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목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집안생활, 직장생활, 건강, 자식 뒷바라지, 인간관계, 노후대비, 작은 모임 등)
한 종목도 제대로 못 뛰겠습니다.
그래서 미완감, 미진감이 늘 마음에 있습니다.
뭐 하나 제대로 잘 하는 게 있어야지?
대체 인생의 뜻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인생은 이렇게 가는 거구나, 라는
차분한 긍정감을 가질 수 있을까?
뭐 이런 생각 듭니다.
경기종목이 너무 많고, 모든 종목에 아쉽고 부족한 마음으로 참가합니다.
평범한 삶이고, 평범에서 0.1mm 더 가보고 싶은데, 잘 안 됩니다.
0.1밀리에 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 어느날 아침 가슴이 싸합니다.
(아, 뜻대로 안 되는 거구나, 그리고 이런 생각을 나도 하고 있구나, 그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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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 살수록
경과 조회수 : 1,645
작성일 : 2011-04-15 01:22:09
IP : 221.148.xxx.1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4.15 1:26 AM (116.33.xxx.142)요즘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네요..
정말 어떻게해야 내가 제대로 살고 있다는 충만감을 느낄 수 있을런지..
대단히 화려한 삶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원글님 말씀대로 정말 0.1미리 더 가고 싶을 뿐인데..
정말 힘드네요..2. 경과
'11.4.15 1:52 AM (221.148.xxx.195)한편으론, 이만큼도 고맙다,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 피곤하고 어수선해, 라고 생각하게 돼요.
3. 단팥빵
'11.4.15 1:52 AM (125.134.xxx.136)더 많이도 싫고, 더 가고 싶지도 않아요
남보다 조금 못 미쳐도
그냥 남에게 손 안내밀고
최소한의 사람구실만 하고 살고싶어요4. 경과
'11.4.15 1:56 AM (221.148.xxx.195)살면서 단팥빵처럼 소박하고 맛있는 무언가가 점점 뿌려져 있으면 좋겠어요.
5. 그지패밀리
'11.4.15 2:00 AM (58.228.xxx.175)저는 하나에만 좀 올인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러면 그거하나에 목매달면 사실 성취감은 좀 나와요.
그러나 여러가지를 못하는 단점이 있죠
주부란 위치가 어느 하나에 올인하기가 힘든 위치라서.참 힘들어요.
뭔가 성과를 얻을려면.내가 하는일도 그것하나만 딱 제대로 올인해버리면 성공은 하겠죠
그러나 내자식은?
내 건강은?
뭐 이런식의 여러문제점이 노출이 되요.
하나의 성공을 이룬사람뒤에 여러 협력자가 있기에 가능하다는게 어쩌면 진리같아요
나혼자 발버둥친다는게 간혹 서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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