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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심리 이해 못하겠어요
오늘 아침부터 무지 바빴어요.
어제 남편이 마신 빈 맥주병이며 담배 꽁초를 그대로 놔둔 채 바깥 일을 보고 돌아와보니
시어머니가 치웠더라구요.
방이 좀 지저분했는데 딱 빈병과 재떨이만 치우셨죠.
일단 울 부부 방에 막 들어와서 손 대고 하는 것도 기분 나쁘지만요
더 이해가 안 가는 건요,
빨래도 어머니 것만 걷고 그러시는 분이거든요.
어머닌 물잔, 커피잔 이런 거 방에서 드시고 문 앞에 쏙 내놓으시고,
함께 밥 먹을 때 반찬 뚜껑 하나 안 닫고,
혼자 밥 드실 땐(꼭 차려놓고 나가야지 절대 스스로 차려 드시지 않는답니다) 당신 드신 그릇, 수저 설거지통에 담가놓기는커녕 밥상에 그대로 놔두시거든요.
그렇다고 뭐 나쁜 시어머니 절대 아닙니다.
아들이 설거지를 하든 밥을 하든 잔소리도 안 하지요고.
물론 에미는 뭐하냐고 꼭 아들한테 묻긴 하지만...ㅠㅠ
암튼 평소 집안 일 관여한다거나, 아주 사소한 일도 전혀 안 하시면서
저 없을 때 부부 방 들어와서 그러는 심리를 잘 모르겠어요.
기분 나쁜 걸 넘어서 정말정말 궁금해요.
1. ..
'11.4.10 5:10 PM (119.201.xxx.234)담배꽁초나 맥주병 치우는걸로 뭐라고 못하죠..다른걸 뒤진게 아니라면 ..그리고 자기아들이 그래놨으니 치워야겠다고 생각할수도.
2. ???
'11.4.10 5:15 PM (119.70.xxx.182)어머니와 아들은 한 가족이므로 아들 건 내가 치우지만 며느리는 집안 일 해주는 여자이므로 당연히 네 몫이다. 그런 심리 아닐까요? 오늘 저도 시어머니와 식당에서 밥먹는데 생선 살은 다 아들주고 저는 거들떠도 안 보더니 아들이 먹을 만치 먹고나니 제게 남은 생선을 덜어 주시더이다. 결혼 17년차지만 아직도 적응안되는 기분 나쁨입니다.
3. 따로
'11.4.10 5:19 PM (119.149.xxx.24)사시면 그런일도 없을텐데..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가고 토닥토닥 위안 드리고 싶네요. 아들이 어지른 거니 치운거고 며느리에게 대접받기만 바라시는 분이신가봅니다.
4. ..
'11.4.10 5:58 PM (211.36.xxx.4)저도 시어머니와 같이 살지만 어머니가 그런 식으로 얌체같이 행동하면 가만 안있을거 같아요. 저 21년차...
전 저녁에 일부러 일 만들어서 가끔씩은 밥상 차려놓고 어머니 드시라 하고 좀 치워달라 부탁도 해요.
그리고 저는 부부방 들여다 보는거 싫어서 꼭 문닫고 다녀요.
저희 어머니는 제 까칠함을 아시기에 절대 그런 일( 주인 없는 방에 들어가서 무엇에 손대는 일)은 안하시는데... 한번 싫은 내색을 해보시죠.5. 먼저
'11.4.10 6:09 PM (175.119.xxx.101)시어머니와 함께 사시는 그 엄청난? 일을 하고 계신것에 위로와 존경을...
근데, 원글상 그리 이상해 보이진 않아요.
며느리거 아무것도 안거드리고 술병과 재떨이만 치우신거잖아요.
그대로 두면 지저분하고 아들이 먹은거니까 치우신거 같은데..
방에 들어가신게 기분 나쁘신건가요?
그런건 말씀드리면 될거 같아요. 부부방에 들어오시는거 싫다고..6. .
'11.4.10 6:27 PM (110.14.xxx.164)내 아들꺼니까?
아무리 그래도 본인 드신거 정돈 설거지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7. ....
'11.4.10 9:09 PM (211.38.xxx.75)말 그대로 냄새나는 쓰레기라서 치우신거 아닐까요.
8. 그냥
'11.4.11 10:47 AM (183.106.xxx.181)제 생각엔 아마 방에 냄새가 베일까봐 일거 같아요
저도 집 지저분해도 내가 치우기 싫으면 안치우는데
아무리 치우기 싫어도
오징어 먹다 남은거나 과자 부스러기는, 개미들이 모일까봐 치우거든요
어머님도 그런 기준이 있지 않을까요?
제가 어머니라면
아무리 바빠도 방에 재털이와 술병을 안 치우고 외출한 며느리가 이해 안될듯해요
글로 쓰려니 한계가 있는데
원글님이 잘 못 됐다는 게 아니고요
원글님과 어머님이 서로 다른 기준점이 있다는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