거 뭐라 안한다 했고
내가 가지말란것도 아니고 세벽세시 넘도록 안들어와도 좋은말로 얘기했다
그랬으면 적당히 하고 들어왔어야 되는거 아니냐
어디서 무단 외박이냐
했더니. 자기는 외박을 한게 아니래요
잠을 자지 않았고, 연락두절이 된게 아니라
당구치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그러니까 외박이 아니라고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며 외박을 한게 아니라고 우겨대고
내가 뭘 잘했다고 나한테 와서 따지느냐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하고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하면되지
새벽에 전화해서 뭐라 했다고 지금 나한테 따지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일이냐

그랬더니 자기는 잘못한게 없대요
외박한게 아니고(잠을 안잤으니) 당구치고 있다고 얘기했고
연락두절 된게 아니니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고
그래서 잘못했다고 말할일도 없다는거죠.
그래서 제가 잘못한것도 없는 사람 붙잡고
나혼자 지금 ㅈ ㅣ ㄹ ㅏ ㄹ하고 있는거냐고
그래서 듣기싫으니까 그만하란 얘기냐고

잘못한게 없다는 사람을 붙잡고 내가 무슨얘길 하겠냐고 하고
그만 하자 했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자더니 또 나가네요.

외박까지 하면서 놀다가 8시에 들어온것도 황당한데
그러고도 저렇게 당당한 태도하며
내가 뭘잘못했다고 싫은소리 하고 난리냐
하는 모습에 너무 화가나요.

안그래도 그동안 짧게 살면서
자기멋대로에 결혼전 혼자살때 처럼 마음대로 행동하려해서
심하게 몇차례 싸웠었는데

저리 황당하게 행동하고도 당당하다. 난 잘못한게 없는데 왜 난리치냐
라고 나오니 정말 할말이 없어요.
이남자.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치는게 가능할지 의문이에요.

마음같아선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고오고 싶은데
지금 몸이 엉망이라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끙끙앓고 있어요
아픈 마누라 두고 저러고 싶은지

외박하는 나쁜버릇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정말 걱정입니다.
아 진짜 맘같아선 그냥 내다 버리고 싶어요.
IP : 58.143.xxx.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7 5:57 PM (1.226.xxx.44)

    그 버릇은 초장에 박살 못내면, 평생 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 2. --;;
    '11.4.17 6:09 PM (114.199.xxx.194)

    그게 원글님이 외박은 안된다고 한것에 대해 남편이 확실히 동의를 했나요?
    동의를 한상태서 이런거면...이건 한번이 두번...담번에도 계속 갈것입니다 아마두...
    게다가 잘못에 대해 도리어 큰소리면..평생 그렇게 갈것입니다.."포기"를 하던지...아님 다시 대화를 해야할거 같으네요....신혼인데.........저러는거 문제 있어 보입니다 남편분~아내 혼자 것도 아픈사람을 두고 나간다는것은....심각해 보입니다

  • 3. ㅓㅓ
    '11.4.17 9:13 PM (125.133.xxx.197)

    제가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사람은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신혼 부인에게 미안하지만, 힘들것 같습니다.
    게다가 외박이 아니라고 합리까지 시키면서 박박 우겨대는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앞으로도 매사에 그렇게 대처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가서 잠은 안 잤으니 왜박은 아니라고 우기는
    그 억지를 어떻게 감당 할 수 있나 잘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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