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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도 시간을 드려야겠죠? ㅜㅜ
신랑은 맏아들이자 외아들이에요. 시어머니랑 사이가 굉장히 돈독하구요.
근데 가끔 시어머니가 하시는 행동이나 말씀을 보면
저랑 신랑 사이를 좀 질투(?)하시는 느낌을 종종 받아요.
예를 들어 명절때 시댁에 갔을 때
저한테는 굳이 다른 방에서 쉬라고 하고, 신랑은 안방으로 데려가시고.
신랑이 출장가는데
제가 공항에 마중나간다고 하니까, 같이 가시려고 하시고
소소한 일들이지만, 매번 이러니 슬슬 스트레스 받아요 ㅠㅠ
근데 먼저 결혼한 친구들 말로는
결혼하고 나면 어차피 실질적 권력은 며느리에게 넘어오고
시어머니는 아무리 옆에서 뭐라고 하셔도 결국 지는 해라고..
그리고 시어머니의 상실감도 크실테니 좀 기다리면서
조금만 너그럽게 이해하라고 하네요..
결혼하신 분들.. 어떤가요?
제가 조금만 더 참고, 마음 넓게 먹고 잘해드릴까요?
얘기 들어보면 본인 자녀들(신랑과 아가씨)한테는 완전 천사같은 분이시라는데
저한테는 싫은 소리도 곧잘 하시고, 군기(?)도 잡으려고 하셔서
솔직히 요즘은 전화할때마다 마음 상할 때가 많아요 ㅠㅠ
현명하신 경험담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1. 최소 3년
'11.4.10 12:24 AM (110.14.xxx.143)걸려요. 그다지 비상식적인 분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저도 처음에는 좀 머리가 많이 아팠어요. 남편도 그다지 제 편이 아니고 제가 뭐라할까봐 워낙에 머리를 세우고 있어서 그런데 제가 잘해드렸어요. 잘해서 이쁨받자 이런 계산이 아니라 나중에 이 남자랑 안살더라도 우선은 잘해드리자 이런 맘에 아기 신생아일때 오시면 고추기름 만들어놓은 거며 이것저것 진심으로 챙겨드렸어요. 그런데 어머니도 저를 오해하고 계셨던 게 많으셨더라구요. 그러다가 만화를 하나 봤는데 그대를 사랑합니다. 라는... 그거 보고 더욱 잘하자 싶어졌어요. 그 전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상당하고 정말 어찌 저런 말씀을 할 정도로 어이가 없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거든요. 지나가는 말로 무릎이 안좋다는 말을 듣고 한약을 지어드렸는데 어느날 만나서 식당 앞 계단에서 제가 도와드릴까요? 라고 하자 아니다 요즘에 무릎좋아졌다 길래 저는 뛸듯이 기뻤어요. 그래서 약효가 있었나봐요 라고 하자 아니다 요즘 체중을 줄였다 ,,,, 뭐 이런 식의 서운한 멘트가 있으셨지요.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의 진심도 알게 되고 하니 너무 걱정마시고 또 너무 약게 굴려고는 하지 마세요. 그게 다 나타나요.
2. 네..
'11.4.10 12:37 AM (110.15.xxx.139)시간이 필요하죠. 특히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은 더해요.
결혼 초에 제 남편을 사이에 두고 저랑 어머님이랑 신경전이 완전 궁궐의 암투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저 혼자 그렇게 느낀 거겠지만요.)
예를 들어 남편이 차를 새로 처음 샀는데 시댁어른들께 말씀드리고 드라이브 하는데 남편 옆자리를 두고 누가 앉느냐....제가 어머님이 앉으세요 했더니 무척 좋아하시더라구요.ㅠ.ㅠ 결국은 아버님이 둘다 뒤에 앉으라고 하시고 아버님이 조수석에 앉으셨어요.
그런 일들이 참 많더라구요. 어머님은 어머님 대로 아직 아들을 손에서 놓지 못하시고, 저는 저대로 남편이 제꺼라고 생각했었구요.
결혼 12년차인 지금은요? 서로 미뤄요. 서로 상대방이 가지라구요.ㅋㅋㅋ 단지 대상이 제 남편에서 제 아들로 바뀌었네요. 지금은 제 아들을 두고 어머님이랑 저랑 애정싸움 중이에요.
어머님도 남편을 이젠 마음에서 내려놓으시고 저보고 신경 좀 잘 써달라고 항상 애걸복걸 하세요.
제가 아들 하나만 키우다보니 결혼 초기의 어머님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구요.3. 윗님
'11.4.10 12:39 AM (110.14.xxx.143)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서로 가지라고 ㅎㅎㅎㅎㅎ
상상만으로 서로 웃돈 얹어주면서 가지라고....4. 원글
'11.4.10 12:48 AM (121.88.xxx.228)조언들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시간을 두고 기다려드리고 싶다가도 마음이 자꾸 왔다갔다 해요 ^^;;
성격도 그리 대범한 편이 못되구요..
시어머니는 지금까지 뵌 바로는 비정상적이진 않으세요. 좋은 분이라고 느낄만한 점도 많이 있구요..
현명한 댓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5. 원글님
'11.4.10 12:55 AM (110.15.xxx.139)시간이 약이에요.
친정어머니가 하신 말씀은 흥!하면서 콧방귀를 뀌거나 버럭 할 수 있지만
시어머님의 말씀은 그게 안되니까 스트레스 받거든요.(꼭 직장의 상사같은 느낌? 모셔야 한다는 압박감?)
어머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아두지마세요. 상처받지도 마시고 그냥 흘려버리세요. 모진 시어머니 아니시면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하시는 말씀이시니까요. 그런 지나가는 말에 흔들리지마시구요.
시간이 지나서 님이 가족이 되시면 시어머님의 그런 말씀도 더이상 상처로 다가오지 않을 때가 오게 될거라고 경험자로서 말씀드립니다.6. 원글
'11.4.10 1:12 AM (121.88.xxx.228)원글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
말씀하신대로 흘려벼리려고 하는데, 아직은 쉽지가 않네요..성격도 좀 소심한 편이라ㅎㅎ
고민거리 생길때마다 82에서 정말 많이 도움받고 있어요~~
글솜씨가 비루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
조언 주신 분들처럼 저도 언젠가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을 주는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7. 딴소리
'11.4.10 8:33 AM (175.193.xxx.208)원글님의 원글이나 댓글을 보니
많이 아름답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깊은분이네요
앞으로 어머니께도 잘하실것 같아요
현명함을 잃지 마시고 시어머니와 좋은관계로 거듭나세요8. 30년동안사랑한남자
'11.4.10 11:24 AM (122.35.xxx.125)3초만에 다른여자한테 간다잖아요...^^;;;;;;;;
30년동안 사랑한 여자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님 친구분들 말씀에 동감합니다...첨엔 잘 모르겠더니 애낳고 사니깐 더 느껴진다는.....